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차가 나에게 밧데리 문제를 안겨 준 덕분에 고생을 많이 했던지라 밧데리 문제는 나에게도 중요하다. 심지어 나중에는 새 밧데리를 하나 더 사서 별도로 싣고 다녔을 정도, 사실 정비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밧데리 자체의 문제가 아닌 발전기의 문제라는 걸 알 수 있는데...돈 없던 시절이라 그냥 밧데리 2개로 버텼던 나의 초년 시절이다. 한번은 여객선에 나의 애마를 실었는데 그 안에서 방전되는 바람에 완전 곤욕, 아시다시피 배에서는 순서대로 차를 집어넣고 배 후미에서 회전해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내가 딱 멈추니 내 뒤로 다 나갈 수 없게 된다. 겨우 겨우 점프~해서 급하게 탈출한 경험이 있는데 그 뒤로 바로 돈 모아서 차 바꿨다 ㅠ.ㅠ...(개쪽팔림)
봄, 여름, 가을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낮은 온도의 추운 겨울날에는 멀쩡한 자동차 배터리도 방전이 되는 건 한순간이다. 특히 추운날이 지속되고 몇 일 차량 운행을 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배터리 방전을 부르는 길이다
차량에서 배터리 전압이 낮아졌다고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 또는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알 수 있는 방법은 위기탈출에서 알려준대로 전조등 불빛과 시계, 전조등은 라이트 자체의 전구 문제일 수 있어 정확하다고 볼 수 없고 참고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계는 전압을 거의 안 먹는 장치고 밧데리가 아무리 약해도 초기화 되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디지털 시계가 초기화 되서 시간이 틀리거나 다르다면 밧데리를 무조건 의심해야 된다. 이건 나도 경험, 차량 내부의 시계가 달라졌거나 초기화 되었다면 시계밥이 잘못되었네~하고 넘기지 말고 무조건 밧데리 점검!
초보운전자, 차량에 대해 잘 모르는 여자분들, 기본 자가정비 상식이 부족한 분들도 자가정비는 알아두면 쉽다
밧데리 구멍으로 보면 파란색(푸른색/녹색)이 선명하게 보인다. 딱 봐도 보인다. 검은색이면 밧데리는 다이~ 소리로 밧데리 상황을 알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차량을 가진 사람 중 밧데리 방전을 경험했다면 아는 그 소리 [딱딱딱딱] 전자음처럼 큰 소리로 치는 소리는 완전 방전이다. 뭔가 콩알탄 터지듯이 딱딱 소리되면 그 역시도 밧데리 아웃
끼리끼리끼리 시동모터가 약하게 돌거나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밧데리 나갔다고 나오는 소리) 딱딱 끊어지지 않고 끼리릭 뭔가 약하게 돈다는 느낌과 소리가 날 때는 밧데리 전압이 낮아서 충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충전만 잘하면 다시 쓰는데 문제는 없다.
밧데리가 완전 방전되면 다시 사용하는 것도 안되고 다시 사용하면 위험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아니다. 딱딱 전자음이 나는 상황이면 무조건 긴급 출동이나 타인 차량으로 점프선을 이용해 충전을 해줘야 하는데 충전만 해주면 다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 한번 완방(완전방전)된 밧데리는 최적의 성능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완전 방전은 밧데리 성능에 안 좋은 건 사실이다. 1회~3회 정도는 무난하나 (사용상) 어떤 사유든, 경우이든 완전 방전되는 것이 한 달에 한번꼴, 심지어 겨울이 아닌 봄, 여름, 가을 사계절 내내 자주 발생한다면, 그리고 긴급출동을 3회 이상 밧데리 때문에 불렀다면 밧데리를 신품으로 가차없이 바꿔주는게 좋다. 이건 권유가 아니라 강권(강제권고)이다. 의외로 자동차 전기는 전압 소모와 사용량에 따라 다른 전장품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지금 차량은 대부분 전자제품화 되었기 때문에 전기공급원에 문제가 생기면 교체는 필수라고 보는게 맞다,
끼리끼릭, 달달달달 소리를 내는 상황, 이 소리는 시동모터, 스타트 모터, 세라모더(?) 소리로 모터가 제대로 돌지 않는 소리다, 전압이 약하기 때문에 일반 경우에는 완방처럼 똑같이 긴급출동 내지 타인 차량과 점프 연결을 해야 한다. 하지만 추운 겨울 정상적인 상황 (실내등이나 전조등을 켜서 방전된 것이 아닌 오로지 날씨 이유)에 발생한 낮은 온도의 밧데리 문제는 온도를 다시 올려주기만 하면 시동을 걸 수 있어 현장에서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이 방법은 추운 겨울, 빙판길, 아침 출퇴근 시간 등 복합적인 문제로 도로 전체가 마비고 긴급서비스 출동조차 폭주 요청으로 일이 많아 밀릴 경우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력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주변 차량에서 점프를 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고, 선이 없거나 괜히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게 불편하다면 본인이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바로 수건에 뜨거운 물을 적셔서 밧데리를 보온해주면 된다.
눈치챘겠지만 시동에 필요한 최소 전압은 12V 그나마 간당간당한 경계선이다. 13V은 되야 안정권이고 최소 12V 유지는 되야 시동을 걸 수 있다. 12V가 안되는 상황에서는 어떤 차량도 시동이 안 걸린다.
방송에는 깨끗한 수건으로 실험했지만 실제라면 그냥 걸레로 하는게 좋다. 주변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형식
따뜻하게 보온을 해주었다고 해서 온도가 바로 올라가는 게 아니니 시간 텀을 좀 줘야 한다.
0.47 V의 차이. 이 방법은 끼릭끼릭, 달달달 거리는 전압이 약간 딸리는 상황에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전압 차이가 크지 않다. 그 소리가 난다는 건 전압이 미묘하게 부족하다는 것이고 물수건으로 올린 전압도 0.47V 하지만 이 0.4V가 바로 시동을 거느냐 못 거느냐로 갈리는 것처럼 달달, 끼릭끼릭에서는 할 만한 응급처치다
자가정비를 할 때도 많이 오해하는게 밧데리 감전, 밧데리는 감전이 되지 않는다. 우리 몸을 통해도 우리가 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하다. + 와 - 꼭지를 양손으로 만지면 어떻게 될까? 주변 사람에게 양 손으로 잡으라고 하면 다들 기겁, 두려워 한다. 설령 감전이 아니어도 찌릿할까봐 무서워 하는데 그런거 없다. 자가정비 배울 때 감전 안된다는 말에 나도 직접 양쪽을 손으로 잡아봤다. 아무 느낌 없었다. 중대형 건전지 양쪽 잡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정에서 건전지 양쪽을 한 손이든 두 손이든 잡는다고 불안해 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발전된 발전기의 전기가 아닌 저장된 밧데리의 낮은 전압이기 때문에 감전 위험은 없다, 물기가 닿으면 안될까 오해하는데 +와 -가 서로 만나지만 않게 하면 상관없다. 젖은 뜨거운 수건으로 보온을 할 때 밧데리 상판에 덮으면 안된다. 주변 옆구리 주변으로 둘러주어야 한다. 위에 물수건 올리면 전기가 통해 전압이 오르기는 커녕 더 방전된다.
다만 다른 차량과 점프(충전 케이블)를 할 때는 주의를 해야 한다. 시동이 걸린 상태의 밧데리를 만지는 것과 시동이 꺼진 후의 죽은(?) 밧데리를 만지는 건 다르다. 점프하는 법을 잘 모르거나 아무렇게 하는 사람이 간혹 있다. 앞서 첫차로 고생을 좀 한 관계로 난 점프의 대가다. ㅋㅋ 점프는 내 차의 +에서 충전을 해줄 차의 +에, 그 다음에 그 차의 - 에서 내 차의 - 로 선을 연결해 줘야 한다. 시동이 걸린 이후에는 되도록 역순에 따라 내 차의 - 선을 제거하고 상대차 - 제거, 상대차 + 제거 후 마지막 내 차의 +를 제거해 주는게 좋다. 순서 없이 그냥 +, - 에 맞춰서 연결해도 큰 문제는 없으나 밧데리 수명 보다는 안전 때문에 이런 순서로 하는걸 권장한다.
그리고 만약 점프를 연결했다면 상대차는 무조건 시동을 걸어야 한다. (안 그럼 둘다 방전될 수 있음) 그리고 점프를 했음에도 달달달 하고 전압이 딸려서(?) 여전히 시동이 안 걸린다면 상대방 차가 악셀을 밟아서 그 차의 밧데리와 발전기를 모두 이용하면 된다. 악셀을 왕왕~ 끊어 주는 것보다는 일정 RPM으로 지그시 밟아주면 방전된 차의 시동이 더 쉽다. 또한 내 차쪽에서도 악셀을 끊어서 밟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밸브를 열어서 기름을 원래 값보다 더 많이 넣어주는 역활로 그만큼 더 빨리 더 쉽게 엔진 내부 피스톤쪽 공간이 더 빨리 폭발하도록 도와주는 역활이라 안해도 상관없지만 차량 년식에 따라 해주는 게 좋을 때도 많다. 공기보다 기름을 더 많이 넣어서 폭발 시점을 땡기고 폭발이 더 용이하게 하는 응급처지법이다.
내가 상대방 차를 충전해 줄 때 반대로 상대차가 내 차보다 크거나 더 큰 용량의 차라면 (난 승용, 상대는 RV 또는 SUV 등) 악셀을 밟아주는 건 필수다. 그리고 바로 시동을 걸면 안된다. 밧데리를 서로 연결해주고 어느정도 시간을 줘서 상대방 밧데리도 힘을 보충할 시간을 조금 주어야 한다. 방전 상태에 따라 다른데 딱딱 수준이라면 아무리 CC가 동급인 차량이어도 내가 승용이고 상대가 승합이면 잘 안된다. 악셀 밟아도 마찬가지, 이 때는 연결 상태에서 계속 10분 정도는 대신 충전을 해주고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 때는 악셀을 밟아주어야 한다. 그래도 안되면 같은 계열의 RV나 SUV로 해야 한다. (같은 14V 밧데리라고 해도 승용차를 포함 모든 차량들은 밧데리 크기가 다르다, 경차는 더 작고 승용차도 종류에 따라 밧데리 크기가 다르다, 전압도 중요하지만 밧데리 크기도 충전에 영향을 준다)
밧데리를 점프로 충전하면 대부분 움직이지 말고 시간을 충분히 주어 밧데리가 충전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게 보통, 하지만 이것도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수동기어차라면 중간에 시동을 꺼트릴 위험이 있어 움직이지 말고 30분 정도 공회전을 시키는게 맞고 오토기어, 오토차량이라면 시동이 꺼질 상황 자체가 본인이 직접 키로 끄지 않으면 안 생기기 때문에 바로 출발하면 된다. (오토차는 뭔짓을 해도 시동이 안꺼진다 ㅋ) 또 바로 출발하면 주행으로 인해 더 빨리 충전되기 때문에 오토차량이라면 점프 후 바로 이동해도 상관없다. (직접 시동을 끄지만 않으면..), 아주 추운날 밧데리를 위해 본넷 안쪽에 담요를 넣기도 하지만 깜빡 잊고 주행하는 경우가 있어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다. 간혹 본넷 위로 신문지나 골판지 등을 올려 놓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그나마 낫다. (보온효과) 요즘에는 잘 주지 않는데 자동차 커버가 있으면 커버를 씌워주는게 좋고 음지, 그늘에 주차하는 건 피해야 한다. 그리고 헤어 드라이기 뜨거운 물을 직접 밧데리를 향해 녹이겠다고 하는 건 바보짓이다. 뜨거운 물수건으로 주변 옆구리를 호호~녹여주는게 제일 좋다. (인간도 옆구리가 시리다고 하지 않는가..옆구리 공략!!)
밧데리는 아무리 돈이 없어도 중고품 사용, 재생품은 권장하지 않는다. (사용에는 지장 없다) 전기장치는 물론 전자장치가 많은 요즘 차량에는 급발진과도 관련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밧데리 만큼은 신품을 쓰는게 현재로서는 안전하며 잘 쓰던 밧데리가 갑자기 방전되거나 (겨울철이 아닌 경우), 방전을 시켰거나 (전조등이나 실내등 작동) 했을 때 사용기한을 대략 3년 넘게 사용한 밧데리라면, 그리고 교체할 시기가 되었다고 본인이 판단 한다면 과감하게 바꿔도 무방하게 밧데리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밧데리 교체시 업주나 타인의 말에 따라 좋다고~ 싸다고~ 더 나은 제품이라고 해서 아무 밧데리를 쓰지 말고 원래 그 차에 처음 달려 나온 초기 밧데리와 같은 모델과 브랜드를 그대로 쓰는게 답이다. 튜닝이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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