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하게 보면 큰 코 다치는 대륙의 산수 문제 (11+12=?)

중국에서 푼다는 셈이다.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고대 중국에서 풀었다는 문제로 무언가의 기준이 되는 공식이 하나 딱 주어지고 그 아래 여러 개의 셈이 주어진다. 그 과정에서 셈이 성립되는 규칙을 발견해 최종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언뜻 보면 상식에서 어긋나는 뎃셈 형태의 산수 문제지만 충분히 퀴즈가 되는 문제다. 덧셈만 있으면 그나마 연상의 고리 풀기가 쉽겠지만 처음 상단에 홀로 놓여진 1 = 1 이라는 힌트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참고로 이 문제는 힌트를 알아도 또 다른 장애물이 있다. 

고대 중국에서 풀었다는 이 문제는, 고대 + 중국이라는 것도 것도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옛날 고대 중국인들 입장에서 풀어야 그나마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모든 문제가 그러하지만 어렵게 보면 어렵고 쉽게 보면 쉽다. 다만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 차이, 

아래는 주어진 보기

1 = 1

1 + 2 = 3

2 + 3 = 4

3 + 4 = 2

4 + 5 = 2

5 + 6 = 3

6 + 7 = 5

7 + 8 = 6

8 + 9 = 4

9 + 10 = 4

10 + 11 = 5

11 + 12 = ? 

OK. 여기까지~ 이제부터는 눈치껏 풀어야 한다. 이 정도면 힌트는 다 나온 셈이다.

정답은 아래부터~

한자 숫자의 획수 문제였음, 단! 헷갈릴 수 있는 것이 문제는 아라비아 숫자 그대로!

덧셈이 되는 두 수는 아라비아 숫자 그대로 보고 더하고 그 나온 값을 한자 수로 읽어 획수를 보는 문제

타일러처럼 답과 힌트를 알아도 헷갈릴 수 있는 것이 덧셈이 되는 수 까지 한자 수로 볼 경우다. 1 + 2 는 1과 2에 해당하는 한자의 획수가 실제로 3이 되고 답이 되는 3의 획수도 3이다. 문제와 결과 값 모두 한자 수로 변환해 획수로 따져도 답이 같다. 그러나 2 + 3 = 4 문제로 넘어가면 2(획수 2) + 3(획수 3) = 4(답은 5가 되고 획수도 5가 되어야 하는데 4가 나왔으니 모든 수가 다 한자가 아니라는 뜻이 됨) 결과가 달라진다.

즉 아라비아 숫자들을 더해서 나온 값만 한자로 바꾸고 그 한자의 수에 해당하는 획수를 적어 놓은 문제라고 보면 쉽게 풀 수 있다. 타일러가 의문을 제기한 3 + 4 = 2 의 경우 3 +4 는 그대로 보고 답이 7이 나왔을 때 그 7을 뜻하는 한자 수의 획이 2개라서 답이 2개지만 3과 4까지 한자로 보고 획을 더해 나온 숫자 값을 다시 한자 수로 변환해 또 획수를 세게 되면 함정에 빠지게 된다. 아라비아 숫자와 한자 수가 섞여 있다는 걸 알아내야 풀 수 있는 문제

11 (十一) + 12 (十二) 에서 수를 모두 한자의 획수로 보고 획수를 모두 더하면 획수 3 + 획수 4으로 답이 7 (七) 그러나 7의 획수는 2기 때문에 답이 2가 된다. 그러나 11 + 12 = 24 이고 24만 한자로 변환 할 경우 (二四) 이 한자의 획수는 7, 마찬가지로 답이 7이라는 걸 알았을 때 오히려 사진 속 인물들처럼 "저게 왜?"라는 쌩뚱 맞는 표정을 짓게 되는 건 획수라는 기억을 가지고 여기저기 대입하다 온 혼란이다. 전자에서도 답이 7, 후자에서도 답이 7이 모두 나오기 때문 (그러나 전자에서는 엄밀히 따지면 7이 아닌 7의 획수인 2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전자의 문제는 성립 불가)

똑똑한 타일러처럼 정답이 나왔음에도 정답을 듣고도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 경우, 다시 문제 속의 셈으로 돌아가 헷갈리는 경우, 모든 수를 한자로 보았거나 한자로 본 획수의 최종 값은 아라비아 숫자로 그냥 판단했을 경우다. 교묘하게 헷갈리게 만든 문제라 내 설명도 헷갈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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