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밤 11시부터 토요일 전일 (다음 일요일로 넘어가는 상영 시간 때문에 밤 10시경 시리즈 종료) 24시간이 조금 안되는 하루 종일 영화 채널 OCN에서는 톰 크루즈의 영화 작품이 시리즈로 방영 되었다.
탐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 20대에서 50대 중반에 이르는 탐 크루즈 연대기를 보는 것 같다. 그의 변천사가 영화 속에 그대로 녹아 있어 더 좋았다. 꽃청춘 시절의 앳된 외모를 다시 보는 것도 신선한 매력
영화 채널이라 가능하기도 하지만 하루 종일 한 배우의 작품으로 채널 전체를 커버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다. 배우가 좋아도 영화가 받쳐줘야 하고 영화가 좋아도 배우가 받쳐줘야 한다. 시청률로 먹고 사는 방송사에서 그만큼 믿고 보는 영화와 배우가 탐아저씨라는 걸 방증하는 예다.
OCN에서는 탐형, 탐아저씨라는 타이틀로 그가 출연한 주요 작품을 하루종일 틀어준다며 예고편을 TV광고처럼 묶어 수시로 방영했다. 본방부터 광고까지 탐형 이야기로 가득찬 날이다.
특히 미션임파서블은 1탄(1탄이라는 단어를 오랫만에 써본다 ㅋ)부터 4탄까지 쭉 순번대로 방영되어 아주 좋았다. 유일한 단점은 생체리듬의 급격한 손실, 금요일 밤, 칭다오 맥주와 함께 시작한 나의 탐아저씨 영화보기 릴레이는 아침까지 이어졌고 (그래봤자 영화 2편만 봐도 아침 새벽이다) 토요일 오전과 오후에도 탐아저씨의 영화 시청은 멈추지 않았다. 저녁이 되고 밤 10시 국산영화 "사도"가 시작되기 전까지 하루종일 시작한 영화탐독은 막을 내린다.
생체리듬은 제대로 깨지고 (영화 중간에 잠깐 졸기도 함 ㅋㅋ) 주말 생활 환경은 엉망이 되었지만 충분히 값어치를 했던 시간이다.
탐아저씨의 여러 작품 중에서 더 유명한 것도 많지만 생각보다 많이 소개되지 않은 건 하루라는 시간을 주었어도 몇 편 방영하면 끝나기 때문, 탐아저씨 특집에 나온 영화는 "미션임파서블1,2,3,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우주전쟁, 젝 리처, 오블리비언, 엣지 오브 투모로우
탐아저씨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각인 시켰던 "탑건"을 비롯해 "마이너리티 리포트" "작전명 발키리"가 빠져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꽤 즐겁던 릴레이였다. 다음 기회에는 혜수언니 특집, 송강호 특집 등의 국내 영화 릴레이도 기대해 본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 홍보에서 한국 방문은 항상 빼놓지 않는 탐형
미션 임파서블에서 탐아저씨의 20대 꽃미모 시절을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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