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수컷들의 로망, 나만의 아지트 가지기, 돈도 모으고 품위도 생기면서 고상한 나이가 되면 서재라는 공간을 가지게 되지만 서재는 어디까지나 서재일 뿐...휴식을 즐긴다는 개념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본능이라는 건 어쩔 수 없는 게 여자가 꼭 필요한 것도 남자지만 여자가 한번쯤은 터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하게 된다. 만화책 20권 쌓아두고 과자랑 음료수 쌓아두고 잔잔한 음악 틀어 놓고 짜장면에 군만두 하나 딱 가져다 놓으면 휴식도 이런 휴식이 없다.
수컷들의 공간을 사수하는 방송, 수방사 (이름 멋있다 ㅋ) 시즌2 막방에서 그동안 쌓은 내공을 다 펼쳐 보였다. 내가 수방사 인테리어 방송 자료를 한번도 포스팅 하지 않았는데 이번 막방은 나에게도 최고의 선물~ 나도 갖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쏟아졌다.
수컷들의 공간을 확보하고 집의 인테리어를 개조해 주는 남자 시청자들을 위한 인테리어 리폼 방송,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대표적인 소개 장면을 보더라도 수방사 공간 보다는 그냥 집을 예쁘게 해줬다고 봐야..
수방사 시즌1의 RC카와 노래방 시스템도 나에게는 그닥....ㅠ.ㅠ...물론 멋진 건 인정
하지만 이번 막방은 달랐다. 평범한 아파트 거실에 "까페"를 집어 넣겠다고 해서 설마? 했는데 정말로 내가 생각하는 까페 모습이 진짜로 들어왔다. 난 어릴 적부터 까페형 인테리어를 갖춘 집에 살고 싶었는데 어떤 인테리어 수준이냐의 정도가 아니라 개념을 완전 거꾸로 원룸(초대형) 형식의 까페"처럼", 까페''같은" 실내 인테리어 말고 역으로 진짜 까페를 똑같이 만들고 거길 방(원룸)으로 사용한다는 게 원래 내 생각 ^^;;
위에 평범한 거실을 아래 사진처럼 진짜 까페 공간으로 만들었다. 같은 아파트의 같은 공간임..대박!
아...쇼파가 안습이네....천갈이 해서 흰색으로 했으면 좋았을텐데....ㅠ.ㅠ
우리 집 거실에 멀티 까페를 만들어 주세요!!! 수방사 시즌2 막방 외전편의 하이라이트! 인테리어
별도의 수컷 공간이 없던 남편이 옥탑방을 전용 공간으로 활용 (그래도 이게 어디냐..부럽다 ㅠ.ㅠ)
바에서 간단하 조리도 하고 남편이 취미로 하는 수제 커피도 만들 수 있는 공간
수방사도 대단한 게 거실을 막아버림 ㅡ..ㅡ;;..집에 복도가 생김 ㅋㅋ (정면 출입문, 우측 주방, 왼쪽은 원래 거실)
거실을 아예 방 하나로 만들고 그 안에 까페로 꾸몄다. 남편 친구들 뒷편에 원래 주방이 보인다.
남편은 학교 선생님, 아내도 학교 선생님, 아이도 있다. 굉장히 큰 용기를 냈다고 본다. 이 정도의 공사를 아내 몰래 상의 한마디 없이 일을 저질렀다. 내가 보면서도 조마조마 했고 아내가 엄청 화를 낼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인테리어 막상 보니 화를 안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는 든다 ㅋㅋㅋ...어떤 아내라도 하루 외출하고 갔다 왔더니 남편이 지만 쓰는 독립 공간이라고 거실에 벽 만들고 문 만들고 그 안에서 수컷 방이라고 쓰겠다면 오케이 할 아내 분이 과연 있을까? ㅋㅋㅋㅋㅋ...탁 트이고 집안 전체를 환하게 밝혀주는 거실을 뺏긴다면 안방, 주방, 작은 방, 화장실로 이어지는 초미니 공간만 남게 된다.
장식장 또는 와인이나 기타 술병들을 장식하는 공간으로 생각했던 곳이 열면 스테이지 무대로 변신
네~~~ 마음에 쏙 들어요!!!!
마지막 핵심 뽀인트 아내로부터 철저하게 격리하라 ㅋㅋㅋㅋ 출입문 보안 시스템 설치 ㅋ
이 책 중에 하나가 문을 여는 장치다. (영화 같은 재미~ 비밀 키패드 출동)
"제발"...부탁했던 도어락 입니다 ㅋㅋㅋㅋㅋ.....아내가 방송 보면 어쩔려구 ㅋㅋㅋ
거실에 만든 까페에 비밀번호 출입문이 있어 비번 모르면 아내도 못 들어옴 ㅋㅋㅋㅋ 쪼아!!
올레~~~~부럽다..................................ㅠ.ㅠ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모임에 참석했다가 귀가 중인 아내..하루 만에 공사를 했다는 사실~
아내가 와서 깜짝 놀래야 하는데 아이들 때문에 남편이 내려가야 하는 돌발 상황...대처하는 자세 보소 ㅋ
남편이 못 데리러 간다고 하자 주차장에서 잠든 아이들을 안고 가야 하는 아내....짜증 지수 추가 됨
그래도 아내가 걱정되서 친구에게 너가 가봐라~ 했는데...집에 남편이 친구들을 또 불러들였다는 사실에 아내는 짜증지수 또 추가됨...(원래 남편이 친구들을 집에 자주 데리고 옴..ㅋ 그래서 수컷의 방이 필요하기도)
현관문에서 거실은 사라지고 벽이 생긴 걸 발견한 아내...짜증 지수 또 추가...
문 열어봐 할 때 자막이 빨간색으로 나온 이유 (벽 무너지는 줄 알았음..벽 건드림 ㅋㅋ)
아....수방사 고립....짜증 지수 대폭발...드디어 아내가 폭발했다.
주방 위쪽에서 찍은 카메라 각도..이렇게 회색 벽으로 거실을 차단함 ㅋ (보안 시스템에 더 짜증 ㅋ)
5초 뒤..아내가 살짝 미소를 짓는다..역시 아내가 보기에도 생각보다 인테리어가 잘 되었다 ㅋㅋㅋ
친구들은 일단 후퇴~ 도망가고 보는 게 상책
여기가 이제 거실이냐고 묻는 딸,,그 말에 우리는 이제 거실이 없다고 말해주는 엄마 ㅋㅋㅋ
헉~~~~.....아니.....안방은 부부 공동이라고 해야 ㅋㅋㅋㅋㅋ
남편 친구 열 번에 아내 친구 한번 초대권 발동 ㅋ.남편 센스 보소..아내 헛웃음 터짐..분위기 쇄신
남편이 그래도 센스 있는 감각으로 집을 꾸몄다는 사실에 완전 싫은 표정은 아니다. 상의를 하지 않은 것 때문에 화가 났을 뿐이지..바뀐 거실의 모습은 대략 아내도 만족하고 있는 듯..(보는 나도 만족스럽다 ㅋㅋ)
일반적으로 짜잔~ 하고 스텝과 출연자들이 등장하는데 반해...그런 거 없음...조용히 구경하고 몰래 퇴장, 이후 남편 분이 찍은 동영상이 나오는데 가족들, 친구들, 아내 이웃들과 어울리면서 까페 거실을 마음껏 활용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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