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아빠를 닮고 딸은 엄마를 닮으면 좋은 이유 (딸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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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가족사랑

아들은 아빠를 닮고 딸은 엄마를 닮으면 좋은 이유 (딸바보)

by 깨알석사 2018.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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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남자들은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 미혼이나 기혼 상관 없이 지나가는 매혹적인 이성에게 눈길을 쉽게 준다. 물론 여자들도 그런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여자에게는 그저 잘생김에 대한 호기심일 뿐, 남자의 본능적인 눈길과는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 없다. 인간이 결혼이라는 남녀 관계에서 본능을 억제하고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것도 동물 사회의 한 하위 개념으로 보면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데 사실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꼭 그렇진 않다, 인간은 괜히 고등 동물이 아니다. 본능과 이성이 결합되어 수천년 동안 이루어진 경험으로 인간은 무엇이 더 낫고 좋은 것인지 알아냈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에서 남녀의 결혼이 갖는 의미는 크면서 다양하다, 서로가 사랑해서 같이 평생 함께 하기 위함도 물론 크지만 서로의 애정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각자의 유전자 DNA을 전달하여 닮은 꼴을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남자는 종족 번식을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자의 일생이 임신과 출산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결혼에서 얻는 건 부부간의 애정 발돋음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새로운 개척이라는 이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면에서는 결혼이란 자식을 갖지 위한 시작이자 때로는 전부일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결혼을 통해 부부가 될 수는 있지만 결혼했다고 해서 그 자체로 누구나 아빠, 엄마라는 호칭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닌 것도 그래서일지 모른다. 

보통은 아들은 아빠를 닮고 딸은 엄마를 닮는다고 한다, 외모를 떠나 성향이나 행동까지 긍정적일 때나 부정적일 때나 그런 말을 자주 섞어 쓴다, 공부를 잘하면 나를 닮았다고 하고 공부를 못하면 배우자를 닮아서 그렇다거나 자녀가 무슨 잘못을 할 때 어쩜 너도 니 아빠랑 하는 짓이 똑같니, 어쩌면 너도 니 엄마랑 하는 게 똑같니라고 닮은 꼴을 가지고 타박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가족간의 닮은꼴에서 외모적인 유사성 말고도 다른 요소로 닮은 형태를 많이 따지지만 성향과 태도, 행동, 몸짓보다 우선시 되는 건 역시 외모 그 자체다, 타인이 보더라도 누가 아이의 아빠인지, 누가 아이의 엄마인지 쉽게 알 정도로 판박이 가족이 있다면 이것보다 좋은 현상은 없다, 물론 딸이 아빠를 닮고 아들이 엄마를 닮는 교차 현상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이 주제에서 시작과 본론에 들어가는데 있어 의외로 중요한 포인트는 남자다, 처음 시작할 때 남자의 본능, 미혼/기혼 가리지 않는 충실한 수컷의 본능에 대해 잠깐 거론을 했는데 남자는 자고로 딸이 엄마를 닮았을 때 딸바보가 될 확률이 크고 그게 오래 지속될 계기가 된다. 누구나 다 딸이 있으면 딸바보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딸바보는 의식하지 않은 무의식에서 자라는 것이 더 크지 딸이라는 존재가 귀염 떨고 애교 부린다고 해서 딸을 더 좋아하거나 애지중지 하는 건 아니다.

남자는 대체로 여자의 외모에 반하는 경우가 많다, 돈이 없어도 상관하지 않는다, 보다 좋은 유전자를 가진 자식을 가질 수 있는 몸매나 다른 여성에게 질척거릴 필요가 없는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으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들 대부분이 야구 동영상을 꾸준히 찾는 이유다) 반대로 여자는 남자의 외모보다 그의 재력, 능력, 학력 등에 더 관심을 갖는데 역시 좋은 유전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양자로서의 능력을 우선시 해야 하기 때문에 각자 성별에 따른 우선 순위는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여자가 저는 얼굴 안 봅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도, 남자는 성실하고 능력이 있어야지 외모만 좋으면 얼굴 값 하기 때문에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도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남자는 성욕, 여자는 물욕이 중심이 된다는 건 맞는 말이고 옳은 말이지 잘못된 편견이나 잘못된 생각이 결코 아니다.

결혼에 있어 프로포즈를 하는 쪽은 거의 대부분 남자다, 최근에는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사례가 있으면 듣는 사람이 속으로는 아직 놀랄 정도로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보편적이지 않은 것도 사실, 그런 남자가 프로포즈를 한다는 건 상대 이성에 대한 매력과 호감을 아주 높게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그녀에 대한 외모 만족도를 충족했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고백은 남자가 여자에게 충분히 만족했을 때 주로 이루어지고 결혼은 반대로 여자가 남자에게 충분히 만족했을 때 결정 되기 때문에 고백과 결혼 자체만으로도 남자는 상대 이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걸 단적으로 우리는 알 수 있다. 즉 아내의 외모에 대한 절대적 평가가 높게 형성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이 때 같은 성별의 딸이 태어나고 그 딸이 아내와 똑같이 생겼을 경우,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똑같이 생겼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흥분할 수 밖에 없다. 자기 자식이라는 것도 위대하고 놀랍지만 그게 내가 좋아서 만난 사람과 판박이라면 아내의 과거 (어린 시절), 아내의 또 다른 모습 (쌍둥이) 이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게 된다. 이게 장서지간에도 동일하게 영향이 주어지는데 남자가 아내를 잘 챙기고 여전히 좋아하는 경우에 장모님이 아내와 외형이 많이 흡사할수록 사위가 장모님 챙기는 척도가 무의식적으로 다르게 되어 있다. 딸이 아내의 과거 (어릴 적) 모습이라면 장모님은 아내의 미래, 내 아내가 나이 든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사실상 아내를 닮은 딸에 대한 부성애가 아내를 닮은 그녀의 어머니에게도 동일하게 작용한다. 그녀와 닮은 사람은 (성별까지) 다 좋아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대부분 일부일처 상황에서는 아내에 대한 사랑이 지속되고 유일할 수 밖에 없어 장모님에 대한 사랑도 그 선상에 놓일 수 밖에 없는데 결국 사위가 닮은 꼴 장모를 잘 챙기면 장모도 사위에게 각별할 수 밖에 없어 서로가 챙겨주는 관계 성립이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위 사랑은 누구? 장모님이라는 말이 역으로 성립되는 것이다. 

강제로 결혼하거나 억지로 했거나 돈 보고 결혼 했거나 외모에 끌리지 않고 어떻게 하다보니 그냥 결혼했다는 경우, 또는 전부는 아니지만 연애가 아닌 중매로 결혼한 경우에는 그런 작용이 처음부터 아내의 외모에 반해, 쉽게 말해 첫눈에 반하거나 콩깍지가 씌어져서 결혼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닮은 꼴 장모와 닮은 꼴 딸은 남편(남자)에게 별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너무 사랑해서 내가 너무 좋아해서 결혼하는 경우의 남자라면 그 닮은 꼴에 대한 척도가 무척 남다르고 애정의 수준이 강하기 때문에 닮은 수준에 따라 표현하는 감정과 속마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당연히 그런 심리적 요소는 처제가 여럿일 때도 아내와 많이 닮은 쪽의 처제를 더 챙겨주게 된다. 그게 본능이다. 그래서 아내를 중심으로 아내를 닮은 수직관계 (장모와 손녀딸), 수평관계 (아내의 자매들) 는 서로에게도 이끌림이 강하다. 손녀딸이 외할머니를 더 따르는 것도, 외할머니가 손녀딸을 더 예뻐하는 것도 손녀와 성은 달라져도 우리 가족 (외가쪽) 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유일한 증표이기 때문이다. (자매 역시 언니 닮은 딸과 언니 동생 닮지 않은 그 딸의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남자가 배우자와 자녀를 잘 챙겨준다는 건 화목한 환경 조성을 의미하며 가정에 충실할 수 있는 토대가 충족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부양자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남자는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배우자와 자녀를 챙겨야 하는데 본능적으로 챙기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더 잘해줄 수 밖에 없다. 그게 아들이 나를 닮고 딸이 사랑하는 아내의 판박이라면 가족이라는 실체의 존재를 확실히 매번 느끼기 때문에 충실하지 않으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다. 

갓난아기는 태어나서 가족이라는 걸 처음 본다, 아빠와 엄마라는 존재를 인식하고 나의 부모라는 걸 지능적으로 어느 정도 감지한 상태에서 다른 가족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이모, 고모 등) 대면할 때의 모습을 보면 우리는 닮은 꼴에 대한 본능적 이끌림에 대해 알 수 있다. 이미 고등 생물적 지식과 체계를 갖춘 성인 가족들은 (삼촌, 고모, 이모 등) 아기가 유전적으로 이끌림에 따라 나를 좋아할 것이라 여기지만 정작 아기의 반응을 보면 그렇지 않다. 가까운 혈연관계지만 아기가 누군가에게는 편안해 하고 누군가에게는 불편해 한다. 인간이라는 존재, 지적 호기심이 아직 체계적으로 갖추어지지 않은 갓난아기에게는 오로지 본능적인 육감, 나를 케어하는 사람과의 동질감, 바로 닮은 꼴에 대한 외모 구분만이 내가 안전하고 편안한지 구분하는 유일한 기준이다.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라는 뻔한 질문 (때로는 난감한 질문) 에서 여기의 답은 99%가 뻔하게 나올 수 밖에 없다, 엄마의 뱃속에서 잉태하고 성장하고 나고 자라 엄마 모유를 먹고 엄마 품에 쭉 기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빠보다는 엄마가 훨씬 좋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유아심리를 보면 아빠는 장난감 내지 놀이 상대로 인식하고 엄마는 먹여주고 재워주고 배변 활동을 해결해 주는 부양자로의 인식을 강하게 한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아빠들이 열심히 놀아주어도 엄마한테 쪼르르 가는 걸 보고 섭섭해 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역할에 따라 원래 그렇게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아빠와 엄마의 대결은 아빠가 무조건 지게 되어 있다. (반대로 엄마가 잘 챙겨주지 않는다면 아빠를 더 좋아하지만)

이런 뻔한 엄마 아빠 대결에서 엄마를 아기가 더 좋아한다면 당연히 엄마와 닮은 꼴의 가족을 더 우선시 할 수 밖에 없다. 나이도 비슷하고 체격도 비슷하고 얼굴까지 비슷하다면 당연히 아빠를 닮은 고모보다 엄마를 닮은 이모를 더 좋아할 수 밖에 없고 이모라는 이름 그대로 또 다른 엄마로 인식하게 되는 게 아기의 본능이다, 이건 성장하고 나서도 거의 유지가 되는데 우리가 고모에게 갖는 느낌보다 이모에게 더 편하게 느끼는 것 역시, 식당에서도 종업원에게 고모~라고 하지 않고 이모~라고 하는 건 그만큼 더 편안한 상대로 이모라는 존재를 느낀다는 걸 알 수 있다.

결국 고모와 이모가 나란히 있을 때 아기는 엄마와 닮은 이모를 더 선호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성별이 다른 외삼촌과 엄마와 성별은 같지만 닮지 않은 고모의 경우 둘이 붙으면 "본능"이 기준이기 때문에 남자보다는 여자인 "고모" 품에 안기는 걸 아기는 더 선호할 수 밖에 없는데 결국 닮은 꼴에서도 여자 > 남자가 되고 가족 호칭 순서로 보면 이모 > 고모 > 외삼촌 > 삼촌 (큰아빠, 작은아빠) 순이기 때문에 닮은 꼴에 대한 본능이 얼마나 가족 관계 친밀도에 영향을 주는지 아기가 느끼는 가족 친밀도를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성별이 달라도 닮은 것에 대한 범위가 무척 크다면 성별의 부조화 마저도 넘어설 수 없는 건 아니다. 엄마와의 애정, 그리고 닮은 꼴에 대한 수준에 따라 이모 > 고모가 아닌 이모 > 외삼촌 > 고모 > 삼촌으로 되는 경우도 있다. 아마 대부분 나 자신과 고모, 이모, 삼촌, 외삼촌 관계의 애정 척도가 이런 구조와 비슷할 것이다.

그만큼 사람은 나와 닮거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닮은 곳이 많은 경우 더욱 친밀감을 형성하려는 본능과 무의식이 있기 때문에 딸이 엄마를 닮으면 아내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딸에게도 전달이 되기 때문에 딸바보가 될 확률이 100%다. 아내를 많이 사랑한다면 그리고 딸이 엄마를 많이 닮았다면 아내에 대한 애정도는 딸과 대등하다.

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아들은 남편과 성별이 같고 남편의 또 다른 모습이다. 아내에게 아들은 소중한 자녀이자 든든함을 주는 애물단지인데(?) 내가 선택한 남자와 똑같이 생긴 아들일수록 그리고 남편에 대한 불만이 없을수록 엄마 역시 아들에 대한 애정도가 높은 수 밖에 없다. 아빠, 엄마, 아들, 딸 네 가족이 서로 닮지 않고 따로 논다면 남들과 사는 기분이지만 남자끼리, 여자끼리 똑같이 생긴 경우에는 이게 바로 가족이지~라는 생각이 아이들에게도 존재할 수 밖에 없어 애정 친밀도가 확 달라진다.

무엇보다 일부일처와 관련한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 발정기와 배란기가 없는 인간에게, 더군다나 동물과 달리 일부일처를 하려면 남자의 경우 여기서 낳은 아이가 내 아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게 남자의 본능이라 (여자는 자기가 임신을 하기 때문에 딸이든 아들이든 자기 자식이 확실) 현대에서는 DNA 유전자 감식을 통해 친자감별을 한다지만 과학적 기술을 통하지 않고 친자를 감별하는 유일한 방법은 "닮은 꼴" 밖에 없다. 누가 봐도 나랑 똑같은 아들이고 다른 제3자가 어쩌면 이렇게 둘이 쌍둥이처럼 닮았냐고 할 정도로 유아 때부터 아들이 아빠를 닮는다면 이것보다 확실한 친자 감별이 없기 때문에 종족번식에 대한 본능적 불안감이 일시에 해소될 수 밖에 없다.

갓 태어난 아기가 남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닮았는지, 빼다 박았는지 궁금해 할 수 밖에 없고 자기를 낳아 준 어머니나 아버지 (시댁 쪽) 눈에 아기의 모습이 내 어릴 적 아기 모습과 같다라는 말을 들으면 그것만큼 기분 좋은 말이 없는 것처럼 남자에게 닮은 꼴에 대한 감정은 의외로 무척 중요하다. 직접 배 아파서 낳은 게 아니기 때문에 여자와 달리 남자는 오로지 그 닮은 모습으로 내 자식이구나 하는 걸 알 수 밖에 없어 나와 어느 정도까지 닮았느냐를 무척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데 딸은 아빠와 성별이 달라 엄마를 닮는 것이 당연하고 훨씬 보기 좋지만 사내 아이 만큼은 당연히 성별이 같은 아빠를 닮아야 하기 때문에 아들의 경우 아버지의 닮은 꼴에 대한 느낌은 딸보다 더 강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 사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나와 너무 닮았기에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실수를 하면 더욱 차갑게 대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남자의 본능이다, 그래서 엄마와 딸은 커서도 친구처럼 지내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절대로 친구 사이처럼 지낼 수 없다. (친근하게 지낼 수 있어도 친구처럼 허물 없이 지내긴 힘들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딸이 성인이 되어도 엄마와 딸이 친구처럼 지내고 같이 어울리는 경우가 많지만 아빠와 아들이 아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넘어가면 (아들이 성인이 되면) 부자지간인 남자 쪽은 대부분 친구 보다는 각자가 하나의 주체로서 (독립된, 분리된) 남자 대 남자 그 형태를 고수하려 한다. 나와 또 다른 나의 관계지만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관계에서 육체적 정신적 지주 역할이 더 크기 때문에 오히려 부자간에 문제가 생기거나 의견차이가 심할 경우 남자는 되려 닮았기 때문에 더욱 관계가 소홀해 지는 경우가 그래서다. 

상대적인 부분이라 아빠가 가정에 충실하고 아내가 남편에게 만족하는 경우 아들이 아빠를 닮으면 닮을수록 아들을 더 챙기게 되어 있다, 반대로 아빠가 가정에 충실하지 않고 부양자로서의 능력과 역할을 못 하는 경우 아들이 아빠를 많이 닮으면 남편에 대한 원망이 고스란히 아들에게 전이되는 것도 닮은 꼴에 대한 본능적 행동이다. 딸도 마찬가지, 아내를 많이 사랑하는 남편이라면 딸이 엄마를 많이 닮을수록 행복도가 오르고 남편이 아내를 못 마땅해 하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 신경을 잘 쓰지 않는다면 딸이 엄마를 닮든 말든 상관이 없고 되려 닮으면 싫은 아내가 2명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 딸에 대한 신경을 더 끊게 되는 경우도 있다. 


닮은 꼴에 대해 가족이 아니어도 외부 시선은 비슷하다, 시장에 장을 보러 온 엄마와 딸을 보고 모녀가 똑같이 생겼다라고 하면 모녀 모두 흡족해 한다. 당연히 엄마와 딸이니 닮았다는 말 만큼 듣기 좋은 말도 없다. (예쁜데 닮았다고 하면...) 아빠가 아들과 외출을 할 때도 누군가 타인에게서 아들이 아버지를 똑 닮았군요라는 말을 들으면 아버지는 굉장히 흡족해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아들이 좋은 일로 칭찬 받거나 승승장구 하거나 타인에게서 좋은 평가를 많이 받으면 더 기분 좋아진다 (마치 나의 또 다른 내가 인정 받는 기분이기 때문이다)

시골에 계신 홀로 계신 어머니를 챙길 때도 보면 딸이 여럿인 경우 장녀가 아니라면 예외 없이 많이 닮은 딸 쪽이 챙기게 되어 있다. 서로 보는 눈이 있고 느낌이 있어 자연스러운 이끌림이 생기기 때문이고 애착이 더 강하다. 하나도 닮은 구석이 없고 그런 말을 평생 듣지 않았다면 엄마나 딸의 존재가 서로에게 아주 크다고 할 수 없어 서먹한 경우가 많지만 닮은 구석이 많다면 챙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여자가 남편감 남자를 고를 때 무의적으로 아빠와 오빠를 닮은 사람을 고른다는 심리 역시 마찬가지, 그래서 부부가 닮는다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남편과 아내가 서로 충분히 애정을 갖고 여전히 속삭이는 사이라는 전제가 붙기는 하지만 그게 조금 없더라도 닮은 꼴에 대한 끌림은 부정하기 힘들다. 이산가족 상봉이나 실종자 가족 상봉에서도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이 많이 닮을수록 각별함이 무척 큰데 수십년을 헤어지고 처음 보는 사이라도 이산가족 상봉에서 보자마자 내 가족이다라는 걸 알 정도로 바로 달려가는 장면만 보면 그 이끌림에 대한 애정은 그 어떤 것의 이끌림보다 강력할 수 밖에 없다.

다만 딸이 아빠를 닮고 아들이 엄마를 닮은 경우는 약간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고모, 이모, 외삼촌, 삼촌간의 서열처럼 닮은 꼴에 따라 성별이 주는 느낌도 굉장히 큰 요소기 때문에 성별이 틀어져 닮은 경우라면 성별에 맞지 않는 성향이 언발란스하게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건 함정이다, 딸은 아빠를 닮은 것에 대해 속상해 하고 아들은 아버지와 비슷하지 않아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데 성인으로 성장하고 나서도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수 밖에 없어 딸과 엄마의 애정, 아들과 아빠의 애정이 닮은 꼴 가정에 비해 약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딸이 아빠를 닮는다면 아빠가 정말 잘 생기지 않는 이상 못 생긴 딸이 될 확률이 더 많기에 (여자가 남자 외모로 닮았으니) 닮은 것에 대한 기쁨과 함께 생김새에 대한 거부감이 (닮았지만 성별이 달라 모양이 다름) 아예 없다고 할 수 없어 썩 좋은 모습이라 할 수 없다.

순리대로, 자연의 이치대로, 아들은 아빠를 닮고 (할아버지를 닮고), 딸은 엄마를 닮고 (외할머니를 닮고) 같은 선상에서 같은 모습을 갖는 것이 가장 좋다. 아마 주변에 아들과 아빠가 똑같이 생긴 경우 그 아빠에게 물어보면 아들에 대한 만족감과 자식에 대한 느낌이 닮지 않은 경우보다 무척 남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근데 남자에게는 이게 엄청 중요하고 크다는 것이 핵심이다. 확실한 종족번식의 본능과 욕구를 완성했다는 자신감과 희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녀지간 보다는 부자지간, 모자지간보다는 모녀지간이라는 말이 보편적인데 부자지간, 모녀지간이라는 말이 주는 건 각 짝지어진 모습이 닮았을 때 비로서 그 말이 가진 힘을 발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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