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검색
주식 투자를 할 때 요즘에는 조건 검색기를 활용해 주식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수 천 개의 주식 종목을 일일이 찾아보고 검토할 필요 없이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 알아서 주식 종목을 찾아주는 기능인데 잘 활용하면 이것만큼 유용한 HTS 기능이 따로 없다. 상당수는 이 기능을 단타에 주로 활용하지만 사실 이 조건 검색기는 장타, 장투에서도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 가치 투자를 지향하는 경우에도 충분히 활용 가치가 높다. 물론 장기 투자와 단기 투자의 경우에는 조건 검색 식이 달라야 하는 건 당연. 서로의 목표와 지향점이 다른 만큼 검색 조건도 달라야 한다.
장기투자자의 경우 기본적으로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주가의 흐름과 방향, 그리고 매수자와 매도 주체를 우선 파악한 다음 차트의 모양새나 형태를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건 검색기에서는 이런 여러가지 조건 등을 식으로 만들어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재무제표 항목 역시 일정 조건(수준) 이상으로 검색식만 설정한다면 일일이 다 찾아 분석하지 않아도 필터링을 거쳐 뽑아낸 결과물을 재검토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 단축 및 노력 절감에 상당히 유용하다 할 수 있다. 단타든 장투든 조건 검색식은 분명 충분 활용 가치가 높다.
오늘은 여러가지 조건 검색 중 가장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대중적이면서 성능 좋은 검색 조건식에 대해 다루어본다. 투자자마다 각자 맞춤 조건이 따로 있고 또 원하는 조건식이 따로 있지만 사실 바라는 목표가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면 대동소이한 것이 조건 검색 식이기 때문에 당일 급등주, 이슈주, 주목받는 주, 핫한 종목,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목하는 주식 종목 등을 찾는 조건 식이라면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내가 추천하는 조건 검색식의 기본 설정은 키움증권 HTS로 했기 때문에 이용 증권사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기본 조건식은 다 적용 가능하기에 증권사가 달라도 조건을 만드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 공통적으로 조건 대상에는 거래소와 코스닥을 포함한 "전체"로 설정을 하되 우선주와 거래정지 종목, 배당락 종목, 권리락 종목, ETF, ETN, 정리매매(상장폐지 예정) 종목은 "제외"로 설정한다. 단타라는 목적에 부합되지 않기도 하지만 이런 종목은 조건 검색과 원하는 방향과도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왜곡된 수치 및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어 "제외"하는 걸 권장한다. 물론 초저유동성 종목 역시 무조건 제외 항목으로 넣어두어야 한다. 주식에 있어 거래량이 없거나 미약하다는 건 장타에서도 걸림돌이 되는 조건이기 때문에 이 경우는 장기든 단기든 초저유동성 종목은 무조건 걸러내도록 해야 한다. 애초에 주식투자에서 거래량이 없거나 부족한 종목은 건드리지 않는 게 상책이다.
주가등락률
시세분석 - 가격조건 - 주가등락률로 들어가면 주가등락률에 대한 식을 입력할 수 있는데 주기는 "일" 1봉 전 종가 대비 고가 등락률 7% 이상으로 조건을 걸어둔다. 초 단위 초단타 매매를 하는 경우에도 주기를 분이 아닌 일로 하는 걸 추천한다. 그래도 다 잡아낸다. 전일 종가 대비 당일 고가의 등락폭을 보고 잡는 조건식이기 때문에 급등주나 당일 테마가 잡힌 종목은 거의 대부분 다 잡아낸다. 주가가 7% 이상 오른 걸 조건 걸었기 때문에 다소 높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VI 경보 및 갭 상승분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이 조건이 높게 잡힌 건 아니다.
거래량
범위지정 - 거래량 항목에 들어가 700,000 이상 999,999,999 이하로 범위를 지정해 준다. 거래량이 부족하거나 미약한 경우 추세를 형성하기 어렵고 설령 급등하더라도 바로 내려 꽂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거래량이 수반되는 종목이 선정되도록 하는 조건이다. 70만 주가 최소 조건이기 때문에 주당 1천 원짜리 주식이어도 최소 7억 원이상 거래가 되는 종목이 발굴되고 만원대 종목이라면 70억 원이 최소 거래금이 되기 때문에 물량 소화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추후 거래대금도 따로 설정하겠지만 거래량에서 이미 주당 환산으로 최소 5억 이상 거래되는 주식 종목만 찾아내도록 했기 때문에 다른 조건식에 의해 필터링이 되지 않아도 여기서 다 잡아낸다.
거래량의 경우 추가적으로 식이 하나 더 들어가는데 순위분석 - 시세 순위에 들어가 "거래량 순위" 항목에서 거래량 "상위 100"을 설정해준다. 거래량 부분에 있어 상위 100위 안에 드는 종목만 잡아내도록 하는 조건식으로 소외주를 자동으로 걸러주게 되어 있다. 남들은 종목을 잘 찾아내고 잘 보는데 나는 혼자 엉뚱한 걸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이 조건을 걸면 그런 일이 줄어든다. 말 그대로 남들이 보는 종목은 나도 다 볼 수 있도록 하는 가장 기초적인 조건 식이다.
거래대금
거래량 상위 100 조건과 마찬가지로 순위분석 - 시세 순위에 들어가 거래대금 순위 항목을 찾아 거래대금 상위 100 조건을 걸어둔다. 거래대금을 금액(천 원, 만원)으로 설정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렇게 되면 검색되는 종목이 상당히 많아지게 된다. 조건에 맞는 종목이 30개 이상 나오면 이 조건식 안에서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일거리가 되는데 이걸 한 번 더 걸러내는 것이 바로 거래대금 상위 100 조건. 거래대금 상위 100으로 걸어두면 100위 안에 진입한 종목만 결과로 보여주기 때문에 결과치가 확 줄어든다. 거래량(주식 수)으로는 동전주와 황제주가 같은 조건이 될 수 없고 동전주 같은 경우 왜곡된 수치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때는 거래량이 아닌 거래대금(주식 수가 아닌 액수)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호가 잔량비
시세분석 - 호가잔량 - 호가잔량비 항목에서 0봉 전 매수로 기본 설정 후 "매도 총잔량"이 "매수 총잔량"의 150% 이상으로 설정을 바꿔 걸어준다. 보통은 매수 총잔량이 매도 총잔량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호가창에서의 "체결 강도"에 대한 이전 포스팅을 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호가창은 매수가 많은 게 좋은 것이 아니라 반대로 매도가 많은 게 좋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때 1대 1의 비율이 아닌 1대 1.5의 비율로 매도 측이 우세한 것이 주가 상승에 좋기 때문에 매도가 150% 이상 조건인 경우에만 필터링되도록 조건을 걸어둔다. 이는 호가 잔량비(비율)이지 체결강도의 150%이 아니기 때문에 혼동하지는 말자. 호가창에 걸려있는 매도 호가에 "걸어 둔" 잔량에 관한 것으로 호가창에 매수든 매도든 일정 수준 이상 호가들이 걸려있어야 한다는 조건이기 때문에 체결강도와는 상관없다. 물론 체결강도 조건은 따로 "110 이상"으로 걸어두어야 한다.
이동평균비교
기술적 분석 - 주가이동평균 - 가격 이동평균비교 항목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주기를 "5분"으로 종가는 "220" 이평으로 직접 숫자를 기입해 넣는다 (장기 이평선의 기본 설정은 120과 240일이 있지만 꼭 이 날짜로 설정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이동평균 범위로 넣어도 된다) 크기는 종가와 같거나 작게 설정한다 (<=) 0 봉전 기준, 단순은 "지수"로 바꿔준다.
볼린저 밴드 Bollinger Bands
기술적 분석 - 채널지표에서 볼린저 밴드 항목을 찾아 기준선 근접 조건식에서 5분 주기, 기간은 20. 승수는 2, 0봉 전 기준 종가가 볼린저 밴드 하한선에 2% 이내 근접으로 설정을 한다. 볼린저 밴드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라면 이참에 "볼린저 밴드"에 대해 연구 및 공부를 하길 바란다. 단타는 물론 장기 투자, 가치투자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은 지표이기 때문에 배워두고 알아두면 유용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일목균형표
볼린저 밴드와 마찬가지로 기술적 분석 - 채널지표 - 일목균형표 - 기준선 근접으로 들어가 5분 주기 단기 7, 중기 30, 장기 60으로 설정을 건다. 0봉전 전환선은 기준선 근접률 2% 이내로 설정 마무리. 볼린저 밴드와 마찬가지로 일목균형표는 주식 투자자라면 단타든 장타든 공부해 둘 가치가 있다.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게 힘이 되는 경우다.
이격도
기술적 분석 - 주가이동평균 - 이동평균이격도 항목에서 5분 주기. 단기 이평 종가 1, 장기 이평 종가 5, 단기/장기 2% 이내 1회 이상으로 설정한다. 단순은 지수로 바꾼다. 이동평균선과 관련해 얼마큼 벌어지고 얼마든 가까워지는지에 대한 조건 검색인데 이평선과 그에 따른 이격 차이를 설정하는 항목으로 추세 전환, 급등하는 종목을 찾는데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 조건이 맞게 설정되어 있다면 당신의 증권 조건 검색식은 아래처럼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여기서 볼린저 밴드(G), 일목균형표(H), 이동평균선 이격도(I)는 필수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and가 아닌 or로 설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모두 and로 하거나 반대로 or로 하면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조건은 모두 and (그리고), 나머지 세 항목은 or (또는) 설정을 해야 내가 설정한 값과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와 또는의 차이를 알겠지만 그리고는 해당 식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또는"는 해당 조건이 성립될 경우에만 적용된다.
만약 당신이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 HTS의 조건 검색식을 만드는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않거나 잘 모르는 경우, 해당 조건식을 찾는 건 물론이고 조건식을 조합할 때 and와 or를 표기하는 방법 및 (괄호) 적용법조차 모른다면 조건 검색식에 대한 공부보다 조건식에 들어가는 해당 조건에 대해 먼저 공부하는 걸 추천한다. 아! 하면 어!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한 마디 하면 두 마디를 알아들어야 하는 수준에서 이해를 한 뒤 만들어지거나 이해하고 따라하면 좋은 결과를 얻지만 그렇지 않고 잘 모르면서 무턱대고 뭔가 대단한 것으로 착각해 주식 조건검색식만 찾는데 혈안이 된다면 결과는 오히려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조건검색이 단기 급등주만 찾기 때문에 오히려 주식 계좌를 녹이는데 한 몫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실 조건검색식에 대해서는 A부터 Z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정리할 수 있고 용어도 쉽게 풀어쓸 수 있다. 하지만 설명은 대부분 생략하고 간략한 형태로 빠르게 설정만 적어 올렸는데 이는 주식에서의 조건 검색기 활용이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식 조건 검색기는 상당히 매력적인 HTS 기능이지만 반대로 상당히 치명적인 HTS 기능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잘 아는 사람에게는 조금 더 쉬운 길을 가는 또 다른 지름길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더 어려운 길, 막다른 길로 안내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자각할 필요가 있다.
나 역시 이 조건식을 단타 매매를 할 때 종종 이용한다. 다른 조건식도 많이 쓰고 있지만 결과를 보면 이 수식을 활용했을 때가 제일 깔끔하다. 일단 결과로 나타나는 종목 수도 10 종목 안팎이고 대부분 그날의 급등주, 인기 종목, 조회수 많은 종목과 상당 부분 겹친다. 특히 체결량과 관련해 호가당 매수 자금이 3천만 원 이상인 종목들이 이 조건식에 같이 많이 나오는데 (누군가가 해당 주식을 살 때 한 번에 3천 만원 이상씩 산다는 뜻) 그만큼 매수세가 강한 당일 단타 종목에 대해 접근하는데 상당한 노력과 대가를 줄여준다.
물론 주식에서 조건 검색은 "만능 검색기"가 아니다. 간혹 돈을 주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주식에서의 조건 검색은 노력 여하에 따라 (지금 당신처럼) 인터넷 서핑만 잘하면 어지간한 주요 검색 팁은 다 찾아 넣을 수 있다. 이 조건식이 그런 조건식 중 하나이며 그 여러 조건식 중 나름 내가 알짜라고 생각한 것만 골라 넣은 압축 조건 검색이지만 이 또한 만능 조건 검색기는 될 수 없다. 다만 여러 조건 검색을 넣어보고 찾아보고 실험하고 테스트한 결과 위에 열거한 조건 검색이 그나마 가장 효율성 좋고 쓰기 편한 조건 검색기인 것은 분명한 사실. 지금도 12개의 조건 검색기를 만들어 쓰고 있지만 항상 만족스러운 결과나 값어치를 나타내는 건 이 조건식 밖에 없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웬만한 지표와 수치, 상위 검색 조건식은 다 있기 때문에 누가 쓰더라도, 누가 만들더라도 이 조건이면 당일 주가 시장에서 움직이는 급등, 테마, 핫이슈 종목은 다 찾을 수 있다.
주식 조건 검색을 활용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고 깨달은 하나가 있다. 주로 (대부분) 단타용으로 쓰지만 쓰면 쓸수록 이 기능은 장기투자자, 가치투자자가 쓰면 효과가 배가 된다는 사실이다. 위 조건식은 단타에 맞게 세팅이 된 것이라 이 조건식으로 장기투자 목적의 주식투자 종목을 찾는 건 불가능하지만 이 조건식의 반대 형태로 조건을 만들면 장기로 투자하기 좋은 최적화된 종목 발굴 역시 가능하기 때문에 거래량이 증가하고 추세가 만들어지면서 시세 차익까지 주는 장기투자용 주식을 찾는 목적으로 활용해도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굳이 단타 목적으로만 쓸 이유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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