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일본군조차 마음을 흔들게 만든 그의 말과 글, 그리고 어머니 (뤼순 감옥)

안중근 의사가 사형 판결을 받고 감옥에 있게 되는데 그 곳이 뤼순 감옥

안중근의 평가에 있어 빠질 수 없는게 그의 말과 글이다.

많은 일본군조차 안중근에게 매료되어 그의 목숨을 살리려고 노력했었고 사형을 늦춰달라는 탄원까지 올렸었다.

일본 최고 지도자를 암살한 그에게 일본군과 일본사람들마저도 오히려 존경심마저 들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형 선고가 확정되자 슬퍼했던 간수에게 오히려 개인적인 감정은 뒤로하고 본인이 일본 헌병으로서 본분을 다하라며 써 준 글..

우리도 한번쯤은 들어봤던 위국헌신 군인본분....우리나라 군인들에게 정신적인 사상으로 뿌리내려 후대에도 널리 알려야 할 명언이다.

그냥 체험관, 또는 당시 감옥을 재현한 셋트로 알고 있던 차태현과 김준호, 

이들이 있는 이 감옥방은 당시 형무소장의 특별 대우로 침대와 책상까지 구비되었던 실제 안중근이 사형 직전까지 있던 곳이다. (둘다 놀람)

독방이었으며 안중근이 감옥안에서 글을 쓰는데 많은 지원을 하기도 했다.

그가 죽음 직전 잠시나마 그리워 했던 것으로 보이는 "고향"

제일강산이라는 짧은 유묵을 남겼다. 어글리 코리아가 싫다고, 한국의 삶이 아니라고 여러가지 사유와 상황으로 고국을 떠나 이민을 가는 사람이 많다. 나라에 실망해서 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살기 좋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 사람도 많고 (북유럽 이민이 그렇게 늘어난다며?) 고향이라는 개념 대신 현재와 미래에만 안주하려는 사람도 분명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부정할 수 없는 건 한국인으로 태어난 한국 사람. 젊을 때야 그렇다고 해도 나이들면 분명 "철"이 든다. 한국이라는 땅에는 나와 내 모든것을 구성하고 만든 조상들, 영혼, 숨결이 녹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는 해외로, 다른 나라로 장기간 여행을 하고 장기간 머물면서 "체험"은 할 수 있어도 죽을 때까지 이민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난 정체성을 가지고 사는게 좋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다른 마음 먹지 말고 죽어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어머니는 안중근과 현세에서는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라고 전했다.

누가 봐도 다 안다. 아마도 제일 슬퍼하셨을 어머니, 말과 글은 그렇게 했어도 평생 한을 품고 살았을 것이다.

그 어머니의 그 아들, 역시 유전의 힘은 무섭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서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사형 직전에 남긴 말, 한일 양국이 서로 일치 협력하여 동양의 평화를 도모하라

한쪽이 한쪽을 집어 삼켜서 강제로 합병하지 말고 또 동양의 평화를 헤치지 말라며, 양쪽이 좋은 친구로서 동양의 평화를 도모하라는 말을 죽음 직전에 남겼다. (물론 그 유언은 원하는데로 되지 않았다 / 조선은 식민지, 일본은 미국, 중국, 동남아 모두를 공격하여 동양의 평화를 산산조각 냈다)

한일 양국은 커녕 안중근 의사가 들으면 정말 놀랄...조선의 분단...남과 북으로 나뉘어 일제 식민지보다 더 심각한 대전쟁이 조선땅에서 생기고 만다.

그리고 지금도 같은 조선인 남과 북은 대치하고 싸우는 중이다.

꽤 오래전부터 안중근 유해 찾기 운동이 있기는 하지만 중국이 의외로 적극적인 협조를 하지 않는다는 것도 하나의 문제이자 아이러니다.

북한과 남한의 문제와 결부시켜 유해 찾기 운동까지 엮인 상황인데 만만치 않다.

* 안중근 의사의 고향이 북한인 만큼 유해 찾기와 역사 바로 지키기를 남북이 먼저 합의하고 평화롭게 처리한 이후에 돕겠다는 것인데..그게 가능?

우리는 북한과 말도 안하는 판국인데 ㅠ.ㅠ (쉽게 까놓고 이야기해서 남북 통일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말 밖에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