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식품만큼 많은 남미와 동남아사아 식재료 (태국 깐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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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주방탐구

중국산 식품만큼 많은 남미와 동남아사아 식재료 (태국 깐새우)

by 깨알석사 2015.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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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권운동가들이 자국민들에게 최근 태국에서 들여온 껍질벗긴 새우를 구입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이유는 태국의 수산물기업들이 직원들을 노예처럼 다루며 중노동을 시켜 깐 새우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AP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아시아, 유럽 등에서 판매되는 껍질벗긴 새우들이 ‘현대판 노예’로부터 만들어지고 있다며 그들의 열악한 노동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새우 까는 노동자들은 거의 돈도 받지 못하고 하루 16시간씩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대다수가 몇 달에서 몇 년씩 감금된 채 일하고 있다.

태국 업주들은 이들이 미얀마를 포함한 인근 동남아 지역에서 온 불법 노동자인 점을 악용해 툭하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하며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 심지어 합법적인 이민자들도 업주가 신분증명서를 강탈해 떠나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태국 정부, 경찰의 공모와 부패로 인신매매를 통한 현대판 노예제는 더욱 번성하고 있다. 태국에서 관련자에 대한 체포나 기소는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으며 경찰 단속은 이민자들만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AP는 미국 세관기록들을 통해 이 새우가 미국의 주요 대형마트와 식당에까지 보급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새우들을 파는 곳은 월마트, 크로거 등 대형 마트는 물론 올리버 가든 같은 레스토랑도 포함돼있다. 

뉴지지주 하원 외교위원인 크리스 스미스 의원(공화당)은 “그동안 ‘노예 생산품’인줄 모른채 사먹었지만 일단 알고나서는 불매하는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불매캠페인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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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니 태국 깐새우 뉴스가 화제다.



뭐든지 사람이 직접 손으로 까면 그 식료품이 몇배로 더 올라가는게 정상인데도 새우만큼은 맛있게 편하게 먹게 까주었음에도 아주 저렴하다는 것이고 그 뒷면에는 노동 착취와 불법이 숨겨 있다는 내용이었다.



깐새우를 먹지 말자는 말까지 나왔는데 외국에서는 이런 태국의 불법적인 노동 착취를 예전부터 지적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예전에 닭고기 관련 일을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닭가공 업체 사장님이 한 분 있다.



요즘 닭고기 참 싸요? 과자값 수준이랑 다르지 않아요 라는 나의 질문에 국산닭은 그래도 고가에 속하지만 브라질, 칠레나 동남아시아쪽에서 오는 닭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수입산 닭으로 인해 닭값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했다. 우리가 즐겨먹는 족발도 마찬가지다. 돼지고기도 우리나라 사람만 삼겹살을 즐겨먹는다고 해서 삼겹살 부위는 전량 한국으로 수출하는게 보통이라는데 족발도 우리처럼 한식메뉴로 대표적인 야식이 아닌 이상 즐겨 먹는 나라가 많지 않다보니 족발 수급 차원에서도 생각보다 수입산이 많다. (난 독일산을 먹었는데 독일은 족발을 즐겨 먹는 나라이면서 품질도 나쁘지 않다..역시 선진국이여 ㅋ..그래도 국산 족발보다는 싸다)



우리가 즐겨먹는 닭강정, 양념에 묻혀서 그 속이 잘 안보이는 닭들은 대부분 수입산이다. 주로 남미쪽 브라질산과 칠레산이 쓰이는데 미국의 영향을 받아 미국인들의 식탁을 위해 가까운 남미에서 대량으로 집단 사육을 하다보니 값도 싸고 고기의 양도 많다. 싸면서도 고기는 크니 좋을 수 밖에..



다만 항생제 남용이나 더럽게 키우는 방식이 많다보니 알고 먹으면 못 먹는게 또 이 녀석들이다. 



태국의 깐새우, 태국은 새우 양식 참 많이 한다. 그리고 닭도 많이 키운다. 닭싸움 (사람이 하는거 말고 쌈닭이 하는 것) 이 스포츠와 도박으로 있을 정도로 닭도 많은 곳인데 의외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국 닭은 우리나라에 없는 줄 안다.



그 업체 사장님이...(그게 언제적이냐...꽤 오래전인데도 요즘 보면 태국 닭 많이 보인다..) 태국 닭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원래 닭 사육이 많은 나라라서 집단적으로 하는 건 큰 문제는 없지만 무엇보다 노동 착취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깐새우처럼 뭐든지 사람손이 들어간 가공 과정이 들어가면 노동력이 필요한데 닭을 키우는 건 그렇다쳐도 그 닭을 잡아 가공해서 먹기 좋게 절단하거나 포장해서 수출하려면 닭 잡는 사람부터 닭을 가공하는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 



실제로 현지에 가서 가공공장 가보면 먹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든다는 것이다. 



깔끔한 환경에서 크게 하는 가공업체도 있지만 영세한 업체도 많고 아무래도 태국이 깔끔한 데는 깔끔하고 드러운 데는 또 무지하게 드럽게 하다보니 100% 믿고 먹기에는 아직 부담감이 있다. 사장님은 이래나 저래나 몇백원, 몇천원 더 비싸더라도 국산닭, 국산 닭고기 먹는게 그래도 낫다고 하셨다.



근데 태국 닭 어디있냐고?


우리나라 사람, 특히 10대에서 20대 남녀 청춘이라면 거의 한번쯤은 무조건 먹어봤을 것이고 지금도 먹고 있을 것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맛깔난 도시락, 거기 보면 노랗게 잘 튀겨진 닭튀김 반찬이나 데리야끼 소스 같은 간장 소스에 볶아진 닭고기류 반찬이 꽤 많다.

소고기(불고기)나 제육(돼지고기)도 많지만 닭고기도 많이 나오는게 편의점 도시락이다.



거기 포장지 라벨 잘 봐라..닭 원산지...대부분 태국이다 



뭐 나도 우리나라 편의점 회사 믿고 맛있게 자주 먹는 편이지만 늘먹을때마다 뭔지 모르게 찜찜한 기분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깐새우가 문제라면 닭도 예외일 순 없다. 깐새우가 안 깐 새우보다 더 싼게 어째 이상하다 싶었다면 집에서는 해 먹을 수 없는 저렴한 그 돈으로 도시락 속 닭고기를 사먹는 것도 이상하게 봐야 한다. 괜히 싸겠는가? 집단으로 대량생산하고 인건비가 적게 드는 남미나 동남아 국가에서 수급하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일단 기본 인프라 가공시설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주위에 중국산 닭 거의 없다. 중국산 닭으로 나온 식재료나 음식은 거의 없다. 식당에서도 중국산 닭은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도 싸다면 싸고 더 싸게 할 수 있는데 중국보다 태국이 더 많은건 거기 인건비가 훨씬 더 싸고 더 낫기 때문이고 저런 불법 감금 노동이 많기 때문에 원가 수준에서 가공이 가능하다. 이건 오로지 음식의 개념보다는 사업성만 놓고 봤을 때 이야기다. 싸면서도 좋은 먹거리가 아니라 무조건 싸기만 하면 일단 OK, 그걸 가공해서 수입하면 남는게 더 많기 때문이다. 



결국 좋은 먹거리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



태국하면 새우랑 닭인데 새우가 저렇다면 닭도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깐새우만 문제겠는가? 이래나 저래나 믿을 만한데 없고 착한 식재료로 맛있게 먹고 싶다면 국산품을 이용하는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관련 뉴스 찾아보니 태국의 닭 사업이 새우만큼 얼마나 대단한지 러시아에게 "닭 줄테니 전투기 달라" 고 했다는 외신을 보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무서운 나라다...



닭고기 사장님이 그러시더라..



먹거리를 수입해서 먹을거면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꺼 사먹는게 그나마 낫다고..미국산도 식재료 자체는 항생제니 집단사육이니 해도 가공해서 납품하는 과정이나 노동에 관해서는 일단 그래도 다른 나라보다 까다롭고 깔끔하니 청결 부분 만큼은 그나마 나을 수 있다며..



아직까지는 중국이나 동남아쪽 육고기는 싼 맛에 먹는거 아니라면 굳이 먹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물론 그래서 소비자들이 대놓고 살 수는 없고 대놓고 태국산이라고 떡~하니 푯말달고 파는 닭집이나 식당도 없고 식자재 용으로 주로 납품되고 업자에 의해서 유통되지만...



시장이나 마트의 고기 진열대에 태국산 닭이 저 여기 있어요~ 하고 미국산, 호주산처럼 나란히 등장할 때가 오면 그 때부터 안심하고 먹을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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