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아프리카에서 에이즈(AIDS) 여성 환자 2000명을 비교·관찰한 결과,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덜 치명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1일 발표했다.
이론적으로는 HIV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인간에게 무해한 바이러스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의 대재앙'으로 불리던 HIV가 어떻게 인간 친화적으로 바뀌는 것일까?
성관계 등으로 인체에 잠입한 HIV는 순식간에 인간 유전자와 같은 형태로 자기 유전자를 변신시킨다. 우리 몸이 HIV와 정상 세포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후 HIV는 급속히 번식하며 인간의 면역체계를 공격한다.
인간 중에는 HIV에 특히 면역력이 강한 'HLA-B*57'이라는 면역 단백질을 가진 경우가 있다.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 몸에 침투한 HIV는 'HLA-B*57'을 만나면,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HLA-B*57'에 순응하는 형태로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HIV는 이런 '변신'을 통해 결국 'HLA-B*57'을 가진 사람도 에이즈에 감염시키는 데 성공하지만, 자신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 복제 능력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한번 증식 속도가 느려진 HIV는 'HLA-B*57'이 없는 사람에게 침투하더라도 에이즈를 발병시키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HIV도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게 된다는 결론이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필립 굴더 교수는 "20년 전엔 HIV 감염 뒤 에이즈 발병까지 기간이 10년이었는데, 지금은 12.5년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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