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자리 수의 시청률이 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유명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20%대의 시청률만 나와도 어마어마한 시청률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8090 시대에서는 60%에 가까운 시청률이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이 허다했고 국민적 사랑을 받는 드라마가 꽤 많았다. 심지어 사람들의 퇴근 길조차 영향을 줄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했던 것도 당시 드라마의 힘이다.
예전에는 재방송이라는 것 자체가 드물고 거의 본방 위주로만 나가기 때문에 본방을 놓치면 다시보기란 있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 시간에 맞춰 드라마를 봐야 한다. 지금은 내 마음에 따라 언제든지 볼 수 있어 편리함도 있었지만 어떤 것에 그렇게 매진하면서 시간 재가면서 마음 졸여가면서 본 적이 있었던가 하는 아쉬움도 크다. 추억은 그런 과정 속에서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우리가 기억하는 오래 된 예전 대표 드라마를 생각하면 전원일기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마치 무한도전처럼 항상 정해진 시간에 나오는 일상적인 풍경처럼 인식 되었던 장수 프로그램인데 수사반장을 비롯 꽤 많은 드라마들이 오래 방영되고 기억되어지고 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 전원일기, 국민 아버지 최불암과 국민 엄마 김혜자, 대가족 형태와 우리 농촌문화,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어울리면서 부딪히는 우리네 소소한 일상 이야기로 장수 드라마로서 큰 인기를 얻었다. 도심 생활이 점점 많아지던 시대에 옛 고향의 향수와 정취를 느끼게 해주기도 하던 전원 드라마의 시초
무려 22년 방영된 드라마
메인 테마송이 더 유명한 수사반장. 전원일기와 마찬가지로 최불암의 대표작이다. 형사들과 범죄자들이 나오는 느와르 드라마로 액션 드라마의 본격적인 장르를 개척했다. 형사로 나오는 배우들도 유명하지만 범죄자로 나온 배우들도 인기를 얻는데 큰 힘이 되었다. 경찰이 되겠다는 꿈나무들이 많아진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정 직업이 나오는 드라마가 큰 히트를 칠 경우 그 직업의 지원 학과에 엄청난 인파가 쏠리는 특징이 있다. 의대생들의 사랑과 꿈을 그린 청춘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의대생과 괴리감이 상당히 큰 멋진 의대생들로만 나오지만 의대생이 멋지게 그려진 계기가 이 드라마다. 한때 파일럿이라는 드라마 역시 성공한 바 있는데 그 드라마로 인해 항공 관련 학과들의 경쟁률이 당시에 치솟기도 했다.
대학생들의 캠퍼스 생활을 소재로 한 청춘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장동건이라는 신인 배우이자 멋진 배우의 대표작으로 신방과라는 대학의 신문방송학과 인지도를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게 만든 드라마다.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당시에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대하 드라마로 여명의 눈동자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여명이라는 말은 마타하리와 같아 여자 스파이, 매혹적인 여간첩을 의미하기도 한다. 철조망 키스씬은 잊지 못할 명 장면으로 사실 이 장면은 감독이 열악한 환경 탓으로 빼려고 하다가 주연 배우 최재성의 요청으로 넣게 된 우연적으로 만들어진 장면이다. 두 연인의 애틋한 감정을 되살리기 위해 처음에는 철조망이 하나였다가 이것이 철조망 사이로 쉽게 만날 수 있어 애틋하고 간절함이 베어 나오지 않자 철조망을 이 중으로 만들어 두 사람의 간격을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것이 신의 한 수로 여명의 눈동자의 최고 명 장면으로 탄생하게 된다.
살아서 내 아이를 낳아줘라는 명대사와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518 민주항쟁을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로 기존의 518 관련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드라마다. 518의 실상을 그나마 제대로 보여준 드라마로서 광주에서의 촬영은 광주 시민들의 도움까지 받으며 촬영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고현정과 박상원, 최민수를 탑 배우로 끌어들인 대표 명작이다. 지금 다시 봐도 재미있는 드라마로 인터넷에서 여전히 인기 몰이 중이다. 고현정과 최민수의 젊은(?) 시절을 다시 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외모는 사실 달라진 게 없다. 부럽다)
대발이 아빠가 등장하는 사랑이 뭐길래, 그야말로 대 히트작으로 최민수(대발이)와 하희라가 아들과 며느리로, 꽃보다 할배의 이순재와 전원일기의 김혜자가 부부로 나오는 우리네 일상이 담긴 드라마다. 가부장의 권위가 높던 시대에 아빠의 권세가 치솟던 집안 분위기를 풍자한 것으로 엄마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국환의 타타타를 유행 시킨 드라마로도 유명하다.
이 중에 하나라도 당시 실시간 본방을 봤다면 당신은 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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