주식 가치투자 지표 (영업이익률, 매출액, 이자보상배율,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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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투자

주식 가치투자 지표 (영업이익률, 매출액, 이자보상배율, 재고)

by 깨알석사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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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중매와 주식투자

중매를 볼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상대방의 정보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재무상태로 개인 간의 사적 중매(소개팅)가 이닌 중매시장에 정식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재무상태가 상당히 중요한 기준이 된다. 직업을 많이 따지기도 하는데 사실 그것도 결국에는 얼마의 "돈"을 받고 얼마나 오랫동안 벌 수 있는지에 대한 기초를 알아보기 위함이기 때문에 명예 때문에 직업 선호도가 달라지는 경우는 드물다. 학력에 대한 정보 역시 지식의 척도를 알아보는 측면도 있지만 사실상 낮은 학력보다 높은 학력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상식에 기반한 정보라 "돈 버는 능력"을 보기 위한 또 다른 재무 정보일 뿐 그 자체가 지적 수준을 대변한다고 단언할 순 없다.

물론 상대방과 내가 돈을 따질 필요가 없는 재벌2세 수준이라면 가문의 명예와 권력이 중심축이 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재무가 중요한 수단이 되지 못한다. 상대방에 대한 분석이나 정보보다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그 자체가 중심이되기 때문에 내 의지와 상관없는 다른 정보가 우선시 된다. 같은 재벌보다는 판검사 등의 법조인, 국회의원 등의 정치인, 외교관 등의 공무원을 염두하게 되는데 이미 돈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돈이 아닌 (재력) 권력에 욕심을 부릴 수 밖에 없다. 결국 원래 돈이 많은 집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평범한 결혼중개업체, 결혼중매업을 통한 중매는 결국 "재무", 돈과 연결되게 되어있다. 

투자도 비슷하다. 내가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건 그 회사와 짝을 맺는 것과 같다. 단순히 만나고 즐기고 어울리는 이성친구를 둔 연애라면 돈이 꼭 그 사람을 만나는 만남의 필수 조건이 되지 않으나 중매를 통한 결혼이라면 만남의 필수조건은 결국 "돈"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똑같은 만남과 사랑이어도 결혼과 연애는 엄연히 다르다고 하는 것도 이런 "돈" 문제 때문인데 투자세계에서도 감성과 이성을 구분해야 할 포인트가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부동산 투자와 주식 투자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 투자는 연애에 가깝다. 부동산의 가치를 엿보되 그 부동산 자체가 나의 버팀목이 될 지언정 스스로 돈을 버는 조건 수단은 되지 않는다. 유일하게 부동산 스스로 가치가 상승하는 건 공시지가에 따른 부동산 값 상승인데 그만큼 세금도 상승하기 때문에 부동산 보유 자체가 투자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 갖고만 있다고 해서 무얼 벌고 무엇이 더 들어오고 하는 게 없다는 뜻이다.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른 투자 결과이기 때문에 결국 운용자, 부동산을 소유하고 활용하는 "나" 스스로의 힘에 의한 투자와 결과이기 때문에 내 의지에 따른 연애와 상당히 유사성이 깊다. (그 점에서 사실 만족감도 더 높다) 작은 것부터 세세한 것까지 다 챙겨야 하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반면 주식 투자는 결혼에 가깝다. 특히 연애 없이 하는 중매 결혼에 가깝다. 주식 자체가 나의 버팀목이 되기 보다는 나의 필요성에 의해 파트너십을 맺고 서로 필요한 걸 주고 받는 동업자에 가까운데 내가 투자한 돈은 그 회사의 자금이 되고 그 회사의 수익 성과는 내 곳간을 채워주는 배당금이 되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기 위한 전략적인 만남일 뿐 운명적인 만남과는 거리가 있다. 내가 가만히 있어도 상대(종목)가 어떤 포지션을 갖고 어떻게 움직이며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결과값이 완전 달라지기도 하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적으로 상대방(주식종목)의 움직임에 결과가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만남 그 자체가 상딩히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내가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이 오히려 더 적기 때문에 부동산과 달리 주식시장에서는 멘붕을 겪는 일이 다반사인 것도 그런 이유다.

똑같은 분석력과 혜안을 가지고 있어도 누구는 부동산을 주로 하고 누구는 주식을 주로 하는데 내가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가, 내가 직접 핸들링 할 수 있는가에 따른 투자 성향 차이도 클 수밖에 없다. 한 쪽은 핸들링(의지에 따른 조절)이 가능하지만 한 쪽은 핸들링이 거의 이루어지기 어려운데 내 생각과 내 판단력과 내 자금력과 내 의지에 따라 결과를 바꿀 수 있고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른 투자 차이이기 때문에 같은 투자세계에 있음에도 부동산만 하는 사람은 늘 부동산만 하고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은 주식투자만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의 경우에는 재물의 가치보다는 그 외 나머지 정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길 수 밖에 없다. 건물, 땅의 본질보다는 그 주변의 입지, 개발 가능성, 교통, 위해요소 등을 보게 된다. 분석도구로 삼는 것 역시 땅의 모양과 크기 등의 땅 자체보다는 땅 주변의 상황이 분석의 주체가 되고 건축물 역시 건물의 노후화나 생김새, 크기 등도 일부 따지지만 결국에는 건물 주변의 상황에 따라 갖게 되는 이벤트 변수가 투자의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라 결국 그 입지가 갖는 주변의 상황에 대한 분석이 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부동산 분석의 9할은 주관적이고 투자자의 능력에 따른 격차가 큰 시장이라 투자를 하고 부동산을 운용하는 "나"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 분들이 하는 말도 대부분 그 땅과 건물보다는 그 주변을 이야기 하는 이유도 이와 맞물린다. 건물이나 땅 그 자체의 값이 크게 차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설령 그걸 값으로 환산해봤자 얼마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땅과 건물을 동시에 갖게 되는 경우 건물 값은 제로로 쳐주는 경우도 심심치 않는데 (땅값만 시세가 존재하고 건물 가치는 제로) 분명 눈에 보이고 쓸 수 있는 가용수단이자 투자수단임에도 그 본질보다는 본질 외 나머지에 대한 것들이 가치를 부여하는데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투자 분석은 철저하게 나의 핸들링과 컨트롤에 따른 결과로 이어진다. 자동차 운전으로 따지면 "수동기어"다. (운전하는 재미도 있지만 고장나도 수리비가 자동에 비해 적다)

그런데 주식투자는 부동산과 반대다. 나의 재무를 받쳐줄 또는 나의 재무를 키워 줄 파트너로서의 동반자 역할을 할 주식 종목을 찾게 되는데 이때 가장 염두하고 기준점으로 삼아야 할 것은 그 회사의 주변(동종업계 및 경제 상황)이 아니라 그 회사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재무상태가 된다. 재무제표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건 그게 전부이고 그것이 내가 이 회사를 투자하는데 있어 유일한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주변 동종업계 소식이나 경제 상황에 따른 수급 시장은 참고용일 뿐 부동산과 달리 주식은 오로지 그 회사의 사업성과 수익성, 안정성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다른 회사가 못 나가고 다른 동종업계가 못 나가도 내가 투자한 회사는 잘 나가고 승승장구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요소가 투자 주체의 본질이 되기는 어렵다.

그걸 한 눈에 쉽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투자회사의 재무제표다. 그 회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투자 지표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움직임을 쉽게 분석하고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재무제표가 유독 중요하게 여겨질 수 밖에 없는 건 부동산과 달리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요소가 거의 없고 내가 핸들링 할 수 있는 것도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 부동산은 시장 상황의 변화나 수익 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증축을 하거나 개축을 하거나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시설물 교체를 하거나 하는 식으로 뭔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나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 의지와 능력에 따른 결과값을 바꿀 여지가 많지만 주식은 무언가 투자 결과가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대응한다고 대응하는 게 결국엔 주담(주식 담당자)에게 전화하거나 주총(주주총회)에 찾아가서 욕설 한 번 하는 것이 전부다. 운전으로 따지면 "자동기어"라 참 쉽고 편하고 좋은데 고장나면 내가 개입해서 뭘 할 수 있는 게 없어 고치는데 상당한 댓가를 치뤄야 한다.

주식은 그마저도 결국 "누군가"에게 질타를 하고 항의를 한다는 점 자체가 내 의지와 상관없는 상대방의 포지션에 따른 결과라는 말이 된다. 결국 상대를 믿어야하고 (믿기만 해야하고) 나와 상관없이 (내가 잘해도) 상대가 잘 해야한다는 것인데 나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움직임에만 의해 모든 수익이 이루어지는 것이 주식시장이기 때문에 그 상대를 믿고 상대가 잘할지 못할지 구분하려면 결국 그가 가진 성적표를 중요한 수단으로 삼을 수 밖에 없다. 부동산과 달리 주식에서는 재무제표라는 성적표를 꼭 보라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남는 장사 밑지는 장사

자유연애 방식인 부동산과 달리 결혼중매처럼 이루어지는 주식투자는 상대방을 알아보고 평가할 때 가장 기초적으로 삼아야 할 "돈"에 대한 정보는 결국 크게 다르지 않다. 무슨 일을 하고 (이 기업은 무슨 사업을 하는 회사인가) 얼마를 벌고 (영업이익) 연봉은 얼마고 (매출),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고 (모기업과 계열사), 돈은 잘 쓰는지 (배당률), 기반은 튼튼한지 (자본금), 빚은 없는지 (부채) 현금은 얼마인지 (현금성자산) 중매처럼 똑같은 시선에서 봐야 하는데 오로지 내가 아닌 상대방의 움직임과 활동에 따라 수익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상대방이 갖고 있는 스펙은 투자하는 입장에서 무척 중요하다. (경마장의 베팅과 스포츠토토도 주식과 동일한 도박성을 갖는 이유)

그렇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할때 종목 발굴과 종목 분석에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은 재무제표다. 물론 재무제표 그 자체가 훌륭하다고 하여 주가가 오르는 경우는 드물다. 주가는 재무 상태에 기반하기 보다는 뉴스에 따른 주가 흐름이 많기 때문에 뉴스 발생 여부 및 호재(악재)의 발동 가능성이 투자 활용 측면에서는 뉴스가 재무보다 우선 순위에 드는 경우는 상당히 많다. 재무제표가 아무리 훌륭하고 성과가 좋아도 아무 관심일 받지 못하거나 뚜렷한 뉴스 없이 (설령 그것이 악재여도) 사람의 이목을 끌지 못하면 아무 소용도 없기 때문에 재무제표가 곧 주가의 상승을 대변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를지 떨어지지 예견하는 감시자 역할로서는 충분히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물론 단기 투자 및 이슈 이벤트 종목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재무제표 항목들이 빛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애초에 재무가 쓰레기여도 날라가는 경우가 허다) 그런 경우는 오직 수급과 이목에 따른 단발성 이슈에 의한 급등과 급락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투자와는 거리가 먼 투기가 될 수 밖에 없다. 투기판이 되고 투기꾼이 득실되는 상황에서 조신하게 정석을 논하며 재무제표 분석이 우선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상황이다. 이때는 눈치싸움만 있고 전략보다는 전술적 투자가 더 활용될 수 밖에 없다.

장기투자 지표 중에서 주린이들이 눈여겨 봐야 할 재무제표 항목이 있다면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이자보상배율과 재고가 대표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EPS, PBR, PER 등을 따지지만 그것만으로 쉽게 재무제표를 간파하는 건 능력 밖의 일이다. 정확히 회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어떤 상황인지를 보여주기 보다는 단순히 "주가"에 따라 현재 가치를 분석해주는 지표 도구이기 때문에 주가 왜곡에 따른 잘못된 분석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재무 상태의 본질을 찾는 것에는 사실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물론 EPS, BPS 같은 경우에는 자산과 자본, 수익성과 연결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항목인 건 맞지만 항상 "자동"으로 쉽게 보여지는 수치보다는 조금 더 깊게 직접 알아보는 개별 수치가 더 정확성을 띄기 때문에 실체를 알려면 결국 개별 지표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옳다.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볼때 다양한 항목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건 4가지가 아닌가 싶다. 대표적으로 수익성 (돈 잘벌어?), 성장성 (앞으로도 잘 나갈수 있어?), 안정성 (돈은 잘 남기고 있는거야?), 활동성 (물건은 잘 팔어?)인데 수익성은 영업이익률로 따져 볼 수 있고 성장성은 매출액, 그리고 안정성은 이자보상배율로 보며 활동성은 재고상태를 봄으로 인해 현재 기업 내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진다 할 수 있다.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지 남는 장사를 하고 있는지 객관적인 시선에서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4개의 항목인 것이다.

물론 이 4개의 항목은 개별적으로 보면 안되고 하나로 묶어 보아야 한다. 넷 중 한 두개가 망가지거나 하나가 잘못되어도 나머지가 좋으면 OK가 아니라 넷 모두 좋은 성과를 내는 수준에 있어야 그 가치가 빛을 발휘하는데 이중 하나 이상이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 다른 항목의 신호가 설령 더 좋게 나오더라도 이상 신호로 간주하여 재무에 문제가 있음으로 판단하는 것이 정확한 판단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 종목분석 메뉴에서도 이런 투자지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요령만 알면 어렵지 않게 그 수치를 찾을 수 있다. 일단 정리를 해보면

 

종토방 (종목토론방) 활동이 많은 네이버금융 페이지에서 해당 항목 찾는 기준

수익성 - 영업이익률 (종목분석 메뉴 하단)
성장성 - 매출액 (종목분석 메뉴 하단)
안정성 - 이자보상배율 (종목분석 - 투자지표 - 투자분석에서 "안정성"을 클릭 - 이자보상배율 항목)
활동성 - 재고 (종목분석 - 투자지표 - 투자분석에서 "활동성"을 클릭 - 재고자산회전율 항목)

 

기업이 빵빵하게 잘 나가는지 알아보는 방법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 항목으로 대처할 수 있으나 금액으로 보는 것보다는 환산된 비율로 보는 것이 직관적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을 봐도 되지만 되도록이면 영업이익률 항목을 보는 걸 추천한다. 금액이 증가하는 모양새로 보는 건 문제가 없으나 금액이 큰 경우에는 "이 정도만 되어도 준수하지 않나?" 하는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갈 소지가 있고 또 금액이 전년에 비해 떨어지더라도 소액이거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익 "유지"라고 판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히 높고 낮음을 대변하는 이익률로 보는 것이 주식 초보자에게는 더 유용한 접근법이 된다.

성장성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매출액은 밑지는 장사를 하는 경우에도 매출 자체는 충분히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매출 자체만 놓고 그 회사의 성장성을 논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수치가 모두 정상이고 상승 추세를 보이는 와중에 매출도 "당연히"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그런 추세 곡선에 맞게 잘 장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장성으로 봐야 하는데 다른 지표는 다 껶였음에도 매출만 상승하고 있다면 이상 신호이기 때문에 성장성에 대한 부분은 반드시 영업이익률과 함께 보면서 그 추세가 왜 하락을 보이거나 상승하지 못하고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개별 뉴스 및 공시를 확인해 그 원인에 대한 추가 분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안전성은 이자에 대한 부분으로 기업은 항상 금융권 대출, 사채/회사채(CP) 등 빚을 내고 사업을 하게 된다. 순수하게 자기 자본으로 빚 없이 운영하는 회사도 드물게 있지만 개인도 신용카드 없는 경우보다는 신용카드 쓰면서 적절히 대출을 활용하는 것이 나중에 신용관리 및 대출에 용이한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적절하게 금융 대출을 쓰고 사채(회사채)를 발행하는 건 긍정적인 신호이지 빚이라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우리나라 10대 기업 대부분은 늘 빚을 내고 투자를 하는데 최근 한화가 큰 빚을 내고 투자를 감행한 것처럼 국내 굴지의 재벌도 항상 빚을 내고 사업을 한다는 걸 감안하고 기업 운영의 빚은 필수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때 이자보상배율은 회사가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이 내야하는 이자의 몇 배인가를 보여주기 때문에 "배율"이라는 단어를 쓴다. 이자를 충분히 갚을 수 있는가라는 "빚 갚는 능력"을 보는 항목인데 이게 충분치 않다면 당연히 돈을 버는 족족 이자내는데 다 쓰고 허덕인다는 뜻이기 때문에 빚 갚는 능력은 상당히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된다. 빚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는 뜻이 될 수도 있고 돈을 아무리 잘 벌어도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뜻이 될 수도 있고 돈을 벌어 대출 이자 갚는데도 헉헉되고 있다는 걸 의미할 수도 있어 자금압박 노출에 대한 위험성을 간파할 수 있는 항목이 된다. 그렇기에 그 배율이 얼마인가를 확인하는 건 무척 중요하다.

배율은 1.5 이상이면 빚 갚는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정상 포지션), 1 이하이면 부실 위험성이 있다고 본다. 1 이하가 3년 이상 지속되면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며 (한계기업) 부실 가능성이 매우 높아 정상적인 회사라 할 수 없게 된다. 망하는 건 시간 문제이고 언제 망하는가 언제 파산하는가 언제 부도나는가의 시간 싸움만 남은 경우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수치가 "마이너스" 항목인 경우에는 심각한 부실 징후라 할 수 있다. 버는 돈은 하나도 없고 버는 돈마저도 이자 내는데 쓰이면서 그 이자도 제대로 다 못 갚는 상황이라 버는 돈은 제로, 나가는 돈은 엄청 많다는 뜻이 된다. 기업의 존재 가치까지 의심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런 기업은 전문 투자자라도 접근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는 이런 종목이 은근 많다)

마지막으로 활동성을 대변하는 재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할때 "재고" 항목을 무시하는데 사실 "재고"는 직장인들이 자신들 회사에서도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 안다면 주식시장에서의 이 항목도 사실 크게 달라지지 않아 중요한 투자 지표로 꼽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 물건이 잘 팔리면 재고가 줄어들 것이고 물건이 안 팔리고 쌓이고 있다면 재고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익성과 연결되어지고 또 재고가 쌓이면 그것에 따른 추가 관리비와 판관비, 회전률 문제도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앞서 배운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의 기반이 되는 항목이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현황을 예로 보자. 많은 사람들은 삼성전자가 장사를 잘하고 있고 꾸준히 잘 나간다고 생각한다. (물론 코로나 펜더믹에서도 충분히 잘 대처하며 잘 나갔다) 단지 주가가 십만전자까지 갔다가 고꾸러져 오만전자까지 떨어진 상황이고 기업을 잘 가는데 주가만 안 좋은 상황으로 인식하지만 과연 삼성전자의 재고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면 2022년 상반기 기준 약 52조 정도 쌓여 있다고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나와있다. 그럼 2021년 연말이었던 이전 분기는 어땠을까. (6개월 전) 약 41조로 나온다. 이는 이전 분기 41조에서 재고가 더 쌓여 6개월 만에 52조까지 늘어났다는 뜻이기 때문에 물건이 나가지 못하고 회사에 쌓여 있다는 뜻이 된다. 그 이전 2020년 분기 재고 실적은 32조로 매년 재고가 늘어났다는 걸 알 수 있다. 20년 재고 32조 가량에서 21년 41조로 더 쌓였고 22년에는 상반기에만 52조로 재고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단편적으로 나온 기사에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짐작 가능한데 일부는 반도체 재고만 따지고 봐야 한다고 하지만 삼성종목 주식이 가전 빼고 반도체만 해당하는 종목이 아닐 뿐더러 지표를 보는데 본인들이 보고 싶은 것만 갖고 분석을 한다면 아무 의미도 없기 때문에 재고는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모든 물량의 재고 자산을 보는 것이 맞지 일부 항목(반도체 등)이 잘 나간다고 해서 앞으로 주가도 더 유망하고 기업도 유망하다고 판단하면 곤란하다.

 

삼성전자, 쌓이는 재고에 '태블릿' 신제품 개발 중단
삼성전자, 창고 쌓인 재고 '52조'…손실충당금만 '3조'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회전율 항목의 재고 현황을 보면 2017년 재고 24조, 2018년 재고 28조, 2019년 26조 (소폭 감소), 2020년 32조, 2021년 41조, 2022년 52조 (잠정)으로 계산되어 진다. 삼성전자의 주가를 2017년 재고 상황에서 바라보면 지금 기준(환산가)으로 5만원대였는데 (5년 전 주가와 지금 주가가 비슷했다는 뜻) 코로나 때 10만원까지 폭증한 것 빼고는 사실 주가와 재고는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썩 상황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재고가 2017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지금 시점에서 6만원대 주가 가격은 싸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감이 분명 있다.

결국 삼성전자의 주식에 관심이 있고 삼성전자의 주식 주가의 상승 및 하락에 관심이 있다면 삼성전자의 매출액이나 글로벌 판매 현황, 인지도, 브랜드 성장성에 주안점을 두고 분석하면 안된다. 장사를 잘하고 있는지 잘 못하고 있는지 어려운 수치를 봐가며 계산을 할 것도 없이 창고에 재고가 있는지 없는지, 쌓이고 있는지 줄어들고 있는지 보면 직감적으로 누구나 다 쉽게 가게(기업)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데 삼성전자라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적절한 재고 관리는 필수이지만 그 재고량이 감당하기 어렵거나 다른 재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규모가 커지는 추세라면 그건 분명 부정적인 신호, 시그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장기투자 관점에서 보면 이런 점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무턱대고 "삼성전자"라고 해서 우리나라 1등 기업이라고 해서 투자하면 안된다. 어떤 징후가 발생했을 때 그것이 해소될 수 있는 상황인지 그리고 그것에 대해 기업이 심각성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한 대처법과 향후 대안은 무엇인지 기업과 오너가 정확히 인지하고 설명하고 있지 않는 이상 내 감에 의지해 무턱대고 투자하는 건 단기 투자와 다르지 않다. 장기투자이지만 가치투자는 아닌 것.

삼성전자 주가를 두고 왜 떨어지는지, 왜 오르지 못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삼성전자 주주도 많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고 반도체는 늘 물량이 딸리고 미국에서도 반도체는 가장 주목하는 산업이면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인데 왜 주가는 바닥이고 올랐던 가격도 떨어지는지 모르는 주주가 많다. 실제 공부는 안하고 감으로 투자하거나 삼성전자라는 브랜드만 믿고 덤빈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실체, 본질은 제대로 보지 않고 겉에 보여지는 것만 보고 사는 건 다른 투기성 종목을 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데 기본 분석조차 없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 주식 투자를 한다면 아무리 잘 나가는 회사의 주식 종목을 사도 그 효과는 크게 누리지 못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주식이 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삼성전자의 주식이 더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면, 삼성전자의 주식 가격이 십 만원 이상은 갈 것이라 믿늗다면 먼저 지르지 말고 꼼꼼히 따져가면서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이 현명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물론 다른 세 가지 항목은(수익성, 성장성, 안정성) 늘 우수하기에 다른 재무제표 항목 중 재고 자산 항목의 증감여부를 늘 확인하면서 재고가 조금이라도 줄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4개의 항목이 모두 "좋다"로 평가되는 그 순간 당연히 주가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격대만큼 오르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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