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소마다 다른 가격, 자동차 정비 표준 공임의 필요성과 문제점 - 정비가격 표준화 솔루션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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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자동차

정비소마다 다른 가격, 자동차 정비 표준 공임의 필요성과 문제점 - 정비가격 표준화 솔루션 (투자자들)

by 깨알석사 2016.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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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문 투자자 방송인 투자자들, 더 벙커, 카톡쇼, 카센터, 탑기어코리아와 함께 내가 즐겨 보는 자동차 전문 방송이다. 이 방송에서 아주 흥미로운 사업 아이템을 보게 되었다. 자동차 정비 가격에 대한 부품별 가격 정보와 표준 정비 가격, 그리고 가장 저렴한 정비 가격(업소)에 대한 정보 제공에 관한 사업이었다.

사실 자동차 정비와 관련해 대부분이 눈탱이 맞는다는 말을 흔히 사용할 만큼 투명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다만 본질을 알고 있어야 어느정도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그래서 난 이 난제와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소했는지 유심히 살펴 보았다.

기본적인 사업 아이템의 포커스는 정비 단가, 즉 시간당 공임을 5만원으로 일괄적으로 적용해 가격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빅데이터 시대에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 기법을 활용해 최적화된 가격을 제공하는 것과는 사실 조금 거리감이 있다고 볼 소지가 많다. 어떤 시스템으로 어떻게 정비업소들을 묶었나 궁금했지만 너무 단순한 사업 구조였다.

일단 우리나라 자동차 정비 가격에 대한 개념부터 살펴보자. 정비소에서 받는 정비 가격은 부품값+공임비로 이루어져 있다. 부품값은 말 그대로 부품 구매비니 큰 의미가 없고 문제는 공임비, 말 그대로 사람의 인건비에 해당해 기술연차와 능력, 기술적인 진단 실력 등에 따라 천차만별 다를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공임비는 통상 표준 정비시간 X 시간당 공임으로 책정되어 있다. 정비업계(사업자 단체)에서 정한 룰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룰, 약속이다. 사업자들간의 약속 개념이다. 정부(국토교통부)도 정비 표준안을 공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 정부가 일괄적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 사업자들이 정한 것을 제도화 한 것일 뿐 말 그대로 표준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람들이 자동차 정비 공임 표준안이 있다고 해서 표준이 되는 가격표를 보고 저 가격이 우리나라 자동차 정비 단가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과다 청구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있어도 가격표 자체는 아니다, 그 가격이 "공식적인 소비자가" 또는 가격 공시는 아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아무런 방해나 기타 추가 작업 없이 오로지 이 차량 한대의 부품 하나만을 가지고 정비했을 때 나오는 시간과 거기에 최소로 필요한 공임 단가에 대한 것을 공지하는 것으로 이 가격보다 싸거나 이 가격 보다 비쌀 수 있는데 그 격차가 어느정도는 있어도 너무 차이가 멀어지면 문제가 있다고 알려주는 "시세"와 같다.

엄밀히 따지면 국가에서 정해준 가격, 또는 자동차 정비 업체들이 정한 절대적인 가격이 아니라 이 기준 안에서 움직일 수 있다는 포인트만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 정비료는 정부나 민간 사업자 단체가 딱 정해서 할 수 있는 범위 자체가 안되고 사람마다 기술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준안을 두고 그 범위 오차 안에서 움직이게 표준안만 제시하는 것이 현실이자 정답이다.

사람들이 자동차 업소마다 가격 차이가 크다! 수리비 차액이 크다! 라고 하면서 불만을 표시하자 그에 따른 대안으로 표준안을 만든 것 뿐인데 이건 사실 기술 경시에 대한 문제점이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이민을 받을 때 단순 이민도 아닌 투자 이민조차 거부하는 나라여도 기술 이민은 받아들이는 것이 보편적일 만큼 기술자에 대한 인식이 서구권일 수록 높다. (미국은 용접공, 배관공 같은 기술직공들이 교수보다 연봉이 높다고 하지 않던가)

내 주위에도 자동차 정비 기술로 호주와 미국 등으로 기술 이민을 간 분이 꽤 있다. 우리나라에서 기술 이민으로 다른 나라를 갈 때는 정비가 아닌 다른 기술 분야가 유독 많다. 많은 사람들이 차량 정비를 많이 염두하지 않는데, 자동차 정비 기술을 고도의 하이테크 기술로 보지 않고 동네 카센터 수준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어느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세계 자동차 시장, 나라마다 엄청 깔린 자동차들을 본다면 자동차 정비 기술이 받쳐주는 경우 기술 이민도 어렵지 않다고 본다. 

이민을 간 지인들은 모두 "정비 회사"를 설립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공업사 개념이지만 그보다는 좀 더 체계적이고 규모가 크다. 1급, 2급 공업사의 공장식 모습보다는 깔끔하고 정돈된 카페테리아 같은 외제 수입차 서비스센터 같은 경우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가 자동차 제조 및 생산이 세계적이다라고 인정한다면 그만큼 관련 기술도 발전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우리나라 자동차 정비 기술도 세계적인 건 당연하다. (물론 내 지인들은 국가대표라 할 만큼의 수준급 실력파로 정비는 물론 일부 자동차 부품의 생산과 레이싱까지 연관된 것은 다 했던 분들이다.) 

원래 기술을 가지고 기능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 업소, 업계는 이런 단가가 고정적이기 힘들다. 미용실은 어떤가. 미용실 모두 가격이 동일하지 않다. 차이가 많고 가게 위치와 디자이너 이름에 따라 스타일 단가는 더 크게 난다. 그렇다고 비싸거나 폭리를 취한다고 다 몰아부치지는 않는다.

이건 당장 눈 앞에 보이고 사람인 나를 꾸미는 것이라 덜한데 자동차는 껍데기가 파손되지 않는 한 내부 수리는 비용 지출 대비 나에게 와닿는 비율이 적다. 그냥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무조건 든다.

변호사도 마찬가지. 공임료나 수임료나 같은 개념이다. 다만 기술직에서는 공임, 전문직에서는 수임이라고 할 뿐이다. 변호사도 사무소마다 가격이 다 다르다. 물론 싸게 해주는 곳을 찾아서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실력 있는 사람들을 찾아 간다.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다면 시장 평균 가격대 안에 있을 경우 믿고 맡기는 것이 보통이다.

미용사, 변호사, 정비사처럼 기술(전문기술)로 먹고 사는 계통은 원래 단가를 고정시키기 어렵다. 그걸 다 안다. 그런데 유독 자동차 정비는 그렇게 안본다. 기름밥 먹는다는 말처럼 기름에 쩌든 노동자 복장의 지저분한 기름밥으로 낮춰본다. 

솔직히 자동차라는 것이 편리한 삶과 이동권을 제공하고 내 재산의 중요 가치이면서 남에게 보여주는 거대한 디스플레이 자산이라는 측면에서, 또 더 나아가 운전자와 동승자의 생명과 안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다른 기술직 보다 더 깐깐하게 제공되는 "가격"이 아닌 제공되는 "실력/능력"을 중요시 해야 하지만 현실은 가격 우선~ (물론 바로 이 점 때문에 가격을 후려쳐도 어쩔 수 없이 부르는 가격대로 지불해야 하는 것도 있다)

물론 합리적인 정비 가격으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적당한 가격으로 정비 단가가 이루어져야 하는 건 맞지만 눈탱이 맞는게 싫다라며 무조건 "가격"만 가지고 따질 수 없는게 자동차 정비다. 보통 자동차 정비를 의사와 비교할 때도 많다. 사람은 의사가 고치고 기계는 정비사가 고친다고 하는데 가격이 싸다고 좋을 수도 없고 가격이 최우선이 될 수도 없는게 이 계통으로 하루에도 수백명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현실에서 정비는 중요하다.

물론 의사와 정비사는 같지 않다. 사람을 직접 대하는 의료공학(의료기술/의료학)과 기계공학이 같을 순 없어도 반대로 아주 크게 다른 것도 없다. 그만큼 가격을 먼저 따지고 접근할 것이 있고 아닌게 따로 있을 뿐이다.

자동차 부품가격은 공개되어 있고 정비시간도 공개되어 있다.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지금은 공개된 부품가격과 공개된 정비시간 및 정비협회에서 표준화된 시간당 공임으로 전체 정비 공임료 표준안을 공개해 제공하고 있다. 다만 "자료 공개"가 의무인 것이고 그건 부품사, 자동차 회사, 정비협회 등에 해당하는 것일 뿐 차량 정비업소에 비치된 것과는 약간 다르다.

무엇보다 업소에 비치된 공임표는 하나의 "가격" 안내판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정비 업소의 공임표는 개별 책정된 임의 가격이 아닌 표준안이기 때문에 업소마다 다르거나 업소가 임의로 게재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한다. 공개된 자료를 가지고 판떼기(?)를 만들어 붙인 곳이 있는데 소비자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지 100% 실천해야 하는 가격표는 아니다. 식당에 원산지는 반드시 표기하고 공개해도 가격이나 메뉴명은 업소 자율인 것과 마찬가지다.

정비 업소에 붙어있는 정비 단가 공임표를 가지고 그대로 하는 분도 있지만 (붙인 곳은 대부분 맞춰서 가격을 제공함) 다수는 정비 단가라는 것이 메뉴판처럼 공개되어 아무때나 확인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정비 수리 전 또는 후 (견적서 및 수리 영수증) 정비사가 말한 가격, 또는 내가 실제 지불한 가격과 차이가 난다고 생각할 때 비교해서 "계산"해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그게 더 정확한 사용법이다.

소비자가 가격과 관련해 문제 발생시, 견적과 실비에 차이가 크거나 원래 없던 내용에서 부당하게 추가 가격을 요구할 시 소비자는 정비도 모르고 견적 산출 및 작업비에 대한 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 표를 보고 계산해 따질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봐야 한다. 업소 주변 동네가 아닌 전국 평균화 작업을 통해 뽑은 단가이기 때문에 과다 청구를 막을 수 있는 이정표가 된다.

기술을 가진 사람의 특징은 처음 배울 때 돈을 많이 못 번다는 것이다. 그건 배워서 자신이 직접 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사무직이나 노동자가 아니라면 이런 계통은 언제든지 독립이 가능하다. 그래서 실제로 도제식으로 운영된다. 미용실의 시다(?)나 병원의 인턴이나 자잘한 송무 서류만 만져야 하는 신참 변호사나 다 똑같다. 정비 공임을 표준화 해서 어느 정도의 가이드는 제시할 순 있어도 가격표 제시는 힘들다. 그건 전국 모든 병원의 진료비가 같아야 하고 미용실이 같아야 하고 변호사 사무소, 설비가게, 가전수리, 휴대폰 수리가 모두 가격이 동일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물론 같은 제품, 같은 계열이라면 가격이 같아야 하지만 문제는 종류가 다르다는 것이다. 병원에도 여러가지 진료과목이 있듯이 자동차 정비는 차종이 수백개다. 사실 표준안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가격 자체가 소형, 중형, 대형 등의 배기량(CC)으로 나누거나 승용, 승합, RV, SUV 등 형태로 나누거나 현대, 기아, 쌍용, 르노삼성, GM쉐보레처럼 자동차 브랜드로 복합적으로 나누지 않아 수리 가격이 다르고 부품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타이밍 벨트, 같은 변속기 수리라고 해도 가격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 (한 회사의 자동차만 수리하는 직영 사업소라면 가능)

자동차 회사마다, 부품마다, 브랜드마다 나뉘어져 있는 건 존재하지만 (법적 의무) 이걸 하나로 통합해 기술 정비 공임으로 묶어서 합리적으로 만든 가격 기준은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 점은 따지지 않고 무조건 같은 가격에 같은 단가로 작업량과 작업의 정도를 같게 한다면 현장과 동 떨어진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고 소비자들은 나름대로 가격표에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차라리 표준안이 브랜드마다, 차종마다, 배기량마다 모두 나뉘어져 있고 모든 정비 업소가 단일 브랜드만을 전문으로 하는 것이라면 그나마 모르겠지만 차종 안 따지고는 카센터, 공업사처럼 여러 브랜드와 여러 차종을 한번에 다룰 때는 힘들 수 밖에 없다.

방송에서 타이밍벨트 교체 관련 견적을 내봤다.

타이밍벨트 가격 문의 실험, 60만원~70만원대. 일단 가격에 차이가 생긴다. 물론 이건 소비자 입장에서도 어느정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미용실마다 파마 비용이 다르고 견적을 물어보면 가격 차이가 생긴다. 사실 그것과 다르지 않다. 문제는 1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게 문제가 아니라 저 60~70만원대 가격 자체가 제대로 된 가격이냐가 문제다. 준대형, 대형, 중형 일부 차종에서는 저 가격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기본 차량가가 올라갔는데 부품가도 비싸지고 그만큼 정비 단가도 높아졌다고 봐야 한다. - 기술가치와 비례

부품가격을 알아보니 30만원 정도 견적이 나온다. 가장 많이 부른 70만원과는 약 4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데 이 정도면 부품가 보다 인건비가 더 많이 든 경우다. 60만원으로 잡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품가 30만원, 공임비 30만원이다. 단위가 크니 크게 느끼지만 비율만 놓고 보면 그렇게 무리한 가격대라고 사실 난 보지 않는다. 우리가 먹는 식자재만 해도 산지 가격은 얼마 안하고 (재료비=부품비) 유통비와 인건비, 도소매 과정에서 소비자가는 몇 배로 차이가 나는 게 보통이다. 직거래를 한다고 해도 일반 상거래보다 싸다는 것이지 마진이 적은 건 절대 아니다. 

6천원짜리 설렁탕을 먹는다고 3천원 가량이 재료비로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재료비는 그것보다 적은게 보통이다. 나머지는 인건비와 가게 운영비, 기타 마진 등이다. 방송에서는 저 가격이 굉장히 비싸다라고 나오지만 타이밍벨트 단품 정비만 한다면 가격은 그대로 다 받는 경우가 많고 말 그대로 견적과 실비는 대부분의 경제 활동에서도 흔히 겪는 일이라 단순 문의시 (누군지도 모르고 어디서 전화했는지도 모르는 전화 문의) 가격을 저 정도 부르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실제로 방문해서 쑈부(?)를 보면 최소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 세이브를 시킬 수 있는데 차량 상태와 전반적인 운행 정보를 확인해야 원래 정확한 견적이 나오기 때문에 원래 전화 문의로 하는 견적은 허수가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타이밍벨트는 단순 소모품도 아니고 자주 갈아주는 녀석도 아닐 뿐더러 어느정도 타다가 차를 바꾸거나 중고차 시장에 내다 파는 경우가 많은 요즘, 어지간해서 타이밍 벨트를 가는 경우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차를 구매해서 상당 기간 주행하다 예방 정비 차원에서 미리 교체하는 품목이라 비싸다고 단정 짓기도 힘들다. 자주 교체하는 엔진 오일 값이나 몇 년에 한번 교체를 할까말까한 부품의 비용을 단순 비교해도 푼돈으로 나가냐 목돈으로 나가냐의 차이지 정비 관점에서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물론 생각이 정반대인 사람도 많을 것이고 저건 100% 눈탱이다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벨트가 끊어져서 찾아간 경우보다 킬로수가 차서 알아서 미리 찾아가는 예방 정비가 많은 것이 타이밍 벨트라는 점에서, 예방 정비를 할 때 한번에 다 같이 하지 않고 따로 따로 나눠서 단품 정비를 하는 사람들의 문제지, 정비도 요령이 있어 몰아서 하는게 가장 좋다. (뭐든지 한번에 여러개를 묶어서 하면 단가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분명 예방 정기에도 주기가 있고 부품 교체 시기가 정해져 있어 그 시기가 오면 바로 바로 교체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건 "최소"기준에 맞게 설정된 예방 정비이지 최대치가 아니다. 그 시기를 넘기면 안되는게 아니라 그 시기부터 슬슬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시기가 도래한 것과 시기가 남은 것, 시기를 약간 넘긴 것이 있다면 조금 더 사용하다가 3개를 다 같이 하는게 좋다는 말이다. 이건 가격 흥정 때문만이 아니라 과다정비, 하지 않아도 될 예방 정비를 너무 자주 많이 하기 때문이고 결국 자원소비를 증가시키는 꼴이 된다.

차에 이상이 있거나 문제가 생겼거나 문제가 발생할 것 같은 상황이 아닌 이상, 교체 주기에 따른 예방 정비는 되도록 (내 기준에는 무조건...) 하나의 부품, 하나의 정비 때문에 찾아가지 말고 최소 3개 정도 묶어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정비도 효율적이고 가격 흥정도 수월하고 저렴하게 정비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며, 사실 정비업자 할인 세이브를 해주더라도 여러개를 한번에 하는 걸 선호한다. 정비 총액 단가는 높으니 말이다. (자잘한 몇 만원짜리 수십번 하는 것보다 십만 단위 여러번이 낫다) 

투자자들에 소개된 공임 표준안에 의해 산출된 정비 가격은 47만원 가량, 싸다고 본 최저가와도 15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물론 이 가격은 시간당 공임을 무조건 5만원으로 책정했을 때의 가격이라 일반 가격과 원래 개념이 다르다. 시간당 5만원으로 공임을 책정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정비 업소에서는 반대할 것이라고 보이지만..아무튼 이 그 책정 가격으로 하면 60~70만원대 정비료가 47만원대로 떨어지는 효과는 발생한다.

아마 방송에 나온 산출 프로그램은 벨트 작업 시간을 3시간 정도 책정하지 않았을까 싶다. (4시간으로 잡았으면 52만원대로 가격이 올라갔겠징..물론 그래도 싸다) 사실 현장에서는 벨트만 한다고 해서 벨트만 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가지 차량 진단과 종합적인 판단도 하기 때문에 작업 시간을 앞 뒤로 넉넉하게 잡아야 하는 게 맞다. 표준 정비시간이라는 것도 아무런 간섭 없이 이 작업에만 몰두 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하는데 하루에 딱 이 자동차 한대만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하는게 아닌 이상 표준 정비시간은 어디까지나 표준으로 삼는 것이지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정비사 복장만 보면 여기가 카센터인지 공업사인지, 직영 사업소인지, 어디 브랜드인지 대강 눈치는 챌 수 있다. 동네 카센타나 대형 공업사나 크게 차이는 안나는데 단순 교체하는 경우가 대체로 그렇다

우리나라에.........도로교통부라는 것이 있었어???....자동차 전문 방송이라면서...왜 이래...ㅠ.ㅠ (참고로 2013년 이후 우리나라는 국토해양부에서 국토교통부로 사용 중)

공식적으로 정해진 자동차 정비 공임비가 없냐고 물으니 행정부처 담당자가 "그걸 어떻게 일률적으로 정하냐" 한다. 그게 사실 정답이다. 기능자의 자질과 능력, 실력, 자격증의 레벨이 다른데 다 동급 취급을 할 수는 없다. 누구는 1년차. 누구는 5년차 어떤 사람은 10년차 정비사라고 해도 자영업자(카센터)가 있고 공업사 직원으로만 경력을 가진 사람이 있고 자격증 따고 쭉 현장 근무만 하는 사람도 있고 국가대표로 기능대회에 나가 메달을 따는 사람도 있으니 자동차 정비의 달인과 동네 카센터 아재의 공임을 같게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시간당 공임비를 5만원으로 통일하자 (통일했다! = 방송에 나온 사업자 분의 아이템)

기술료라는 것에 대해 일단 짚고 넘어가자. 형식적으로 존재하며 공임비라는 것에 대한 부분에서 발생하는 차액을 두고 자동차 정비 기술에 대한 개념을 넣기 위해 만든 부분이다. 부품도 같고 카센터와 같은 경정비 자체는 원래 기술 차이가 크지 않다. 다만 앞서 말한대로 사람마다 스킬이 다르고 경력이 다르다. 박병일 자동차 명장처럼 유명한 사람이 있고 동네 단골 카센타가 있는데 두 사람에게 동일한 정비를 의뢰했을 때 가격 차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은 분명 있다. 

만약 이때 더 높게 책정된 쪽에서 "형식적"으로 말하는 부분이 기술료, 즉 경력과 내공에 따른 기술비라고 보는게 기술료 개념이다. 그래서 가게마다 공임 차이가 생긴다. (난 5년차지만 저 분은 30년동안 정비만 한 분이세요. 저 분은 비싸요~ 이런거다)

난 이 사업가분의 아이디어 자체는 좋다고 본다. 다만 기술료 항목을 삭제하고가 아니라 기술료 부분을 체계화 해서로 접근하면 더 좋았지 않나 싶다. 왜냐면 이분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면 확실히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스템인 건 맞다. 다만 아직 대중적인 서비스가 아니라서 확인은 못했지만 기술료를 없애고 무조건 시간당 5만원으로 책정할 시 문제가 생긴다. 

사례로 나온 타이밍 벨트처럼, 또는 정비 단가가 십만 단위로 넘어가는 녀석들은 이 사업자분의 아이디어 방식대로 하는게 낫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정비소를 찾는 낮은 단가에서는 반대 현상이 생긴다. 원래 표준안만을 가지고도 공임 산출을 해보면 똑같다. 예를 들어 30분 작업시간짜리에 부품가 별도(부가세 별도)에서 공임비만 2만원이라고 하자. 이건 누가봐도 뭔지 안다. 엔진오일 교체다. (공임비만 산출)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렇게 안 받는다. 원래 표준안도 시간당으로 공임비가 나오기 때문에 1시간이 1, 30분이면 0.5, 6분이면 0.1이 된다. 

작업시간에 따라 공임비도 변동되기 때문에 작업시간 표준안도 중요한데 작업시간이 1시간, 2시간으로 끊어지거나 30분처럼 끊어지면 몰라도 실제로 40분, 50분짜리도 있기 때문에 계산을 정확히 하려면 시간당으로 보지 말고 분당으로 계산해야 정확하게 떨어진다. (분단위로 작업하는 정비의 경우)

30분 작업에 공임비 2만원이라고 되어 있다면 사람들은 엔진오일 교체 공임이 2만원이구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산출 방식을 잘 모르고 그냥 표만 볼 경우) 시간당 2만원이기 때문에 30분(0.5) 작업짜리는 실비 공임이 1만원이 청구되야 정상이다. 결국 엔진오일의 실제 부담 공임비는 1만원이다. (이렇게 산출하라고 표가 있는 것)

허나 이마저도 사실 공임비 1만원이 제대로 청구 안된다. 더 나오는게 아니라 안 받는 경우다. 대신 엔진오일만 딱 하는 것도 아니고 보통 셋트로 묶어서 할 뿐더러 정비업소가 인력 대기소도 아니고 공임만 받고 해주는 작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부품사에서 공급받은 물건(도매)을 팔면서 동시에 작업하는 것이라 소매도 된다. 부품에서도 일부 마진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보통은 이런 과정 때문에 실제 공임비 책정대로 되지 않는다. (책정대로 받으면 더 받아야 하고 비싸게 된다) 또한 단골이나 단골 유치 차원에서 이런 낮은 단가 정비는 저렴하게 해주는 경우가 많다. 결국 표준 공임비에서도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공임비보다 적게 나오는 것이 낮은 단가 정비인데 시간당 5만원으로 무조건 고정하면 무조건 산출해서 값이 포함되기 때문에 엔진오일만 갈아도 2만 5천원(5만원X0.5시간)을 공임비로 내야 한다.

엿장수 마음이라고 저렴하게 해줄 수 있는 정비 단가가 있고 제 값을 다 받거나 아니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작업도 난해해서 더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어 정비 공임비 오르락 내리락 말 그대로 흥정이 가능해 지는데 무조건 5만원이 되면 낮은 단가에서도 5만원씩 계산, 아주 고난도 작업에서도 5만원씩 공임이라 정비업자는 물론 소비자도 경우에 따라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다.

일반 수리 다발생 공임표를 확인해 보니 사장님에 산출한 5만원 평균이 나쁘거나 좋거나 할 수 없는 애매함.. 말 그대로 딱 평균에 근사치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전반적으로 대부분은 시간당 공임비가 5만원 아래가 더 많고 2~3만원대가 80% 이상을 차지해서 액면만 보면 5만원이 더 비싸게 책정된 걸로 보일 수 있지만 나머지 20% 정비 라인이 아주 고액에 가까운 정비 공임이라 애초에 일반 수리, 경정비에서 다발생으로 한 것만 추린 것이라서 5만원은 무리가 아니다. (나는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제공한 공임표를 기준으로 산출해 봤다)

다만 앞서 말한대로 부품가를 제외하거나 포함해서 어느 시점 이상이 넘어가면 소비자가 개이득, 반대로 어느 시점을 넘기지 못하고 저렴(?)하게 정비를 하면 정비 업소가 개이득(소비자는 1회 정비 단가만 놓고 보면 저렴하지만 실제로는 소모품이라 지출이 잦다)이 되는 상호 양쪽이 모두 만족하는 결과는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

                

김구라의 질문과 사장님의 답변이 약간 아쉬운데 일단 김구라가 직영 대리점이라고 물어 본 것 자체가 오해 소지가 있다. 직영 사업소와 가맹 대리점이 따로 있는데 이걸 하나로 묶어 직영 대리점으로 말하면 결과적으로 가맹 대리점만 해당하는 것이라 사장님 답변대로 나올 수 밖에 없다. (사장님이 말한 답변이 맞다). 하지만 의도상 김구라가 말한 건 직영 사업소에 대한 질문으로 보인다. 직영 사업소에서는 당연히 가격 차이가 크지 않거나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나 역시 이 사업에서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직영 사업소, 애초에 직영 사업소는 이 사업 파트너로 참여할 이유가 없어 보이고 김구라의 질문처럼 정비는 직영 사업소가 최고 아니냐, 그리고 직영 사업소 가는 사람은 직영만 간다라고 하는 것처럼 직영으로 갈 경우, 개인 사업자나 자영업자가 아닌 정비 회사이기 때문에 가격 흥정 자체가 없고 정해진 공임표에 따라서 받기 때문에 이 사업과 충돌하게 된다. (사업소는 단가가 확실하게 정해져 있다)

카센터와 공업사의 상무(부장 아니면 이사)들은 가격 흥정권이 있고 쇼부가 가능하나 직영 사업소는 모두 직원들이고 수납쪽에서도 흥정이 불가능하다. (다만 현장 정비사가 개별 서비스로 추가 정비 및 진단을 해주는게 보통/이게 좋아서 가기도 하지만...). 가격 흥정이 발생하고 가격 흥정이 가능해야 이 서비스가 꽃을 볼 수 있는데 그게 안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결국 이 시스템은 직영을 제외한 공업사와 카센터를 상대로 해야 한다는 말인데...사업소가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임비 10만원이라면 순수 공임비(인건비)는 3만원, 기술료가 7만원 이런식으로 말을 할 수 있다. 실제로 공임비 내역을 꼼꼼히 묻는 사람도 없고 묻더라도 기술료로 말하면 사실 할 말이 없기 때문에 기술료는 공임비를 높이는 요소라는 건 분명히 맞다. 다만 그건 가격을 높이기 위한 술책이 아닌 기능정비사의 능력에 따른 인센티브 개념이라 실력 있는 사람에게 붙는 차원이라는 점은 분명히 별개로 나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사장님 말씀처럼 굉장히 주관적이고 그걸 평가하는 주체도 본인 스스로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도 확실하게 존재한다. 책정하는 건 좋은데 얼마를 어느정도까지 인정해야 하느냐는 걸 나누기 어렵기 때문에 해주고 싶어도 기준을 정할 수 없다. 

사장님은 그 부분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로지 시간당 공임비로만 계산해 투명하게 공임비 산출을 하도록 시스템화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전문 기술자들에게 경력/기술치/능력/장소/운영비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모두에게 시간당 5만원씩 잡는다면 좋아할 정비업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고 정비업자의 참여가 없다면 이 판 자체가 운영이 안되기 때문에 정비사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지점을 찾아야 하는 것도 숙제다. (내가 시간당 5만원이라구??)

물론 그런 점 때문에 소수의 정비업소만이 참여한 상태라고 사장님이 말씀을 하신다. 김구라의 말처럼 기존 정비업소 다수는 반감을 가지고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대화중에 "착한정비업소"라는 단어도 등장하는데 가격만 가지고 착한 업소라고 부르는 것도 약간 조심스럽다. 

우리나라에는 분명히 인정 하기 싫어도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게 있다. 싼게 비지떡...가격만 가지고는 전체를 따질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조금 비싸더라도 서비스가 훨씬 좋다면 그쪽으로 가는 사람도 많다. 나도 5년전에 단골 가게를 바꾸었는데 기존 다니던 곳보다 1.5배 정도 비싸다. 심지어 여기는 "기본료"가 있다. 

수리기사가 출장을 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진단만 해도 출장비는 무조건 받거나 통신사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기본 요금을 받아 가듯이 이 카센타 나부랭이(?)도 기본료를 받는다. 

사장도 아닌 직원이 엄청 친절하게 안내는 물론 차량 진단도 하고 여러가지 간식도 제공하면서 세부 내역은 물론 3단계로 나눠 꼭 해야할 정비, 곧 해야 할 정비(알아두어야 할 정비), 지금은 하지 않아도 되는 정비로 나눠 준다. 나도 기름밥을 먹었고 오도방부터 중장비까지 좋아하는 사람이라 진단을 하는 모양새를 보면 눈탱이를 씌우는지 제대로 설명을 하는지 대강은 알아 맞추는데 여기는 기본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말 제대로 하고 있었다. (리프트 4대의 일반 카센터)

원래 카센터를 가는 사람들이 가장 찝찝해 하는게 과잉정비다. 분명히 난 목적을 가지고 무엇을 정비하고 교체할지 정해놓고 가지만 알아본 단가는 요단강을 건너가고 사탕발린 말에 눈에 홀랑 뒤집혀 어느샌가 정비사가 이거 갈아야 돼요. 저것도 이번에 함께 하는게 좋아요~ 이런식이 되면서 10명 중 8명은 원래 하려던 것 보다 2~3개는 꼭 더 하고 나오게 된다. 10만원 예상하고 (심지어 미리 인터넷 두드리며 알아보고 가도) 갔는데 나올 때는 15~20만원 내고 나오는 게 다반사..(맞쥬?) ...이런 것 때문에 카센터 같은 곳에 더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팁하나 던져 준다면, 현업에서 정비사로 활동하지 않는 한 카센터에 차를 맡길 경우, 정비사가 알려준 건 일단 체크는 하자. 단. 처음에 내가 하려고 했던 것, 교체하려고 했던 것을 무조건 하고 이것도 해라, 저것도 해라 하면 그 부분 머리속에 체크하고 이번 달 자금이 딸려 정해진 것만 한다고 하고 빠지는게 상책이다. 당장 차가 멈추는 것도 아닌데 무리할 필요 없다. 공짜도 아니고 정비하러 왔는데 자기가 의뢰한 것만 한다고 해서 또 뭐라고 하는 업자는 없다.

그리고 정말 믿고 맡길만한 단골가게, 자기 주위 사람한테 "추천"도 할 수 있는 공업사나 카센타가 없다면 여러개 다니는게 훨씬 좋다. (그래야 또 좋은 카센터 고르기도 좋다) 그리고 다른 거 수리할 때 지난번 체크했던 걸 묻지말고 여기서도 그 사람이 거길 똑같이 지적하는지를 기다려 보는게 상책이다. (꼭 묻는다...전에 정비 한번 했는데 여기랑, 여기가 문제 있다고 하더라구요. 교체해야 하나요? 하고 묻는다. 일단 물으면 어디 봅시다! 하고 교체해야 돼요~ 이렇게 되는거다)

내가 이런거 실험 정신이 뛰어나다. 같은 정비밥 먹은 사람이 그라믄 안되지만 확실히 정비에서 단가 후리기가 가능한지라 엔진오일 한달 전에 갈아놓고 엔진오일 안 갈았다고 하면 체크해 보고 오래되서 오일 상태가 안 좋네요하고 교체하라고 권한다. 정비공학책을 발로 넘겼나...색깔이랑 점도랑 실린더 뚜껑 상태만 봐도 알 수 있는 걸...눈 가리고 속이려고 하는 사람이 분명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카센터에 여자 운전자가 가면 큰 일 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다. 솔직히 남자랑 여자랑 가면 가격 차이가 분명 있다. 업자들도 인정해야 한다)

내가 살아오면서 딱 3번 최상의 카센타를 만났다. 지인들에게 추천도 많이 해줬는데 좋은 업소 소개해 주어서 고맙다고 밥 사준 지인도 있다. 대박~대박~ 이라믄서...누구 소개로 왔다. 추천 받고 왔다 그런 말 오히려 절대 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다 보고 들렀다 식으로 하고 정비한번 받아봐라~ 오히려 난 이렇게 말한다. 그래야 제대로 느낄 것이라고...

한번은 차량에 문제가 생긴 지인(여자다!!!)이 차 좀 봐달라고 해서 봤더니 부품 두 개가 말썽. 나머지는 아주 상태가 좋아 건드릴 만한게 없었다. (여자라서 엔진룸을 싹 봐줬다..ㅡ..ㅡ;; / 수컷은 어쩔 수 없는 본능임.) 곧바로 내가 아는 카센터 위치만 알려주고 거기 가서 현상 그대로 말만 하면 내가 알려준 2개 부품만 말을 할텐데 내가 보기에는 다른 건 문제 없다고 할 거고 요렇게~ 저렇게~ 요딴식~저딴식~으로만 말을 할끼다. 그리고 값은 대략 얼마 정도 나오는데 다음에 또 오겠다고 하고 차계부 만들어 달라고 하면 돈 만원이라도 DC해줄꺼니 그리로 가라고 보냈다.

반나절 후, 돌아와서는 내가 말한 것과 그 정비사가 말한 것이 완전 똑같았다며, 대만족했다. - 내가 여자 사람분에게 그랬다. 여기서 더 쓸데없는 말하고 견적내면 엉터리고 그것만 문제있다고 하고 나머지는 괜찮다고 하면 제대로 된 사람일거라고..사장님과 직원을 믿고 그냥 보냈지만 역시 좋은 업소였다. 여자 운전자를 보내도 눈탱이 맞지 않을 업소라는 점에서 투명한 경영과 질 좋은 서비스는 안성맞춤

자동차 공학박사로 나온 전문가분도 이 사업에서 공임비 차이는 당연하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지금까지 쭉 이야기한 내용이기도 하다) 원래 공임비는 차이가 나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그 차이가 너무 크거나 가장 문제시 될 수 있는 건 과잉정비!, - 과잉정비 자체가 공임비를 높이고 차이를 만듬

특히 과잉정비는 걸려드는 사람이 꽤 많고 심지어 알게 모르게 당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건 확실히 문제가 된다. 그리고 그 문제는 결국 공임비라는 탈로 둔갑되어 벌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감정이나 사장님이 제시한 사업 모델도 당연히 시스템화 되고 정착된다면 상호 작용이 충분히 가능하고 윈윈이 가능하다.

지상렬도 공임비 차이는 당연한 거 아니냐고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공임비 차이가 나는 그 자체는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 맞지만 그 차이가 나는 걸 이용해서 과잉정비를 하거나 단가를 부풀리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걸 악용하는 사례이고 사장님이 제시한 모델은 그걸 막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솔직히 조금 더 가다듬고 참여 업소를 늘리면 투명한 정비 공임을 정착시키는데 한 몫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가격을 온라인으로 확인 가능하고 (실가격), 시간 절약 및 과잉정비 방지효과가 있다는 점은 인정! (정착되면..) 다만 비지니스 모델 관점에서 몇가지 추가하고 싶은 게 있다. (사장님이 보신다면....조컷다..) 나는 기술료를 오히려 정립화 시켜 그걸 공임비 세부내역에 포함했으면 하는 것이다. 주관적인 내용이라 배제하고 제거했다라고 하는데 오히려 주관적이기 때문에 이걸 객관화 시켰다라고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거다. (그게 사업의 핵심이기도 하겠고..)

처음에 방송을 볼 때 기대했던 것도 누구나 생각하는 제거 방식이 아닌 추가 방식인데, 기술료라는 애매함을 이 업체와 사장님이 정립화 시켜주면 그 자체가 투명한 공임비 산정과 산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그걸 반대로 부각 시켰어야 하지 않나 싶다.

전문가부터 패널들이 전부 기존 기득권자 입장과 동일하게 정비 업소의 공임비 차이를 말하고 있고 투자자로서 질문이 아닌 반박식으로 묻게만 되는데 기술료를 배제하고 시간당 5만원 하나만을 가지고 고정화 시켰던 것이 그런 반발 심리를 불러 일으킨 것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1시간 작업, 공임비 2만원이면 실 공임비 2만원 (표준안), 1시간 작업, 공임비 5만원 실 공임비 5만원 (사장님 아이템) 이라는 차이가 생긴다. 분명 기존에 2만원짜리 공임비가 5만원 고정이 되면 전부 5만원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문제 소지가 있다. (10만원짜리는 반대로 5만원이 되니 상반됨) 오히려 난 이걸 기술료로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 

원래 기술이라는 것이 경력과 노하우를 포함하고 있는 전제조건이지만 액면 그대로 기술의 차이, 기술의 정도를 말하는 주관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단순한 기술, 기능이라면 경력이나 노하우가 필요하지 않고 의미가 없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결국 기술료를 정립화 해서 [부품가 + 작업시간 X 시간당 5만원 X 기술료] 로 적용할 경우 기존 방식과 사장님의 방식을 교집합 할 수 있게 되는데 기술료를 작업시간과 마찬가지로 %화 시키면 단순 교체 정비에서는 그에 맞는 가격이 산출되게 된다. 

기술료라는 걸 추가한다는 것 자체가 공임비를 더 높이는 결과가 아닐까 하겠지만 이걸 플러스, 마이너스로 쓸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술 수준이 낮거나 일반인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자가정비, 셀프정비 수준이라면 기술료 자체가 의미가 없다. 결국 기술료가 0 이 될 수도 있다. 1배에서 2배로 증가도 가능하지만 1배에서 0.1배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정비사의 기술료 입력 조건에 따라 시간당 5만원도 결국 조정이 얼마든지 가능해 진다.

1시간 작업, 공임비 5만원 X 기술료 0.1 로 가정하면 시간당 5만원으로 단일화 시킨 건 같지만 결과 값이 5천원으로 뚝 떨어진다. 즉 기술의 척도, 기술의 레벨에 따라 기술료를 1.5배 할 수도 있고 0.5배로 낮출 수도 있고, 셋트 정비로 나갈 경우에는 프로그램화 시켜 % 할인률을 적용시킨다면 기술료를 0.2~0.1 까지 더 낮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셋트 정비로 묶으면 어차피 정비를 함께 하게 되고 공임(고정 인건비와 부품별 인건비)비가 사실 겹친다. 

타이밍 벨트 하나만 딸랑 한다고 해서 다른 부품 안 건드리는 건 아니다. 결국 벨트 하나만 교체해도 다른 공임비가 들어가지만 포함이 안되고 반대로 셋트 정비시에는 어차피 하나의 공임비로도 다 하는데 각각 공임비가 포함될 소지가 있어 공임비 할인이 가능해진다.

어차피 시스템화 하고 견적서와 영수증을 온라인화 하는 걸로 보이는데 빵구 떼운다고 갔다가 쫄쫄이, 쫀드기 넣어주고 5만원 받는다면 좋아할 소비자는 없다. (물론 그게 1시간 짜리는 아니지만..) 이 사업은 모든 정비 시스템과 정비 현황, 작업을 전산화 하겠다는 것이라서 작은 작업 하나도 다 기재하고 산정하고 정산하고 산출해야 한다. 그래야 시스템이 먹히고 살아 남는다. 그렇다면 그런 타이어 위치 바꾸기, 타이어 빵구 쫀드기로 떼우기 등의 공임은 오히려 기술료 부분을 통해 시스템적으로 야매나 흥정이 아닌 방식으로 저렴하게 해 줄 수 있다.

주요 정비 항목에서 시간당 5만원은 확정해 놓고 모두 지키도록 한 다음에 업체마다 기술료 부분을 조정하게 해서 더 받을 사람은 더 받게 하고 더 적게 할 사람은 적게 한 다는 점이다. 부품가나 순수 공임비를 건드리지 않는 방식인데 애초에 부품가와 순수 공임비를 건드려서 싸게 해줄께~ 이건 얼마 줘야해~라는 야매 흥정이 가능하고 그 점 때문에 부품가도 믿지 못해 의무적으로 공개하라는 것이고 공임비도 뭔가 안 맞아서 공개하라고 하는 것처럼 건드리지 말아야 할 건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기술료만 건드리게 해서 업체마다 차이가 생기는 걸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지니스 모델의 취약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 수수료...소비자는 무료지만 업체는 건당 2천원 사용료를 지출, 10건이면 2만원이다. 싸다고 볼 수도 있지만 비싸다고 손사래 칠 차량 정비소가 더 많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물론 배달 앱과 관련, 비슷한 사업구조라고도 할 수 있어 업체 평가, 업체 리뷰, 이용자 후기, 별점 점수화 추천 업소 식으로 운영하면 업체는 수수료가 아깝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건당 수수료가 아까워서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말고 전화로 문의 달라고 하면 그것도 난감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음식과 정비는 또 다르다..)

수수료 문제로부터 벗어나 건당 수입, 수수료 수입이 아닌 소비자와 정비업소를 연결해 주는 장소,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오래 버틸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플랫폼으로 가되 소비자들 자체가 차량 소유자고 정비를 의뢰하는 사람들이 관련 업체의 광고를 유치해 광고비로 운영비를 뽑는 방식을 취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이 날 방송에서 1등으로 뽑힌 아이디어는 바로 이 [차 아끼고 돈 아끼는 서비스]. 방송내내 사실 투자 유치보다는 질문 공세와 공격만 당해 당황을 많이 하셨는데 기본 컨셉에 대해 소비자와 시청자들이 많이 공감했는지 185표로 단독 1등이 되셨다. 

그만큼 사장님이 말씀하신 문제점이 사람들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런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응원의 메세지인 셈이다. 나도 패널이나 MC, 전문가로 나온 분들과 의견이 같았다. 다만 시간당 5만원 고정이라는 굉장히 황당한 발상으로 견적을 내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고 특히 목돈으로 나가는 주기 점검 예방 정비 공임 단가에서 효과가 확실히 있다는 점은 소비자가 정말 개이득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대부분 엔진오일, 필터, 소모품에서는 큰 부담감을 갖지 않는다. 그리고 눈탱이 맞는 비율도 적다. 문제는 단가가 높아지는 주기 정비에서는 부담도 되고 눈탱이 맞기도 쉽고 과잉정비는 거의 보너스로 항상 따라오는 문제라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타이밍 벨트처럼 가격대가 어느정도 있는 정비를 의뢰할 때만 사용해도 꽤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이 정착된다면 고액 정비 의뢰시 필수 코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인다.

굉장히 심플하고 어마하게 대단한 서비스는 아닌데 막상 실현되면 실생활에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이래나 저래나 시간당 5만원으로 고정화 시켜 공임비를 재산출 했다는 아이디어 발상은 대다나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미친짓(?)이기 때문이다 ㅋㅋㅋㅋ......근데..주요 정비 항목에서 가장 많이 하는 정비 항목과 비교하면 이득이 된다는 게 뽀인트~ ㅎㅎㅎ 


아래는 자동차 관련 회사에서 제공하는 표준 정비시간 및 공임비, 몇년 전 언론 보도이기는 하지만 공임비가 가장 비싼 곳이 르노삼성, 가장 저렴한 곳이 GM으로 나왔다. 예전에 나도 GM 직영 사업소를 이용한 적이 있는데 공임비와 부품이 싸기는 많이 싸다. 햇도(헤드)랑 반조립 엔진을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저렴


기아자동차 표준 정비 시간 (공임은 현대차와 같아서 없는 것 같음) 

현대자동차 표준 공임비 

쌍용자동차 주요 소모품 교환비용

르노삼성자동차 - 표준 정비 시간만 기재되어 있음, 공임은 현대차 보면 대강 비슷할 듯

GM 쉐보레 부품 가격 및 공임

공임나라 - 공임만 받고 정비해주는 정비 가맹 시스템 회사의 공임표 (부품은 별도 구매 또는 개인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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