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이 우대받는 이유와 장남 콤플렉스 (장남 장녀 구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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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가족사랑

장남이 우대받는 이유와 장남 콤플렉스 (장남 장녀 구분법)

by 깨알석사 201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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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가 있다. 1남 1녀 중 맏이라고 해도 되지만 보통 우리들은 1남 1녀 중 장남입니다 식의 말을 더 많이 쓴다.이 부분이 남녀 단둘이 있는 남매지간이라면 큰 어려움이 없지만 1남 2녀나 2남 2녀로 갈 때도 물론 쓰지만 그 장남이 첫째가 아닌 경우, 둘째나 셋째, 심지어 막내일 때도 장남이라고 쓰기도 한다.

장남은 곧 맏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사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꽤 혼란스러운 표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남녀간의 서열을 나누는 것이라 남자라는 이유 만으로 서열 1인자가 되야 하는 것이 남녀 차별적 요소로 충분히 보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남과 장녀는 첫째에게만 붙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첫째가 아닌 낮은 서열의 남자 형제에게 장남이라고 호칭하는 것에 대해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당연히 형제 중에 가장 먼저 태어난 첫째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첫째가 아님에도 장남이라고 붙이는 건 다른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남자가 서열이 낮아도 남자 형제로서 첫째면 장남이 되기에 여자도 마찬가지라고 하는 부분이다. 위에 오빠가 셋이 있고 막내가 여동생이라면 장남과 차남 2명, 그리고 장녀가 있다고 말하는데 여자 형제 중에서는 첫째이기에 장녀가 된다는 것이다. 이게 맞을까? 사실 별것도 아닌것 같지만 이게 꽤 중요하다. 바로 사람들이 꼭 한번 거친다는 결혼에서 결혼식 청첩장이나 예식장 안내판에 장남 홍길동, 차녀 심청이 식으로 형제간의 호칭이 무조건 붙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 남매가 있는데 첫째는 남자(오빠), 둘째는 여자(여동생) 이라고 한다. (이런 남매관계가 꽤 주위에 많다) 이 지인은 첫째는 당연히 장남이 되고 둘째는 차녀가 아니라 장녀라고 한다. 첫째에게 붙이는 것과 성별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사람에게 붙이는 것이 혼합된 경우로 오빠는 당연히 첫째로 태어났으니 장남이고 둘째는 여자이지만 여자 형제 중 첫째라 장녀가 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말이다. 장남과 차녀 또는 외동딸만 성립될 뿐 이 집에는 장녀가 없는 게 정답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장남과 장녀는 기본적으로 다르다. 장남은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가치가 붙는 것이고 장녀는 첫째로서의 가치만 존재한다. 장남은 집안의 서열이고 장녀는 형제간의 서열로 둘은 의미상 같지 않다. 그리고 위 남매처럼 오빠는 형제간에서 첫째로 태어났으면서도 남자이기에 장남이 당연히 되지만 여동생은 동생이면서 그 아래 형제가 없기에 첫째라는 건 성립할 수 없다. 아래 형제가 있어야 첫째가 되는 것이지 둘째, 셋째가 없는데 첫째는 될 수 없다. 당연히 여동생은 장녀가 아니라 딸이 한 명밖에 없다는 뜻으로 "외동딸"이다. 다른 남자 형제가 없다면 무남독녀 외동딸

오빠가 장남이고 여동생이 장녀가 된다면 동일한 성별을 가진 다른 형제가 없다. 오빠는 서열이 있어 장남에 해당되지만 여자 형제 중 맏이도 장녀라는 사람들의 인식이 성립되려면 여동생에게 여자 형제가 존재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빠가 첫째이기에 여자 형제가 존재한다고 해도 장녀는 절대 될 수 없다. 장남이 먼저 있는 경우에는 장이라는 말은 다시 누군가에게 붙지 않는다.

장남과 장녀가 공존하는 경우는 무조건 한 가지다. 여자 형제가 먼저 태어난 경우로 (쉽게 말해 누나가 있는 집) 그 집의 자녀 중 첫째가 딸인 경우 장녀이고 그 아래 동생 중 남자 첫째가 장남이 된다. 장녀가 있어도 그건 어디까지나 형제간의 서열이지 가족 서열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형제간의 서열에서는 맏이로서 대우받지만 가족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은 장남이 하게 된다. 남자가 먼저 태어난 경우 그 아래부터는 절대 장남과 장녀가 생길 수 없다. 밑에 여동생이 둘 이상 있다고 해도 첫째 여동생에게 장녀라고 부르지 않는다. 장녀는 장남이 없을 때 먼저 태어난 경우에만 붙는 첫째라는 의미만 있기 때문이다.

이게 타인의 입장에서도 그렇다. 외동아들이면 아들 혼자, 외동딸이면 여자 혼자다. 상대가 이해하기도 쉽다. 외동인데도 장남이라고 하면 그 아래 남동생이나 여동생이 있다고 여길 수 밖에 없다. 장녀도 마찬가지다. 밑에 남동생이나 여동생이 있다는 말이 된다. (실제로 그렇게 표현하면 형제가 있는 걸로 착각한다) 잘못된 표현이라는 뜻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남은 장자의 개념이고 장녀는 첫째(맏이)의 개념으로 완전히 다른 말이다. 여자 형제는 장자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장남과 장녀는 의미 자체가 다르다. 간혹 외동인 경우에도 장남이거나 장녀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돌볼 가족이 없는데 장남과 장녀가 된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 서열이 있어야 하는데 서열도 없는 상황에서 장남과 장녀라는 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냥 외동아들, 외동딸이다. 여자가 장자가 되지 못하는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물론 서구화된 문화와 양성평등 문화로 법 체계까지 바뀌면서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여자 형제의 자녀들은 그 집안의 성씨를 물려주지 않는다. 장자라는 사람이 자식을 낳았는데 다른 사람의 성을 쓴다는 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여자 형제의 자녀들은 그 여자 형제의 성을 쓰지 않는다. 여자 형제가 결혼한 남자의 성을 쓰게 되고 그 집의 사람이 된다. (그래서 이종사촌, 이종관계라고 부른다. 종친이 완전히 다르다는 뜻이다) 우리가 외가의 성을 쓰지 않고 친가의 성을 쓰는 것처럼 여자 형제는 자기 성을 자식에게 물려 주지 않는다.

여자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건가 생각하기 쉽지만 본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하나의 예를 든다면 본인이 여자인 경우를 보자 딸(본인)과 엄마, 외할머니 (엄마의 엄마)는 모두 혈연 관계로 맺어진 혈족이다. 여자로서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그야말로 직계 라인이다. 이 직계 라인만큼 가까운 혈족 관계도 없다. 그런데 모두 성이 다르다. 남자는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이 모두 성이 같지만 딸과 엄마 외할머니는 성이 모두 다른 다른 사람의 가족들로 구성된 혈족이다. 우리 본래 가문의 장자가 될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다. (미국 같은 외국의 경우에는 오히려 여자 성이 남자 성에 흡수되어 본래 자기 성을 버리고 남자 성으로 바뀐다). 같은 직계임에도 남자와 여자의 같은 성별 직계가 원래 가문과 다르다는 차이점을 알 수 있다. 친가 외가의 성씨가 다른 게 아니라 나(딸)의 외가 쪽, 그러니까 엄마가 낳은 딸과 그 딸이 낳은 딸의 관계, 반대로 나의 엄마, 엄마의 엄마 관계에서 모두 성이 다르다는 건 그녀들이 속한 가문이 서로 다르게 바뀐다는 걸 증명한다.

여담이지만 요즘 들어 엄마 쪽은 외가, 아빠 쪽은 친가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엄마 쪽은 외가 - 우리 집 밖의 다른 집이고 친가는 잘못된 표현으로 친가가 아니라 본가다. 본적지, 동성동본, 본이 어디세요? 할 때 쓰는 그 본, 근본을 뜻하는 본으로 붙여 써야 한다 - 이런 근본도 없는 것이 어디서 감히! 라는 표현자체가 본이 속한 것이 없다. 즉 일종의 후레자식, 애비 없는 자식, 본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천하의 고아이고 신분이 미천하며 누구 피인지 누구 후손인지 알수 없는 미개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장자는 집안(가문)을 이어나가는 사람이다. 장녀가 가족 대표가 아닌 형제간의 서열로서 맏이 역할만 하는 건 장녀라고 해도 다른 집에 시집을 가 그 사람의 가족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장남은 결혼을 해도 분가가 되지 않으며 (법정 분가도 안된다) 자연스럽게 가문을 이어나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 형제의 첫째는 여자 형제간의 서열과 상관없이 남자 중 첫째가 무조건 맏이로서 장남이 되며 이 서열은 전체 가족에서 부모 다음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누나가 있다고 해도 누나는 차순이 된다.

장녀의 경우에는 시집을 가기전까지만 서열로 인정한다. 시집을 가면 우리 가족의 범위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기에 맏이로서의 역할만 할 뿐 가문의 대표는 될 수 없다. (이미 다른 가문의 가족이 되었기 때문이다) 장남이 없는 상태에서 장녀가 있다면 첫째로서 대우하는 의미로 장녀라 부르지만 그건 장남의 의미가 되지는 못하며 장남이 태어나는 순간부터는 첫째로서의 맏이 역할만 빼고 절대적인 권한은 남자 동생에게 넘겨주게 된다. 그래서 제사도 장녀가 지내지 않는 것이다. 

장과 차의 기준도 알아두어야 한다. 기관을 대표하는 건 장이다. 경찰청장, 경찰청 차장처럼 장은 우두머리이자 대표다. 차장은 그 다음이라는 뜻으로 준과는 개념이 다르다. 준장은 장에 준한다는 뜻으로 1인자인 장으로 대우한다는 뜻이 되지만 차장은 다음 순서라는 뜻이기에 2인자를 뜻한다. 직장에서 가장 쉽게 보는 부서장은 부장이다. 부장 아래가 차장이다. 차장 아래는 장의 개념이 없다. 첫째, 둘째로 하지 않고 첫째는 장, 둘째는 차로 나누고 셋째부터는 그냥 순번만 있을 뿐이다. 첫째는 맏이로서의 역할 둘째는 맏이의 부재와 맏이 바로 밑에서 맏이와 함께, 또는 맏이처럼 해야 한다는 의미가 붙기에 순번으로 부르지 않고 장남, 차남, 장녀, 차녀로 나눠 부르고 그 다음부터는 숫자로만 표기하게 된다.

남자 5형제가 있다면 장남, 차남, 차남, 차남, 차남이 아니라 장남, 차남, 삼남, 사남, 오남으로 부르며 여자 5자매가 있다면 장녀, 차녀, 차녀, 차녀, 차녀가 아니라 장녀, 차녀, 삼녀, 사녀, 오녀로 부르게 되는 것이다. 깨알박사 주위의 형제 형태를 보면 (본가) 맏이 남자, 그 뒤로 딸만 4명이 있는데 1남 4녀로 보통은 장남 - 장녀 - 차녀 - 사녀 - 오녀라고 착각해 부르겠지만 장남 - 이녀 - 삼녀 - 사녀 - 오녀가 정답이다. (장남이 연생 서열도 높기 때문에 장녀는 있을 수 없다. 장녀가 없으니 차녀도 없는 법) 그리고 이렇게 해야 남이 들어도 쉽게 형제가 몇 명이고 서열이 어떻게 되는지 바로 안다.

딸만 셋 있거나 딸만 넷이 있는데 반대로 막내가 남자인 경우도 있다. (외가) 장녀 - 차녀 - 삼녀 - 장남 으로 부르겠지만.....맞다 ^^;; 다만 상대방에게 구두상으로 설명을 할 때는 이해하기 쉽게 막내 남동생이 하나 있는 장녀~, 누나 셋이 있는 장남이라고 소개해야 장녀와 장남이 공존해도 누가 서열이 높은지, 누가 윗사람인지 금방 알아챈다. 장남이라고 하면 서열 1순위로 착각하지만 1남 4녀에서 누나 셋이 있는 장남이라고 하면 막내라는 뜻이 되기에 장남이어도 막둥이라는 뜻이 되어 장남 위로 윗사람 3명이 있다는 걸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문서나 표기상으로는 이런 설명 없이 그냥 장녀/장남이라고 하면 된다. 

누나가 있다면 누나는 장녀로서 지위는 갖게 되지만 장남과 같은 의미로 가문을 대표하는 장자 역할이 아닌 맏이로서의 역할만 부여 받으며 그런 의미로 첫째라는 뜻의 장녀로 호칭한다. 첫째가 남자로서 장남이 되면 그 아래 여동생들의 첫째는 장녀가 아닌 차녀가 될 뿐이고 여동생이 둘 이상이어도 장녀는 될 수 없다. 장남이 먼저 있는 경우는 장남이 무조건 단독이 되며 장녀가 먼저 있는 경우에는 장녀와 장남이 공존하게 된다.

그럼 결혼식에서 외동딸 이거나 남매에서 여동생 하나만 있는 경우 신부인 여자는 어떻게 표기해야 할까? 대부분 장녀로 표기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 보면 전부 여지없이 장녀로 표현한다. 부모 아래 장남 길동, 장녀 청이라고 쓰는데 지금 우리가 말하는 그런 예식장 안내판이나 문구, 표현 자체가 우리 예법이나 관습이 아니다. 결혼식(예식장) 문화 자체가 서구 것이라 우리가 원래 그렇게 표기할 이유도 없었다. 사람들이 주고 받는 말 속에서나 외동딸이니 장녀이니, 차녀이니 삼녀이니 따졌지 손님들 보시라고 표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을 서구적인 문화에 결합해 표기하려다 보니 형제간의 서열을 의미하는 순서가 아닌 서열과 무관한 형제의 총합에 해당하는 외동딸이라고 적을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장녀라고 표기할 뿐이다. 차녀는 절대 될 수 없으니 말이다 

남매에서 오빠를 둔 여동생의 경우에도 사실 외동딸이라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 (위에 오빠가 한 명 있고 외동입니다 라는 표현) 차녀라고 쓰면 (장녀가 없기에 차녀라는 표현도 사실 잘못된 말이다. 장남 아래는 차남이지 차녀가 될 수 없다) 장녀가 한 명 있다고 혼동을 줄 수 있어 장녀라고 표기하는 게 우리들의 결혼식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모습이다. (사실 이래서 장녀라고 표기하면 위에 오빠가 있는지 모르게 되고 아래 여동생이 오히려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허나 어차피 결혼식에 오는 사람들은 가까운 지인과 일가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빠 하나 있는 여동생에게 차녀 혹은 장녀 뭘 붙여도 큰 상관은 없다. 누구네 자식이고 누구네 부모인지 다 이미 알기 때문이다. 원래 우리 예식도 아니고 우리 관습도 아니라서 한자식 표현이 아닌 외동딸로 표기를 해도 상관이 없고 말이다.

형제간의 서열과 맏이로서의 서열이 같은 경우에는 남자의 경우에는 형제의 형태 (형제, 남매) 와 상관없이 그냥 장남입니다라고 하는 게 맞고 그렇게 해도 된다. 여자의 경우에는 형제의 형태 (남매, 자매) 를 반드시 설명하고 장녀입니다라고 하는 게 맞고 그렇게 해야 된다. 그래야 듣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다. 형제간의 서열과 맏이로서의 서열이 맞지 않은 경우 (누나가 있거나 남동생이 있는 경우) 남자 역시 형제의 형태를 설명하는 게 맞다. 그래야 장녀와 장남이 구분되기 때문이다.

다르게 표현해 가족 호칭이 부연 설명이 되면 형제 서열이 다르다는 뜻을 설명하게 되는 것이고 형제 서열이 아닌 형제 수만 말하면 무조건 맏이라는 뜻이 되기에 설명을 해야 할 때가 있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첫째이면서 남자라면 형제 수만 말해도 된다는 것이다.

위에 누나가 셋 있는 남자 막내 동생 -> 위에 누나가 셋 있는 장남 입니다. (넷째 남동생이라는 뜻)

위에 오빠가 있는 장녀 -> 위에 오빠가 있는 외동 입니다. (남매 여동생이라는 뜻이 된다)

위에 맏이 오빠가 있고 아래 남동생이 있는 장녀 - > 3남매 중 2녀 입니다. (두 번째 여자 형제라는 뜻 / 장녀 또는 맏이 아래 차녀가 될 수 없음)

위에 맏이 오빠가 있고 아래 여동생이 있는 장녀 -> 3남매 중 2녀 입니다 (셋째 여동생과 무관)

위에 맏이 장남과 둘째 장녀가 있고 셋째 막내 여동생 - > 3남매 중 삼녀 입니다. (둘째는 장녀가 아니기에 셋째도 차녀가 아님)

눈치 챘겠지만 장남이 있는 경우 여자는 여지없이 장녀/차녀가 아닌 태어난 순번에 의해 불러진다는 걸 알 수 있다. 남자는 차남 이후 3남부터 순번에 따라 부른다. 여성 차별, 남녀 차별이 아니다. 장자라는 개념 자체가 가문을 이어나가는 가문의 자손이라는 뜻이기에 남자의 장남은 혈통을 계승하는 사람이고 여자의 장녀는 맏이 첫째로서의 의미만 갖는다. (물론 현실적인 부분은 안되지만 부계 사회가 아닌 대가족을 이루는 모계 사회로 바뀐다면 여자도 장자는 될 수 있다.)

반대로 부연 설명을 하지 않거나 바꾸지 않아도 되는 경우 (예외 없이 무조건 그 집안의 형제 중 첫째 맏이인 경우다) 형제간 서열과 맏이서열이 맞는 경우다.

4형제 중 장남 입니다. (첫째이면서 장남이라는 뜻)

3남매 중 장녀 입니다. (남동생인 장남이 있으면서 첫째 장녀라는 뜻)  - 형제나 자매가 아닌 남매의 경우에는 장남과 장녀가 섞여 있을 수 있어 4남매 중 장녀, 4남매 중 장남이라고 하기 보다는 더 세분화해서 2남 2녀 중 장녀, 2남 2녀 중 장남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게 더 정확하고 상대방도 한번에 알아듣는다.

우리 장남~ 이라는 말이 있다. 부모님들이 맏이에 대해 쓸 때다. 우리 장녀라는 표현은 사실 거의 듣기 어렵다. 쓰지도 않는다. 형식적인 부분에서 서열을 나타날 때 장녀라고 표기하고 부를 뿐이다. 넌 우리 집의 장남이다! 라는 말 자체도 똑같다. (부모 세대들이 꽤 자주 쓰고 지금도 의외로 많이 쓴다) 이런 말이 여자인 경우 넌 우리 집의 장녀다! 라고 쓰지 않는다. 장남과 장녀가 다르기 때문이다. 장남은 단순히 서열과 숫자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가문을 이어갈 예비 어른이라는 뜻으로 장남은 가족을 이끌어갈 아버지(할아버지)와 같은 존재라는 뜻이 강하다.

장남, 장녀의 기준과 구분에 대해 살펴 보았다면 이제는 이들에만 있고 존재하는 장남 콤플렉스. 이건 어쩔 수 없다. 장남 콤플렉스라는 것이 장남과 장녀가 스스로 콤플렉스를 갖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 오히려 부모에게서 세뇌 받은 교육의 부작용이다.

형제가 싸울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나 형제, 자매, 남매들이 무언가를 요구할 때, 식사할 때, 공부할 때, 여러가지 복합적이고 세부적이면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세뇌를 의도치 않게 받게 된다. 그것이 아주 어릴 적 유아 시절부터 머리 뇌속에 자리 잡혀 있기에 갖게 되는 성향으로 부모에 의한 영향력이 사실 가장 크다. (아래 국제시장 이미지도 올렸지만 아버지나 어머니의 말이 장남 콤플렉스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준다)

너는 형이잖니? 동생한테 양보해라~

너는 형이면서 동생껄 뺏니?

너는 형이니까 동생 잘 챙겨~

동생은 누가 책임져야 하지? 오빠인 너가 챙겨야겠지?

동생이 맞고 오면 형과 오빠가 대신 개네들 혼내주는 거야

아빠 잠깐 출장 가는데 아빠가 없을 때 엄마랑 동생 잘 챙겨야 돼~

부모님 안 계시는 동안 동생들 잘 챙기고 있어

부모님 안 계실 때 문단속은 너가 꼭 책임지고 잘하고 확인하고 동생들 잘 재워~

말이 트이고 대화가 가능한 5세 무렵, 동생이 있을 만한 가장 기본적인 연령부터는 이런 대화가 아주 많이 쓰인다. 동생을 챙겨야 하고 아빠가 없을 때는 어른인 엄마까지 챙겨야 하는 걸 주입한다. 의식하지 못하고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다. 이건 문화나 인종과 상관없다. 가족 관계가 있는 지구상의 모든 인류에는 다 있는 부분으로 우리나라만 지구에 있는 것이 아니기에 원론적이고 원초적인 것은 같을 수 밖에 없다. 장남이거나 장녀가 아닌 경우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단순히 형이라서 맏이라서 누나라서 책임감이 있을 것이라고 추상적으로만 생각할 뿐, 심적인 부담감의 강도가 얼마나 큰지 동생들은 절대로 알 수 없다. 본인이 장남과 장녀가 되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죽을 때까지 어느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고 공감까지는 할 수 있으나 100% 완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없는 절대 영역이다. 아래 국제시장 이미지처럼 아버지가 가장으로서 장남에게 말하는 메세지를 장남과 장녀가 보는 것과 차남, 차녀 그 이후의 동생들이 성인이 되어 보는 것은 감도가 완전히 다르다. 장남과 장녀는 100% 저 상황에 몰입할 수 밖에 없다. 익히 들어왔던 내용이고 익히 잘 알던 것이고 이미 실천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말할 때 다섯 손가락 중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말은 하신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듣기 좋은 말일 뿐이다. 어떤 자식이 성공을 하고 잘 살고 부자가 되어도 장남과 장녀가 못 살거나 고생하고 있거나 힘든 경우라면 죽을 때까지 속상해 한다. 장남과 장녀가 잘 되야 다른 자식의 성공이 보이지 장남과 장녀가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사실 다른 자식들의 성공은 겉으로만 느낄 뿐 속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5남매 중에 다 결혼을 하고 막내만 결혼을 안 하는 것과 다 시집, 장가를 갔는데 장남만 못 갔을 경우에 부모가 느끼는 심적 고통은 천지 차이다. 은연중에 맏이로서의 부담감을 줄 수 밖에 없던 사실을 알고 있고 가장 먼저 태어나 가장 먼저 고생한 것을 잘 알기에, 그리고 엄마나 아빠 대신 동생들을 챙겨주고 자기 시간은 늘 부족하거나 못 가졌던 걸 알기에 굉장히 미안해 할 수 밖에 없고 그만큼 애착이 강할 수 밖에 없다.

장남과 장녀는 다른 말로 그 집안의 예비 가장이다. 아버지가 없으면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없으면 어머니 대신, 부모가 없으면 부모 모두를 대신해 가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장남과 장녀가 어쩔 수 없이 가져야 하는 숙명으로 가장으로 임무가 부여되는 순간 나이가 5살이든 10살이든 20살이든 사람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엄마는 맨날 형만 챙겨!

엄마는 맨날 오빠만 챙겨!

아빠는 오빠만 좋아하고 나는 관심도 없어!

이런 말 동생들이 자주 쓴다. 챙기고 싶은 게 아니라 챙겨줘야 할 숙명인 것이다. 장남과 장녀가 잘되야 전체 집안이 잘 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부모라는 건 생이 정해져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식들만 남겨 놓고 생을 먼저 마감하는 게 부모가 될 수 밖에 없다. 단순하게 생각해 부모가 죽고 나면 남은 형제, 자매, 남매들은 맏이가 전부 대신 챙겨야 한다. 그런 무의식적인 부담감이 부모에게도 생길 수 밖에 없다. 아빠와 엄마가 없을 때 오빠가 잘 크고 오빠가 잘 되야 동생들 챙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말투, 행동, 모습, 외모, 심지어 생각까지 장남과 장녀는 티가 나게 되어 있다. 어디가서라도 장남과 장녀는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 진지하고 진중하며 무겁다. 장남과 장녀임에도 타인이 너 막내지? 라고 묻는 건 거의 없다. 형제 중 장남이시죠? 장녀시죠? 이런 말은 반대로 굉장히 많이 듣는다. 행동이나 태도 자체가 어른스럽게 행동하고 그것이 어린아이 시절부터 답습 되어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을 일찍부터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고나서도 까불되고 천진난만한 건 여전히 막내들이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변덕쟁이로 성장하는 건 중간 녀석들이다. (이런 중간 녀석들이 성공을 한다. 막내와 맏이의 부담감이 없기 때문이다) 말을 해도 조심스럽고 애어른스럽다라는 말을 들으면 거의 장남 아니면 장녀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위치가 불안하고 흔들리는 것처럼, 가족에서 장남과 장녀의 위치도 많이 불안하고 흔들리는 추세다. 장남이 해준 게 뭐 있어! 하면서 욕먹기 쉽다. 장남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사실 아버지가 나에게 해준 게 뭐 있어? 라고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 주변 가족들을 둘러봐도 공감하겠지만 사람은 결혼하면 형제보다 자기 개인 가족을 더 중시한다. 아내가 우선이고 자녀가 우선이지 결혼하고 나면 형제는 완전 후순위다. 하지만 아내와 자녀, 형제가 동급이라고 여기는 유일한 사람은 장남과 장녀다. 모두 챙겨야 할 사람이라고 어릴 적부터 세뇌 받았기 때문에 형제를 쉽게 내치지 못한다.

그래서 보통 큰집이 있는 경우, 큰아빠 (큰아버지) 들이 조카를 은근히 많이 챙겨준다. 동생네 집 챙겨주는 것도 똑같다. 형님네 챙기는 것과는 사실 비교가 되지 못한다. (물질적인 걸 말하는 게 아니다.) 고모가 있는데 아빠보다 나이가 많은 큰 고모(장녀)가 있다면 큰 고모 역시 다른 고모와 확실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조카들 챙기는 건 큰 고모가 짱이다. 용돈을 주더라도 큰엄마, 큰고모부 눈치 봐가며 몰래 주는 게 이 분들이다.

장녀나 장남은 애나 어른이나, 결혼을 하나 안하나, 죽기 전까지는 숙명을 달고 산다. 가장이라는 타이틀을 말이다. 형이나 누나가 맞고 들어오면 쩔쩔매고 무방비로 있는 것과 달리 동생이 맞고 들어오면 목숨까지 걸고 복수하는 게 장남과 장녀. 희생정신을 강요받은 분위기 속에서 가족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받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자식들을 먼저 보낸 사람들의 경우 장남과 장녀를 먼저 보내면 그것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다.

장남과 장녀는 의도하지 않아도 태어날 부터 그 집안의 아빠로서, 엄마로서 제2의 역할까지 부여받게 된다. 장남이 먼저 태어났으니 동생들보다 먼저 죽는 게 당연하겠지만 막상 보면 형제들 평균 수명보다 더 빨리 죽는 것도 장남과 장녀다. 평생 동안 가진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다. 여동생이 있는 장남들, 남동생이 있는 장녀들처럼 성별이 다른 동생이 있는 경우 그 책임감이 더 큰 것이 장남과 장녀로 형제나 자매간의 장남과 장녀와는 또 다른 차이점이 있기도 하다. 맏이가 있고 그 밑에 동생들이 많으면 보통 예전 먹고 살기 힘든 시절, 형이 동생들 공부 시키고 취직 시키느라 고생이 많았다는 말을 종종 하게 된다. 실제 그런 집도 많고 그런 적도 많다. 누나가 어린 여동생, 남동생 대신 키우거나 취업 전선에 일찍 나가 여공으로 일하며 동생들은 대학 보내는 것도 마찬가지, 부모가 하는 역할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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