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어 좋은 날 (남자의 바람 VS 여자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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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부부생활

바람 불어 좋은 날 (남자의 바람 VS 여자의 바람)

by 깨알석사 201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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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부에게 있어 또는 연인 사이에 있어 최악의 수는 바람이다.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 자체도 부정적이지만 넘지 말아야 할 관계를 가졌다면 거의 끝장이다.

남자의 바람과 여자의 바람을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 여성주의자들은 모든 것이 평등해야 하고 남녀의 구분이 없어야 한다지만 꼴통주의자들이 하는 말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구별에 사는 여자들의 인권과 사회생활, 권리, 생활은 일부의 여성주의자, 또는 그런 단체들이 한 것은 천 분의 일도 되지 않을 뿐더러 대체적으로 후유증이 많은 실패작이 많다. 오히려 인간으로 보지 않고 남녀로 구분하는 여성주의자들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 일지도 모른다. 

남자는 당연히 아이와 관련한 부분은 여성의 몫이 크다고 본다. 그래서 유치원의 선생님은 양육에 있어 여자 선생님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현실이다. 반면 여자들은 어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 스스로도 유치원 선생님은 여자이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아무리 보육교사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어도 아기나 어린 아이는 여자의 품에서 자라야 한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 원장과 남자 선생님으로 된 유치원이 있고 여자 원장님과 여자 선생님들(대부분 현재 유치원의 모습이기도 함)로 된 유치원이 동일한 조건이라면 남편의 선택은 뻔하다. 물론 아내의 선택도 뻔하다.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그리고 인간의 본능이 사라지지 않는 한 남자의 역할과 여자의 역할은 태초부터 정해져 있다. 이것을 부정할 순 없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암컷이 양육을 전담한다.

물론 여성주의자들의 원칙적인 주장 몇 가지는 공감이 된다. 굳이 내 입장에서 그걸 비교해 본다면 대표적으로 "여고생"을 보자. 남고생이라는 말은 없다. 고등학생, 고교생이라고 하면 보통 남자를 떠올린다. 여자 고교생이라면 따로 여고생이라고 부른다. 이는 글을 배우고 학습을 하는 사람은 "남자"라는 인식 때문이다. 학생=남자 라는 사회적 인식이 만들어낸 남녀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차별적 요소가 다분하다. 남자가 다니는 학교는 깨알고등학교라고 하지 깨알남자고등학교라고 하지 않고 짓지도 않는다. 반면 여자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깨알여자고등학교라고 반드시 지어 부른다. 이런 게 진짜 남녀 차별이다. 그 본래의 취지와 속뜻에 차별적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생은 남자이어야 하고 공부는 남자만 한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바람 이야기로 돌아오자. 남자의 바람은 사실 본능이다. 일부일처는 사회문화가 만든 현상으로 인간은 옛 시절 오랜 기간 동안 한 남자가 여러 명의 여자를 소유(?)했다. 생활 능력만 되면 아내를 여러 명 갖는 게 어렵지 않다. 반대로 여자가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여럿의 남자를 남편으로 둔 경우는 없다. 남자는 여럿을 두려는 본능과 욕구가 예나 지금이나 존재하고 여자는 예나 지금이나 잘 챙겨주는 능력 있는 남자 한 명만 있으면 만족해 한다. 남자에게는 뇌가 두 개 있다고 우스개로 말한다. 머리에 있는 뇌와 꼬추에 있는 뇌가 있어서 아랫뇌는 윗뇌가 제어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논리라면 여자는 아래에 뇌가 없다. 그래서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지만 남자는 머리가 이성적으로 판단해도 아랫도리가 본능적으로 판단하면 본능을 이기기 힘들다. 아랫뇌가 더 힘이 강하다는 것인데 아랫뇌가 힘이 강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남자가 될 수 있다.

남자는 바람을 펴도 되는데 여자는 바람을 피면 왜 안되느냐고 묻는 여자가 있다면 물 한잔 마시고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이것은 남녀 차별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남자는 바람을 피어도 정신적인 교감보다는 육체적인 교감 때문에 바람을 핀다. 반대로 여자가 바람을 피는 것은 육체적인 교감보다는 정신적인 교감에서 출발한다. 남자는 정신적으로 만족하고 육체적으로 만족을 하더라도 더 많은 만족을 위해 바람을 피지만 여자는 육체적인 만족을 위해 태어난 자아가 아니기 때문에 정신적인 만족이 그만큼 크게 작동되어 정신적 만족에 의해서 바람을 피는 경향이 많다. 정신적인 교감은 이성적인 판단과 연결되기 때문에 남자는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본능에 따른 판단을 하지만 여자는 이성적인 판단만을 따르고 본능을 무시할 수 있어서 결과가 다르다.

남자는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서도 이성적인 판단을 잘 하지 못하고 본능 때문에 실수를 하지만 여자는 이성적으로 판단을 했음에도 실수를 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다. 이것이 중요한 게 자녀에 대한 부분과 연결되기도 한다. 당연히 모두가 같지는 않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남자는 바람을 펴도 아내와 아이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본능에 앞선 행동 때문이기 때문에 죄책감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 본능은 자신을 뜻하고 자신의 내재된 마음을 뜻하기 때문에 바람을 피다 걸리면 자신을 원망한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가족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자신을 원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자는 본능이 아닌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바람을 피기 때문에 남편과 아내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 바람을 필 때 이성적 판단이 이미 이루어졌기 때문에 바람이라는 그 행위는 타인이 아닌 자신을 위한 행동으로 자신이 1순위다. 바람을 피다 걸리면 그 바람을 피게 된 원인이 남편에게 있으며 그 행위 자체는 잘못을 빌지만 원망은 남편에게 돌린다. 남편이 자신과 가정에 소홀하고 챙겨주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그 이유를 찾고 정신적 교감이 불만인 상태에서 정신적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남편에게 1차적인 원인이 있다고 보게 되는 것이다.

결국 남편은 원망의 주체가 잘못한 자기 자신에게 있지만 아내는 원망의 주체가 자기 자신이 아닌 남편이라는 타인에게 있기 때문에 그 자리로 돌아가길 원치 않을 뿐더러 원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는다. 남편이 바람을 폈을 때의 이혼율과 아내가 바람을 피웠을 때의 이혼율이 차이가 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남편의 바람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본능에 가깝다고 여겨 용서가 쉽게 되는데 반해 아내의 바람은 남편과 아이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간다는 이성적인 판단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내의 바람은 이혼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조금 다른 관점이긴 하지만 아이가 누군가를 때리고 온 것과 맞고 왔을 때의 차이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아이가 때리고 온 것이 낫겠나 맞고 온 게 낫겠나. 아마도 대부분 차라리 때리고 온 것이 낫다고 여길 것이다. 인간의 몸으로 돌아와 남자의 섹스는 자기 몸안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배출만 한다. 타인의 체액을 받아들이지 않는 구조라는 것이다. 반대로 여자는 타인의 체액을 몸 안에 담는다. 성기 구조 자체가 남자의 그곳을 몸 안으로 받아 들이게 되어 있다. 기본적인 섹스는 남자는 밖으로 돌출되어 밖에서만 이루어지고 여자는 안으로 접혀있어 여자의 몸 안에서 이루어진다. 남자가 밖에서 씨를 뿌리고 다니는 것은 아이가 누군가를 때리는 것과 같다. 반면에 맞고 온 아이는 몸에 상처를 남긴다. 여자의 섹스는 다른 사람의 행위에 대해 몸 안에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다. 질외 사정, 콘돔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그 행위 자체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몸을 씻어도 남자와 달리 여자는 성관계의 흔적이 남게 되는데 역설적으로 남자의 몸 보다 여자의 몸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그 흔적(때려서 맞은 상처와 같은 개념)이 남게 되면 정신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게 된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남자의 권위가 떨어져도 또한 가부장적 시대가 아니라고 해도 가정의 주체는 남자고 아버지다. 아버지가 흔들리는 집은 대체로 잘 될 수가 없다. 때린 아이의 부모보다 맞은 아이의 부모가 더 속상하듯이 남자의 입장에서 남편의 바람(때린 아이)과 아내의 바람(맞은 아이)은 자녀가 맞고 왔냐 때리고 왔냐와 다를 게 없다. 시부모나 처갓집의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가부장적 문화 때문에 남편의 바람이 용서를 쉽게 받는 게 아니라 양가의 부모나 집안의 어르신들 입장에서도 자신들도 인식하지 못한 무의식의 세계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남자는 남자의 몸 안에 다른 사람의 체액을 담아내지 않기 때문에 "순결"하다는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는 밖에서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해도 예나 지금이나 몸에 대한 말이 없지만 여자가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하면 "몸을 더럽혔다"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의 일부 사회에서는 여자가 몸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집안 사람들에 의해 말도 안되는 처벌을 받는데 (심지어 죽이기까지), 바람을 핀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런 비참한 일이 벌어지는 건 여자의 몸에 대한 환상과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지구별의 대부분 사회에서는 여자가 바람피는 행위 자체를 몸을 더럽힌 것으로 보기 때문에 용서가 쉽지 않은 것이다. 성과 관련해서는 인간도 동물과 다를 게 없어 동물세계를 빼놓을 수는 없는데 수컷이 발정기만 되면 아무 암컷에게 달려가 교미를 하지만 암컷은 발정이 나도 수컷을 찾아 교미를 스스로 하지 않는것도 인간세계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욕정이 이유가 아니라면 바람을 필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남자를 짐승이라고 말하고 늑대라고 말하는 것도 동물과 하는 행동패턴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물며 동물 세계에서도 암컷이 스스로 나서서 바람을 피지 않는데 인간 여자가 그런 행동을 한다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게 남자 세계다.

결국 남자의 바람과 여자의 바람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많다. 만약 어린 시절로 돌아가 생각해 볼 때 부모 중 한 사람이 외도를 했고 자신은 그 부모의 자녀라고 할 때 엄마가 바람을 핀 것과 아빠가 바람을 핀 것은 차이가 크다. 아빠는 바깥사람, 엄마는 안사람이라는 인식도 있지만 첫머리에 유치원 양육 방식에 대해 이야기 했듯이 아빠의 부재는 아이에게 큰 문제가 아니다. 아빠의 야근, 아빠의 출장, 아빠의 파견은 아이도 충분히 견디어 낸다. 엄마가 곁에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엄마의 부재는 아이에게 치명적이다. 엄마가 하루라도 없으면 아이는 힘들어 한다. 아빠가 곁에 있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엄마들이 아이를 두고 외출을 해도 마음이 편치 않는 이유, 매 시간마다 전화를 해서 안부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도 그렇다. 결국 엄마의 바람은 자녀 문제에 있어서도 치명적이다. 아빠의 부재와 달리 엄마의 부재는 아이의 양육에도 지장을 줄 뿐더러 엄마가 시간을 자주 비우는 만큼 아이의 환경에도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아빠의 역할 자체가 양육보다는 생계벌이가 주 목적이고 양육은 엄마의 몫이다 보니 어느쪽의 외도인지에 따라 가족상황에서도 편차가 크다는 것이다. 남자가 바람을 피우면 쫒겨난다라는 표현을 주로 쓰고 여자가 바람을 피우면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도망간다라는 말을 한다. 한쪽은 집에서 내쫒기는 형국이고 한쪽은 스스로 나간다는 말이다. 그 차이가 남자와 여자가 다른 이유다. 어떤 식이든 바람피는 것은 용납될 수는 없다. 깨알의 반려자가 이런 말을 했다. 바람은 펴도 된다. 다만 걸리지만 마라 ~. 밖에서 딴 여자랑 잠을 자도 된다. 다만 걸리지만 마라 ~ 대부분은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말하는 게 사실 더 효과적이긴 하다. 무조건 안된다고 하면 적발(?)시 남자가 도망칠 수 있는 핑계거리와 싸움거리가 되지만 이런 전제조건이 걸린 상황에서 걸리면 할 말이 없다. 걸리지만 말라고 했기 때문에 그 행위의 중요도와 상관없이 걸리면 답이 없는 것이다.  

예전에 본 영화 한편이 생각난다. 전쟁영화인데 남편이 전장으로 끌려갔다. 정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죽다 살아날 정도로 힘들게 생활하다가 종전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는데 현관 앞에서 아기를 보게 된다. 머리통 굴리지 않아도 자신이 집을 비운 기간이 있기 때문에 아기는 당연히 태어날 수 없다. 이 아기....내 아이 아니지? 라고 호통치며 거의 죽기전까지 여자의 목을 조르면서 외치는 한마디, 그 한마디가 인상적이었다.

"내가 없는 동안에 그렇게 다리 오므리고 있는게 힘들었어? 다리 오므리고 기다리는게 힘들었냐구 !!!!!!!"

굉장히 짧은 대사인데도 임팩트가 있다. 글로 써서 그렇지 얼굴이 터질듯한 남자의 핏대서린 얼굴과 표정, 여자의 숨 막힐듯한 고통과 애절함과 미안함, 그리고 울음....인상적이었던 장면이었다. 

아..물론 이건 꿈이다. 남편이 아닌 아내가 꾼 꿈....아내가 남편이 전쟁터에 간 사이 잠깐 바람을 폈는데 낙태가 불법이라서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이런 꿈을 꾼 것이다...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는 상황...결국 간호사의 도움으로 외진 곳에서 간호사가 야매로 낙태를 해주긴 했지만...남편은 전쟁터에서 죽는다...아이러니 하다라는 말이 어울리던 영화...결국 그 꿈이 현실이 되는게 가장 좋았던 것,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는 글이지만 혹시 모를 이와 같은 문제로 스트레스 받을 누군가에게는 생각의 정리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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