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인터넷 구매가 가능한 동행복권, 그리고 아쉬운 작별을 하는 나눔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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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로또대박

로또복권 인터넷 구매가 가능한 동행복권, 그리고 아쉬운 작별을 하는 나눔로또

by 깨알석사 2018.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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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틀 후면 로또복권 수탁사업자가 바뀐다. 그동안 로또는 2기, 3기 사업자인 나눔로또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방식으로 나눔로또 이름 그대로 불리웠는데 이제부터는 4기 사업자인 동행복권의 이름으로 변경되며 몇 가지 기존과 다른 방법으로 로또 구매 형식에 변화를 주게 된다.

우리나라 로또복권은 회차별 평균 판매액이 570억원대이며 1년으로 따지면 약 3조원 가까이 팔린다. 로또복권 1장당 가격이 1천원이니 국민 한 사람이 1장씩 산다고 가정할 경우 5천만 인구 X 1,000 = 500억원이 된다. 평균만 보더라도 판매되는 로또 발행수가 (사람들이 사는 로또 구매수가) 전체 국민 수보다 매회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전체 인구에는 이제 막 출생신고를 한 아이부터 실생활과 거리가 있는 교도소 수감자, 해외 유학생, 심신미약의 노약자, 그리고 로또를 살 수 없는 미성년자까지 실구매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사람까지 모두 포함된 것이니 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가 로또복권의 실구매자라 볼 수 있는데, 이는 결국 구매할 때 1천원 이상, 두 장 이상 구매한다는 걸 의미한다.

수치만 보면 대한민국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성년 중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활발한 경제 세대가 거의 대부분 로또복권을 구매한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5천원에서 1만원, 또는 그 이상 사는 경우가 많아 사지 않는 사람의 몫이 포함된 것도 있지만 그래봤자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국민 중 절반 이상은 산다고 볼 수 있다)

3조원이 판매되고 당첨금은 절반이 쓰여지도록 만든 것이 로또복권이니 당연히 당첨금 1년 누적액은 평균 1조 5천억원이다. 매년 집계되는 당첨금 지급액 1년치 역시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매주 5등에서 1등까지 당첨되는 사람의 수는 130만명이며 연간으로 환산하면 총 당첨자 수는 7천1백만명 가량 된다. 이중에서 누구나 바라는 1등 당첨자는 매주 8명, 한 달에 30여명 꼴이며 연간으로는 400여명 수준이 된다. 매주 8명이 행복의 나라로, 월마다 30명이 (하루에 한 명꼴) 꿈의 나라로, 매년 400명 정도가 천국의 맛을 경험하게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로또 1등 당첨자수가 무척 많다고 여기고 1등 조작설에 대한 루머가 많은데 그것과 관련하여 따로 포스팅했던 글을 읽어 본다면 로또는 과학적으로 접근해야지 (통계 포함) 음모론으로 받아 들이면 답을 찾을 수 없다. (그럴거면 안 사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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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민간위탁 방식의 복권사업을 하는 나라로 정부 주도, 공공기관 주도, 민간 위탁 세 가지 방식에서 민간 위탁 방식을 따르고 있다. 대부분 국가가 직접 복권 사업을 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의 입김과 행정이 더 강한 미국은 (연방제) 주정부와 주 공공기관이 발행을 하기에 국가 사업과 별 차이는 없지만 민간 위탁의 경우라고 해도 우리의 경우처럼 공공기관이나 은행 등의 참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순수 민간 발행 복권은 없다. 우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복권 사업을 하는 나라는 대표적으로 영국이다, 

로또복권 사업은 지금까지 (동행복권 포함) 4번의 변화를 거친다. 대통령의 임기제와 비슷하게 복권사업 역시 계약기간이 사업자마다 주어지며 갱신을 해야 한다. 다음 경쟁 입찰에서 떨어지면 새 사업자가 복권 사업 전체를 맡도록 되어 있다. 지금의 방식은 우리나라에서 발행하는 모든 복권을 단일 수탁사업자가 모두 맡는 방식인데 초기에는 로또복권만 맡다가 이후 전자복권, 인쇄복권(즉석복권)까지 모두 맡게 변경이 되었다. 그래서 나눔로또 홈페이지에서 로또를 포함해 즉석복권, 전자복권, 연금복권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로또 1기 사업자는 기억하기 나름인데 별 다른 브랜드라는 것이 없었다. 복권위원회는 복권의 발매 주체는 따로 두고 (시스템 사업자) 판매, 운영은 국민은행에게 맡겼다. 그래서 초기에는 국민은행이 당첨금 수령 업무만 한 것이 아니라 판매(판매점)도 했었다, 판매 창구를 따로 두어 국민은행 지점 어느 곳에서나 구매가 가능했는데 지금 농협에서는 살 수 없고 당첨금만 수령하는 역할과 대조적으로 직접 판매가 가능한 것도 국민은행이 직접 판매 주체였기 때문이다. 당첨금을 찾으러 갈 때나 사러 갈 때도 모두 국민은행으로 가야 하기에 국민은행이 로또 사업자다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1기 사업자, 첫 사업자라는 인식이 있어 한동안 국민은행이 로또 1등 수령 은행으로 인식된 적도 있었지만 나눔로또가 시작되고 안착되면서 이제는 국민은행과 로또를 연결해서 보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국민은행은 로또 1기 사업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복권 사업에서 완전 철수한다. (정부 단일이 되었기에 로또가 아니면 할 수도 없다) 

1기 사업자는 로또만 전담하고 연금복권, 즉석복권(인쇄복권), 전자복권은 다루지 않았다. 각각의 수탁 사업자가 따로 있던 시절로 천하통일을 앞둔 시기라 할 수 있다. 1기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즉석복권의 발행 및 수탁사업자를 단일화하고 정리하는 수순을 밟아 (로또를 제외한 다른 복권의 시스템 통폐합) 2기에서는 사업자들 수를 대폭으로 줄였는데 (통폐합된 사업자와 로또 사업자의 재통합 추진) 3기에 가서는 지금의 모습처럼 로또사업자가 모든 걸 전담하는 통일시대를 이루게 된다. (모든 복권 통합 완료)

첫 스타트를 끊었고 경험도 있는 국민은행은 이후 2기, 3기는 물론 4기에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는데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주택은행과의 합병으로 이미 주택복권 운영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 (올림픽복권도 담당) 사실상 국내 은행 중에서는 복권에 최적화된 은행이라 할 수 있고 유일하다고 할 수 있으면서 안착시킨 장본인으로서 로또 사업에 무관심한 것에 의구심을 갖는 분이 있을텐데, 첨언을 한다면 시간이 좀 더 많이 지나지 않는 한 국민은행의 재등장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수수료 문제가 있었고 (검찰수사도 있었음) 부당이득 손해배상소송에 휘말렸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소송 주체는 복권위원회로 (정부) 당시 시스템 사업자까지 담당자 모두가 (국민은행 관계자 포함) 수수료 문제로 배임 및 공무집행 방해로 기소를 당하고 1심에서는 유죄이나 공소시효 문제로 처벌 불가, 2심은 무죄로 마무리 된 사건이 있었다. 

감사원은 고율의 수수료를 책정하고도 부당 선정되었다는 걸 문제 삼아 과다 수수료에 대한 반환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는데 과다 수수료로 반환해야 한다고 한 금액은 3천 200억원대로 결코 적은 건 아니었다. 감사원의 감사 지적만으로도 문제가 아예 없었다고 할 수 없는데 결과적으로 법에서는 복권위원회가 졌기에 복권사업 만큼은 국민은행과 복권위원회가 깔끔한 관계라고 하기 어렵다. 정부 패소에 따른 법적비용까지 감안한다면 정부가 입은 손해가 적다고 하기 어렵다. 로또는 보통 5년 계약이 평균인데 초기 7년 계약 문제로 1기 시스템 사업자인 KLS가 정부(현 복권위원회) 상대로 또 소송을 했기에 껄그러움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서로 법적분쟁을 했고 심지어 이 문제로 로또 사업을 중간에 해지하려고 했다가 존속 시키고 2기로 바꾼 것만 하더라도 당분간 복권으로 서로 얽히는 건 어려워 보인다. 아래는 이와 관련한 뉴스 보도 (대법원에서 1기 사업자에 대해 최종 무죄가 나왔지만 소송에 들어간 비용까지 감안해도 정부 손해가 크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897.html 

https://news.joins.com/article/2993600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6/29/2009062900265.html

2기 사업자에서는 1기와 달리 시스템 사업자와 발행, 운영 회사가 합친 형태로 위탁 전체를 담당하게 된다. 1기에서는 복권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기술회사가 (KLS) 따로 있고 운영을 맡는 운영회사가 (국민은행) 따로 있었는데 2기에서는 운영회사와 시스템 기술회사가 합쳐진 형태로 입찰을 받아 하나의 단일 회사가 모두 담당하게 바꾼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알던 나눔로또의 출범이다. 복권에는 당첨금 수령을 위한 협력사로 은행 참여가 당연시 되고 있는데 1기만 하더라도 국민은행은 당첨금 업무는 물론 복권사업의 주체였던 셈이다.

2기의 나눔로또(주)라는 회사는 유진기업이 주도적으로 참가한 복권사업자였다. 유진기업은 시멘트, 레미콘으로 유명한 회사로 B2B 회사다보니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진 회사는 아니다. 하지만 지나가는 레미콘 차량을 한 번이라도 봤다면 그런 레미콘 회사 중 국내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회사라 할 수 있다. (현재도) 유진이라는 회사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비중이 없다보니 잘 알려지지 않은 건 있지만 그나마 일반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회사는 유진투자증권(구 서울증권) 하이마트 등이 있다. 하이마트의 경우 유진그룹이 먼저 인수하여 운영하다 운영난에 빠졌는데 이후 롯데에 매각하게 되고 현재 하이마트는 유진이 아닌 롯데그룹 소속이다. 나눔로또는 브랜드이면서 회사명이기도 하고 유진기업(유진그룹)이 2기 사업자로 출범한 회사이기 때문에 유진그룹 계열사로 등재된 상태다, 3기 사업 역시 나눔로또가 그대로 이어갔기 때문에 단기가 아닌 중단기 사업체로 성장 했지만 4기 사업자 입찰 실패로 인해 결국 나눔로또(주)는 이틀 후부터 만나 볼 수 없다. 복권사업에서 유진기업(유진그룹)의 연이 끊어지는 것이다.

2기 나눔로또 첫 출발 당시 경쟁 입찰 대상자는 씨제이 컨소시엄, 코오롱 컨소시엄이었다. 씨제이 쪽은 보안 프로그램 회사와 IT개발사들이 주축이었고 은행은 우리은행이었다, 코오롱쪽에는 하나은행과 KT, 삼성SDS가 있었다, 나눔로또에는 유진을 비롯 LG CNS와 엔젤로또, 농협이 있었는데 복권 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실 조합 구성 자체에서 어느 정도 패가 갈리는 조합 구성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정부가 1기에서 생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경쟁 입찰을 통해 복권 시스템에 일찍이 연구 참여를 한 곳이 LG CNS였고 이 회사는 나눔로또 컨소시엄의 핵심 업체였다. 엔젤로또(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시 재수탁 사업에서 일찍이 복권 사업을 직접 운영한 적이 있고 (나 역시 엔젤로또 사이트 회원이었고 복권을 여기서 많이 샀다) 엔젤로또 복권 사이트는 꽤 안정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점수가 후하게 나올 수 밖에 없다. 유진만 보면 마이너한 컨소시엄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대표사만 인지도 약한 마이너이지 조합 구성은 사실상 낙점 받을 수 밖에 없는 조합이었다. (나라면, 나라도 여길 골랐을 것이다)

3기에는 나눔로또 컨소시엄과 연합복권 컨소시엄으로 꽤 까다로운 경쟁 구도였다. 기존의 사업자라 할 수 있는 나눔로또는 LG CNS가 이탈하고 2기 당시 씨제이 컨소시엄에 있었던 대우정보시스템과 윈디플랜이 참여하고 인트라롯(그리스)이 추가된 상황이었는데 (은행은 농협 그대로) 이탈한 LG CNS가 간 쪽이 하필 유일한 경쟁 대상인 연합복권 컨소시엄으로 이들의 조합 구성 자체가 막강했다. LG CNS 시스템 사업자를 비롯, 엔젤로또도 이쪽에 붙고 제주도, 체육공단, 보훈공단, 중소기업공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근로복지공단,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참여했으며 키움증권으로 유명한 다우기술이 포함 되었고 오이지시스템 역시 이들 조합의 막강 군단에 합류하게 된다. (오이지시스템은 4기 동행복권에서 중요한 역할로 참여하지만 이후 빠진다, 논란이 꽤 있었다)

실제 두 컨소시엄에서 기술 점수를 보면 연합복권 컨소시엄이 더 높은 점수를 받는데 나눔로또의 인트라롯(그리스)이 차지하는 비중(복권시스템)이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다보니 만만한 건 아니지만 국산 기술로 무장한 업체들의 조합도 역대 최강이라 기술만 가지고는 전혀 딸린다고 볼 수 없었다. 실제로도 기술 평가에서 국산쪽이 더 높게 나와 조합 구성이 결코 허술하지 않다는 걸 증명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기술 평가가 아닌 가격 평가 (수수료)에서 연합복권보다 더 저렴한 수수료를 제시한 나눔복권이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되고 결국 총합에서 92점으로 동점을 받지만 소수점에서 갈려 0.5점대 나눔로또가 승자가 된다. 기술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가격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절대적으로 기술점수가 높게 반영되지만 연합복권쪽은 기술에서 1점을 더 얻고 가격에서는 2점을 더 낮게 얻으면서 간발의 차이로 패자가 된다. (연합복권 수수료는 1.6 수준, 나눔로또 수수료는 1.5 수준 제시)

하지만 3기에서 인트라롯(그리스)이 기술적 역할을 거의 하고 문제가 생겨도 그리스에서 출장을 와야 하는 문제, 더군다나 관리유지비 명목으로 150억원 이상 비용 지출이 되고 있는 점은 국산 IT기술 개발과 지원에 역행하는 문제이기도 하고 검증을 하려고 해도 매번 그리스 기술직원이 와야 하는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 또 로열티 지급 역시 무시할 수 없었고 그리스 기술을 계속 쓰면 로얄티 역시 계속 지급을 해야 했다, (국산은 로얄티가 없음) 4기에서는 기존의 나눔로또(2기, 3기 수행) 컨소시엄과 인터파크 컨소시엄 (3기 사업을 했던 대우시스템 포함), 그리고 동행복권 컨소시엄으로 3개의 컨소시엄이 붙는다. 이제 4번째 로또 사업자 선정이다보니 경험 있는 사업자들의 경합이 많아지게 되는데 4기에서 선정된 동행복권의 유일한 단점은 로또 사업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나눔로또 컨소시엄이야 기존 사업자이고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3기에서 시스템을 담당했던 대우정보시스템이 있으니 국내 로또 사업 경험이 이미 있는 사업자라 할 수 있는데 단 한 번도 로또 사업을 해 본적이 없는 건 동행복권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동행복권이 4기 사업자가 된다. (따지고 보면 1기부터 로또사업을 다 경험하고 시작한 건 아니라서 경험이 없다는 것이 꼭 문제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4기 선정에서 처음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오이지시스템이 중간에 빠지는 상황이 생겼는데 유일하게 복권 운영 경험이 있고 4기에서 시스템 사업자로서 역할 비중이 클 것이라 예상했던 회사가 선정 후 중간에 빠진 상황이라 논란이 없는 건 아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꼴이니 경험이 크게 작용하지 않지만 이미 3기까지 진행된 마당에 4기에서 수 많은 경험자들을 제외하고 무경험자들로만 구성한다는 건 타이밍이 썩 좋다고 하긴 어렵다. 관련 내용은 뉴스 검색을 통해 각자 참고할 것 


1기는 로또만 국민은행과 KLS 두 회사가 담당하고, 당첨금은 국민은행 2기는 나눔로또(주)에서만 로또를, 연합복권(주)에서는 로또 외 나머지를, 당첨금은 농협, 3기는 역시 나눔로또(주)와 농협에서 하지만 로또 및 나머지 복권 모두를, 4기는 동행복권(주)이 새롭게 선정 되었다. (은행은 우리은행에서 농협으로 변경), 4기 역시 모든 복권을 담당하며 인터넷으로 로또 구매가 가능한 것이 기존 사업과 다른 특징이다. 동행복권은 제주반도체가 주도적으로 세운 회사로 나눔로또가 유진의 회사였다면 동행복권은 제주반도체의 회사라 할 수 있다. 제주반도체가 이끄는 동행복권은 이 글을 쓰는 이틀 후 2018년 12월 2일부터 로또복권과 나머지 모든 복권 (연금복권 포함) 수탁을 전담하며 나눔로또가 하던 역할과 임무를 그대로 수행한다.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처음 되었고 그렇게 알려졌지만 여러가지 내홍을 거쳐 현재는 2기, 3기에서 당첨금 수령을 담당했던 농협이 재선정 된 상태다. 

4기의 경우 인터파크 등과 소송전도 있었고 여러가지 시스템 통합의 부작용, 시스템 협력사의 이탈 등으로 뒷말도 많고 4기 출범의 출발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두드러지게 나타난 문제는 없는 상태다, K뱅크(인터넷은행) 참여로 당첨금 수령의 새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역시 인터넷은행의 한계로 (본인확인 및 직접 수령) 우리은행이 참여하여 기존과 비슷한 골격으로 다시 재조합 된다. 그러나 4기 출범을 앞두고 우리은행에서 원래 농협으로 변경된 건 살짝 우려되는 건 사실이다. (우리은행 참여는 K뱅크의 주요 주주로서 참여를 하게 된 계기가 큰데 결국 빠졌다) 문제는 이런식이면 처음 선정한 평가(컨소시엄)와 실제 운영자가 달라지는 것이라 (은행까지) 뒷말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기존 2기와 3기를 담당했던 농협이 당첨금을 4기에서도 담당한다는 건 복권 구매자에게는 안정되고 경험 많은 기존 은행이 담당하기에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새롭게 출범하는 복권사업자 입장으로 보면 협력사가 계속 바뀌고 출범 코 앞에 와서도 입찰 당시 공표했던 담당 은행이 바뀌는 건 새출발에 장애가 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농협은 2기와 3기 복권 당첨금 담당 경험을 가지고 4기 동행복권에 도전했다가 탈락의 아픔을 맞은 회사인데 선정된 우리은행이 빠지고 탈락한 농협이 다시 들어 왔다는 건 기득권의 승리라기 보다는 새로 출범하는 시스템의 불안 요소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초기 6개월) 시스템이 안정화 될 때까지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당첨금 수령 역할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은행마저~라는 인식이 좀 필요한 건 있다, 처음 입찰 할 때의 동행복권 주요 협력회사가 선정되고 나서 바뀌었고 그에 따른 말도 나왔기 때문인데 은행도 처음 선정된 것과 달리 바뀌었다는 건 4기 협력사간의 협력 문제가 원활하지 않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후술로 보충

4기 동행복권과 3기 나눔로또의 가장 큰 차이는 누구나 관심의 대상이 된 "인터넷 구매"다. 이제는 더 이상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사지 않고도 직접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 4기 사업의 핵심이자 차별화인데 이걸 제한 없이 모두에게 살 수 있게 한다면 복권 판매점의 매출 하락과 생계 위협은 당연히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인터넷 구매는 가능하지만 제한, 리밋이 있다. 1인당 5천원까지 (최대 5매) 구매 가능하며 인증을 통해 구매하기 때문에 본인 명의로는 무조건 5매 5천원 이상 구매할 수 없다. 또 인터넷 구매 분량이 정해져 있어 전체 로또복권 발행량의 5% 수준에서 인터넷 구매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일주일 판매 평균치를 감안하면 60만장 정도가 매회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수량이다. 초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구매를 할까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금/토와 같이 로또복권 당첨이 임박한 시점에서는 사실상 인터넷 구매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고 회차가 끝나고 난 직후 일요일내지 월요일까지가 구매 가능인데 전체 발행량의 5%라는 것이 총합으로 미리 계산되어 일시에 풀리는 것이 아니라 발행매수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분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매 요일 새벽 00시 되지마자 풀리는 인터넷 구매 가능 수량을 확인하고 사야 한다. 


토요일 당첨 발표가 있고 회차가 마무리 된 이후 새로운 회차가 다시 시작되는 다음 날인 일요일에 발행되는 (구매되는) 로또수의 5%분이 풀리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먼저 많이 팔려야만 인터넷 구매량도 증가하는 구조라 인터넷 구매를 원한다면 매일 밤 신데렐라처럼 12시가 땡 하면 요이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구매를 하게 해주었으면 쉽게 살 수 있게 해줘야지 왜 제한을 두느냐 하겠지만 이 방식은 오프라인 판매점도 살리고 인터넷 소비로 쉽게 살 수 있도록 일거양득, 일석이조라서 무한정으로 인터넷 구매가 되게 하면 판매점 생태계가 무너지게 되어 있어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한다. 인터넷 구매를 하더라도 모바일 접속은 구매 불가, 오로지 PC로 접속하고 인증했을 때만 가능하게 한 것도 접근성이 너무 좋으면 판매점의 매출과 생업에 지장이 있기 때문인데 누구나 쉽게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든 구매가 가능하다면 사실상 복권방, 복권판매점은 굶어야 한다. 인터넷 구매를 하더라도 PC에서 인증하고 사야 하는 리밋을 준 건 상생하기 위함과 기존보다 구매 접근성을 더 보완한 것으로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한 건 사실이다. 

4기에는 추첨과 관련한 방송 역시 새롭게 바뀐다. 기존에는 SBS 방송사에서 추첨기를 통해 생방 추첨을 했지만 이제는 MBC에서 하게 되며 연금복권 추첨 역시 SBS에서 MBC로 바뀐다. 은행은 농협 그대로이며 로또를 포함한 모든 복권은 나눔로또 사이트가 아닌 동행복권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기존의 나눔로또 홈페이지에 가입한 회원은 그대로 개인정보가 이관되기에 동행복권에서도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꼭 해보게 되는 심리, 로또도 그렇지 않을까 ^^

4기의 출범에 있어 시스템적인 부분을 걱정하는 건 국산화 문제가 있다, 많은 로또 구매자들이 한 번은 생각해 본 로또 조작이나 복권 당첨자 조작은 실제 국정감사에서 (진수희 의원) 거론이 된 적이 있고 공론화 된 적이 있다. 판매 마감이 되고 나서 추첨 방송까지 마쳤는데 이후 발행이 된 복권이 있었다는 주장 때문이다, 2007년 2기 복권 사업이 진행되는 시기였는데 복권 발행 실체가 (복권 발행번호) 있는 건 아니지만 추첨 방송 이전 판매 마감 복권 대금과 추첨 방송 이후 판매 마감 복권 대금에 5천원 차이가 생겨 5천원이 추첨 후에도 발행이 되었다는 문제 제기였다. 이후 이 문제는 감사원 감사까지 이어지게 된다. 

당시 발매시스템의 일부가 외국의 기술이었고 (그리스) 감사원 검증 과정에서 영업기밀, 내부기밀이라는 이유로 그리스 기술 검증이 쉽지 않아 감사가 중간에 중지가 된 적이 있었는데 로또 사업에 있어 조작은 치명적인 부분이라 사전 검증과 사후 검증 모두가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가 있어 살펴보려고 해도 외국 기술이라는 이유로, 외국 회사가 거부하면 답이 없었기 때문에 이 때부터 국산화 복권 발매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그걸 어느 정도 현실화 시켜 시도하려는 것이 바로 이번 동행복권 4기다. 발매 및 운영에 문제가 생긴다면 국산화 과정에서의 문제라고 봐야 하는데 사업 경험이 없거나 미숙해서라기 보다는 시스템의 문제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고 관심을 주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물론 숏다운이 될 정도로 치명적인 실수가 생기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 당시 감사원 감사 결과 조작 흔적은 없고 일시적인 오류라고 종결했다. 다만 그 검증 과정에서 정보 공개가 쉽지 않아 검증이 쉽도록 국산화 하도록 바꾼 계기가 된 것도 조작 논란이 준 영향이다.

복권은 당첨되기를 바라지만 역설적으로 매년 찾아가지 않는 복권 당첨금은 400억원대다. 200억원대를 기록한 최저액을 제외하고 거의 400~5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모두 국고로 들어간다. 간간히 1등, 2등 당첨자도 찾지 않는다고 찾아가세요~라는 뉴스를 내보는 걸 보면 3등 이하 당첨자 수는 금액이 더 적으니 더 많다고 봐야 하는데 사 놓고 확인 안 하거나 챙겨 보지 않는 것도 로또를 사는 사람들의 이중 단면이다. 

동행복권은 글을 쓰는 현재 오픈이 아직 되지 않았다. 아직 나눔로또가 존재하고 이틀이라고 하지만 내일(토)/12월 1일 까지는 여전히 나눔로또의 3기 복권시대다. 토요일 추첨방송이 종료되고 몇 시간이 지나 12월 2일 00시가 되면 아마 나눔로또 홈페이지는 문을 닫고 동행복권 홈페이지가 대신 문을 열 것으로 보이는데 내일 밤 12시까지가 나눔로또의 마지막 모습이 된다. 2기와 3기 두 번의 사업을 했던 오랜 친구가 가기에 섭섭한 건 분명 있다, 반대로 새 친구가 오는 것에 대한 설레임도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 구매가 된다는 점에서 동행복권은 조금 더 가깝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농협 본점에서 발행한 수령 통장을 받길 원하는데 나도 이참에 꼭 지역농협 통장, 중앙회 지점 통장 말고 농협 중앙회 은행 본점에서 발행하는 통장 좀 받아 봤으면 좋겠다 ㅋ

http://dhlottery.co.kr/ 나눔로또처럼 기존의 복권 포털이자 인터넷으로 로또 구매가 가능한 동행복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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