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는 확률이다. 확률을 계산하면 답이 보인다.

내 주식은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른다? 내가 서 있는 줄은 줄어들지 않고 다른 줄만 줄어든다? 줄어드는 줄로 옮기면 내가 원래 서 있던 줄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잘 걸린 전화는 통화 중인 경우가 있는데 잘못 건 전화는 통화 중일 때가 없다? 

연금복권과 같이 임의의 수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은 당첨 확률이 꽝 또는 당첨 50% 다. 여기에 총 발행수, 지역, 선호숫자, 번호크기, 연번(연속되는 숫자나열)등이 합쳐지면 %가 움직이는데 기본 확률 50%에서 나머지 변수는 모두 당첨률을 떨어뜨리는 것들이다. 변수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은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 여기에 해당 회차의 조별 구매횟수, 구매장수도 변수로 작용한다. 하나의 조에 하나의 번호조합이 존재하는게 아니라 여러 조와 조별로 또 여러 개의 숫자조합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수를 제외하게 만든 게 로또복권이다. 발행수, 지역, 연번, 조, 조별숫자, 구매횟수(동일번호, 유사번호), 구매장수라는 변수치 값을 최대한 50% 기본 확률에 가깝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로또복권이 인기가 많다. 복권을 미리 발행하고 배분해서 판매를 해야 하는 특성상 기존의 복권은 복권별로 기준을 갖고 각각의 지역에만 분포되어 있어, 원하는 번호를 사려면 그 번호가 배분된 지역을 찾아서 그 지역의 판매점까지 확인해야 하며 판매점 안에서도 그 번호를 찾아야만 내가 원하는 번호를 반드시 살 수 있다. 당첨번호는 판매가 된 복권일 수 있고 미판매된 복권 일수도 있지만 발행수가 한정되어 있어 일정조건 이상의 중복 당첨은 있을 수 없다.

 [꾸준한] 연습은 줄에서 떨어질 확률을 낮춘다.

반면 로또는 발행 수가 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된다. 발행 수가 한정되어 있는 게 확률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발행 수에 제한이 없는 게 복권 구매자 입장에서는 확률이 더 높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구매하면 1등은 한번이 나오지만 그 경우의 수가 중복될수록 (계속 발행될수록)1등 당첨자는 계속 나오게 되기 때문이다. 로또 복권 1등이 1명~20명 내외로 배출하는 근본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의 총 인구 수와 로또 1등 당첨 확률의 경우의 수를 대입하면 7~8명이 평균적으로 나와야 하는 것과 같다. (실제 한국의 로또는 1등 당첨자 수가 평균 7~8명이 나오고 있다) 

당연히 모든 확률을 계산해서 대입해보면, 로또 당첨의 비결은 허무하게도 간단한 방법이다. 너무 간단해서 와 닿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로또 당첨자들의 통계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로또 당첨자의 대다수는 단 1회차도 빼지 않고 구매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로또 분석을 해준다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당첨 이력을 과시하며 홍보하지만 결국 단 1번의 회차도 빠지지 않고 구매했기에 가능한 것이지 1년에 한번, 또는 월에 1번 구매하는 조건으로 모든 로또분석가들에게 번호를 받거나 분석가 스스로가 구매하면 당첨이력은 형편없어 질 것이다.

로또분석 사이트나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모든 회차에서 자신들의 사이트 회원이 구매를 하기 때문에 당첨자 배출이 가능한 것이지 특정 회차나 구매 횟수를 제한하면 당첨자 배출은 하늘의 별 따기 그 자체다. 조삼모사와 똑같은 것이다. 방송사나 기획물에서 로또분석가나 업체에게 특정회차 번호조합을 의뢰하면 결과가 좋지 않은 이유도 특정 회차 1회만을 상대로 했기 때문이지 장기 프로젝트로 1년 회차 모두를 상대로 하면 분명 3~4등도 나올 수 있다. 분석가나 업체는 으쓱할 것이고 방송사는 난감해 하지만 바로 이런 회차별 연속구매만 이루어진다면 지나가는 사람도 로또분석의 대가로 언제든지 명함을 내밀수 있게 된다. 결국 반대 개념으로 많이, 자주, 회차 거름없이 구매하는 것이 유일한 당첨 비법이라는 것이다.

로또를 구매하면 50%확률을, 구매하지 않으면 0%다. 매 회차 50%의 확률로 도전하는 사람(50%/50%/50%/50%) 한 달에 한 두번 사는 사람의 확률(50%/0%/0%/50%)이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물론 외국의 모든 로또 1등 당첨자들의 당첨 비결 1순위는 회차를 빠짐없이 꾸준히 구입한 사람들이 80% 이상이라는 것, 그것이 현재로서 계산할 유일한 당첨 비법이자 확률이다. 당첨이 잘 안되서 안 사는 게 아니라 꾸준히 잘 안 사기 때문에 당첨이 잘 안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