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속도 - 아내가 아이에게 아빠가 아닌 자신의 성을 붙인다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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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남녀해석

신풍속도 - 아내가 아이에게 아빠가 아닌 자신의 성을 붙인다고 한다면

by 깨알석사 2015.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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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성씨와 본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 물론 관습법처럼 임의의 호주제 방식이 여전하지만 법상 효력도 없고 의미도 사라졌기에 과거와 많이 다르다. 무엇보다 아빠의 성과 본이 아닌 엄마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데 사실 호주제 폐지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해 생각하고 결정했다기 보다는 오로지 여성계의 여성차별이라는 주장 때문에 생긴 일이기에 단면만 놓고 보면 마치 남녀평등과 여성차별을 해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사실 조금 위험한 행동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우리나라의 상황이고 나만의 편협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일단 성과 본에 대해 알아보자. 의외로 이거 잘 모르는 사람 많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남녀차별을 떠나 자신의 뿌리에 대해 한번쯤 고찰을 해 볼 필요가 있는데 성과 본은 상당히 중요하다. 물론 자신의 뿌리를 알아가는데 왜 남자 집안만 따지고 중요하냐고 묻는다면....백과사전 보다 더 두꺼운 내용의 이야기를 풀어서 설명해야 하겠지만 일단 그건 조금 뒤에 간단하게 풀어보자

 

 

성은 잘 알다시피 퍼스트 네임, 그 사람이 속한 가문을 뜻한다. 김, 이, 박, 최, 정 (가장 많다는 대표 성) 처럼 우리가 쓰는 성이 있고 그 성이 만들어지고 태어난 걸 [본]이라고 한다. 이씨라는 성이 같아도 경주이씨와 전주이씨는 완전히 다르다. 본(경주/전주)이 다르면 성이 같아도 김씨, 정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분파를 하면서 본을 따로 만들기도 하기에 계속적으로 올려가면 결국 같은 곳에서 만나지만 본이 다르면 일단 전혀 관계가 없다고 보면 된다. 보통 우리가 이런 후레자식~ 근본도 없는 자식이라는 욕설을 할 때가 있는데 천하의 몹쓸놈이라는 뜻과 천하의 고아(?)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고아라는게 쌩뚱맞지만 고아라면 일단 엄마, 아빠가 없다는 뜻이고 (안좋은 의미로 속어로 애비, 애미 없는 놈이라고도 한다) 그런 환경에서는 가정교육 및 부모교육을 받을 수 없기에 흔히 말하는 양반가문의 유교나 학문은 남의 일이 되기 쉽다.

 

 

여기서 근본도 없는 놈이 바로 "본"...앞서 설명대로 본은 성이 만들어지고 자란 곳을 의미하는데 본(근본)이 없으니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누구의 자식(자제)인지 알길도 없어 어떤 사람(가문)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뜻이 되고 그건 곧 상민(일반 백성)도 아닌 천민이나 그 보다 못한 종(하인)을 의미하기도 하기에 같이 어울릴 수 없다는 말이 된다.

 

 

동성동본이라는 말 역시 성이 같고 본이 같으면 근친혼이라 하여 결혼을 할 수 없다는 뜻인데 성은 같지만 본이 다르다면 같은 이씨, 김씨라도 친족이 아니기에 결혼은 당연히 가능하다. 호주체 폐지라는게 남자의 집안뿐만 아니라 여자의 집안도 따를 수 있게 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점에서 사실 어느 시점의 자녀 세대에서 다른 성씨로 성이 바뀌면 뿌리를 찾는데 혼선이 오고 그렇다면 요즘 같이 4촌만 벗어나도 잘 모르는 세상에서 근친혼의 위험성이 있기에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말 그대로 동성동본인 걸 확인하면 나와 같은 집안, 나와 같은 조상이라는 걸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누군가 가족 중 자녀세대가 엄마의 집안 성을 따르게 된다면 그 세대의 아래에서는 같은 뿌리이지만 전혀 다른 집안이라고 여겨 근친혼, 근친관계가 생길 수 있다. (대부분 부부들의 성이 다른데 하나의 기준으로 계속적으로 이루어졌기에 구별이 쉽게 가능하지만 누구나 쉽게 바꿀 수 있게 되면 가족관계가 뒤섞일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인류는 이름을 가진 경우 아빠성을 주로 따라서 쓴다. 사실상 알고 있는 모든 나라가 그러한데 그렇지 않은 경우라고 해도 아빠와 엄마의 성이 같이 쓰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엄마성을 단독으로 따라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 우리나라 사람에 한정된 고정관념이 아니라 인류보편적인 현상인데 이건 남녀차별의 양상이 아니라 인간의 태생적인 조건, 즉, 수컷과 암컷이라는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라는 걸 반드시 알 필요성이 있다. 수컷, 즉 남자는 "씨"라는 걸 가지게 되고 그걸 우리는 정자라고 한다. 동물도 다르지 않다. 반면 암컷, 여자는 씨라는 개념이 없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아기가 만들어져요~ 라고 쉽게 말하지만 기본적인 유전자를 담고 있는건 정자다.

 

 

남자의 성욕에 있어서 개념상 종족번식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여자는 종족번식을 위해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 그런 욕구도 갖지 않는다. 반면에 남자는 어떻게든 자신의 씨를 남기려고 한다. 이처럼 씨를 남기는 쪽이 남자가 되므로 남자의 혈연이 유지되고 이어지게 되는데 이런 생물학적 배경 때문에 남자의 유전과 혈연을 중시해 따르는 것이지 남녀차별적인 요소는 절대 아니다. 부모가 다른 형제를 보통 이복형제라고 하는데 아빠가 다르든 엄마가 다르든 같이 사용되는 말이지만 말 뜻 자체가 이복(배가 다르다), 엄마의 배가 다르다라는 말인 것처럼 남자는 씨, 여자는 밭의 역활을 하는게 인간의 신체구조다.

 

 

결국 씨앗이라는게 밭을 만나야 성장을 하고 결국 다시 열매를 맺어 씨앗을 생성하기에 밭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밭의 양분과 요소가 포함될 수 밖에 없지만 씨앗이라는 씨 자체만 놓고보면 밭이 아닌 씨의 연속성이 이어진다고 봐야 하기에 남자의 성, 남자의 집안이 자녀세대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게 자연의 이치다.  

 

 

 

 

 

 

우리나라의 경우 호주제 (폐지 이전) 에서는 남자의 성과 본만 따르게 되어 있었지만 미국은 오래전부터 여자가 결혼을 하면 오히려 본래 자신의 성을 버리고 남편의 성을 따르는 문화가 있었다. 이건 차별적인 요소로만 놓고보면 우리보다 더 이상하고 엉뚱한 발상이지만 근본을 알고 보면 사실 그렇지도 않다. 자녀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아버지의 성을 그대로 따르고 여자는 어차피 시집을 가면 자신의 성이 따로 이어지거나 연결되는게 없기에 사라지거나 바뀐다해도 큰 상관이 없는데 어차피 그런 입장에서 남편과 자식은 성이 같은데 엄마만 성이 다르다면 서양의 사고 관념에서는 이것도 이상한 논리가 된다. 가족이라는 이름이 성립되려면 가족(성 자체가 가문을 의미)이 쓰는 성이 모두 같다는걸 의미하는데 아내, 엄마가 성이 다르면 여전히 남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남편의 성을 따르고 자신의 성을 버리는건 서양 문화에서는 오히려 합리적인 사고 방식이 될 수 있다. 아빠, 엄마, 자녀 모두가 성이 같아지고 결국 가족이라는 이름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작년쯤 이제 갓 초딩이 된 어린 조카에게 충격요법으로 놀린적이 있다. 어릴 때 누구나 흔히 들었던 이야기, 넌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라는 말이 생각나 조카 녀석에게 넌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말하니 입꼬리를 올리며 살짝 비웃었다. 이런 당돌한 녀석이 있나싶어 너의 엄마 성이 뭐냐, 너의 성은 뭐냐, 너희 엄마의 엄마 성이 뭐냐고 연속적으로 질문을 하니 이건 누가봐도 사실인게 조카 녀석 입장에서는 자신의 엄마와 엄마의 엄마가 모두 성이 다르다는 점에 흠칫 놀라며 방을 뛰쳐 나간적이 있다...엄마에게 달려가 왜 내 엄마와 엄마의 엄마 성이 모두 다른지, 이제서야 나의 충격적인 놀림에 제대로 놀라움을 표시했는데 위에 말한 서구적인 문화양식과 우리나라의 문화양식을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생긴 현상이다)

 

 

 

 

 

 

 

 

 

 

 

나라가 달라도 비슷한 문화가 있다. 대체로 교육, 생활환경, 풍습이 달라도 여자가 남자 집안으로 시집을 가지 남자가 여자 집안에 가서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프리카 원주민이나 현대 도시민도 마찬가지다. 남자가 아닌 여자를 기준으로 여자의 성과 본을 따른다면 사실 그것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모든 사람이 이제는 반대로 아빠가 아닌 엄마쪽으로 다 같이 넘어가지 않는 한 혼용해서 사용될 수 없다. 뿌리가 어느정도 간격을 유지하면서 뿌리가 서로 다르다는 걸 쉽게 증명해주어야 근친혼을 막을 수 있는데 그게 안되면 근친혼이 생기기 때문이다.

 

 

엄마성을 따른 대표적인 일이 있다. 불의의 사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명한 여배우였던 최모씨, 남편은 야구선수로 조씨 성인데 그 자녀들이 엄마 성으로 나중에 바뀌었다는 건 모두 잘 알고 있다. 원래 조씨가 이제는 최씨(엄마의 성)가 되었는데 성과 본이 다 바뀌었으니 원래 조씨와는 아무런 사이가 안된다. 생물학적으로는 조씨 가문과 분명 혈연관계이고 앞으로도 8개의 촌수(미래 8촌까지 생기는 후대)까지는 분명 근친관계인데도 만약 자녀 세대나 그 다음 세대에서 조씨 집안과 확연하게 연결고리를 이어주지 못하고 끊어버리게 되면 조씨 가문이지만 평생 미래세대는 최씨 가문으로 살게 되고 만약 그 안에서 한명이라도 원래 조씨 집안과 결혼이라도 하게 된다면 근친혼이 생겨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근친혼은 개념과 상관없이 유전적으로 불안한 환경을 갖게 된다)

 

 

이 아이들이 앞으로 원래 가졌던 조씨 성과 그 가문의 본을 확실히 알아두어 미래세대를 위해 기록해 남겨두고 반드시 앞으로의 8촌 세대까지는 결합하지 못하도록 하지 않는다면 그런 불행은 누구나 생길 수 있게 되는데 이게 바로 이런 호주제 폐지와 여자의 성을 쉽게 따를 수 있게 된 일로 생기는 부작용이 될 수 있다.

 

 

 

 

 

 

 

 

 

남자의 성을 쓰느냐, 여자의 성을 쓰느냐는 단순히 가문과 남자가 우월해서가 아니다. 인간의 유전자는 우월한 것만 놓고보면 여자가 훨씬 우월하다. 태아의 사망율이 남아가 더 많은 것도 여아가 더 우월하기 때문이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전자 식별 XX, XY 도 X가 두개인 여자가 더 우월하다는 걸 의미한다. 단지 여자는 XX, 남자는 XY 라고만 생각하지만 Y는 실제 중요하지 않고 X가 핵심이다. 이 X가 조금이라도 손상을 입게 되면 장애가 생기거나 생명이 위태로워 지는데 여자는 X가 2개이기 때문에 원래 X가 잘못되어도 예비로 X가 하나 더 있기 때문에 위험환경에서 그만큼 덜 손상을 입게 된다. 여자의 X는 하나만 작동하는 것이고 하나는 예비용이지 두 X가 다 사용되는 건 아니다. (이것도 풀어야 할 인체신비), 반면 남자는 X가 하나이기 때문에 손상을 입으면 그대로 아웃이다.

 

 

가문이라는 개념이 퇴색되어도 씨라는 부분, 종족번식의 종자(씨앗)은 변함이 없다. 밭(엄마/자궁)이 달라도 씨앗을 뿌리면 그 씨가 자란다. 고추씨를 예로 들어 전라도 땅, 경상도 땅, 충청도 땅, 서로 다른 밭에 각각 뿌려 키워도 똑같은 고추가 나오고 고추씨가 만들어진다. 반대로 이번에는 땅이 하나고 씨가 여러개라면 그 땅(밭)에는 여러 열매와 씨가 생긴다. 이게 바로 남자와 여자의 차이다. 씨가 같으면 열매도 같고 씨가 하나고 밭이 여려개도 씨는 똑같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완전히 달라진다. 씨가 다르면 열매도 다르고 씨가 여러개인데 밭이 하나면 씨도 여러개가 된다. 즉 혼성(근친) - 교잡 - 근친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결국 인간의 진화 단계만 놓고 봐도 이런 불완전한 환경에서는 결국 5세대 안에 그 가족은 멸족하게 된다. (알다시피 근친관계는 5대 무렵부터 생기고 그 후대는 유전병에 시달리다 결국 씨를 남기지 못하고 모두 사망하게 되는게 통설이다)

 

 

결국 남자와 여자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따라야 하고 선택해야 한다면 근친관계를 막기 위해서라도 씨를 가진 남자쪽을 선택하는게 진화적인 면에서도 맞게된다. 결국 남녀차별이라는 이상한 논리로 여자도 성을 보존하고 따라야 한다고 하는데 이건 매우 위험하다. 조금 더 설명하면 이건 정말 간단하다. 여자의 성이라는게 결국 그 여자의 아버지 성이다. 지금 당장부터 나의 아내 될 사람이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쓰겠다고 한다면 그 여자의 성이 그 여자의 엄마, 즉 장모님 성이어야 한다. 장모님 역시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의 성이어야 한다. 그게 안되면 결국 여자의 성이라는 것도, 아내가 사용하겠다는 자신의 성도 그 여자의 아버지 성이다.

 

 

결국 유전적으로만 놓고봐도 남자(남편)의 성과 여자(아내)의 성은 모두 남자의 성들이다. 가문(성)과 성별(성/섹스)만 놓고봐도 모두 남자만 남게 된다. 결국 근친혼과 더불어 동성관계가 성립되어 면역쳬계가 혼란을 겪게 된다. 아내의 성을 따른다면 그 여자의 아버지 성을 따른다는 것이고 우리 성인데 다른 성을 사용하면서 그 관계를 단절시키지 못하고 중간에 융합하게 되면 결국 내 자식이 자식끼리 결혼하거나 성관계를 갖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성별(남녀)과 상관없이 동성관계도 성립되는 것이다. (원래 가문의 성이 아버지들의 성이기 때문)

 

 

여자(아내)의 논리가 잘못된 이유이기도 하다. 아내가 자신의 성을 사용한다는 것 역시 아내의 아버지 성이고 결국 내 아이가 외할아버지의 씨를 직접적으로 받지 않았음에도 외할아버지의 남자 집안 사내들과 같은 가문을 공유하게 되는데 이 관계는 엄마, 아빠의 세대가 아닌 외할아버지와 내 할아버지의 관계이기 때문에 사돈이 되고 사돈은 완전히 피가 섞이지 않은 비혈연관계, 완전 남남이기 때문에 나중에 내 아이들 세대에서 아이들이 착각해 우리 가문임에도 다른 가문으로 알고 우리 가문과 피를 섞게 된다. 아빠의 형제는 큰아버지, 작은아버지처럼 아버지가 되지만 엄마의 남자 형제는 절대 아버지가 될 수 없다. 외삼촌이라고 죽을 때까지 불리우게 남게 되는데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와 내 엄마와 만났을 때 아버지를 만났을 경우와 동일하지만 엄마의 남자 형제는 엄마와 만날 수 없기 때문에 (남매끼리 결혼) 아버지 유형이 절대 될 수 없다. 즉 엄마의 남자 집안, 남자 형제와 남자 조상(외할아버 및 외할머니의 또 다른 남자 집안까지)은 절대로 내 유전자를 동일하게 만들 수 없다.

 

 

아버지의 형제 집안 자녀들이 나와 종형제로 부르는데 반해 엄마의 여자 형제(이모)는 이종형제라 부르는데 종이 다르다는 뜻이고 엄마의 남자 형제 (외삼촌) 집안 자녀들은 나와 외종사촌이 되는데 바깥 종, 내 종을 만드는데 포함은 되지만 내 종이 아닌 바깥을 이루는 종이라는 뜻만 보더라도 내가 그 집안으로 들어가거나 그 집안이 내 집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아빠의 여자형제인 고모, 내종형제들은 성은 다르지만 내 씨를 가진 아버지의 집안이기에 이모와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흔히 내외종간이라고 하여 내종,외종형제들의 사이를 말하는데 내외종에 속하는 각각의 사람들은 서로가 사돈관계로 아무런 사이가 아니지만 내 기준에서는 모두 나와 관련된 핏줄이기 때문에 내가 움직이면 혼란이 오게 된다. - 움직인다는 건 성과 본을 바꾼다는 것)

 

 

 

 

 

 

 

 

 

 

 

 

 

 

 

 

 

 

 

 

 

 

 

남녀문제를 놓고 보면 잘못된 선입견이 있는데 원래 동양, 그것도 친족관계는 중국과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일본의 경우 4촌 이상은 친족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있고 (사촌끼리 결혼하는 이유이기도 함) 우리가 흔히 촌수를 따질 때 쓰는 가족 호칭 자체도 중국와 한국을 제외하고는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그런 표현을 할 단어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4촌 이상을 뜻하는 가족 호칭 단어가 없다. 동양의 문화이면서 이런 족보 개념은 중국과 한국이 유일한데 개인중심이 아닌 가족중심 사회가 근간이 되는게 바로 중국과 우리나라의 고유한 특성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이건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 100% 근친혼을 막을 수 있고 무엇보다 뿌리, 내 조상에 대한 기록과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감식은 요즘 보편적이다. 남자의 경우를 보자. 어떤 남자가 유전자 감식을 통해 가족을 찾는다면 8촌 이내의 모든 남자 중 한사람의 유전자만 대조해도 답이 나온다. 그 집안의 8촌 이내 모든 남자는 유전자가 같다. 실종되거나 사망한 사람의 가족을 찾는데 그게 남자라면 대조할 집안의 8촌 이내 아무 남자와 비교하면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여자는 여자 집안, 엄마의 형제나 엄마의 모세대를 찾아야 한다. (물론 남자라도 이모에 해당하는 엄마 형제의 남자들 유전자도 감식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격대로 봐야 정확하기 때문에 남자 집안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 엄마 집안은 모든 여자들이 다른 남자들과 섞이지만 아빠 집안의 남자는 모두 남자가 같기 때문이다)

 

 

결국 엄마의 조상은 내 조상이 아닌가, 엄마의 조상은 내 뿌리가 아니냐는 단순한 생각은 하지말자. 이순신 장군의 후손들이 이순신 장군과 뿌리가 같고 성과 본이 같지만 이순신 장군이 우리 외가쪽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이순신 장군의 가까운 촌수까지 외가를 나눌 순 있지만 지금처럼 몇십대로 내려오면 외가는 완전히 섞이게 되고 순수 외가는 존재하기 어렵다. 이순신 장군의 후손이면 모두 본가 사람이지 외가가 이순신 장군이 없는 이유다. 엄마의 조상은 내 조상이 아닌가라는 난제를 풀려면 간단하다. 엄마의 조상을 따지려면 엄마의 엄마, 그 엄마의 엄마, 그 엄마의 엄마처럼 엄마(여자)만 따져 들어가야 한다. 남자도 원래 엄마, 할머니는 족보에 따지지 않는다. 나,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부, 고조부, 고고조부 처럼 남자만 따지듯 원래 여자도 여자 조상을 따지려면 여자 조상만 따져야 맞다 (유전적으로도..)

 

 

근데 모든 여자는 시집을 왔고 그 여자들은 모두 다른 남자와 살게된다. 엄마의 엄마들은 조상은 모두 성이 전부 다른 남자들과 산 경우고 아버지의 아버지들은 시집 온 엄마의 성이 모두 다르지만 아버지의 성은 계속 존치되어 유지되었고 나까지 이루어져 있었기에 순혈을 따지기 매우 쉽다. 무엇보다 엄마의 엄마(서로 성이 다름), 그 엄마의 엄마 모두가 성이 다르다. 아빠의 아빠, 아빠의 그 아빠는 모두 성이 같다. 결국 남자쪽은 성이 모두 같지만 여자쪽은 엄마의 엄마, 그 엄마의 엄마라고 해도 모두 성이 다르기에 성과 본이 모두 다르고 그 성과 본이라는 것도 결국 각각 그 집안의 남자 성이 되기 때문에 아버지쪽의 남자성과 부딪히게 된다. 결국 호주제처럼 부계를 따르지 않거나 혼용하면 개판이 되는 것이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나름 열린 사고방식이라고 해서 부모성을 모두 성으로 쓰는 사람이 있다. 원래 집안의 성이 한글자인데 엄마 성까지 포함해 이름이 세글자가 아닌 네글자가 되기도 하는데 이건 조금 잘못된 판단이다. 자연은 그대로 유지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하는 것처럼 내 뿌리도 그대로 유지하고 보존해야 할 이유가 있다. 수천년간 이어진 그것을 굳이 내 세대에서 흐트러트릴 이유도 없고 혼란을 야기할 이유도 없다. 나를 기점으로 내 후대와 내 선대가 단절되고 정체성이 달라지게 되며 무엇보다 근본이 트러지게 된다. (이런..근본도 없는....ㅠㅠ)

 

 

이름은 태어날 때 내가 만들고 내가 선택하는게 아니다. 반드시 누군가에게로부터 물려 받거나 (알베트로 주니어 2세, 3세 등등) 누군가가 만들어 준다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내 자녀에게도 그대로 그 방식을 전수해야 할 이유다. 내가 선택했고 내가 만들었다면 모르지만 이름, 특히 성과 본은 내가 태어나는 것처럼 숙명적으로 주어지는 것으로 바꿀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있는 그대로. 자연처럼 그대로 보존하고 물러주면 된다. 엄마, 아내 성을 따르고 싶다고? 따라야 한다고? 그럼 그 엄마 성은 어디로부터 왔는지 꼭 되짚어보자. (결국 남녀평등의 기준에서는 엄마의 그 성도 남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는 성) 엄마의 성을 따르고 엄마의 본을 따르겠다면 엄마도 엄마의 엄마성을 받아야하며 그 엄마(외할머니)도 그 엄마에게세 연속적으로 받았어야 한다. 그래야 원래 본과 성이 성립된다. 그건 안 따지고 그냥 내 세대에서 아내 본과 성을 따른다면...그게 뭔 성이고 무슨 본인가...말 그대로 근본도 없고 뿌리도 없는것이고 말 그대로 창씨개명..씨를 만들고 이름을 바꾸는 것 밖에 안된다.

 

 

남녀평등이라는 이상한 논리로 아내 성을 자식에게 줘야 한다고 여긴다면 결국 바로 앞 세대만 찾아봐도 아빠집안의 남자 성, 엄마집안의 남자 성 이야기로 들어간다. 남녀차별을 따지지만 결국 한 세대만 올라가도 결국 남자와 남자 이야기, 각각의 남자 성 이야기다. 남녀차별이 될 수 없고 논리가 안맞는 이유다. 모양새는 남녀 부부의 성씨 이야기지만 결국 두 집안의 두 남자(시아버지, 장인어른)의 성씨 대결밖에 안된다.

 

 

논리도 안맞지만 무엇보다 근친관계와 유전적 형질 때문이라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선조들의 지혜라는게 여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과서나 기록물에 남자 성을 꼭 따르고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는 건 바로 그런 지혜들이 이어져 내려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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