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유 씨 미, 전편을 워낙 나름 재미있게 봤던 지라 살짝 기대를 하기는 했지만 전작보다 나은 후속작이 없다는 말처럼 생각보다는 기대치를 충족해 주지는 못했던 영화,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재미있는 볼거리와 재미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전편과 이어지는 스토리지만 완전히 결합되지 못했고 일부는 짜맞추기가 맞지 않아서 약간 혼란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동양인 배우로서 주걸륜이 등장해서 흠칫 놀라기는 했지만 감독도 동양인이고 영화 제작 자본에도 화교 자본이 들어왔다는 점에서 주걸륜의 등장은 순수한 캐릭터 보다는 중화 자본에 대한 감사 의미로 넣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든다.
중반까지는 옥타가 굳이 등장해야 할 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으나 후반들어서야 왜 이들이 엮이고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되었는지 설명이 되었다. 마지막 장면을 끝까지 보지 않았다면 모든 스토리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꼬인다고 해서 보여준 것이 전편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으면서 약간 혼란스러움을 준 건 약간 아쉽다.
영화의 모든 것이 각본에 의해 짜여져 있었고 심지어 컴퓨터 보안시설의 책임자까지 미리 짜여져 있었던 것이 드러나면서 반전 아닌 반전이 후반부에 나오지만 핵심이 마술인지라 속고 속는 짜임, 서로 속아주고 마술사들이 역으로 속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10점 만점에 8점, 수우미양가에서 우 평가를 주고 싶다. 전편도 대단한 평가를 받은 것이 아니고 후속작도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마술세계를 상대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그리고 실제로 보여줄 수 없는 마술이 아닌 실제를 기반으로 충분히 가능성 있는 마술들로 영화를 풀어나갔다는 점에서도 나는 점수를 높게 평가해 주고 싶다.
비를 멈추게 하는 장면, 비를 반대로 하늘로 솟게 만드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 확실히 멋있기는 하다. 이 장면은 실제 마술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영화라는 이야기속에서 더 실제처럼 보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부분이라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라고 하고 싶다. (이 장면의 비밀은 아래 포스팅에 설명이 되어 있다)
[교육/별별지식] - 조명, 음파와 진동, 주파수, 공진 등 다양한 과학 원리를 응용한 음악쇼
현실과 동 떨어진 마법이 아닌 현실에서 충분히 재현 가능한 마술로 어벤져스급 영웅전을 펼쳤다는 건 확실히 흥미로운 부분이다. 물론 진부하고 시간만 차지하는 구태연한 대사 처리가 아쉬운 부분
쌍둥이 마술사가 나오길래 쌍둥이가 똑같다는 점을 활용해서 마술이 등장하거나 그걸 이용해 상대 진영에 쌍둥이 바꿔치기를 통해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쌍둥이 캐릭터 설정 치고는 너무 생각과 달리 스토리가 구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것도 아쉬운 점, 비행기에서 자신의 쌍둥이 형제를 가차없이 내동댕이치는 것이나 범죄자로 구속되는 것을 방치하는 것도 인류의 사상과 반대 되는 개념이라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상대 쌍둥이의 역할이 큰 역할을 했다기 보다는 쌍둥이 캐릭터로 1인 2역을 하는 그 자체로 마술처럼 보여주기만 했는데 마지막 반전에 쌍둥이 형제도 화해를 하고 같은 편이 되면서 반전역할을 했다면 조금 더 나은 결말이 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영화에서 FBI 수사국장인지 팀장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흑인 여배우가 맡은 FBI 상사는 의외로 눈길 가는 외모였고 꽤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원래 몸매가 좋기로 소문난 배우, 과거 출연작과 달리 조신한 역할임에도 우러나는 포스는 예사롭지 않다.
더 다양한 마술과 더 화려하고 화끈한 연출이 가능하다면 3편까지는 더 기대해 볼 수 있는 영화다.
약간은 믿기 힘든 최면술만 빼고는 나머지 마술 모두 마술 그 자체를 감상하는 포인트로서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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