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빨의 유효기간 - 점은 애동에게 보고 굿은 노만신에게 받아라 (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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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통역사

신빨의 유효기간 - 점은 애동에게 보고 굿은 노만신에게 받아라 (부적)

by 깨알석사 201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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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점에도 신빨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는 법, 신점을 아무리 잘 본다고 해도 수십년간 지속되기 어렵다. 무엇보다 신내림을 받은 지 오래되면 신내림에 의존하지 않고 경험과 경력에 따라 신점을 보는 무속인 스스로가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신내림 없이 신점을 보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이다. 즉 신내림을 받아 신점을 봐야 하는데 초창기와 달리 신점도 아닌 역술도 아닌 그야말로 무속인 본인이 경험과 본인 생각에 따라 개별적인 점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게 어느정도 일리가 있고 맞으면 상관없지만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신점을 보는게 아무리 유명하고 신통방통해도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이유가 그런 것인데 신점은 신내림을 받은지 얼마 안된 애동에게 가서 받고 굿은 굿놀이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경력이 많은 사람이 해야 효염이 있기에 노만신에서 받아야 한다는 점은 신점을 보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다.

무속인들 구전에 의하면 점은 애동(갓 입문한 초보 무속인)에게 보고 굿은 노만신(경력이 풍부한 배테랑 무속인)에게 받으라는 말이 있다. 가게도 신장개업빨이 있고 오픈빨이 있는 것처럼 무속인도 점집을 차리면 점빨, 신빨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다만 굿은 신빨과 상관 없이 굿판, 굿놀이를 잘 하는 능력자가 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점은 신동(애동)에게, 굿은 노만신에게 받으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이 

부적도 마찬가지다. 다만 부적이라는 건 굿과 같은 개념이라 부적도 잘 쓰는 사람, 즉 노만신에게 가서 받는게 가장 좋다. 부적 잘 쓰는 사람은 점은 볼 줄 몰라도 부적만 잘 써주고 먹고 사는 분들도 많은데 부적 효염이 높다면 점 따위는 의미가 없다. 그리고 진짜로 부적 잘 쓰는 사람은 경제관념도 확실한 편이다. 효과가 있다면 굳이 비싸게 팔 필요가 오히려 없다. 효과라는 것이 실제 있고 효염이 있다면 재방문율이 높을 수 밖에 없고 금액이 적고 낮을수록 구매율이 높다. 자잘한 비용으로 1만원에서 많아야 5만원, 최고가라고 해도 10만원 내외의 부적 한장 비용이 가장 적절한데 그런 부적을 주기적으로 쓰거나 간헐적으로 쓰게 하는게 무속인 입장에서도 유리하지만 효과 측면에서도 그게 더 낫다.

이런 경제적 이익 뿐만 아니더라도 부적이라는 것 자체가 기를 받은 종이에 지나지 않아 그 기의 흐름이라는 것이 연속성을 가지지 못하는 이상 단발성에 지나지 않기에 비용이 과할 수가 없다. 비싼 부적일수록 좋고 비싼 부적을 사야 좋다고 하지만 그럴수록 사이비에 가까울 뿐이다. 기의 흐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주기적으로 교체하되 그 교체가 잦는다는 점에서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야 부적다운 부적이 되는 것이지 비용 문제가 얽히면 부적 자체의 효염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 결과를 좋게 볼 수가 없다.


강시영화를 통해 우리는 부적문화를 잘 안다. 부적이라는 건 대놓고 보여야 하는 그런 성질이 아니다. 실제 보면 대부분 부적을 베개속이나 안 보이는 장롱속, 옷속, 지갑속에 넣어주는데 부적이라는 건 기의 흐름이지 신령님의 기운이기도 하기에 밖에 노출되면 별로 좋지 않다. 물론 보여야 하는 부적도 있다. 상점이나 주택처럼 건축물에서는 부적이 노출되어 붙여놓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이 노출되더라도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하며 사람들의 시선에서 잘 노출되지 않도록 적당한 위치에 붙여야 한다. 보이되 사람들 누구나 쉽게 보도록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보통 천장이나 기둥 위에 두는것도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함인데 너무 음침하거나 너무 안보이는 곳도 좋지 않지만 너무 잘 보이는 것도 좋지 않다. 사람들에 의해 기가 깨지거나 음침한 기운이 기운을 상쇄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부적을 선물하거나 부적을 몰래 넣어줄 때 대부분 상대방에게 말을 하지 않는데, 특히 부모님, 시부모님이나 처가집 사람들이 사위나 며느리 물건에 몰래 넣어주기도 한다. 베개에 넣어주는 것도 그런 대표적인 것인데 그 사람 몰래 넣어주어야 효염이 있다고 하지만 부적은 내가 쓰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쓰는 목적이라면 그 사람에게 부적의 위치와 부적의 존재를 알려주는게 오히려 정답이다. 몰래 써야 한다는 측면에서 굳이 본다고 하지 않는 한 (안 보는게 더 좋다고 말하면 위치와 존재는 알아도 보려고 하지 않는게 사람 심리다) 보여주지 말고 들어있는 곳과 그 존재만 알려주면 되는데 그 부적의 존재를 안다는 것만으로도 부적을 쓴 사람들, 부적을 의뢰한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도 전달되기 때문에 효과가 배가 될 수 밖에 없다.

본인 뿐만 아니라 나도 잘되야 한다는 일종의 배려가 부적의 개념이라 내가 잘되고 모두가 잘되야 한다는 측면에서 상대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라는 공동체를 묶어주는 역활도 되기에 그 내막을 알려주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부적효과다, 결국 부적을 몰래 쓰되 반드시 알려주는게 더 효과가 좋고 오히려 그 부적의 존재를 안다면 조심성이 생기거나 신경을 안쓴다고 해도 신경이 가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행동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무조건 부적을 썼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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