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구매 요령 - 닭 크기와 사이즈에 따른 호수별 구분법 (5호~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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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주방탐구

닭고기 구매 요령 - 닭 크기와 사이즈에 따른 호수별 구분법 (5호~17호)

by 깨알석사 2016.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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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에서 닭고기 요리를 할 때 닭 호수별 구분 및 사용법에 대해 간략한 정보가 소개 되었다. 그 때 각 호수별 닭들을 모두 나열하고 크기만 비교하면서 대략적으로 무게와 호수를 연결해서 간단하게 설명했는데 좀 더 상세히 알아두면 다음에 닭고기 구매시 매우 유용하다.

백쌤이 알려주시기는 잘 알려주셨는데 보충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좀 있어 보강 설명한다. 닭은 최소 5호부터 최대 17호까지 존재한다. 대중소 크기만 알지 호수로 나뉘면 잘 구분하기 힘들고 심지어 호가 13개나 되기 때문에 뭐가 뭔지 모를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헷갈릴 것도 없고 어려움 같은 것도 전혀 없다. 

이 닭의 호수는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바로 무게!! 닭이 먹을 정도로 커야 하기 때문에 최소가 5호, 여기서의 호수는 무게가 기준이기 때문에 그람수(g/그램)에 따른 호칭으로 보면 된다. 5호는 통상적으로 500그램이다. (기준상 100그램 단위로 나뉘지만 거의 그 호수와 그램수 앞자리가 같다고 보면 된다)

6호는? 600그램이다. 7호는 700그램,,9호는 900그램, 10호면 당연히 1kg 짜리 닭이라는 뜻이다. 최대 호수인 17호의 경우에는 16호 (1.6킬로) 기준에서 벗어나는 그 이상의 닭이 모두 17호다. 1.8킬로그램이나 1.9킬로그램이나 모두 17호, 17호가 마지막 끝이라 더 이상 없다.

고기를 먹을 때 1인분으로 보통 600g을 먹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6호 정도의 닭이면 일반인이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사이즈가 된다. 호수는 규격에 따라 대중소로 나뉘는데 가장 작은 5호와 6호 (600g 미만)는 "소" 7호, 8호, 9호는 "중소", 1kg이 넘어가는 10호, 11호, 12호는 "중" (중과 소 사이에 중소가 있어 혼동하면 안된다) 13호와 14호는 "대" 15호와 16호, 17호는 특대로 분류된다. 

호수에 따른 대중소도 따로 외울 필요는 없다. 일반 고기 중량으로 1인분 600g은 많이들 알고 있는 편이라 600g 이하인 5호와 6호가 "소" 소형 보다는 큰 데 1킬로가 안되면 "중소" 사이즈, 1킬로 넘어가면 "중" 사이즈, 13호, 14호가 "대", 5호가 시작인 것처럼 마지막 특대도 15호(5단위)부터 시작, 15, 16, 17로 연상해서 알아두면 까먹어도 다시 기억해 내기 쉽다. 가장 작은 소와 양이 많은 대는 호가 2개 나머지 중소, 중, 특대는 호가 3개씩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기억하기 좋다.  

호수에 따른 무게가 얼마나 큰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차라리 이 대중소가 더 편할 수 있는데 이것도 알아두기 어렵다면 "달력"으로 연상해도 좋은 방법이다. 5호부터 시작하니, 5월(5호), 6월(6호) 봄(소), 7월, 8월, 9월 여름은 (중소), 10월, 11월, 12월 가을은 (중), 12월 넘어가는 가장 추운 두 달은 (대/13호, 14호) 한바퀴 돌아 다시 5호가 다시 붙는 (15호) 부터는 모두 특대 

백쌤에서는 가장 큰 빅 사이즈 17호가 빠지고 총 12개의 호가 나왔다. 12개를 나누면 6개로 양분, 가운데 10호 (1킬로대) 가 혼자 먹으면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일반 사이즈다.

소 (5호, 6호 / 500g, 600g) 는 주로 삼계탕용으로 먹는다. 뚝배기에 담긴 작은 닭이 바로 이런 소짜리, 우리가 통닭집에서 흔히 먹는 치킨은 소짜리 보다 큰 바로 윗 단계인 "중소" 7호, 8호, 9호로 (700g, 800g, 900g) 1킬로가 약간 안되는 것들을 주로 많이 쓴다. (시중 프랜차이즈 일반 치킨 브랜드)

전기통닭처럼 부분육, 절단육이 아닌 말 그대로 "통닭"을 쓰는 집들은 10호 이상이며, 백숙도 마찬가지로 큰 전골 냄비에 넣어서 여럿이 함께 먹는 "한마리" 개념은 1킬로 이상의 10호 이상이 기본이다. 가정에서 해 먹는 닭도리탕(닭볶음탕) 이나 백숙과 같이 원래 큰 사이즈로 먹는 경우에는 "대"사이즈인 13호, 14호가 많다. 

참고로 도로에 주차해서 트럭에서 파는 2마리에 1만원짜리 길거리에서 파는 전기통닭, 장작구이 등은 5호, 6호자리 삼계탕용의 가장 작은 사이즈라서 전기구이, 통닭구이(10호 이상)라고 다 같은 건 아니다. 괜히 2마리에 1만원이 아니다.

길거리에서는 무게나 크기 보다는 "한 마리"에 대한 개념으로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작든 크든 "한 마리" 다 준다는 것이 장사에는 적용되기 때문에 양이 적더라도 1마리를 다 준다는 개념으로 값이 가장 싼 작은 사이즈의 5호, 6호를 취급할 수 밖에 없다. 

인당 먹는 양을 평균 600g으로 잡고 두 명이서 12호, 13호, 14호대의 닭 호수를 구매하거나 6호짜리 2개로 나눠 사는 식으로 상황이나 먹는 사람의 식성, 조리조건, 환경에 따라 선택해서 사면 유용하다. (한 치수나 두 치수 넓게 잡는게 부족함이 없다) 

현재 (2016년 9월 기준) 닭고기 산지 시세는 kg당 1400원대, 1킬로에 1400원을 받고 축산농가가 유통업자에게 넘긴다는 말이다. 1킬로면 10호, 10호를 축산농가는 1천 400원에 팔고 우리는 시세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6천원대 언저리에서 사 먹는다. (생닭 기준)

물론 치킨집에서 10호짜리 (그보다 작은 닭을 팔지만) 닭을 팔면 2만원대 육박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 후덜덜, 양계장 하시는 분들이 맨날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가 사 먹는 가격과의 괴리감을 따진다면 하소연이 나올 만도 하다. 재주는 양계주인이 부리고 돈은 유통, 가공업자가 먹는 공급 구조 (어디가나 똑같긴 함)

예전 아주 오래전 일이라서 지금 시세랑은 전혀 다르지만 중딩 시절 같은 반 친구중에 치킨집 아들이 있었는데 (어디가나 문방구집 아들과 오락실집 아들, 당구장집 아들이랑 치킨집 아들은 부러움의 대상) 당시 치킨이 1만원대 초반이었던 것 같은데 자기네 생닭은 1천 500원에 들어온다면서 굉장히 많이 남는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현재 도매가는 2천 6백원대지만 대부분 프랜차이즈나 중간 도매를 한번 더 거치기 때문에 소매업자는 4천원 선에 들어오는 것이 보통) 

그 때도 치킨 붐이 일어서 많이 팔리기도 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치킨집을 가장 많이 차리는 것도 마진율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기 때문(물론 찾는 소비자도 많은 편이고..)

백쌤외 황쌤(황교익) 이야기를 좀 덧붙여 보자. 황쌤은 예전 방송에서도 직접 언급을 했지만 우리는 30일짜리 닭을 출하해서 판다고 했다. 흔히 아는 영계닭이다. (연계), 하지만 진짜 연계(영계)는 100일이 넘은 닭이고 30일이면 병아리 수준이라며 우리가 먹는 영계라고 잘못 알고 먹는 닭은 사실 맛이 없는 닭, 닭 보다는 병아리에서 닭으로 가는 중간 형태라고도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7호 (16.5킬로 이상) 가 끝이지만 서양에서는 2.5킬로그램 이상 닭들이 많을 정도로 크게 키운다. 고기 양도 많고 맛도 더 좋기 때문이다. 자고로 육고기는 크기가 큰 게 맛있다는 것도 정설이다. (소, 돼지처럼)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이런 작은 사이즈가 더 많이 팔리고 맛있다고 "와전"되어 있는데 이건 외식업계에서 만든 문화라는 것이 함정 아닌 함정.

즉, 정육점에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살 때는 한 마리 주세요~ 반 마리 주세요~라는 게 없다. 그램수로 사고 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나 돼지 크기와 상관없이 정해진 무게대로 살 수 있다. 그러나 닭은 그램 보다는 마리 수 자체로 파는 경우가 많고 치킨집에 주문할 때도 그램수로 주문하는 경우는 없고 마리수로만 주문 한다. 

양계농장은 5호부터 17호까지 무게에 따라 닭을 분류해 공급하고 댓가를 받는다. 무게로 사고 판다는 뜻이다. 유통업자나 가공업자는 무게로 사서 마리 수로 파는게 바로 닭고기가 다른 고기와 다른 차이점인데 소비자는 무게 그램수와 상관없이 "마리 수"로만 알고 먹기 때문에 600g 짜리를 주나 1kg짜리를 주나 마리수는 똑같다. 결국 양계장에서 작은 사이즈를 받아 닭 한미리 값으로 팔면 폭리를 취할 수 있는게 이런 외식구조, 

그래서 유독 우리나라에서 "영계"닭을 선호(소비자가 아닌 업주가 선호!)하는 이유다. 영계백숙~~~오오오~~ 그래서 호수가 적용되는 생닭은 무게(크기)가 그 호수이기 때문에 구매값, 소비자값이 달라져서 그나마 소고기나 돼지고기처럼 그램수로 사는 것과 같지만 생닭이 아닌 조리가 된 상태에서의 치킨이나 삼계탕, 백숙, 닭도리탕은 여지없이 제값이 아닌 더 비싸게 사먹는 꼴이 된다. 

생닭은 무게대로 팔고 무게대로 사지만 생닭이 아니라면 무조건 "마리"로 바뀌어 팔리기 때문에 무게가 적은 것을 한 마리로 팔아도 똑같아지기 때문이다. 황쌤은 우리나라에서 유독 치킨집이 성행하고 닭을 튀김으로 파는 이유도 닭 자체가 맛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공감한다) 영계닭 문화, 사이즈가 작은 닭은 원래 큰 닭보다 맛이 없어서 맛을 가리기 위한 튀김, 여러 조미료와 양념이 가미된 치킨 문화가 발달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치킨은 닭고기 맛이 아니라 튀김옷 맛, 또는 양념맛으로 먹는 것이 바로 본질이자 문제의 

외국에서 수입하는 수입닭과 맨날 비교하면서 국산 닭이 더 좋다고 하지만 신선닭은 어디까지나 냉장이라서 그렇지 닭 자체가 좋은 건 아니라고 본다. (분명 우리 닭 자체가 더 월등히 좋다는 식으로들 말한다) 외국 닭도 잡아서 들이지 않고 우리땅에 와서 1개월 정도 키운 다음에 잡으면 더 낫다고 봐야 하는데 이건 이미 소고기에서도 많이 쓰이는 경우라 맛에 대한 논란은 국산 닭이 최고라고 고집할 수 없다

닭고기 사이즈에 따른 호수와 크기 구별은 축산물 품질평가 기준에 따러 정해져 있다. 단순히 크기에 따라 호수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크기를 호수로 정해 파는 기준의 핵심은 "무게" 호수는 무게에 따라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기준이 되는 (g) 그램수에 따라 5호는 500g, 8호는 800g 식으로 쉽게 판별하면 된다.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넘어가는 경우 마찬가지로 100그램씩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13호라면 1.3kg짜리 닭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물론 중량범위는 100g씩 기준점이 있어 오차를 감안하여야 하며 "최대치"가 그 호수가 된다.

중량 규격

호수 (크기)

중량 범위 (무게)

특대

17

1,650 이상

16

1,551 ~ 1,650

15

1,451 ~ 1,550

14

1,351 ~ 1,450

13

1,251 ~ 1,350

12

1,151 ~ 1,250

11

1,051 ~ 1,150

10

951 ~ 1,050

중소

9

851 ~ 950

8

751 ~ 850

7

651 ~ 750

6

551 ~ 650

5

451 ~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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