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어린이집 - 형제들끼리 다툴 때의 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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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훈육보육

무도 어린이집 - 형제들끼리 다툴 때의 훈계

by 깨알석사 201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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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끼리 있는 집안과 자매끼리 있는 집안, 남매끼리 있는 집안은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형제나 남매나 위에 남자(오빠)가 있으면 어린 동급의 동년배로서 친구와 같은 존재로 여기지만 부모님의 끊임없는 교육(오빠라는 것에 대한 인식)과 남녀와 맏이라는 어쩔 수 없는 차별성을 가진 대우를 겪게 되면서 형이나 오빠는 아빠와 같은 존재로 여기게도 된다. 그래서 형제가 있는 집 중에는 우리 집에서 아빠보다 무서운 게 우리 형~ 남매가 있는 집에서 여동생에게 아빠 다음, 혹은 아빠 보다 더 무서운 건 오빠~ 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자매의 경우는 아시다시피 엄마와 같은 존재로 여기거나 엄마보다 더 무서운 사람으로 언니를 잘 인식하지 않는다. 또래 집단으로만 여기고 얄밉고 귀찮은 나보다 한 두살 나이 많은 할망구로 여길 뿐이다. 그래서 대체로 무서워하지 않고 같이 싸운다. 

싸우는 아이를 두고 왜 싸우냐고 한자리에 앉혀 놓고 속풀이를 듣거나 화해를 무조건 시키지 말고 일단 사이를 벌어지게 해서 각자만의 공간에 있도록 하는 게 좋다. 물론 엄마나 아빠는 각자 떨어진 아이에게 동일한 감정으로 똑같이 대해주고 똑같이 상담해 주어야 한다. 혼내기 보다는 왜 싸웠는지, 누가 잘못했는지 따지기 보다는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먼저 묻고 스스로 잘못했다고 인정하게 유도해야 한다. 잘못조차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군대에서도 조교가 일반 교육을 할 때는 반말을 쓰지 않고 "다나까" 군대 말투에 맞게 일반 화법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교도 "훈육"을 할 때는 다나까를 쓰지 않는다. 반말이라는 기본 말투 배경에 미쳤어?, 장난해? 제정신이야? 정신 안차려? 등 훈육에 맞는 어법과 말투를 쓴다. 훈육과 교육이 다른 것이 바로 이 차이점인데 훈육은 훈육에 맞게 진행되어야 훈육이지 교육처럼 되면 안된다.

사실 성인들이 청소년이나 초등학교 아이들 많은 곳에서 존댓말을 쓰는 경우가 많다. 반말을 하자니 어색하고 존댓말을 쓰자니 와 닿지 않는데 무례함보다는 친절함을 표시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아무래도 존댓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존댓말을 쓰는 걸 옆에서 들어보면 듣는 사람도 굉장히 어색하다. 학교 선생님 중에서도 존댓말로 수업하는 선생님이 있고 반말로 수업하는 선생님이 있는데 물론 반말이 주는 긴장감도 한 몫 하겠지만 수업의 이해나 적응력, 몰입감은 반말이 더 낫다. 선생님의 말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말을 놓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무의식적으로 그걸 배운다. 꼬마 아이를 보고 나긋하게 너 몇 살이야? 라고 물으면 손가락 세어 보여주며 일곱딸~이요 이런 경우는 많아도 아이가 왜 반말하세요? 묻는 꼬맹이는 없다. 다만 부드럽게 말하기 위해서 존댓말을 병행해 쓸 뿐이다. 이것이 훈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달라진다. 훈계라는 것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반성을 하도록 하는 것인되 부드럽게 할 상황과 단호하게 말을 해야 할 상황이 있기 나름이다. 군대에서 조교와 교관이 존댓말로 하는 것과 반말로 하는 것은 훈련병들을 분위기로 제압하는 것부터 확 달라지며 제대로 된 훈육 자체가 어려워진다. 훈계는 존댓말을 쓰지 말고 단호하게 해야 하며 끝음을 올려 화를 표시하지 말아야 한다. 화가 나면 끝음이 올라가게 된다. 낮은 톤으로 엄중하게 말하는 게 포인트다.

엄마들이 잘한다고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단호함이다. 정작 단호해야 할 때 아이를 보고 마음이 약해져 단호함을 유지하지 못하는 엄마들이 있고 반대로 본인만 진지하고 실제로는 단호하지 못한 어설픈 경우가 있다. 또 단호함 뒤에는 엄마는 내 편이라는 감싸주기가 되어야 하는데 계속 단호함을 유지하는 것도 문제, 이런 경우 아이가 눈치를 보는 아이로 자랄 확률이 높아 대인관계 형성에 문제가 된다. 단호할 때 단호하고 단호함을 더 이상 쓰지 않을 때는 쓰면 안되는데 써야 할 때 안 쓰고 쓰지 말아야 할 때 쓰는 경우가 의외로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훈육과 "잔소리"는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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