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해병대원들, 최전방 섬과 최후방 섬 주민의 인식 차이일까? 씁쓸하네~ (동영상)

[취재파일] 강정마을에서 고개 숙인 해병대원들

SBS 김태훈 기자 

2016.05.01 13:40

원문 기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552376&oaid=N1000991709&plink=TOP&cooper=SBSNEWSEND

지난 달 목요일(4월 28일) 4시 반쯤, 해병대 9여단 장병 8명은 군용 트럭을 타고 제주 해군기지 옆 강정마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사주경계, 즉 총구를 주변으로 향해 적이 있는지 탐색하며 이동하는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기치 않은 사단이 벌어졌습니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9여단의 트럭을 막아선 것입니다. 주민들은 "강정마을에 총 든 군인들이 진입했다"며 해병대원들을 몰아부쳤습니다. 주민들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이러면 얼마나 무섭냐”, “왜 공포 분위기 조성하냐”, “학교 앞이다”, “왜 마을까지 총 들고 나오냐”고 외쳤습니다.

주민들의 고성에 적재함 탑승석에 앉아 사주경계를 하던 병사들은 소총도 내리고 고개도 떨구었습니다. 차마 주민들의 눈을 쳐다볼 수 없었고 묵묵히 주민들의 항의를 듣기만 했습니다. 마을 책임자는 지휘관에게 “총알을 넣고 다니지 그러냐”라고 비아냥거렸고, 지휘관은 “총알은 없다”고 작은 목소리로 해명했습니다. 이들은 28일, 29일 양일간 해군기지에서 실시된 군경 및 유관기관의 항만방호 훈련 참가 병력이었습니다. 훈련 중 해군기지 외곽 지역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래서 강정마을을 사주경계하며 지나고 있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강정마을은 상처가 많은 곳입니다.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바람에 고향 바다를 잃었습니다. 주민들은 해군기지를 반대하느라 생계를 버리고 투사가 돼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기지는 지어졌고 거액의 구상권 청구 소송까지 당했습니다. 해군기지가 완공되고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아물 줄 알았는데 아픔은 더 합니다.그렇게 아픈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보여준 9여단 장병들의 행동은 죄인, 패잔병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백번 옳았습니다. 주민들이 장병들에게 달려들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해병대원들의 대응은 적절했습니다. 강정마을 주민은 9여단이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제주도민 중 일부입니다. 해병대는 늘 그랬듯이 주민들에게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온순하고 적들에게는 잔인하리만치 용맹하면 됩니다.

           

아래 영상은 기갑영상 찾다가 보게 된 그 강정마을 해병대 영상

=======================================================================================

씁쓸한 기사다.

해병대에게 기지밖으로는 총을 가지고 나오면 안된다는 마을 사람들...(군인에게 총 가지고 나오지 말라니....ㅠ.ㅠ)

학교 앞이다....?? 아니 국군장병은 학생들에게는 영웅 아닌가..(이건 대부분의 국가에서 다 비슷)

훈련 때 총알도 없는 빈 총 가지고 다니는 거...군대 갔다온 남자라면 다 알면서...마을 남자분들 총 보고 놀라셨다는 건 좀 아닌 듯..

"특별" 스페셜한 이름을 가진 제주특별자치도

모든 행정은 제주자치도에서 다 갖는 지역, "외교권"과 "국방"만 제외하고는 모든 권한을 주어서 제주특별자치도 아니던가..

국군에 대한 인식이 저렇다면 조금 무섭당...

제주도민, 특히 강정마을 사람들 기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나라 지키겠다고 하는게 궁극적인 목적인데 무슨 탐라국 점령하러 온 것 마냥 내몰아 부치는게 보기 안 좋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 양 사이드에 있는 일본, 중국도 적대국가, 전쟁중인 국가가 없다. 근데 우린 다르다. 직접적으로 총부리를 마주보고 경계해야 하는 적이 있다. 그런데 이걸 항상 잊고 지낸다. 제주도가 관광산업의 중심지고 돈 많은 부자 연예인들과 중국 부자들도 많이 찾는 휴양지라는 건 알겠는데, 위치상 남해, 서해, 동해로 모든 방향으로 해군이 방어를 할 수 있는 지리적 잇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고향 바다를 잃은 게 여기에만 해당되는 것도 아닐 것이고 식민지 강탈도 아니고 민간 기업이나 업자에 의한 수탈도 아닌, 나라에서 한다는 건 공공의 목적이라면 어쩔 수 없다. 댐 수몰지역, 신도시 개발 등의 경제적 이익, 경제 이익이 우선시 되는 사업도 마찬가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고향 땅을 떠나가나 삶의 터전을 강제로 매각해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범위로 보면 군사 문제는 댐 수몰이나 관광산업이나 신도시 개발의 목적과는 다르다. 전국민을 상대로 하는 국토방위의 개념이라 이해해야 하는,,,이해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북한과 마주보고 항상 긴장해야 하는 백령도, 강화도 같은 곳은 해병대와 지역주민이 어울리고 동반자인 동시에 국토는 물론 그 지역을 당장 지켜주는 수호자로서 인정 받고 있는데 최후방인 제주는 그런건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꼭 그런건 아니겠지만 모양새만 보면 최전방의 섬에서는 해병대가 환영을 받고 전쟁과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관광, 휴양지 최후방 섬은 해병대가 땅값, 집값, 동네물 흐리는, 생계위협, 거주자 위협으로 보는 시각이 안타깝다.

감정싸움, 감정의 골도 충분히 공감하는데, 개인, 지역주민이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벗어난게 "국토방위" 문제 아닐까..

정치인들, 나라의 지도자와 행정관료에게 따지고 물어야 할 것을, 왜 찌그래기 사병 군인들, 병사들에게 굳이 손가락질을 해야 하는지...

니들이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게 되었고 우리에게 어떻게 했는지 알지만 니들(해병대)은 뭔 잘못이 있겠냐? 하며 음료수라도 한잔 주는게 한국인의 정 아닐런지....(육군 땅개도 아니고 제주섬에 딱 맞는 해병과 해군들이라면 정말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든든한 사람들이 될텐데...)

강화도, 백령도, 연평도, 영종도, 독도(울릉도).........다 중요하고 소중한 섬들.....제주도라고 해서 크게 달라 보이진 않는다.

서해에는 장궤이들이 쑤시고 들어와 땡깡짓 하고 서해 어민을 괴롭히고, 동해에서는 따꽝들이 땅 따먹기 하겠다고 기회만 보고 있는데

겉으로는 당장 평화로워 보여도 당장 한중일 군사문제도 그렇게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해병대, 더 나아가 국군장병, 고개 숙이고 있는 모습,,,,쫌 안쓰럽다...저건 아닌 듯......

강제로 쑤시고 들어 오는건 좋은데 군인은 됐고, 관광객이나 와라 하는 엉뚱한 오해나 안 생겼으면 좋겠다.

참...올해 전국에서 땅값 제일 많이 오르고 신공항 주변은 건물 올라가고 제주 땅값이 난리라며...

오늘 뉴스 보니 우리나라에서 땅값 제일 많이 오른게 제주도라던데....부자동네는 원래 군인이나 군부대가 환영을 못 받는 법이지..

씁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