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돈의 가치를 몰랐을 아주 어린 아이 시절에는 현금이 눈 앞에 있어도 아무 감흥이 없었다. 그저 그림이 그려져 있는 종이일 뿐, 다만 신기하게 이걸 수퍼에 가지고 가면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놀라운 마법의 종이였지만 셈을 잘 할 줄 모르던 어린 아이에게는 정해진 과자를 교환할 수 있는 일종의 교환권일 뿐 그것에 대한 가치는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조금 더 크면서 용돈의 중요성을 알았고 다른 아이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참고서 값을 산다고 하여 비자금을 조성했지만 내가 가질 수 있는 돈의 한계는 너무나 뚜렷했고 가지고 싶은 건 많아도 손에 쥐어지는 건 꼬박 일 년을 넘게 모아 사는 중고 물품이 전부였다.
어른이라는 세계에 진입 하면서 이제는 돈을 받는 위치가 아닌 돈을 버는 위치가 되었다. 그러나 열심히 일해도 악착 같이 빠져 나가는 돈을 바라보며 한숨 짓는 날이 많았다. 남들은 적금도 들고 여행도 가고 맛있는 것도 사 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자취방 월세와 각종 공과금 내기도 벅찼다. 특별히 쓰는 것도 없었지만 특별히 많이 버는 것도 아니라서 초년생들이 다 그랬겠지만 계획적인 삶을 살지 못 했던 것 같다.
자동차가 생기고 이성친구가 생기면 돈 모으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나 역시 자동차와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돈의 굴레에서 더 벗어나기 힘들었다. 그렇게 한동안 벌고 쓰고 벌고 쓰고, 뚜렷한 목적 없이 계획 없이 수입과 지출이 평행을 이루는 삶으로 20대를 보냈다.
30대가 되어서야 돈을 제대로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때부터 열심히 모았다. 모으는 재미라는 걸 알게 되었고 불어나는 통장의 잔액을 보고 밥 안 먹어도 배 부르다는 남들의 이야기를 절실히 공감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 삶이 너무 각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출근, 저녁 퇴근, 잠, 아침 출근, 저녁 퇴근, 잠...계속되는 반복의 삶에 살짝 지칠 때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떠나자"
그렇게 난 많지는 않아도 그동안 모은 돈을 활용해 먼 여행을 떠났다.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아주 먼 곳으로 나 혼자만의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그 때 깨닫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지금의 나에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는데 돌이켜 보면 항상 오르락 내리락 하는 그래프처럼 내 삶도 그런 패턴을 보였고 그 때마다 나는 전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그 때 내가 가장 크게 깨달은 건 단 하나,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특별하지 않다는 것, 내가 느끼는 소소한 것들과 퇴근 후 샤워를 하고 시원한 맥주 한 캔과 함께 하는 음악 듣는 시간이 내가 그렇게 찾던 행복이라는 걸 돌고 돌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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