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자와 못 가진자
가진자와 없는자..
계층간의 양극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어려울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다.
우리는 기부 자체를 다 좋게 본다. 물론 좋다.
재벌이 기부하는 것이나 돈이 많은 사람, 여유가 있는 사람, 연예인이나 사회지도층, 정치가들도 기부를 종종 하는데, 기부라는 그 행위 자체는 누가 뭐라고 해도 칭찬받을 일이다. 다만
가진자와 없는자로 나눌 때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
100억을 가진 사람. 1조를 가진 사람이 1억을 기부한다해도 그 사람에게는 큰 돈이 아니다. 물론 우리는 액수 자체만 놓고 크게 받아 들인다. 진짜 마음속에서 나오는 기부라는 건 그 사람이 어려울 때도 그게 가능하냐는 것이다. 돈(생색, 자랑, 사회 인지도)이 목적이 아니라 진짜 마음이 목적이라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부정신은 살아있기 때문이다.
평생 청소 하시던 분이, 가게 하나 장만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떡볶이 장사를 평생 하신 할머니가, 본인도 어렵게 살면서 어려운 학생들 장학금으로 쓰라고 그동안 조금씩 모았던 연금을 주는 기초생활보호 대상자나..
기부라는 틀 안에서 나눈다는 건 의미가 없지만 그 안에도 분명 진심이 따로 있다.
아래 동영상은 사회실험을 통해 일반인들의 행동과 다른 부류의 사람들 (노숙자와 같이 본인도 어려움에 처한 경우) 의 행동비교 관찰실험이다.
영상에 나오는 이 영상을 만든 젊은 사람들은 이런 사회실험만을 전문적으로 해서 유투브에 따로 올리기도 하는데 그들이 하는 행동은 이런 관찰실험도 있지만 어려운 사람에게 희망과 메세지를 주는 역활도 많이 하고 있다.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이자 생명의 근원, 그리고 본성...그건 음식이다.
음식을 나눠 줄 수 있느냐는 말에 그 누구도 음식을 나눠주지 않는다. 물론 실험자의 태도가 문제일 수는 있지만..그건 중요치 않다, 왜? 일반인들의 그런 행동을 꼬집는게 아니라 비교대상이 되는 노숙자들이 과연 음식을 나눠줄까라는 것이 영상이 주는 메세지이기 때문이다. 있는 사람들에게는 나눠 먹는 걸 거부하는 그런 반응이나 행동이 그럴수도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이지만 (나도 거부부터 할 것 같다..) 이 영상은 한끼조차 해결하기 힘든 노숙자에게 음식을 나눠 달라고 했을 때의 반응이 핵심이라 일반인 반응은 사실 크게 중요치 않다.
아래 영상은 개인적으로 좀 뭉클하게 봤다. 노숙자치고 굉장히 젊은 남자가 나오는데 구걸을 하고 있다.
뜬금없이 어떤 남자가 와서는 먹을걸 주고 간다. 표정부터 너무 고맙다는게 보인다.
그리고 20분 정도 지났을까? 이 사회실험 영상을 준비한 멀쩡한 사람이 그 노숙자의 반응을 보기 위해 접근한다.
음식을 나눠 줄 수 있나요?
네~ 드세요~
일반인들한테는 꺼져~ 당하기만 했는데 이 사람에게는 이게 오늘 먹을 음식의 전부일 수 있음에도 흔쾌히 나눠준다.
(공짜로 얻었으니 나눠주지~ 그런 편협된 생각은 하지말자. 이런 사람에게는 음식이 생명과 다름없다)
아래 영상에는 자막이 나오는데 거기에 좋은 말이 나온다.
함께하는 건 남았을 때 나눠주는게 아니라 부족할 때도 나눠주는거라고...
가만 생각해보면 남았을 때 주는 건 사실 의미도 없다. 남았기 때문..(그게 가진자의 여유일수도..)
부족한데도 나눠주는게 진정한 용기고 나눔이다...
아래는 노숙자들에게 음식 서빙을 제공해 주는 영상.
웨이터 복장을 한 실험 참가자가 정식으로 예의를 다해 대접해 준다. (물론 그들이 있는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당사자나 모두가 흡족해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같은 나눔이라도 있는 사람들이 하는 걸 보는 것보다 없는 사람들이 나눔을 실천할 때가 더 아름답다.
왜?
그게 전부일 수도 있으니까..그리고 그건 의외로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부와 나눔은 없을때부터 실천해야 진정함이 엿 보인다. 돈 좀 모아서, 나중에 성공해서, 나중에 자리 좀 잡고 나면 나도 저래야지~ 하는건 늦는다. 그런건 결국 누군가를 도와주는 나를 칭찬하고 나를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 밖에 안될 수 있다.
없을 때 부터 시작하자~ (참고로 깨알블로그에 달린 광고의 수익금은 몇 천원도 안되지만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기부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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