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세상 밖 구경을 시작했다 - 할매들과 빨간버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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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가족사랑

드디어 세상 밖 구경을 시작했다 - 할매들과 빨간버스 3

by 깨알석사 2017.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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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 일정으로 바다를 선택한 할매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의자를 가지고 나와 커피타임을 갖는데 다른 할매들은 춥다고 버스로 금방 돌아가지만 할매 한 분은 커피를 다 마시고도 꼼짝도 안하고 우두커니 먼 바다를 보기만 하신다. 뒷모습이 쓸쓸하게 보이는 할매는 세상 밖 풍경이 좋을 뿐이다.

커피타임이 끝이나고 쌀쌀한 날씨에 버스 안으로 들어가는 할매들

스카프로 목도리를 하신 할매 한 분은 움직일 생각은 안하신다

아무 말 없이 먼 바다를 바라보는 할매...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바다 구경을 하신다

동네에서 멀리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벌써 여행길에 젖으셨다, 머리 파마했던 그 할매다

가자는 말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버스에 올라타는 할매, 진작 놀러다녔으면 얼마나 좋을까

홀로 고독을 벗 삼은 할매를 보고 빨간버스 아저씨도 착잡해 하신다.

숙박 시설이 없다는 말에 할매들 살짝 당황

버스에서 자자고 하지만 내심 불안해 하신다

하지만 알고보니 아저씨의 장난, 할매들 불편하실까봐 민박 잡아놨음


민박집에서 차려준 제대로 된 남도음식 한 상차림

민박집 주인도 할매들을 반겨준다

할매들의 여행 이야기를 듣고 민박집 주인도 최선을 다해 대접~

여행길이라도 절대 빠질 수 없는 건 드라마 시청!!!! 

숙제가 있었는데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밀린 숙제를 하는 느낌, 완전 공감된다.

빨간버스 아저씨 잘하고 계신거예요, 민박집 아주머니 말처럼 이런 여행 쉬운 거 아니에요~

하루를 보내고 다시 새 아침이 시작되었다

어디선가 풀풀 풍기는 음식 냄새

민박집 아주머니가 아침까지 챙겨주며 음식 몇 개를 싸주셨다 (공짜!)

할매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민박 아주머니

서비스 해드리는 김에 텃밭에서 나물도 뜯어가라고 해주시는 민박집 주인

세 봉지나 뜯어가는 할매를 보고 욕심 부린다고 생각하면 오산

세 봉지나 나물을 챙긴 할매, 다리 아파 버스에 남아 있는 할매들 대신 뜯으셨던거다

아픈 사람 몫을 대신 챙겨주신다

어딘데 이렇게 오고 싶어 하셨을까?


누구나 한번은 오고 싶어하는 전통시장, 화개장터! 

유명 장터 구경에 신나서 다들 흩어져버린 할매들 ㅋㅋㅋ

장터에 울려퍼진 노래에 신이 나서 관광버스 춤을 추기 시작한 할매들

구경하고 노래도 부르고 미소가 가득~

음악이 끝나고 춤 실력에 대해 묻자 다들 발뺌~ ㅎㅎㅎ

화개장터를 떠나 새로 도착한 곳은 부산 해운대~

2008년 경에 식물 농원 같은 것을 하려고 농장을 만들어 땅도 다 닦아 놨는데 부도가 나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어깨보증이라 해서 가족들간의 연대보증이 있는데 아버지가 만든 꽤 규모가 큰 농장도 경매 처분되고 가족들 전부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다 해체되다시피 할 정도로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자식들 때문에 재산도 잃게 된 어머니에게 미안함 마음이 더 크다는 아저씨,,장남이라 더욱 그런 것 같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즐거워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 아저씨도 매우 흡족해 하시는 것 같다. (보는 나도 흡족함이 들더라)

데리고 놀러다니는 것도 고마운데 부산, 그것도 해운대에서 방까지 잡으려고 하니 할매들이 막는다

저녁거리 핑계로 급하게 나가는 아저씨,,방을 보러 가시는 듯

방을 보러 가는 아저씨,,근데 어째 가는 방향의 분위기가 후덜덜하다..

개선문을 통과하듯 쑥 들어가는 아저씨,,,여긴 민박은 커녕 모텔급도 아닌뎅...

허술해 보이는 여행길, 알고보니 이미 일정에 맞춰 숙박 예약까지 다 해놓으셨다. 이번에도 할매들에게 장난을 친 아저씨, 할매들에게 깜짝놀랄 해운대 전망이 다 보이는 고급 숙소를 잡아놓으셨다. 할매들 계 제대로 타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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