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천정명, 진백림이 주연인 영화, 이 조합으로 로멘틱 스릴러 영화를 만들었다면 기본 밥값은 한다고 볼 수 있다. 아직 개봉 중인 영화로 알고 있는데 케이블TV 신작 영화 목록에 나와 있다. 값은 무려(?) 1만원, 동시개봉인가 하고 인터넷 평을 찾아보니 별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망작 수준이라는 평이 압도적인데 지금까지의 관객 수가 4만명?? 100만도 아니고 10만도 아니고 4만이면 너무 적은 관객 수, 객관적인 수치가 볼까말까 고민되게 만든다.
우리집 케이블TV에서 "빵 터지는 웃음" 목록에 이 영화가 3번째로 링크가 되어 있고 평가라는 건 주관적이라서 취향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결제를 하고 본다. 물론 평가 사이트의 관객 평에 나온 안 보는게 낫다라는 말을 막상 보니 더 궁금하고 더 보고 싶은 것도 사실...뭐가 어쨋길래..(하지 말라고 하면 꼭 하고 싶더라 ㅠ.ㅠ....근데 결국 후회...)
그래도 하지원이랑 천정명, 진백림이 나오니 기본은 하지 않겠냐하고 과감하게 케이블 영화 시청 도전!!
우비소년을 연상케 하는 하지원 복장(별로...) 진짜 경찰 조직에서 욕 좀 얻어 먹을거 같던 천정명의 경찰 캐릭터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고 추적하는 스릴러라는 말이 이렇게 쉽게 쓸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영화
영화를 보다보면 순경이 서장과 동급처럼 느껴진다. 시골 파출지소도 아니고 약간 부자연스러움이 있다.
하지원의 로코 연기는 TV 드라마에서만 보는 걸로.......초반부터 망작 스멜이 보인다
뒤죽박죽 시나리오, 지명수배자가 갑자기 애인이 되고 정직 당한 경찰이 정복을 입고 수갑을 가지고 다닌다
15분 경과....영화를 볼 때는 절대 중간 포기라는 것이 없는게 나의 신조, 근데 간만에 색다른 감정을 느껴본다.
하지원 외모 보는걸로 위안을 삼지만 그마저도 역부족. 영화가 점점 산으로 가는 분위기
빈 집에 숨어 있으면 된다해서 간 곳이 웨딩홀? 망한 웨딩홀에 웨딩 드레스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이해불가
웨딩홀에 간 것도 이해가 안되는데 예쁜 신부가 되어 하나의 장면을 완성한다.
영화 중반까지 보고 나서 느낀 건.....1만원 날렸구나...........썅
목숨 건 연예....진짜 목숨 걸어야겠다...로코 보면서 담배가 땡긴 건 처음이다.
요즘 한국영화가 좀 먹고 살만한 것 같다. 시나리오를 어떻게 만들면 영화계에서 A급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배우들은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를 고른다고 하는데 이건 예외인 것 같다.
파출소의 서양인은 정작 한국말 쓰고 등장하는 동양인들은 영어를 쓴다 ㅋㅋㅋㅋㅋ
하지원이 드라마에서는 흥행 보증수표지만 영화에서는 7광구 이후 쭉 부진, 본인 보다는 소속사의 안목에 문제
어떤 대상과 어떤 연령대와 어떤 관객들을 주 대상자로 했는지 의문이 점점 든다.
예쁨예쁨, 멋짐멋짐 등 화면 연출은 봐줄만 했다. 예쁘게 찍긴 했는데 남는 건 없다.
이 정도의 배우들 조합으로 요즘 같은 시대에 이렇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가장 황당했던 최근 사건 중에서 최순실 사건 만큼 황당하게 느껴진 영화 (영화 평을 믿었어야 했엉 ㅠ)
포스터에 속고 주연 배우들에 속았다, 설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관객수 4만인데 다음팟 예고편 동영상 시청자 수는 6만이 넘더라. 디지털 시대이니 망정이지 필름으로 찍던 예전이라면 더 아깝게 느껴질 것 같다.
마치...이런 느낌
이걸 기대했지만......
푸헹~~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역발상으로 웃음이라도 빵빵 줬으면,,솔직히 이 영화는 새벽 애국가 뒷배경 영상 보다 재미없었다
천정명과 하지원은 왜 출연했을까? 시나리오가 정말 마음에 들었을까...그냥 안하는게 더 좋았을텐데...
영화 제작자,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하지원과 천정명의 조합 만으로도 꽤 흥행을 예상했을 터
내가 투자자라면 시사회 때 통곡 했을 듯....
꼭 그래야만 했을까...더 자연스럽고 깔끔하게 만들 순 없었을까..
투자자들은 얼마나 손해가 클까...그래 내가 결제한 케이블TV 1만원 결제는 "기부"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
지금까지 영화후기를 쓰면서 최하 점수가 6점대의 양 수준이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 평점은...
10점 만점에 4점, 수우미양가에서 "등외". 등급 부여는 없다. 인생 역작, 기억에 오래 남을 수작이다.
'문화예술 >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선방한 톰아저씨의 액션 영화 - 잭 리처 : 네버 고 백 (2) | 2017.01.05 |
---|---|
불편한 마음이 더 컸던 감성 미스터리 영화 - 미씽 : 사라진 여자 (0) | 2017.01.02 |
치명적인 귀염 폭발, 아기의 표정과 웃음에 당하면 끝장이다 - 아기 배달부 스토크 (0) | 2016.12.29 |
오감만족 즐거운 인체 탐험, 공감력 100% 영화 - 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0) | 2016.12.26 |
국정농단 주역들이 봤으면 찬사를 보냈을 영화 - 난 누구든 속일 수 있어! [포커스/focus] (0) | 2016.12.25 |
나리, 이자이옵니다! / 더 매그니피센트 나인 (2016) - The Magnificent Nine, 殿、利息でござる!(KOKUDAYA) (0) | 2016.12.24 |
안보와 인권 사이의 고민을 다룬 첩보요원과 첩보기관의 동상이몽 영화 - 스노든 (Snowden) (0) | 2016.12.23 |
볼링이라는 소재만으로도 획을 그은 영화 - 스플릿 (0) | 2016.1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