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건강은 가족 모두가 지켜야 한다 - 주방 환기의 중요성 (후드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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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주방탐구

엄마의 건강은 가족 모두가 지켜야 한다 - 주방 환기의 중요성 (후드 작동)

by 깨알석사 2016.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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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논란으로 디젤/경유 자동차가 주요 원인 제공으로 몰렸을 때 뜬금없이 등장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던 건 다름아닌 "고등어" 환경부가 내놓은 발표 중에 고등어도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오명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해명을 통해 잘못 와전된 이야기라고 했지만 미세먼지와 관련해 디젤/경유차가 너무 몰리다보니 설명을 풀어서 한다는 게 또 다른 오해를 낳았던 케이스다. 

고등어와 같은 생선요리(튀김과 구이)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양도 심각한 건 맞다. 다만 이건 가정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데 미세먼지 오염 농도가 높은 건 맞지만 가정 밖의 공기 오염까지 이런 요리 때문이라고 오해하게 만든 건 분명 실수, 나라 전체의 미세먼지에 고등어와 같은 구이 요리가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건 누가봐도 잘못된 설명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생선구이가 가정의 주방에서는 엄청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장본인이라는 건 분명 맞다.

일반적인 주방 사이즈의 공간에서 1시간 정도 구이(생선,육고기 등)를 지속적으로 반복하게 되면 그 공간에 생기는 미세먼지의 양은 자동차 2대가 내뿜는 배기가스의 양과 비슷하다고 설명하는 것처럼 주방 내 환기는 매우 중요하다. 건강 카테고리와 주방 카테고리에서도 중복 설명을 여러차례 했지만 여러번 강조해도 모자라는 게 바로 주방 환기

꽤 오래전에 미세먼지에 관한 개념조차 드물고 미세먼지라는 말 자체를 거의 사용하지도 않고 몰랐던 시절에도 건강 관련 정보에서는 주방 환기에 대한 경고 메세지를 자주 내보내고 있었다. 대표적인 건 폐암이다.

기억에 남는 건 어떤 의사가 했던 말인데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음에도 악성 폐암에 걸린 주부의 사연을 들려주었던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담배를 장기간 많이 피우면 폐암에 걸린다고 알고 있고 그런 이유로 흡연/금연 관련 건강 정보에서 폐암과 담배를 연결해 설명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담배 문구나 사진에 쓰이는 것도 "폐암"이라고 아예 대놓고 설명할 정도고 담배 많이 피면 폐암 걸린다고 아는 것도 이제는 상식이 될 정도.

그러나 분명 담배와 담을 쌓는 사람 중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암이 발생한다. 술과 담배, 금욕 생활을 하는 스님의 경우에도 폐암 환자가 있으며 가족 중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특히 남편)이 아예 없는데도 많은 여성들이 폐암에 걸리는 경우는 흔하다. 폐암이 담배피는 사람 혹은 담배를 피는 "남자"에게만 걸리다는게 아닌 이상 담배와 무관한 사람에게는 분명 다른 원인이 있다는 말이 된다.

그 의사가 남긴 말이 그랬다. (미세먼지 개념도 없던 시절) 왜 담배와 담을 쌓고 살던 주부들에게서 폐암이 자주 보일까 하는 의구심에 추적 조사를 해보니 주방 환경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폐암의 원인이라는거다.

환기가 안되어 요리 과정에서 발생한 안 좋은 오염 물질을 그대로 전부 흡입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1시간 정도 구이 요리를 하기만 해도 주방에 자동차 2대가 내뿜는 배기가스의 농도와 비슷하다는 안내처럼 꽤 심각한 수치지만 그걸 몰랐다.

주방에 창이 있는 집도 있지만 없는 집도 있고 있어도 쪽창처럼 작은 창이 보통이다. (유독 우리나라 주방은 주방에 있는 창문이 작다) 서양의 경우에는 주방에서 창문을 열고 바깥 경치를 볼 수 있을 만큼의 큰 창이 많은데 선반 보다는 씽크대의 수납장처럼 큰 박스형 주방가구를 상부에 설치하는 경향이 많아 요즘 나오는 아파트에서도 주방 창은 가로로 길게는 나와도 세로 높이는 높지 않다. (그나마 있어도 잘 안 연다는게 함정)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는데 후드, 환기장치다. 가스렌지 위에 거의 대부분 설치가 되어 있고 가정마다 보일러가 필수품처럼 있듯이 이 후드도 언제부터인가 엄청 못 사는 집이 아니면 주방 인테리어의 필수품처럼 다 설치되어 있다. (근데 이것도 거의 작동을 안한다/이게 큰 문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을랑가 모르겠지만 생선구이 같은 짙은 연기와 냄새가 나는 요리를 주방에서 할 때면 켁켁 거리면서 기침을 할 때가 있다. 구이가 아니어도 아주 매운 고춧가루 같은 걸 다룰 때 주변에 있던 사람들마저 기침과 재채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환기가 안되고 집안 곳곳으로 퍼져나가는게 우리나라 주방 구조다.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창문과 문을 열어두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사실 이것도 냄새 빠지라고 (옷이나 벽지에 냄새가 흡착)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미세먼지나 연기 때문에 창문(출입문)을 열어두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 같은 행동이지만 목적이 다르다. (거의 냄새 빠지라고 연다)

공기가 안좋다고 하는 서울시내 평균 미세먼지 양(188)과 20분간 후드를 켜지 않고 요리했을 때의 미세먼지 양(2360)차이를 봤다면 환기를 안했을 때 얼마나 심각한 상태가 되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마후라/머플러) 구멍에 입을 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예전에 설명을 했던 의사는 이런 말을 했다. 주부의 폐암은 담배 흡연자의 악성 폐암 수준보다 더 심각하다고~ 담배가 안좋고 해롭다는 건 많이 아는데 그것보다 더 안좋을 수 있다는게 바로 주방 환기 문제다. 자동차 배기가스 논란이 일어났을 때 환경부가 "고등어"를 가지고 설명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엄마가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 설령 그게 라면을 끓이거나 간단한 조리 과정이라고 해도 환기가 잘 되는 상태에서 요리를 하도록 주변 가족들이 챙겨야 하고 아무래도 주방에 오래 있고 많이 생활하는 사람이 어머니와 아내이니 "후드"를 꼭 먼저 작동 시키고 (후드를 켰으면 주방의 쪽창문도 열라고 해야겠지) 조리를 하게끔 알려주고 습관화를 들여야 한다. 

구이와 튀김은 물론 되도록이면 어떤 요리든 주방에서 음식을 할 때는 미세먼지 발생 위험이 높으니 요리 할 때는 환기가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환기를 매번 할 필요성은 없지만 "불"을 사용한다면 항상 불과 엮어서 환기를 해야 한다고 보면 된다. (가스렌지 위에 괜히 후드가 있는게 아니다)

건강 카테고리에 올릴까 하다 아무래도 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보니 주방탐구에 쓴다. 남자든, 여자든, 엄마든 아빠든, "집 안에서 음식을 할 때는 후드를 꼭 켜고 후드가 안되면 창문은 2개 이상 열어 바람이 통하게 하자" 주방에서 엄마가 구이요리를 할 때 켁켁~ 거렸다면 이미 늦다. 담배 20가치 한꺼번에 물고 피는 것보다 더 나쁜 것들을 흡입한 것과 다름 없다. (채식을 하는 스님의 경우 보일러가 아닌 아궁이 문화가 원인으로 보는 편/땔감으로 직화를 하고 그 연기와 불을 직접 다루는 방식의 난방과 요리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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