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에 좋은 양배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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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음식

위장에 좋은 양배추의 힘

by 깨알석사 2015.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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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위장 치료에 사용된 양배추, 가난한 자의 주치의라는 별명을 가진 몸에 좋은 식재료 중 하나다. 우리가 김치로 먹는 일반 배추와 달리 서양에서 샐러드용으로 먹는다하여 생김새를 보고 양배추라 하는데 이름만 배추지 우리는 서양식 그대로 샐러드 위주로 먹기 때문에 자주 많이 먹는 건 아니다. 일반 배추와 달리 활용도 범위도 많지가 않다. (배추쌈조차 양배추쌈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보편적인 가정식 메뉴는 아니다)

치킨이 막 인기를 끌고 양념통닭이 대세를 이룰 때 치킨무와 함께 채를 썬 양배추에 마요네즈나 케찹, 혹은 마요네즈와 케찹 모두를 섞은 치킨 사이드 메뉴로 인식하는 게 양배추 입지의 전부였다. 그 전에 치킨 사이드로 들어온 이유 자체가 같은 튀김류인 일본 경양식, 돈까스(돈까츠) 영향이 아무래도 큰데 지금도 돈가스를 먹을 때 항상 딸려 나오는 건 양배추 샐러드다. 오뎅, 덴뿌라처럼 우리나라의 튀김은 일식 영향이 좀 크다.

양배추의 영문명은 캐비지 (Cabbage) 로 우리가 일상에서도 가끔은 들을 수 있는 단어다. 양배추가 위장에 특히 좋다고 하는데 위장 치료 성분의 이름을 보면 그게 얼마나 좋은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위장 치료제에 쓰이는 주요 약물 성분의 이름이 캐비진 (Cabagin)이기 때문이다. 누가 보더라도 양배추 이름에서 딴 것임을 알 수 있다. 캐비진은 위장 치료제라면 빠지지 않고 쓰이는 약물이며 시중 약국에서 파는 위장약 대부분은 양배추 추출물로 만든다. 양배추가 위에 얼마나 좋은지,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굳이 의심할 이유가 없다.   

양배추의 효능을 보여주는 실제 약품들이 시중에 많다. 또 양배추는 위궤양과 위염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어 실제 위장약들도 양배추 성분으로 만드는 것이 많다. 평소에 양배추를 잘 먹어도 충분히 위를 보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양배추 심은 먹기 불편하다고 버리지만 양배추의 핵심은 양배추 심이다. 양배추 심을 먹지 않으면 약은 버리고 약봉지만 먹는 것과 같다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내 경우만 하더라도 일주일에 한통 정도는 양배추를 꾸준히 먹는 편인데 심은 무조건 먹는다, 심이 원래 더 좋고 약효도 좋다라는 사실을 알기 이전부터 원래 심은 잘 먹던 편이었다. 생각보다 맛있고 치아에 문제만 없다면 사과 먹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우려하는 것처럼 딱딱하지 않다.

동네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동네에서는 2천원 내외면 큰 양배추 하나를 살 수 있다. 혼자서는 절대로 다 먹지 못하고 4등분 해도 남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부 마트에서는 미리 4등분해서 소량으로 쪼개어 팔기도 하는데 1천원꼴이라 2천원짜리 양배추를 2배 주고 4천원에 먹는 경우라서 나는 어차피 즐겨 먹는 입장이라 통으로 사서 먹는 편이다.

생으로 먹기도 하고 쌈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밥 반찬) 샐러드로 먹기도 하는데 양념은 되도록 하지 않고 그대로 먹으려고 한다. 양배추를 먹을 때 건강 때문에 챙겨 먹는 입장이라면 양배추의 가운데 "심"은 반드시 먹도록 하자. 그걸 빼고 먹으면 건강을 위해 먹는 건 헛수고라는 사실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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