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식당에서 한번 시도해 볼 만한 쿡가대표 태국원정 메인요리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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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주방탐구

우리나라 식당에서 한번 시도해 볼 만한 쿡가대표 태국원정 메인요리 상차림

by 깨알석사 2016.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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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태국요리 원정에서 본선 게임 전날 상대 진영의 솜씨를 맛보기 위해 찾아간 쿡가대표팀, 여기서 1인당 다섯개의 그릇에 담긴 셋트메뉴가 나온 적이 있다. 커다란 접시에 작은 밥그릇 모양의 예쁜 파란색 사기 그릇들이 뚜껑이 덮힌 채로 서빙이 되었는데 볶음, 튀김, 찜, 국물요리 등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가정식 백반 같은 느낌을 주는 상차림이다.

나는 이 상차림을 보자마자 무릎을 딱 쳤다. 우리나라 식당에서 시도해 볼 만한 상차림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식당에서 예전부터 항상 문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반찬 수, 상 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려주는게 우리나라 상차림 대접 문화이다보니 반찬을 먹든 먹지 않든 일단 푸짐하게 보여주어야 어느 정도 대접을 받았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요즘에는 반찬 재활용 하지 않기, 반찬 수 줄이기, 먹을 양 만큼만 덜어오기 등 여러가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반찬 남기면 1000원" 식의 업주의 협박, 공갈이 없으면 효과가 그닥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태국에서 나온 요리는 가정식에 가까웠다. 그리고 반찬을 각각 동일한 사기 그릇에 담아주었다. 1인당 5개씩이야?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상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푸짐하게 느껴졌고 개인이 각각 식판에 담아 먹는 형식처럼 따로 먹는 것이라서 하나의 반찬에 여러 사람의 젓가락질이 들어가는 걸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게 보였다.

특히 모든 그릇에 뚜껑이 덮여 있다는 점이 좋았다. 원래 백반이라고 불리우는 반상차림은 반찬도 밥도 뚜껑이 따로 있는 법이다. (요즘에는 식당에서도 밥을 줄 때 뚜껑 없이 주는게 예사), 밥 뚜껑을 소접시(사라)로 쓰는 사람도 많고 따뜻한 온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밥 그릇에 뚜껑은 필수다. 

시골집에 가면 어릴 때 할머니가 반찬부터 밥까지 뚜껑을 일일이 열어주고 밥을 챙겨주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위생은 물론 대접 받는 기분도 느낄 수 있어 식당같은 업소에서 이런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식당, 특히 백반집에서 고급 메뉴로 한번 시도해 보거나 이렇게 개인 접시로 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 메뉴판에 아예 반찬 가지수 (제공되는 원래 반찬들) 를 기재하고 반찬까지 선택해서 먹고 싶은 반찬, 다 먹을 수 있는 반찬만 시키도록 하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요렇게 파란색의 예쁜 그릇이 하나의 큰 접시에 담겨서 각각 1인에게 전달된다.

뚜껑을 오픈하니 볶음, 국물, 튀김, 소스, 채소 등 밥 빼고는 다 있다.

내가 느낀 그대로 쿡가대표 멤버들도 한식과 비슷하다고 공감한 듯

반찬에 랩 씌워두는 것보다 더 좋아보이고 개인에게 딱 먹을 만큼만 반찬을 이렇게 주면 효율적이지 않을까?

모양도 예쁘고 반찬을 요리처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면 백반집에서도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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