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강국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두고 있는 1500 만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자동차 연맹 조직이 있다. 자동차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단체로 독일어로 Allgemeiner (일반) Deutscher (독일의) Automobil (자동차) Club (클럽) 의 이니셜 첫 글자를 따서 ADAC 라고 부른다.
홈페이지 : https://www.adac.de/
이 단체에서는 똑똑하고 편리한 스마트키에 대한 검증을 실시한 적이 있다. 차량 접근성 및 통제가 가능한 것이 차량의 "키"인데 이것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차량 통제권이 넘어간다. 요즘에는 열쇠가 아닌 카드 형식, 또는 작은 박스 케이스 형태의 원격키가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전자키다 보니 원격으로 해킹 노출 위험성이 있는 것도 사실, 과거에는 키를 가진 자만이 차문을 열 수 있고 차에 시동을 걸 수 있고 차를 움직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반드시 그 열쇠 모양의 "키"를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전자장치와 센서를 통해 마음만 먹으면 대상이 되는 차를 원격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전자장치로 키를 대신하면서 생기는 부작용은 해킹이다. 내가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면 남도 가능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보안장치라는 것이 있지만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그리고 현실적으로 보안이 가능한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편리함만큼 기존에는 없던 해킹의 위험이 생겼는데 만약 누군가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내 차의 통제권을 빼앗는다면 절도는 물론 주행 중에도 안전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어 상당히 위협적인 내용이 될 수 있다. 독일의 최대 자동차 연맹인 ADAC 에서는 이런 스마트키에 대한 원격 해킹 실험을 실시하게 되었는데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실험에 사용된 모든 자동차들은 예외없이 모두 해킹이 가능했고 원격 제어가 가능했다.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자동차를 차주인처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이다.
ADAC에서 실험을 한 내용은 간단했다. 스마크 키를 소지한 사람 옆에 가서 스마트 키의 신호를 특수장치를 통해 잡는다. 해킹을 통해 잡은 신호를 다른 공범에게 보내어 그 사람이 가진 장치를 차주의 스마트 키와 동일하게 인식토록 만들면 끝~, 공범은 차주와 동일하게 차문을 열고 차를 직접 운전해서 가지고 가거나 내부 물건을 훔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현대, 기아, 쌍용은 물론 실험에 포함된 전세계 모든 차종의 브랜드는 모두 뚫렸다. 어느 특정 브랜드, 자동차 회사의 기술력 문제가 아니라 아직까지 스마트 키의 보안 상태 자체가 높지 않다는 것이고 기술력 역시 간단한 해킹 만으로도 뚫을 수 있을 만큼 고난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첨단 기술이 늘어나면서 편리함도 늘어나지만 그만큼 첨단 기술을 악용해 범죄에 노출되는 빈도수도 늘어난다는 말이다. 스마트한 기술로 오히려 더 안전할 것만 같았던 스마트 키는 전혀 스마트하지 않았다. 스마트 키의 고유번호와 보안코드만 해킹하고 신호만 잡아내면 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을 뿐더러 기술 방식이 모두 같아서 자동차 모델이나 브랜드가 다르다고 해서 안되거나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없었다.
스마트한 세상이 되면서 오히려 개인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등의 여러가지 부작용도 생겨나는데 자동차의 기술 역시 그 범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편리하고 똑똑한 차량이 될수록 다른 사람에 의해 원격 제어가 될 소지도 늘어나게 된 셈이다. 독일 자동차 연맹의 관련 영상을 보고 얼마나 쉽게 뚫리는지 한번 보자 (참고로 연맹에서 시승 리뷰 동영상도 꽤 많다.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도 마찬가지, 국내 자동차의 리뷰를 보고 싶다면 여기 자료도 참고할 만 하다)
독일어로 나오지만 보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혹 자막이 필요하다면 영상 속 설정-자막-자동번역-한국어를 선택, 다만 직접 번역이 아닌 자동번역은 정확하고 깔끔한 번역은 안된다는 점은 알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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