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신년 토론 영상 - 2017 한국 어디로 가나 (유승민, 유시민, 이재명, 전원책. 손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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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썰전열전

[JTBC 뉴스룸] 신년 토론 영상 - 2017 한국 어디로 가나 (유승민, 유시민, 이재명, 전원책. 손석희)

by 깨알석사 2017.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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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을 연상케 했던 JTBC 신년토론, 매년 새해 하는 토론이라고 한다 (이런거 하는지 몰랐다 ㅠ.ㅠ) 잠들기 전부터 실시간 검색창에 신년토론과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가 걸려있길래 썰전에서 뭔가 또 하나 사이다 발언 했나보다 하고 지례짐작하고 코~잠을 청했더랬다. 그러나 새벽에 일어나 아직도 실검에 그 이름들이 걸린 걸 보고 확인했더니 JTBC 신년토론에서 전원책 변호사의 으르렁이 또 문제를 일으킨 모양

겸사겸사 토론 내용도 볼 겸해서 신년토론을 다시 찾아봤다. 유승민, 유시민, 이재명, 전원책. 손석희(사회자)라는 출연자 리스트가 매우 만족스럽다. 손석희 사회자의 말에 따르면 원래 문재인, 안철수도 나오기로 했었으나 문재인 전 대표는 일정이 안되어 참석을 못했고 안철수 대표는 출연하기로 했으나 일주일 전에 미참석으로 통보하면서 본인이 취소했다고 한다. 어떤 사정인지 모르나 출연하기로 했다가 나오지 않은 안철수 대표에게는 꽤 손해 본 장사가 아닌가 싶다.

대략적으로 내용 자체는 큰 화제거리는 없다. 다만 전원책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과 증세(법인세) 관련해서 설전을 다투다 욱하는 성질을 못 참고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 토론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꽤 준 듯 한데 토론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니 1차 도발은 평소 성격이나 스타일에서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물론 이것도 꽤 흥분하시긴 했다. 손석희 사회자가 수차례 이름을 호명할 정도였으니...) 2차 도발은 유시민 작가가 나서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노력할 정도였고 같이 방송을 하는 유시민 작가 표정에서도 생방송은 역시 무리~라는게 보일 정도였다. (평소 썰전에서도 지나가는 말이지만 전원책 변호사님은 라이브 생방 말고 편집이 되는 녹화방만 해야 한다는 말이 여기서 딱 어울림) 

4명의 논객을 모셔다 이야기를 듣는다기 보다는 사실상 대권 후보로 간주할 수 있는 유승민과 이재명 두 사람에 초점이 맞춰진 방송이었고 출연진 구성 자체가 그런 모양새였는데 주객전도라는 말이 어느정도는 분명히 있었고 전원책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의 통계치 부분에서 이견이 생겨 꼬투리를 잡는 건 상관없지만 사회자의 제지나 진행 방식과 어긋나는 행동에 있어서는 전원책 변호사가 어느정도 욕을 드셔도 드실만 했다.

전원책 변호사가 유승민 의원에게는 개혁보수신당, 개혁보수당이 아닌 같은 줄임말 약자이기는 하나 약간 어감이 다른 개보신당("수"가 빠지니 개보신탕이랑 비슷)으로 불러 소소한 논쟁이 좀 있었고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 혹은 보수파가 아닌 정의당 사람에 가깝다는 말로 진짜 보수가 아닌 사람이 보수를 말한다며 그동안의 지론을 펼치기도 했다. 물론 그런 생각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썰전과 달리 이런 토론에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전체 보수의 의견처럼 말하는 건 다소 불편한 것도 사실, 약간 좌파 성향이 있는 건 확실하지만 그래도 누가봐도 유승민은 "보수"다.

안그래도 요즘 정치나 사회 전반이 뒤숭숭한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시기에 주요 인사를 모시고 신년 토론을 하다보니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한정된 시간안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판단할 수 있는 관점을 갖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회자로 나온 손석희 역시 방송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상당히 고심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후반으로 갈수록 정해진 방송 시간 때문에 제한된 토론으로 급진행을 하게 되는데 이런 후반의 시간싸움이 더 긴박하게 흐를수록 초반에 쓸데없이 시간을 잡아먹은 전원책 변호사의 욱 화법과 내용이 아무래도 더 눈엣가시가 되어 정조준이 된 것 같다.

물론 유승민과 이재명을 놓고 두 사람을 압박하고 다양한 식견으로 "공격"할 공격수로 유시민과 전원책이 기용되었다고 보여지는데 유시민 작가는 꽤 나름의 역할을 잘 수행한 반면 전원책 변호사는 약간 깽판을 놓고 경기의 흐름을 약간 흐지부지하게 한 부분이 좀 있다. 출연자 대부분이 사회자의 발언 제지를 받거나 진행 방식에 대해 주의를 받은 건 비슷하지만 유일하게 전원책 변호사가 손석희 사회자와, 같은 동업자(?)인 유시민 작가에게조차 강하게 호명 당한 건 부정하기 힘든데 그만큼 토론 진행자나 참가자 모두에게 호응 받지 못한 자세는 나중에라도 과감하게 사과를 하는게 옳다고 본다. (사람들은 진지하고 싶은데....토론이 끝날 때이기는 하나 손사장에게 밥 사라고 하는 것도 약간 ㅠ)

국정농단과 한 패라고 생각하는 새누리당(물론 지금은 개혁보수신당이라는 별동대이긴 하지만)과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출연만으로도 기대감은 꽤 충분하다. 유승민 의원은 어떻게 이 상황에서 대처하고 빠져나갈 유창한 멘트를 할 것인지, 이재명 시장은 얼마나 또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할 것인지 주목될 수 밖에 없다. 물론 유승민과 이재명 두 사람이 격론을 펼치고 설전을 펼치면서 침 튀기는 말싸움을 한다면 그야말로 꿀전쟁!!

유승민 의원은 전원책 변호사와 보수의 정체성에 대해서부터 부딪힌다. 나중에 유시민 작가가 우파와 좌파가 아닌 우파끼리 싸운다라고 놀릴 정도였는데 진정한 보수도 아니면서 보수의 자리에 서서 보수를 대표한다고 유승민을 타박하는 전변호사에게 유승민 의원은 나름의 논리로 보수의 색깔론에 대해 설파를 한다.

가짜 보수와 진짜 보수의 색깔과 정체에 대한 의견은 큰 내용이 없고 기존 보수와 달리 유승민은 누가봐도 진보 성향이 어느정도는 있는 보수라서 사실 큰 의미는 없는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장점이라고 본다) 정작 본 게임은 중반 이후 후반으로 갈수록 그나마 볼거리가 많은데 이재명 시장이 유승민에게 이재명 본인이 주장하는 정책이나 방향이 유승민과 90% 일치한다면서 어느정도 전원책 변호사가 말한 그 부분에 공감할 표시할 정도이니 보수색깔론은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손석희 사회자의 "명"을 받아 저격수로 나선 유시민이 가장 먼저 공격을 한 것은 이재명이다. 감정조절이라는 단어를 들고 나왔는데 최근에 벌어진 여러가지 개인 문제와 관련해 감정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로 화끈하게 저격을 시작했다. (최근 친형과 형수님 관련 욕설 파문이 있었고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킨 것과 철거주민과의 농성 마찰 부분을 언급했다)

또한 종편 채널에 대한 언급도 유시민 작가가 언급을 했는데 최근 이재명 시장은 대선에서 승리를 하면 반드시 TV조선을 폐간시키겠다고 한 것을 지적한 부분이다. 욕설 부분은 TV조선하고도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는 부분이라 (그걸 보도한 곳이 TV조선) 충분히 화를 낼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나 "감정통제" "감정조절"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냐는 지적 자체가 사실 꽤 조심스러우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라 이건 꽤 중요한 저격 포인트였다고 본다.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욱하는 성질이 지도자의 성향에 꽤 중요한 덕목이 될 수 있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된다면 결국 최악의 상황, 상상하기도 힘든 최악의 사태도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 의외로 중요하다. 이성적 판단이 아닌 감정에 휘말려 버튼 하나만 잘못 누르면 "전쟁"은 순식간인거다.

물론 나름의 해명을 했지만 (장애인은 아닙니다~) 어느정도 감정 조절이 안된다는 뉘앙스로 그 질문에 대해 완전 아닙니다라고 단정적으로 선을 긋기 보다는 일부 맞다, 그런 성격이 좀 있다는 식의 풀이를 하기는 했다. 다만 그것이 자신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고 그런 점이 지금의 자신을 만든 강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는 식의 해명이 나왔는데 이건 해석하기 나름

전원책 변호사의 공격 포인트는 성남시에서 했던 복지사업이 국가 전체로 확대해서 할 수 있느냐의 문제, 성남에서 했던 것이 이재명 본인이 생각한 방향과 목적대로 어느정도 되었고 실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줌으로 인해 국가 전체에서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작은 도시의 상황과 국가 전체의 상황은 다르다며 국가부채 부분에서 이견이 갈렸다. 국가부채 600조 공공기관 부채 500조,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공기관 부채까지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부채를 대한민국이 지닌 상태에서 성남시처럼 할 수 있을지, 부채도 작고 규모도 작은 성남시에서의 성공을 가지고 부채도 비교가 안되는 이런 큰 규모에서도 동일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공격이 있었다.

물론 이 부분에서 문제의 "욱" 성질이 터지면서 전원책 변호사가 흥분을 하게 된다. 빚이 산더미 같은 상황에서 어디서 돈을 끌어다가 그런 복지국가를 건설하겠냐는 말인데 이 해법이 "증세"(물론 법인세)였고 거기서 전변호사와 폭풍설전이 좀 있었다. 

예전부터 항상 했던 말인 건 알지만 "5조"만 있으면 자신이 하겠다는 정책을 충분히 할 수 있고 방산비리, 부정부패, 재벌비리만 줄여도 그 정도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이재명은 말한다. 물론 정말 그 정도 돈을 만들 수 있다면 차라리 빚 갚는게 더 낫다고 할 사람도 많은데 나도 약간 그런 편이다. 없는 돈을 만드는게 아니라 절약해서 만드는 건 좋지만 지금 빚더미에 있다는 걸 부정하기 힘든 상황에서 쓸 생각보다는 갚을 생각을 먼저 구상해야 하지 않나 싶은 것도 사실이다.

유시민 작가를 가만히 보면 이재명 시장에 대해 별로 좋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동안에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깜"이 아직 안된다고 보는 것 같은데 사람도 괜찮고 시정 업무도 괜찮고 정책을 내놓고 실행하는 능력도 훌륭하게 보기는 하나 국가 지도자로서 우리가 믿고 의지할 만한 대상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는 걸로 보인다. (어디까지나 내가 보기에는), 전원책 변호사 역시 마찬가지, 대놓고 싫어하는 티가 많이 난다. 결과적으로 전변호사는 대놓고 싫어하는 편이고 유작가는 대놓고는 싫어하지 않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다 별로라고 느끼는 것 같다.

강자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물론 무능하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강자이겠지만..) 의 이재명 시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강자를 막기 보다는 제대로 된 인성을 가진 약자를 키우는게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고 기존의 강자를 직접적으로 건드리기 보다는 좋은 약자를 강자로 키워 경쟁하여 자연스럽게 나쁜 쪽은 도태하게 만드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비슷한 개념이지만 전혀 다를 수 있는데 이게 차이가 크다.

손석희 사회자가 이재명 시장의 이야기를 듣다가 결론은 모두 "구속"이네요~라고 웃으며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대기업은 척결 대상이고 못된 언론도 척결대상이고 부정부패한 국가 공직자도 척결해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가는 당연한 말이나 기승전-구속, 기승전-척결로 그것에 해당하는 당사자, 장본인은 물론 아예 그 부류, 대상, 업계를 싹 다 자를 것 같은 느낌이 큰 것도 보인다. (대통령이 되면 대기업은 대기업이라는 이름 때문에 살아남기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게 어떤 면에서는 한국이 성장하게 된 근본이기도 한데..)

이재명 시장은 노란리본을 하고 나왔다. 예전에 노란리본 그만 좀 달고 다니라는 말에 호통치는 장면이 뉴스에 소개된 장면이 있는데 이 토론에 참석한 출연자나 방청객 모두 노란리본을 달고 있다면 몰라도, 혹은 이재명 시장이 성남이 아닌 안산시장이라면 또 몰라도 이제는 솔직히 적당히 했으면 하는 것도 있다. 그 뜻과 의미는 충분히 이해하나 이 정도 위치에서 그 정도 자리에 있으면서 노란리본을 자기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사용하는 건 별로 보기 안 좋다. 야당은 물론 대부분의 관계자도 노란리본을 옷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부모님이 상을 당해도 검은 리본은 시기와 때가 있는 법, 평생 뭔가 하나에 꽂히면 그걸 파고드는 성격 같은데 이게 은근 무섭다.

실제로 토론 중에 유시민 작가가 "뒷끝이 좀 있는 것 같다"라고 하자 이재명 시장이 "뒷끝이 있다"라고 바로 인정하는데 이 뒷끝이 있는 사람 중에 가장 유명한 건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이다. 뒷끝있기로 유명하고 그걸 수첩에 낱낱이 기록해 나중에라도 처리한다는 걸로 유명하다. 이런 뒷끝 있는 사람치고 좋은 사람 못 봤다. 솔직히 한번 크게 당한 국민 입장에서 뒷끝 있어 보이는 것도 무서운데 본인 스스로 뒷끝있는 인물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신뢰하기는 어려운 법. (쓰다보니 이재명 시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되었는데 솔직히 기존 정치인보다 낫지만 국가 지도자로서는 별로라고 본다) 

이번에는 두 공격수의 유승민 공격 포인트, 사실 공격치고는 좀 약한 면이 있었는데 유시민 작가 역시 야당이 상대하기 어려운 인물로 치켜세우며 어느정도는 유승민을 인정하고 있는 뉘앙스를 풍겼다. 유도 기술처럼 큰 기술이 아닌 자잘한 기술만 보여주기 때문에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게 있지 않냐고 물었을 때 정치기술을 쓰는 방법도 모르고 쓸 이유도 없고 쓸 것도 없다면서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면서 능구렁이 같은 답변을 한다.

손석희 사회자가 유시민 작가의 질문은 정치기술 테크닉 같은 그것보다는 제대로 큰 걸 보여주지 않고 이목을 끄는 강인함을 보여주지 않아 매력이나 인기등이 생각보다 저조한게 아니냐는 질문 같다고 하자 몸사리기는 절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소득분배 성장 반대에 대해서는 아직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유시민 작가를 깜놀하게 만들고 (소득을 분배해서 나누면 그만큼 모두가 성장 기반이 되고 그걸로 전체 성장을 이루는 걸 반대/분배해 나누기 보다는 하나로 집중해 성장 기반을 키운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게 곧 재벌 시스템과 비슷함) 과거 한나라당 시절 박근혜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지금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않은 책임론에 대해서도 공격을 당한다.

소득분배 성장 반대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볼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 나 역시 조심스러운 생각이지만 반대파에 속한다. 표면만 놓고 보면 소득분배 성장이 더 좋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이고 정당하게 보이지만 그게 꼭 그렇지는 않다. 사회복지 카테고리에 내가 쓴 그 동안의 사회복지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대강 유추할 수 있겠지만 모두가 다 잘 사는 소득분배는 곧 나락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어떻게 관점을 잡고 바라보냐의 차이점인데 얻는 것 보다는 잃는게 더 많고 보이지 않는 손실이 더 크다고 보는게 내 생각이라 사람마다 해석의 차이는 있지만 이게 꼭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

한나라당 시절 박근혜 당시 의원의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국정농단 사태를 예견하지 못했고 박근혜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면서 그 책임에 대해 따져 묻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 부분은 책임이 있다고 단언하게 말하지만 그 책임의 범위와 방법에 대해서는 딱히 따로 말하는 건 없다. 사실상 대권 후보에 도전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책임 부분에 있어서는 역으로 그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는 표면적인 답변 같기는 한데 그게 잘된다면 딱히 뭐라고 할 건 아니지만 이도저도 아니라면 면피용 발언, 

방청객은 이재명 시장에게 사이다 같은 발언과 정책을 앞으로 국가 정책으로도 지속시킬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러가지 답을 제시하지만 결론은 "권력", 자신에게 대통령의 권한을 준다면 그 자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유지하고 지속할 수 있는 근본이 되기 때문에 권력이 그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답한다. 

또 다른 방청객은 유승민에게 새누리당에서 개혁보수신당이 의견을 달리해 따로 나온 것처럼 앞으로 또 내부에서 반발이 나오거나 분열이 되면 어떻게 대처하겠냐는 질문에 친박과 비박, 진박, 김무성파, 유승민파, 친이계(이명박)처럼 사람으로 나뉘는게 이런 내부 분열과 오해의 원인이라며 더 이상 사람이 아닌 정책이나 이념으로 계파 싸움을 하는 정당이 되지 않도록 거듭날 것이고 사람이 아닌 정책 등으로 생긴 이런 분열과 내부 싸움은 건전한 반발이기 때문에 분열이라 보지 않는다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생기더라도 건전한 방향으로만 생길 것이라며 빠져 나갔다.

이재명 시장은 유승민 의원에게 직접 국민들이 어떻게 믿고 신뢰하고 따르겠냐며 그 대안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이에 답한 유승민의 답은 "노력", 앞으로 쇄신하여 신뢰받는 정당과 의원이 되겠다는 "노력"만이 최선이라고 답하자 탐탁치 않은 표정을 짓는다. 이재명 시장은 일관성있는 행동, 그리고 국정 성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증거가 그 답이라며 단순히 노력하겠다는 답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유승민 의원은 이재명 시장에게 경제정의, 공정경제에 대해 질문을 한다. 성장을 하는데 있어 공정성장이 아닌 공정경제라는 개념을 들고 주장을 하는데 분배를 통해서 성장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분배는 기회를 뜻한다며 기회의 공정한 분배, 기회의 공정한 제공은 결국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그 질문에 답한다.

개인적으로는 다 보고 느낀 것이 이재명 시장의 밑천이 드러난 손해 본 장사라는 생각이 들고 유승민 의원은 생각보다 선방했다고 본다. 특히 후반 마지막 나름의 필살기로 보이는 공정경제, 경제정의에 대한 부분에서 내 느낌이 확 갈렸는데 역시 경제는 아무래도 경제 전문가 출신인 유승민 의원이 한 발 앞서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 해석과 풀이는 이재명 시장이 좋았으나 애초에 그게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말처럼 쉽게 기회의 공정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 제기였고 결국 공정이라는 말로 앞세워 사탕발림 경제논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이지 않게 끄집어 낸 것 같다.

조기 대선이 예상되면서 솔직히 신뢰하거나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없다. 그나마 없는 사람들 중에 추려서 안희정 지사가 그나마 좀 낫다고 보고 있었는데 (유승민 의원이 대선 후보가 아니었고 언급도 안되서) 평소에 가장 나은 정치인 중에 유승민이 좀 낫다고 봤던지라 이번 기회에 유승민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 볼 수 있어 그나마 뜻 깊었다.

유승민은 흔들리지 않고 조근조근, 막힘 없이 할 말은 다 하고 경청하는 자세와 대답하는 논리가 대선 후보로서 충분하다고 본다. 유시민 작가가 "야당에서도 상대하기 어렵다는 인물"로 유승민을 먼저 뽑은 것처럼 만만치 않다는 생각을 나 역시 갖게 되었는데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놓고 비주류 멀박으로 빠졌던 것처럼 소신이나 깡따구도 있어 보인다.

그에 반해 말은 참 잘하는데 뭔가 2% 부족한 건 이재명 시장, 복지로 뜬 것도 그렇다. 복지를 통한 "화합"이 아니라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대결하면서 복지를 꿈꾸고 실천한다. 이게 복지적 관점에서 옳은 방향인지는 나중에 더 따져봐야 하겠지만 상식적으로 복지제도를 합리적으로 꾸며서 실천을 하고 그것이 성공해 다른 지자체와 중앙정부에 모범이 되어 롤모델이 되어야 하는게 기본 상식인데 화합은 커녕 매번 분란과 언쟁(소송 포함)이 있는 건 진정한 사회복지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나 하는 의구심이 크다.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자화자찬은 하는데 저런 식의 모델이라면, 다른 지역과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문제가 생기는 복지모델이라면 그게 꼭 좋다고 할 수는 없다.

개인 신상과 관련해 TV조선(종편)을 폐간 시키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도 따지고 보면 굉장히 위험한 발상, 24시간 뉴스 채널도 아니고 거기도 예능, 다큐, 뉴스, 생활 별별 프로그램을 다루는 종합방송인데 일부 보도를 그 방송에서 했다고 해서 그 방송국을 지도자가 되면 사라지게 만들겠다고 한 것 자체가 좀 후덜덜스럽다. 박근혜 정부와 다를게 없다. 조중동이 어디 간 것도 아니고 JTBC도 따지고 보면 중앙일보의 한 축인데 그럴거면 채널A, JTBC도 다 페업시켜야 하지 않을까., 대통령이 되면 특정 신문사, 특정 방송사를 폐업 시키겠다고 하는 것 부터가 별로 달갑지는 않다.

무엇보다 선별적 복지지원이 아닌 무조건식 지원은 확실히 문제인데 (청년배당) 경기도 전체 부채보다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인천광역시 같은 광역단체장을 맡아서도 그런 일이 가능한지 한번 따져보고 싶다. 대통령 보다는 부채가 많은 광역단체(광역시/도)를 한번 맡아서 거기서도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준다면 난 100% 믿고 찍는다. 그리고 찍어야 한다. 

주요 IT기업이 몰려있고(판교) 돈 좀 굴린다는 (분당) 소위 형편은 좀 되는데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성남시의 성과 만으로 규모의 수준이 다른 국가 지도자의 자질을 따지기에는 무리다. 전 변호사의 말처럼 국가부채가 엄청난 국가판에서도 그게 먹힐지는 알 수 없는데 광역시도에서 수장을 맡아 혁신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가 전체는 볼 필요도 없으니 차라리 이번 기회에 인천광역시 시장쪽으로 나가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건 대권 후보로서의 검증으로 사실상 대통령 자리를 예약하고 가는 실험이라 꿀릴게 없다.  

정유라 체포 관련 뉴스를 보다보니 JTBC 현지 취재기자들이 첩보를 입수해서 현지 경찰에 알려줬다는 보도가 있더라. JTBC가 확실히 대단하기는 한 것 같다. 탐사보도가 거의 탐정급 수준


http://news.jtbc.joins.com/html/327/NB11391327.html (JTBC 홈피에서 볼 사람은 <--)

JTBC 홈페이지에서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광고 없이 제공된다/위 링크 주소) 아래 동영상은 JTBC 뉴스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라온 해당 토론 방송분으로 중간에 광고가 설정되어 있다. 보기 편한 방법대로 골라 보면 된다.

전원책 변호사의 욱성질이 화제가 되었지만 그래도 유승민과 이재명을 제대로 한번 볼 수 있던 기회

안철수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까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박근혜는 박근혜고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이고 개혁보수신당은 개혁보수신당이고를 확실하게 나눠 보여준 토론

주말 심야시간이라도 다시 한번 문재인/안철수/유승민/안희정/반기문/이재명/박원순을 모조리 불러 판을 크게 벌였으면 좋겠다. 일요일 오후 생방으로 내보내면 맥주 까놓고 안주 먹어가며 제대로 볼텐데....ㅋㅋ

100분 토론처럼 1시간 40분짜리로 하지 말고 끝장토론처럼 밤을 새더라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자리를 많이 가지고 대화를 많이 하게 해야 사람 됨됨이와 사상 검증이 가능하다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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