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파타야 살인사건이 정치권으로 이어진 과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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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이슈

그것이 알고싶다 파타야 살인사건이 정치권으로 이어진 과정 정리

by 깨알석사 2018.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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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로 하여금 국민 배심원의 심정이 되어 보게 만드는 방송 프로그램, 우리나라의 다양한 사회문제와 이슈를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만드는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 이번 방송은 태국에서 벌어진 어느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꽤 큼직한 이슈를 던졌다.

타이틀 제목과 초반에 다룬 내용은 외국에서 벌어진 한 젊은 한국인의 사망 사건 이야기인데 이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뜻하지 않은 방향점을 갖게 되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커다란 정치 폭풍을 예견한다. 살인사건을 다루지만 실검에 뜨는 것처럼 정작 화제가 된 것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기도지사님과 성남시장님이다. 제목에서는 주요 내용을 오히려 짐작하기 힘들 정도로 핵심 내용과 전혀 딴판인데 확증되지 않은 상태이다보니 아마도 권력과 연결되어 있다는 무력(조폭)의 실체가 어떤 자들인지에 대한 베이스 차원에서 작명을 간단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1130회 -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기본 줄거리 정리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헉! 소리가 날 정도로 깜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번 이야기, 어떻게 외국(태국)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 국내의 정치권 이야기로 확산되어 연결고리를 띄며 이야기가 전개되었는지 그 과정을 정리해 본다


이번 이야기와 관련되어 사람들이 내뱉는 말로 시작한다.

A : 영화 <비열한 거리> 봤어요? 진짜 교과서예요, 교과서

(영화 대사 : 딱 두가지만 보면 돼, 나에게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 그 사람이 뭘 필요로 하는지)

B : 신세계 그런 영화가 현실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C : 아수라라는 영화가 있어요 그 스토리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하고 너무 똑같아요

열거된 세 영화 모두 조폭이 등장하지만 재미 보다는 야비함, 비열함이 더 강조된 영화다. 이 때 우리에게 익숙한 음성이 전해진다. 현직 경기도지사...<저는 활용 당한 정치인인 거죠, 조폭들에게...> 아직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도 전에 뜬금없이 경기도지사의 인터뷰 음성이 등장한다.

2018년 4월 5일, 외국에서 검거된 범죄자가(김씨) 수사관들과 함께 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기자가 인터뷰를 하자 눈을 위아래로 훑으며 욕설을 내뱉는다, 다른 기자가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놓고 코웃음, 비웃음을 보인다. 그는 태국 파타야에서 2015년 11월경 같은 한국인 26살 청년을 살해한 유력 용의자였다. 당시 뉴스(아래)

뉴스에 등장한 이 인물은(김씨) 태국의 한국 대사관에 자신은 목격만 했지 범행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바로 베트남으로 넘어가 버리고 일행으로 알려진 윤씨는 자수를 하고 현지 태국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범인 둘을(김씨는 한국 송환, 윤씨는 태국 교도소 수감) 모두 잡았으니 사건이 풀린 듯 한데 문제는 서로 자기가 죽이진 않았고 상대방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송환된 김씨의 과거 생활 행적에 의구심이 들 만한 것들이 상당히 많았다, 또한 그의 범죄 혐의에 있어서도 국내 검찰에서는 살인과 관련한 죄명은 모두 뺀 상황, 경찰은 살인, 사체유기, 도박개장, 폭력 등으로 송치를 했는데 검찰은 살인과 사체유기는 기소중지로 핵심 내용이 빠진 상태다. 파타야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국내에서부터 경찰이 오랜 시간을 들여 잡아 국내 송환까지 했는데 정작 살인과 관련된 부분은 일체 빠지고 도박, 폭력 등의 일반 범죄로만 기소가 되었던 것이다. (경찰은 이럴거면 잡을 이유가 없다며 허탈해 했고 시간과 노력을 들일 이유가 없다며 아쉬워 한다)

윤씨(태국 교도소 수감)는 범행 현장에 있었지만 자신이 죽이진 않았다고 주장, 태국 법원은 설령 그 주장이 맞다고 해도 (죽이지 않았어도) 일행인 김씨를 말리거나 피해자를 구할 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시신을 방치한 죄도 무시할 수 없기에 사실상 공범으로 보아 "15년형"을 선고하고 수감 시킨다

반면 태국 법원과 국내 경찰이 모두 주범이라고 생각한 김씨는 국내 검찰이 점유이탈물 횡령, 주거침입, 감금, 폭행, 강요 등 피해자 죽음과 직접적인 죄는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기소를 하는데 (현재 4차 공판 진행 중) 이에 그알 제작진은 검찰에 왜 살인과 사체유기죄를 넣어 기소하지 않느냐 질의를 한다. 회신되어진 답변은 "피의자가 극구 부인"하고 관련 자료가(윤씨 수사/재판) 태국에 있어 자료가 올 때까지 한시적으로 중지한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제작진은 담당 검찰 관계자에게 윤씨를 송환할 방법은 없냐고 묻게 되는데 이에 돌아온 말은 "글쎄,.그 사람을 굳이 송환할 필요가 있나? 그 사람 재판기록이랑 수사기록만 오면 되지 사람 오는게 뭐 중요하냐였다. (일단 말투가....)

이에 법률 전문가들은 그 사람을 데리고 와서 진술을 받아 소를 제기해 국내에서도 판결을 받도록 해야 하는게 맞다며 해외 교도소에 수감된 자국인을(파타야 사건은 태국에 잠시 머문 한국인들이 벌인 한국인 대상 범죄) 데리고 와서 국내 교도소에 수감 시키는 것도 가능하고 또 이 경우에는 살인사건 관련해 정작 자수한 윤씨는 처벌을 받고 도망간 김씨는 처벌 받지 않는 모양새가 되어 검찰의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제목 그대로 파타야 살인사건과 관련해 송환된 김씨의 공소 문제와 관련한 우리나라 검찰의 문제를 다루는 양상인데 정작 본론은 이제부터다, 현지 교민과 김씨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과 어느정도 연락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살인사건과 관련한 도망자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숨어 지내지 않고 식당을 오픈해 장사를 했으며 여러가지 돈놀이를 하는 등 도망자 신세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던 모습은 의구심이 안 생기는게 이상할 정도. 꽁꽁 숨어지내야 하는게 일반 상식이련만 김씨는 흥청망청 돈을 쓰고 차를 사며 고가의 선물을 애인에게 하는 등 교민들과도 서슴없이 어울리며 떳떳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그가 머물던 베트남 지인들은 그가 조폭이라 조직이 뒤를 봐주고 있어서라는 말을 한다.

태국에 온 것도 조직에서 운영하는 도박 사이트를 관리하기 위함이었고 혼자서 개인 사업을 하는게 아니라 위에서 봐주는게 있어야 가능한 것이 도박 사이트라서 일반 조직생활은 물론 수배나 체포 관련해서도 여러가지로 조직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게 여러 제보자들의 증언이었다. 전과 14범이었던 김씨는 성남 국제마피아라는 조직에 몸담고 있던 사람으로 여기서부터 "성남 국제마피아" 폭력조직 이야기가 새로 시작한다.


따지고 보면 파타야 살인사건과 그 사건의 범인들 이야기가 1부 맛보기라면 그 범인과 관련한 폭력조직 이야기가 2부이자 핵심 줄거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사건의 범인이 성남 폭력조직배와 연결고리가 닿으면서 방송은 성남시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성남시 이야기가 나오면서 전직, 현직 성남시장의 유착관계가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어도 마치 최순실의 태블릿PC에서 (혹은 그 이전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 모든 것이 시작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이야기가 꽃이 핀 것처럼 파타야 살인사건을 다루다보니 국제마피아라는 성남 폭력조직이 등장하고 그 조직과 정치인들의 유착관계가 의심되면서 그알의 꽃이 피게 된 셈이다.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IT 관련자로서 성남 국제마피아 조직원이 운영할 도박 사이트를 제작하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 와중에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는지 심각한 구타에 의한 죽임을 당하게 되고 빽 없는 윤씨는 현지에서 살인 관련해 15년형을 받았지만 정작 주범이라 의심되는 김씨는 인터폴 수배자답지 않은 풍족한 생활과 공개적인 삶을 살면서 한국 검찰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게 2부의 핵심 줄거리가 되는 정치권과의 유착관계가 이 사람의 이런 범죄와 도피행각을 가능하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뼈대라고 할 수 있다. (방송에도 나오지만 김씨는 태국, 베트남 현지 한국 대사관과 접촉하며 재판, 수사 일정에 대해 영사와 전화로 상담하곤 했다, 그 녹음본이 있어 음성을 들을 수 있는데 도망자라고 보기 보다는 안정된 목소리였다)

과연 이렇게 국제 도망자가 편하게 지낼 수 있을 정도로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해당 폭력조직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여기에 현 경기도지사와 현 성남시장이 이들과 어울렸다는 여러가지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이 조폭들의 지원을 받고 활동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이번 그알이 묻고자 한 내용이다.

현 성남시장은 선거 당시부터 조폭 후원 관련 이야기로 도마 위에 올라간 적이 있고 그와 관련해 자신과 상관없는 음해와 정치권의 공작이라며 직접 기자회견을 한 적도 있다. 이건 전직 성남시장이자 현직 경기도지사도 마찬가지인데 여배우와의 불륜 공격으로 묻힌 부분이 없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성남시에 근거한 조폭들과의 잡음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다.

성남시의 수의계약 문제, 후원단체 활동, 선거운동, 정치활동 등 상당수의 많은 부분에서 성남 조폭들이 개입한 정황들이 나오고 무엇보다 조폭들과 어울린 적 없고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다고 단언하게 주장하던 것이 과거 이 조직폭력배 60여명이 검거되어 성남시 일대에서 큰 논란이 있을 때 이들을 변호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반전이 된다. 그런 사람들과 어울린 적 없고 그런 사람들이 진영에 있었다는 것도 몰랐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주장인데 알고보니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었고 때로는 절대 모를 수 없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던 것이다. 성남 국제마피아 조직과 연결고리가 전혀 없다는 사람이 성남 국제마피아 조직원이 재판을 받게 되자 담당 변호사가 되어 변론을 했다는 것인데 인권 변호사로 알려진 도지사에게 피해자가 아닌 폭력조직원을 변론했다는 것 자체가 크나큰 흠이자 유착의 의심고리를 확산시킨 결과가 된 셈이다.

무엇보다 도지사는 방송 제작 과정에서 담당 PD에게 연락을 직접 하게 되고 담당PD와 통화하는 것이 그대로 전파를 타거나 통화 녹음이 되느냐라는 말에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하자 있는 그대로 팩트로만 방송해 달라는 점잖은 부탁의 형태를 갖추지만 따지고 보면 이건 외부 압력, 알력이 될 수 밖에 없어 이 자체가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 정말 클린하다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이번에는 만만치 않았다는 걸 감지했는지 부랴부랴 전화를 한 셈인데 이것도 해당 제작진 부서나 담당자가 아닌 담당피디의 여러 윗사람을 통해 담당 피디에게 간 것이라 그 동안의 이미지나 해왔던 대응 방법을 보더라도 기존과는 많이 달랐던 것이 오히려 논란의 불을 지폈다. (언론에 대하는 기존의 방식은 물론 이 내용과 관련해 직전만 하더라도 관계자를 통해 해명자료는 이미 다 나왔다고 떳떳해 했다)

성남 국제마피아 조직에 현직, 전직 성남 경찰이 연루되었고 (범죄 혐의 비리 경찰은 수감) 전직 경찰 일부가 이들이 세운 회사에 일하면서 급여를 타고 있는 상황, 경찰이 사기꾼이나 범죄자 밑에서 일하면 안되냐는 전직 경찰의 말에 얼이 빠지고 어이가 없어서 화도 안났지만 나쁜 경찰 보다는 착한 포돌이 포순이가 더 많다는 걸 알기에 이번 기회에 비리 경찰은 물론 유착 관련된 시공무원까지 근절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검찰까지)


이 정도 사안으로, 이 정도 권력위치의 서열에서 (현직 도지사이자 차기 대권후보) 1차로 알게 모르게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단계는 SBS 사장이 직통일텐데 SBS사장한테 전화를 해서 담당PD에게까지 내려간 경우라면 제대로 잘못 짚은 케이스, 피디의 윗선에게 연락을 하고 연락이 가게 되어 미안하다는 표현은 했지만 그 상황에서는 그 자체가 너의 윗선에서도 연락이 갔고 줄줄이 다 엮어서 고생할텐데 왜 사서 방송을 하려 하느냐로도 들릴 수 있는지라 애초에 본론외 나머지는 다 압력, 알력일 수 밖에 없는게 이런 취재기자, 담당PD와의 연락일거다.

앞서 SBS 사장에게 연락을 했다면 잘못 짚은 거라고 말을 꺼냈는데 현재 SBS 사장은 그것이 알고싶다 PD출신, 이야기 속 주인공들에게는 그야말로 벽 넘어 산, 그 동안 정부의 눈치 봐가며 (보수정권) 제대로된 방송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으로 2년 전 취임식을 했던 분인데 진보든, 보수든 새 정부에서는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은 하고 보여줄 건 보여주겠다고 선언한 것이 SBS 사장이고 그것이 알고싶다 PD시절 외부에서 다양한 압력과 연락을 견뎌야 하는 걸 너무나도 잘 아는 처지라 연락이 만약 사장에게 갔다면 쫄기는 커녕, 되려 뭔가 있구나 하는 마음에 오히려 후배 그알 제작진에게 더 밀어부치라 자극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실제 방송 말미에 그알은 이 부분과 관련해 추가적인 내용과 제보를 보충해 지속적으로 방송하겠다고 선포를(!) 했다, 상대의 걱정과 달리 너무나도 자신있게 추가 보도를 약속~

http://programs.sbs.co.kr/culture/unansweredquestions/vod/55075/22000287164

SBS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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