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편성된 KBS 방송에서 마술이냐 과학이냐를 주제로 한 예능 방송이 있었다. 무대 위에 과학을 다루는 사람과 마술을 다루는 사람들이 나와 인사를 하고 불이 꺼진 뒤 가면을 쓴 한 사람만 남게 되는데 그 사람이 보여주는 신기하고 놀라운 현상이 마술이냐 과학이냐를 판단하고 과학자인지 마술사인지 패널들이 맞추는 방송이었다.
이 방송에서 숟가락과 포크, 나이프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술(?)이 나왔는데 내가 가장 놀랍게 봤던 장면이다. 스테이크를 썰던 나이프와 포크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커피잔 위에서 커피물을 섞어주던 티스푼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이 마술은 누가봐도 마술이었지만 결과는 과학,
갈륨이라는 녹는 금속이라는 것이 바로 이 현상의 핵심이었는데 체온에 의해서도 녹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액체로 녹아 내렸다. 뜨거운 접시 위에 있던 스테이크를 썰던 포크와 나이프가 사라진 건 녹아내렸기 때문이고, 티스푼도 마찬가지로 커피잔 속 커피안으로 녹아 내려 결과를 알고 봐도 끝까지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다룬 건 얼마전에 개봉해서 나름 선방을 했던 나우유씨미 영화의 후반에서 주인공 중 한 사람이 했던 마술인데 동일한 장면이 이 방송에서도 똑같이 연출되었다.
영화에서는 비가 오는 광장에서 이 비를 멈추게 할 수 있는 건 신 밖에 없다면서 순간적으로 비를 멈추게 하고 심지어 그 비를 다시 하늘로 올라가게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영화이고 소재 자체가 마술을 다룬 영화라서 CG이거나 속임수로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 장면은 실제로 연출이 가능한 부분으로 KBS 방송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장면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 방송에서 마술사와 과학자 대결에서 과학 라인으로 이 장면을 소개한 사람은 신재평이었다)
스피커와 조명, 살수기(비)를 동원한 연출이라는 걸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광장에서 밝히고 사라지는데 영화 중반 마카오의 오래된 마술가게에 처음 방문했을 때 물이 끊어지듯이 멈춘 상태로 있거나 역으로 물이 아래가 아닌 위쪽 방향으로 흘러 가는 장치가 잠깐 등장한다. 영화 중반에 들렀던 마술 가게의 그 장치가 후반부에 나오는 이 장면이 가능하다는 걸 미리 보여준 셈
실제 영화속에 나왔던 비를 멈추게 하는 장면 (조명을 이용한 눈의 착시)
아래 영상들은 이런 현상이 마술이 아닌 과학으로 연출이 가능하다는 걸 직접 보여주는 영상들이다.
집에서도 직접 경험이 가능하다. PT병에 구멍을 내고 물이 흐를 수 있는 관을 하단에 연결한 다음에 화장실에서 조명을 모두 끄고 이에 맞는 조명과 주파수를 물줄기 근처에서 작동 시키면 동일한 현상을 집에서도 볼 수 있다.
이런 조명과 주파수는 어플 등을 통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진짜로 비를 멈추게 하는 능력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세상 참 재밌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아래는 여러가지 과학 원리를 이용한 음악쇼다. 별별 신기하고 놀라운 과학 현상들이 다 나온다. (좀 무섭기까지 ㅋ)
다른 건 몰라도 찌릿도 아니고 징징~좡좡 하는 무서운 전기는 나랑 스타일 안 맞음..무서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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