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종류가 굉장히 많다. 정확하진 않지만 100가지가 훨씬 넘는다고 알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추김치가 김치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지만 물김치를 비롯 파김치, 총각김치 등 주로 먹는 건 따로 있다. 무엇보다 라면 먹을 때는 무조건 빠지면 안되는 찬 종류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소울 푸드와 다름 없는 음식인데 그 중 총각김치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대표 김치다.
그런데 총각무, 총각김치를 먹다보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 왜 하필 총각김치, 총각무 일까? 이건..누가 봐도 그 생김새 때문이라고 단정하고 그 이름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는데 사실 알고 보면 우리가 아는 그 총각무, 총각김치는 생김새 때문에 붙은 건 맞아도 그 생김새(?)가 그 생김새가 아닌 다른 부위의 생김새 때문이라는 건 잘 모른다. 무 모양을 보고 총각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총각 이름이 붙은 건 무 때문이 아니라 무 끝에 딸린 이파리 때문이다. 그 생김새에 반전이 있다는 사실~ 두둥!
이와 관련하여 수요미식회에서도 총각김치의 총각 유래를 다룬 적이 있는데 보다 정확한 내용은 아래 자료 화면을 통해 배워보도록 하자. 우리가 알던 총각무, 굉장히 익숙한 친구였는데 알고보니 너 낯설다~
총각김치가 왜 총각김치냐구?? ㅎㅎㅎㅎ 부끄럽게....생긴거 보면 알잖유~
모두가 아는 것 같은데 겉으로 말하기 애매한 김치 이름, 설명하는 것 자체가 부끄~
남자가 결혼을 하면 상투를 틀고 결혼을 하지 않은 총각은 댕기머리를 하고 다닌다~ 우리가 아는 총각무의 총각은 댕기머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댕기머리를 한 총각의 모습과 총각무의 모습이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많은 사람들이 남자의 특정 부위와 총각이라는 이름, 그리고 길쭉한 생김새 때문에 총각김치라고 부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총각들이 하는 땋은 머리, 댕기머리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댕기머리 총각 청년의 뒷태, 뒷모습이 여지없이 총각무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여자들이 뒷머리를 묶어 댕기머리 헤어 스타일을 많이 하고 예전에는 총각 뿐 아니라 처녀도 댕기머리를 하고 다녔기 때문에 댕기머리는 시집, 장가를 가지 않은 사람의 표식과 같은 것으로 머리를 올린다라는 말이 시집, 장가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처녀도 댕기머리를 하고 총각도 댕기머리를 하는데 처녀무가 아닌 총각무로 한 것은 무의 생김새가 전혀 연관이 없다고 하기 어려울 것 같다. 본래는 이파리 때문에 붙은 이름이지만 댕기머리는 남녀 모두가 하던 방식이기 때문에 결국 총각으로 한정 지었다면 무의 생김새 역시 어느 정도는 연관지어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역시 무의 생김새 때문일지도...^^)
총각의 뜻이 거느릴 총, 뿔 각~
조선시대 총각들 댕기머리를 막상 비교해서 보니...진짜 총각무가 연상되기는 한다 ㅋㅋㅋ
하지만~ 일자로 쭉 뻗은 녀석들도 있지만 요녀석들 모양이 대체로 그런 원래의 뜻과 상관없이 모양 자체가 버섯처럼 끝이 동그랗게 몽우리가 진 모습이 고추를 닮기는 했다. ㅋㅋㅋㅋㅋ 누가 봐도 오해해서 듣기 딱 좋은 생김새 자체가 총각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이름이다. 하지만 잘 여문 총각무를 보고 고놈 참 실하다라고 하는 것만 보더라도 무 모양이 어느 정도는 관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조선시대에는 처녀들이 총각무를 먹지 않았데요~ 남사스러워서...어머~ ㅋ. 하긴 당시라면 꽤 남사스러워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그래서 부끄럽지 않게 먹기 위해 깍두기가 나온 긋이 아닐까? (물론 깍두기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무의 남는 부분으로 깍뚝 썰어 만든 것이기는 하지만 - 그러고 보니 요즘엔 아이들 놀 때 깍두기 개념이 없어진 것 같다, 부족해도 깍두기로 끼워주는 문화가 있었는데 요즘엔 그냥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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