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같은 편안한 우리 삶 속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큐멘터리3일, 올해 초 방송되었던 해외특집으로 일본 방송사와 합작해 미국 빨래방과 중국의 최대 중식당을 방영한 적이 있다. 그 때 나온 중식당 편이다. 예전의 추억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좋은 점도 있고 배울 점도 있고 물론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많이 보인다. 그래서 좋다. 날 것 그대로의 방송, 있는 그대로 저들이 사는 방식과 소소한 이야기까지 다 볼 수 있어서 좋다. 세계에서 중식당으로는 가장 크다고 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냥 작은 궁이다.
직원들 출근 모습, 그들이 제일 먼저 향하는 곳은 출퇴근 기록표
일찍부터 생활 전선에 뛰어 들었다면 30대, 아님 40대 이상에서는 익숙한 출근 도장이다. 대부분 현장직, 공장에서 많이 썼지만 지금도 쓰는 곳이 간혹있다. 나와 거래했던 식가공 업체에서도 아직 저 출퇴근 장치를 쓰고 있더라. 난 요즘처럼 사원증으로 출입을 하고 밥을 먹고 하는 세대라서 직장에서는 쓴 적이 없고 청소년 시절 방학을 이용해 공장 알바를 할 때 경험한 적이 있다. 출퇴근 시간에 따라 알바비 준다는 말에 30분 일찍가고 30분 늦게 퇴근했던 시절이다. 사장님께서 그거 다 챙겨주심~ (물론 멍때리고 있는게 아니라 그 시간에 청소했음)
저 시스템은 어디를 가도 똑같구나. ㅋㅋㅋ 저 시계 달린 기계에 카드 넣고 시간 찍는거...친한 사람들은 대신 찍어주기도 하고말야 ㅎㅎ...어떤 분은 자기 팀원들꺼 제일 먼저 온 사람이 다 찍어주기도 했다.
이것이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중국 본토의 중식당(우리나라로 따지면 한식당이겠지)의 정문이다.
저 성문으로 차가 들어갈 수 있으며 안쪽 광장은 주차장으로도 활용된다.
손님들 외모나 의상, 보여지는 이미지들은 확실히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
아침 조회시간, 각 부서의 모든 직원들은 다 같이 모여서 학교처럼 조회를 한다. (노래는 필수~)
일반 손님도 많지만 주말에는 결혼식 피로연으로 단체 손님이 주로 많이 온다
성문을 통해 들어오면 식당 내부가 이렇게 되어 있다. 단일 건물이 아니라 성벽 안에 여러 건물이 있다.
지금 보이는 사각형이 모두 식당이다. 식당 주인이 땅을 매입하고 모두 건축했다. 저 중에 건물 한채만 가지고도 굉장히 큰 식당을 가졌다라고 할 수 있는데 하루 4천명이 오는 식당 답게 규모가 확실히 크다.
전통 사극 드라마나 영화 세트장으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잘 만들어 놓았다.
어느 식당이나 제일 좋아하는 건? 단체손님, 결혼식 피로연~
입사한지 얼마 안된 직원, 혹시 길을 잃어서 음식 배달(?)이 늦은 적이 없냐고 물으니 지금도 헷갈린다고 ㅋㅋ
그런데 잘 보면 복장이 개인복장이다. 앞으로도 직원들 모습이 나오지만 주방과 써빙을 제외하고 복장이 좀...
진짜 태화전?? 중국 자금성안에 있는 태화전을 모방해 만든 방이 따로 있다. 중국인들에게 엄청 인기 짱이라고!
또 한 쌍의 커플, 이 피로연은 좀 특별하다, 바로 이 식당의 종업원들이다. 여기서는 직원 피로연을 직접 해준다
마이크 들고 서 계신 여자분이 바로 이 식당의 주인, 기업체 수준이라 "회장님"이라고 부른다.
여기 흑색복의 아주머니들은 하루종일, 일년내내 "설거지"만 하시는 분들이다.
참고로 예전에는 표준어가 "설겆이" 지금은 바뀌어서 "설거지"가 표준어다.
집에서는 설거지 안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하루에 만 그릇 닦는다는데 집에서도 하면 큰일날 수 있음 ㅎㅎ
다음날 아침, 아침 조회를 하려고 하는데 광장에 차 한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전날 술을 많이 마신 손님이 차를 놓고 가신걸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저 상태로 조회를 할 수는 없는 법(설마.....설마.....)
헉..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차를 들어 옮긴다는 것도 놀랍지만..그러다 차 망가지면 ㅠ.ㅠ
두번째 날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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