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운전자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트럭과 버스의 사각지대, 버스와 트럭은 차량이 크고 차체가 높으면서 운전자의 시선도 높은 곳에 있어서 사각지대가 많이 없고 위에서 아래로 훤하게 내려다 본다고 생각한다. 백미러도 크다보니 시원시원하게 주변을 다 볼 수 있는 것처럼 알고 있지만 정작 등잔밑이 제일 어둡다고 트럭과 버스 운전자들도 운전석 주변과 그 아래를 거의 보기 힘들다.
물론 범퍼와 앞유리 주위를 볼 수 있는 작은 반사거울이 있지만 그건 주행과 무관한 미러라서 잘 보지도 않을 뿐더러 차량 자체가 크면 그만큼 봐야 할 부분도 많아져 오히려 주변의 차량을 인식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사각지대, 말 그대로 보이지 않는 구역이다. 이 사각지대 안으로 들어오면 운전자가 직접 고개를 내밀어 확인하지 않는 한 절대로 볼 수 없다. 주행 중 트럭과 버스의 사각지대 안으로 들어가면 내 차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운전을 많이 한 사람들이 초보에게 일러주기를 트럭이나 대형차를 보면 같이 나란히 주행하거나 비슷하게 달리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한다. 되도록 빨리 벗어나거나 앞질러 가라고 하는데 사각지대에 걸리면 트럭/버스 운전자는 내 차를 전혀 인식하지 못해 차로변경을 그냥 하게 되고 결국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럭에서 사각지대는 어디일까?
빨간색으로 표시된 구간, 저 구간은 트럭과 버스가 동일하기 때문에 알아 두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운전석 기준 바로 뒤쪽과 조수석 기준 대형차의 중간 부분에서 조수석 뒤쪽까지, 이 양쪽 사이드 구간이 제일 위험하다. 그리고 트럭 운전석(탑) 주변 1미터 주변도 사각지대에 해당한다. 쉽게 말해 나와 트럭 운전석이 나란히 달리면 위험하게 된다.
가운데 트럭이 있고 양쪽에 각각 승요차가 있다. 나란히 주행하고 있다고 가정 하고 트럭 안에서 백미러로 트럭 주변을 살펴보면 저 2대의 승용차는 보일까? 안 보일까? 당연히 바로 옆에 나란히 있으니 보이겠구나 하겠지만 보이지 않는다. 트럭의 운전석 주변 1미터 내외는 사각지대이기 때문이다.
조수석에서는 승용차가 잘 보인다.
하지만 운전석에서는 승용차가 안 보인다. 백미러에서도 안 보인다. 사각지대에 걸렸다.
사각지대로 승용차가 들어가면 공간에 차가 없는 줄 알고 트럭이 차로변경을 할 수 있다.
운전석 주변 사각지대의 경우에는 트럭과 충돌한 승용차가 회전을 해서 트럭 전방 앞쪽에 걸리는 일이 종종 생긴다. 가로로 회전한 승용차를 계속 밀고 가는 것인데 대부분 저런 사고 장면에서 트럭이 바로 멈추지 않고 계속 밀고 가거나 한참 뒤에 멈추는 걸 보게 된다.
트럭 역시 사각지대에서 차를 건드리고 난 이후에 무언가 걸리거나 부딪혔다는 느낌을 갖는 경우도 있으나 차량 자체가 크고 중량감이 나가다보니 그런 느낌조차 못 느끼는 트럭 운전자가 많다. 또한 트럭 운전자가 그걸 인지했다고 해도 트럭의 무게와 화물의 무게로 인해 무게 자체로 차가 밀려나가기 때문에 제동을 건다고 해도 바로 멈추지 못하는 게 트럭이기도 하다.
바로 앞에 흰색 승용차가 가로로 있다. 승용차 크기도 작은 편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운전석 시야에서는 승용차가 보이지 않는다. 높은 만큼 바로 아래 공간은 사각이 된다.
트럭 운전자들 역시 사각지대를 잘 알고 있다. 되도록이면 사각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트럭들은 굉장히 많은 백미러, 거울을 달고 다닌다. 특히 조수석 쪽에는 사각지대가 넓어서 더 많은 거울을 장착하는데 5~6개의 거울을 다는 건 기본이다. (조수석 창문 위쪽에도 많이 설치한다. 조수석 측면의 앞바퀴 라인이 보이도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가 생기는 건, 거울이 많아도 그만큼 시선이 분산되고 거울로도 완전히 커버 할 수 없는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더 많은 거울을 달면 사각지대를 더 줄일 수 있으나 운전자는 앞면을 보고 운전을 주로 하지 그 수많은 거울을 한번에 체크하기 힘들다. 정차 중이거나 서행 일 때는 백미러 활용이 충분하나 속도가 붙으면 어떤 운전자든지 시야의 각도가 줄어들게 되고 판단력이 떨어지게 되어 있다. (속도와 비례)
자동차 대학의 전문가이자 교수님조차 승용차 운전자가 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은 먼저 앞서서 가거나 뒤에 쳐져서 따라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운전을 많이 한 사람들이 조언하는 내용과 같다. 사각지대는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것이라 그 구역으로 진입하지 않는게 최선이다.
그래서 어린이 차량, 또는 어린이가 많은 학교 주변에서는 일반 차량도 후진이나 회전시 직접 내려서 주위를 한번 훑어보라는 말을 하는데 차에는 모두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승용차의 경우에도 차보다 작은 유아, 어린이들이 차 주위에 있을 수 있고 사각지대에 들어오기 쉬운 만큼 주위를 해야 한다
내가 나름의 깨알 팁을 하나 던져준다면, 일단 트럭의 사각지대가 어디냐를 먼저 알아두어야 하고 그 안에 진입했을 때는 속도를 조절해서 트럭의 백미러 시야에 맞춰 운전을 해야 한다. 다시말해 트럭 운전석 쪽이라면 트럭 운전석 문 앞 뒤 1미터 주변에 내 차가 있으면 절대 안되고 트럭의 조수석 쪽에 내 차량이 있다면 트럭의 조수석쪽 주변 전방 1미터 부터 트럭의 중앙까지 전부 사각지대로 보면 된다.
트럭은 운전자가 트럭 길이를 가늠하기 위해 꼬리(꼬랑지), 트럭 끝을 항상 주시하게 되는데 트럭과 함께 주행할 때는 트럭 중앙에서 뒤쪽으로 빠질수록 내 차가 잘 보이게 되어 있다. 사각지대 그 안에 진입했다는 걸 느꼈다면 회피 목적으로 빠르게, 또는 느리게 속도를 조절해 내 차가 그 구간에서 빠지도록 해야 하며 앞에 차량이 있어 앞지르기가 안되는 상황이라면 속도를 줄여 트럭 뒷바퀴 라인으로 빠지는게 낫다. (사각지대 없음), 단 트럭 바퀴 주위에서 나란히 운전하는 것 역시 결코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에 차량 흐름에 맞춰 트럭 측면에서 빠져 달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건 하나! 트럭의 운전자는 반드시 백미러를 통해 내 차를 보게 되어 있다. 그 말은 결국 내가 그 트럭의 백미러를 봤을 때 "트럭 운전자"가 보여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트럭의 백미러를 봤는데 트럭안의 운전자가 보이지 않는다면 내가 사각지대에 걸렸다는 말이다. (내가 항상 트럭과 동반 주행시 체크하는 버릇이다)
사각지대인지 아닌지 모른다면 무조건 그 트럭의 백미러를 보자, 백미러에 트럭 기사님이 안보이면 사각지대며, 백미러 자체를 볼 수 없다면 (운전석끼리 나란히 주행) 100% 사각지대, 대부분의 사고는 여기서 생긴다. 트럭 기사님은 반드시 거울로 날 보게 되어 있고 그 말은 거울 반사각에 나도 그 기사님이 보여야 된다는 말이 된다. 물론 백미러 자체를 내가 주행할 때 고개짓을 하지 않아도 트럭 백미러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옆이면 고개를 내밀지 않는 한 트럭 백미러 자체가 안보임)
1) 트럭의 백미러가 나한테 보여야 하며 2) 그 백미러에 트럭 기사가 나한테 보여야 한다. 그럼 100% 트럭 기사님도 내 차를 보게 된다! 이 간단한 사실을 방송에서는 잘 언급 안한다...아쉽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에게 알려주어야 하는 운전 팁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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