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발정기가 있어서 수컷이나 암컷 모두 배란기를 알 수 있다. 교미를 하는 날이 배란기이고 배란기가 곧 교미날이다. 하지만 인간은 배란기가 있으면서도 배란기를 절대 노출하지 않는다. 물론 배란기를 절대로 노출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배란기 여성은 배란기가 아닐때와 다른 신체의 변화가 있다. 배란기인지 아닌지를 감별하는 방법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여성의 질 점액을 측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알려진 배란기 감별은 대부분 직접 여성의 성기를 봐야하거나 생리일을 계산하여 배란일을 예측하는 방법들밖에 없다.
100% 정확하거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배란기 여성은 엉덩이와 걸음걸이에서 차이가 난다. 같은 여성이고 매일 보더라도 엉덩이가 유독 돋보이거나 걸음걸이만 봐도 섹시함을 느낄때가 있는데 배란기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인간도 유혹을 하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피부톤, 피부의 보습, 몸의 냄새, 얼굴의 표정변화, 배란기 동안의 기분상태, 몸상태, 컨디션, 남자를 대하는 태도, 성관계에서 느끼는 오르가즘의 강도 등에서 배란기와 배란기가 아닐때의 차이는 개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미묘하게 저는 배란기 입니다라는 표시를 내보내게 된다.
생리기간 내 남자가 주변에 오는 것도 싫고 모든 게 귀찮고 우울증도 생기고, 몸도 아프고 컨디션도 안 좋고 기분도 안 좋은 경우가 있는 것처럼 반대로 배란기에서는 유혹의 기술이 총집합되어 왠지 남자들의 향기가 좋게 느껴지고 남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괜히 기분이 좋고, 화장도 잘 받고 옷맵시도 잘 나타나는 등의 반대효과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남자의 터치가 왠지 나쁘지 않고 강한 자극을 더 느끼고 싶을 때, 관계시 질 분비액이나 오르가즘의 강한 자극은 배란기의 특징이다. 배란기에는 특히 몸 상태가 평소보다 좋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몸이 배란기를 맞아 올챙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가지. 왜 여자의 몸은 배란기를 숨길까? 배란기의 특징이 동물처럼 확실하다면 좋으련만 왜 배란기를 겉에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여자의 몸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연구대상이다. 배란기를 알면 정확하게 임신을 시켜서 종족번식을 쉽게 할수 있는데 유일하게 인간(여자)은 배란기를 숨기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신의 실패작일까?
아니다 오히려 여자에게 가장 큰 선물이 배란기 숨김이다. 동물은 경우에는 배란기가 표출되기 때문에 배란기에 수컷이 배란기임을 인지하고 관계를 가지려 한다. 그리고 관계를 가지고 나서는 원래의 자기 영역으로 돌아가 버린다. 관계를 가졌다고 해서 암컷을 돌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자는 배란을 숨김으로서 남자는 지속적인 만남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남자 입장에서는 종족번식을 위해 관계를 가져야 하는데 배란기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여자 곁에서 관계를 맺어야 하고 그 여자가 떠나지 않게 잘 돌봐주어야 한다. 배란기를 모르는 남자는 동물과 달리 종족번식이 쉽게 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남자는 배란기를 모르기 때문에 임신이 될 때까지 곁에 있어야 하며 여자는 배란기를 숨김으로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배란기의 숨김, 이것이 여자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리고 인간이 동물 중에서 가장 똑똑하고 고차원의 고등생물, 지능 동물로 인정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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