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는 나라 - 이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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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져/관광여행

히잡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는 나라 - 이란 3

by 깨알석사 2016.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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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테헤란 수도를 중심으로 이란의 또 다른 모습과 여성들의 자유스러운 생활을 보았다면 이번에는 테헤란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의 지방의 모습이다. 이란은 사람들에 따라, 또는 사는 거주지에 따라 그 문화가 조금씩 다르다. 여성들의 선택과 자유가 보장된다는 도심지와 달리 지방은 우리가 익히 아는 아랍 문화에 가깝다.

이란의 어느 지방의 종교인 자택, 아내와 딸은 이방인 손님의 눈치를 살핀다. 테헤란에서는 망토와 히잡이 하나의 패션으로 인식되었지만 여기서는 그런 거 없는 분위기...딸과 아내를 촬영해도 되냐고 제작진이 물어보는 이유도 분위기를 반증한다.

앞서 무역업을 하는 도심지의 이란인 자택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 여성이 웃고 화장하는 건 죄의 뿌리라고 말하는 남편...물론 직업은 이란의 '성직자"라서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방송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이란은 여행을 하기에는 완전히 안전한 나라는 아직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스탄발루체스탄 주의 경우 "철수 지역"으로 여행을 하지 말 것(적생경보)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라크/파키스탄/아프카니스탄 국경 그리고 기타 몇 개의 주 관할 지역에서는 여행 자제(황색경보)를 권고하고 있다. 그 외 나머지 이란 전국은 "여행 유의"로 사실상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이란 전체가 "여행 안전 경보"가 발동된 국가다. 특별히 문제 삼을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큰 상관이 없겠지만 다른 종교(선교활동)의 목적을 가지고 여행 하거나 남녀 율법에 어긋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하며 조심해야 할 부분이 아직은 크다.

이란인을 보면 아랍인들과 달리 백색 피부가 많다. 원래 이란인은 유럽인과 혈통이 같기 때문, 이란인은 아리아인이 기원전 이란 땅에 정착하면서 파르스라는 지방에 뿌리를 내리는데 그 파르스가 페르시가 되었고 그 지역 사람을 페르시아 사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란의 옛 이름도 페르시아 

우리나라에서 한번쯤 들어본 쿠르드족, 이 쿠르드족도 이란 국민의 일부인데 3천만 명(대한민국 국민 수 5천만) 이라는 인구를 가진 쿠르드족이 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이란 땅 일부에 살고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란어는 페르시아어이고 쿠르드족은 쿠르드어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페르시아 전쟁으로도 유명한 나라이고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와 싸운 상대 진영으로 나온 나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페르시아 상인이라는 말이 베니스의 상인처럼 유명한데 실제로 상업에 능통하고 장사 수완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란이 이슬람 문화를 갖게 된 건 페르시아가 과거 아랍인의 지배와 종교 지배를 받아 무슬림(이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몽골제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1930년대 입헌군주제였던 페르시아는 페르시아라는 나라 이름 대신 이란으로 국가명을 바꾸고 여성들의 히잡과 망토를 벗도록 해 터키식 서구화 모델을 받아들였다. (터키도 이슬람이지만 아랍 국가와 다른 이유/종교는 이슬람 생활은 서구식), 1970년대 종교 집단의 땅을 강제 수용해 농부들에게 나눠 주는 과정에서 종교 지배자들의 원성을 샀고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혁명에 의해 왕조 시대는 끝나고 공화국 시대로 바뀌었다. 지금은 대통령과 종교 지도자가 국가를 운영한다.

흔한 풍경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어딘가 낯선 히잡을 쓴 여기자의 모습, 일반 아랍 국가에서는 여기자라는 직업은 물론 히잡을 쓰고 대외적인 일을 하기란 어려운 부분일 수 있다. 이란이라서 가능한 영역

1979년 호메이니 종교 지배자가 이란을 지배하기 전까지는 이란과 미국은 절친, 이란은 친미 국가였다. 하지만 이슬람 전통 국가로 바뀌면서 곧바로 미국과 단교를 했고 이듬해에는 이라크와 전쟁을 시작했다. 최근까지는 악의 축에 지명되면서 경제적 탄압을 받았고 경제 상황은 엉망, 그래서 국민들 생활수준의 격차가 매우 크다.

지금 현재도 심각한 인플레이션...지폐의 숫자가 많아지는 건 예나 지금이나 안 좋은 일이다. 돈의 가치가 하락, 이 모든 것이 경제 제제로 인한 경제 산업의 붕괴와 외국과의 상거래 차단 때문이다.

공동 주택 주차장에 놓인 자동차 중에 소나타가 보인다. NF 소나타~ 오~~

투잡을 하는 건물 관리원 아저씨의 장면인데 오른쪽 구탱이에 흰색 NF 소나타가 또 보인다..반갑네~

건물 관리원 아저씨, 주차장 매연 가득한 곳에서 신혼 방을 임시로 마련해 살았다고 한다. 어린 자녀가 매연 가득한 주차장 안에서만 놀던 모습이 기억에 아직도 많이 남아 미안하다는 아부지...그래서인지 딸도 그런 부모님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 (예쁨 ㅋ)

딸이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 부모님 얼굴이 잠깐 나오는데...누가 봐도 아빠 눈은 눈물 맺힌 얼굴...그리고 흡족한 미소~ 대견하게 잘 큰 딸~ 이란의 긍정적인 모습과 어두운 모습이 공존하고 있다. 경제 제제 조치를 전격적으로 해제 한 만큼 앞으로 이란은 기대 가득한 날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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