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고양이 - 생각보다 괜찮았던 드라마 (복길이, 조혜정)

나이가 들수록....ㅠ.ㅠ 청춘 멜로물 보다는 대서사시 사극같은 진중한 드라마를 보게 되거나 그나마도 먹고 살기 바쁘다고 잘 안보게 되는데 케이블TV에서 한 때 논란(?)이 있었던 상상 고양이가 재방이 되길래 맘 먹고 한번 봤다. 여주로 나왔던 조혜정의 금수저 논란과 연기력에 대한 이야기들이 언론 뉴스에도 나왔던 걸로 기억하고 주위에서도 그닥 이 드라마 이야기가 없어 볼 생각도 안 했었는데 토실토실 똥땡이 고양이가 귀엽게 나와서 끝까지 보게 되었다. 

군 전역 후 첫 연기 복귀라는 유승호의 연기도 괜찮았고 내 주관적인 판단력이 그동안 무뎌졌는지 내가 보기에 조혜정의 연기는 딱히 흠 잡을데가 없어 보였다. 원래 연기라는 것이 가상이고 실체가 없는 허상인데 색안경을 끼고 보면 연기자 10명 중의 8명은 엉터리 연기로 보이는 것이 원래 연기다. 

요즘에는 청소년 드라마에 아이돌 스타들도 많이 등장하고 가수와 함께 연기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적인 연기 수업을 받은 아이돌도 있지만 연기를 전공하지 않았어도 나름 괜찮게 연기하는 아이돌 가수도 꽤 있다. 드림하이라는 드라마 작품도 마찬가지

요즘에는 워낙 연기를 신처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비교가 될 수는 있지만 연기의 기본은 "자연스러움", 또한 연기라는 것이 캐릭터에 따라 많이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조혜정의 캐릭터는 다른 사람이 맡았어도 크게 달라져 보이진 않을 것 같다. 

아마도 드라마 방영 전부터 금수저 논란으로 배아파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보니 색안경이 제대로 작동한 듯 싶다. 로봇연기의 대가 장수원도 정극으로 배우 활동을 했고 초기에는 논란이 있다가 요즘에는 본인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했는데 연기가 어색하고 연출이 어색한 건 그런 것이지 상상고양이에서는 딱히 불편함을 못 느꼈다.

고양이의 목소리가 오히려 난 더 아쉬웠다. 배우 한예리의 목소리가 고양이 목소리였는데 차라리 실제로 어린 아역들 중에서 목소리가 귀여운 배우를 기용했으면 더 좋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귀염귀염 목소리를 잘 내는 유명 성우들이 있지 않던가..애니메이션 보면 나오는 어마무시한 귀염 목소리들 

웹툰이 원래 원작이라고 해서 조금 찾아 봤는데 드라마도 나름 재밌었고 웹툰도 재미있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는 딱 감성 돋는 작품이었고 공감이 될 수 있는 작품. 고양이의 속마음을 사람 목소리로 더빙해 들려주는 것도 신선했고 고양이의 행동과 생각을 인간 주인과 대입해 보여주는 것도 좋았다.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리뷰 평가를 한다면 10점 만점에 7점, 수우미양가 중 미(보통) 주고 싶다. 원래 내 취향은 아니라서 평점이 다소 낮다고 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내 취향에 따른 점수일 뿐,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나름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상상고양이라는 작품명처럼 고양이의 씬이 더 많고 이야기가 더 풍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있다.

토실토실 복스러워 보이는 돼냥이 같은 녀석....무척 귀여움 ㅋㅋㅋ

성장이 끝난 고양이 보다 아기 고양이로 조금 다르게 각색을 해보면 그것도 볼 만하다. 아파서 죽는 건...별로..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고양이 목소리 주인공 한예리

연기력 논란과 금수저 논란이 있었으나 금수저 인 것은 당연히 맞다.

연기력 부분에 있어서는 첫 정극 치고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연기도 경험이 중요한지라 시트콤 형태로 두루두루 다지면 도움이 될 듯

예전부터 아기발음, 유아적 행동으로 아빠를 부탁해에서 재미난 캐릭터를 보였는데 오히려 그런 자연스러움이 잘 나타날 수 있는 연관성 있는 캐릭터를 선 보였다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정극용 보다는 시트콤에 딱 맞음

아래는 상상고양이에 출연한 냥이 인삿말 영상인데 목소리가 이번에는 성우를 쓴 듯 싶다

MBC 에브리원 상상고양이 : http://www.mbcplus.com/program/sangsangcat/

상상고양이 웹툰 :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imaginary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