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인간은 일부를 제외하고 일부일처로 산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일부다처와 일부일처가 공존한다. 인간은 의식적으로, 문화적으로, 종교적으로, 교육적으로 발달하고 변화하면서 일부일처제를 공식화하고 실천하고 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일부다처제와 일부일처제를 고른다면 일부다처제를 고르려고 할 것이다. 무지에 가까운 멍청한 짓이다. 왜 그런지 알아보자. 인간은 진화를 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몸만 진화한 것이 아니라 생활방식도 진화했다. 재미있는 건 생활방식에 따라서 몸이 진화한 것도 꽤 많다는 것이다. 수명도 생활방식에 따라서 연장되는 쪽으로 진화했다. 생활방식이 달랐다면 수명은 짧아졌을 것이다.
일단, 일부다처제는 많이 들어봤는데 일처다부제는 별로 못 들어봤다. 지구상에 일처다부제가 있는 곳이 있는데 많지는 않다. 일처다부제라고 해도 막상 파헤쳐 보면 일부일처의 개념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개념만 같지 실제로는 물론 여러명의 남자와 살고 관계를 맺는다. 이 세가지 방식에서 인간이 가장 선택하기 쉽고 가장 합리적이면서 가장 우월한 것이 일부일처다. 반대로 가장 위험하면서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것이 일처다부다. 그래서 일부일처가 가장 많고 일처다부는 아주 극소수다. 몇몇 부족사회나 종교집단에서는 일부다처제가 있지만 찾아보기 쉬울 정도로 존재하는 곳이 꽤 많다.
일처다부가 갖는 단점은 의외로 매우 크다. 여자 한 명에 남자 다섯 명이 함께 생활한다고 하자. 여자는 다섯 명의 남자와 관계를 갖는다. 그리고 임신을 한다. 누구의 아이일까?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아기가 아빠랑 닮았다고 해도 미숙한 아기의 얼굴로 아빠를 찾는 건 어리석은 경우다. 엄마의 입장에서 직접 임신을 했고 출산을 했다. 다섯 명의 아빠 중 한 명이 진짜 아기의 아빠이지만 엄마는 확실하다. 아기의 엄마는 누군지 알지만 아빠를 모르게 되는 게 일처다부제다. 남자는 자고로 자기 자식에게 헌신하게 되어 있다. 임신 기간 내 아이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헌신하기 힘들고 출산 이후에도 내 아이라는 보장이 없어서 100% 완전한 양육을 하기 힘들다. 그만큼 아내와 아이에게 소홀해 질 수밖에 없다. 분명 다섯 명 중 한 명이 아빠인 것은 맞지만 알 길이 없는 것이다. 결국 엄마는 아이의 양육을 전적으로 담당해야 하고 그만큼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아기의 입장에서 엄마는 확실한데 아빠는 누군지 알 수 없다.
일부다처제의 경우를 보자, 남자 한 명이 여자 다섯 명과 관계를 맺고 산다. 이 중 여자 2명이 임신을 했고 출산을 했다면 아기의 아빠는 누구일까? 당연히 남자는 한 명이기 때문에 아빠는 확실히 구분된다. 두 명의 아기 모두 역시 엄마가 확실하다. 임신을 했고 출산을 한 여자가 2명이며 자신이 배속에서 낳았을 뿐더러 그 씨는 아빠 1명이 주었기에 아기의 아빠와 엄마 모두가 확인이 된다. 나머지 3명은 임신도 안 했고 아기도 안 가졌음으로 아기의 엄마라고 주장할 수 없다. 아기의 입장에서 5명이 다 임신을 하고 5명의 아기가 태어나도 모두 엄마와 아빠가 확실하게 구분된다.
일부일처는 말 할것도 없다. 아빠와 엄마, 아기의 존재는 확연히 구분된다. 즉 이 세가지 방식의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관계가 아니라 아기다 아기의 아빠와 엄마가 누군인지 알수 있는 방법은 남자가 1명일 때만 해당된다. 일부일처와 일부다처다. 그래서 임금님이 일부다처(후궁)를 해도 상관이 없는 것이고 일부일처(왕비)를 해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그럼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남아있는 일처다부제는 왜 존재하고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는가? 그건 아주 간단하다. 아내는 한 명이지만 그 아빠가 되는 다섯 명의 남자가 모두 형제(혈연)이기 때문이다. 5명의 남자형제가 한 명의 아내를 공유하는 것이다. 아기의 아빠가 실제로 누구인지 구분하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아기의 아빠를 구분짓는 이유는 바로 "혈연"이기 때문에 5명의 형제와 잠자리를 함께 한 한 명의 아내는 어떤 아기를 낳아도 5명의 형제와 같은 혈연이 된다. 형의 아기, 동생의 아기일수도 있지만 모두 같은 피를 나눈 혈연관계이기 때문에 내 자식이 된다. 결국 다섯 명의 아빠가 모두 아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렵게 볼 것도 없이 족보 문화가 있는 우리도 그래서 아버지의 형제를 "큰아버지" "작은아버지"로 아버지와 형제를 낳은 분을 "할아버지"로 하여 모두 아버지 개념에 넣는다.
이는 그 사회에서 여자가 귀하고 먹고 살기 어려운 경우에 적합하다. 남자 형제가 5명인 상황에서 아내 5명을 맞이하면 그만큼 입이 늘기 때문이다. 아내는 임신과 출산으로 아기를 더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5명의 아내를 두지 않고도 가족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5명의 아내가 새로 들어오면 그만큼 기존식구와 새로운 식구(아내들)들이 더 궁핍하고 어려운 생활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앞서 현재 남아있는 일처다부제가 일부일처와 같은 개념이라고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실제 벌어지기 어려운 관계지만 아버지 대신 큰아버지나 작은 아버지가 자신의 어머니와 관계를 맺어 낳은 아이는 내 입장에서 나와 같은 유전자(형, 동생)를 가지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개념이다. 사촌형제는 다른 어머니에서 낳은 자식이라 동일 유전자율이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인간 짝짓기가 일부일처로 된 것은 일처다부제가 갖는 단점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 모름으로 부족사회, 씨족사회가 오래가지 못하고 붕괴됨)과 일부다처제의 단점 (아내가 많을수록 그에 따른 부양력이 필요함, 부양력이 없으면 아내가 떠나거나 시집을 오지 않음으로 가족 구성이 안됨)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동국가에서 돈 많은 분들이 일부다처제를 하는 것이다. 일부다처제는 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절대로 구성될 수 없다. 부족사회에서는 일부다처제를 하더라도 추장이나 능력이 있는 사람에 한해 대부분 이루어지며 일반 사람은 일부일처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다.
임금이나 석유부자처럼 일부다처제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먹고 사는 문제가 없는 경우다. 남자들이 일부일처가 아닌 일부다처제를 하게 해달라고 해서 그것이 일반화 된다면 아름답고 예쁘고 좋은 여자들은 모두 능력있는 남자들이 전부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일부다처제로 인해 내가 많은 여자를 거느리게 될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라는 말이다. 결혼을 평생 못하거나 여자 구경하기 힘든 남자들의 세상이 일부다처제다.
남자의 성욕 본능은 종족번식이 가장 크다고 모두 알고 있다. 종족번식만큼 중요한게 내 종족을 번식하는 것이고 내 종족을 자신이 알아봐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의 아빠가 누군인지 모른다면 내 종족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남자 한 명, 그리고 여자가 여러 명이 경우에는 남자가 반드시 씨를 주어야 아기가 생기지만 여자 한 명에 남자 여러 명은 각기 시간차를 주고 씨를 준다고 해도 누군 아이인지 알 수 없다. 인간 짝짓기 알고보면 꽤 합리적인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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