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닌 동물의 입장에서 최대한 맞춰 훈련을 한다는 점에서 찾아보게 되었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 동물이 아닌 사람이 미숙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훈육과 보육을 하는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매번 느끼게 하는 방송이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훈육하기 나름,
이번 훈련은 복종과 명령에 관한 훈련이다. 일반적인 식사 훈련이기도 하지만 해당 개는 원래 폭군처럼 날 뛰고 견주의 말도 듣지 않던 상황, 더군다나 견주에게도 상처를 낼 정도로 사나운 경우다. 통제가 안되는 경우인데 견주에게도 덤비는 판에 견주의 명령을 들을리가 없다.
같이 키우는 다른 개의 먹이도 뺏어 먹고 독식하는 것도 문제, 종합적으로 먹이에 대한 훈련과 견주의 통제, 그리고 명령에 대한 주입식(?) 교육에 관한 내용이다. 앉아! 손~ 과 같은 일상적인 명령을 어떻게 알려주고 배우게 하는지도 연결 시켜 배울 수 있는 시간.
흔히 하는 실수처럼 윽박지르거나 말로 소리를 지르거나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 뽀인트, 어차피 사람 말을 정확하게 의도대로 알아 듣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도 사실이다. 동물과의 교감은 말 보다는 행동 그 자체로 어떤 행동을 할 때 어떤 보상이 주어지고 어떤 행동을 할 때 어떤 제약이 따르는지를 깨우쳐 주기만 하면 체계를 잡기 편하다.
동물에게도 사고방식이 있고 생각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공감하고 이해한다면 생각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달라고 떼를 쓰거나 강제로 뺏기 보다는 기다리는 법을 터득해 알게 되면 보상이 주어진다는 걸 알게 해주면 된다. 그걸 여러 번 익숙하게 만들면 강제로 뺏기 위해 덤비거나 견주의 말을 듣지 않는 경우가 줄어들게 된다.
간식의 냄새로 유혹을 하되 바로 주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유도한다
통제가 안되던 개의 기다림 성공, 엉덩이를 내리고 기다리면 간식을 먹을 수 있다는 걸 개는 바로 깨우쳤다
그런데 이 녀석이 생각을 하다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엉덩이를 내리 깔고 앉아 주기만 하면 간식이 오는구나~하고 생각하는 순간 매번 엉덩이를 깔고 달라는 요구를 할 수 있다. 그걸 봤다면 줄 수 있지만 이건 개가 먼저 요구하는 것이지 견주가 먼저 하는 행동은 아니다. 사람이 먹이를 주려고 하면 엉덩이를 내리 깔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훈련을 시킨건데..) 먹이 줄 생각도 없는 상황에서 개가 먼저 엉덩이를 내려 깔고 요구하면 말 그대로 주객전도의 상황. 통제와 명령이 되려면 견주가 하는 것에 반응을 해야 하는데 견주와 상관없이 개가 임의대로 요구를 먼저 하고 행동을 하는 건 제대로 된 훈육이 아니다.
앉아! 하고 앉게 하는게 아니라 앉는 자세를 취할 때 앉아!라는 말을 입혀주면 그 행동에 항상 그 신호가 온다는 걸 알고 다음부터는 그 말(신호)에 따라 앉아!를 하면 실제로 앉게 된다는 것. 앉으면 간식을 먹을 수 있다는 걸 배웠지만 개 스스로 아무 때나 앉지 말고 견주가 앉아!라고 했을 때 앉으면 그 때 비로서 간식을 먹을 수 있다는 걸로 넘어가야 제대로 된 훈련이 되는 것이다. 간혹 엉덩이를 손으로 눌러가며 강제로 앉게 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연스럽게 앉을 때 앉으라는 말로 신호를 입혀주는 것이 핵심,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에 맞는 단어를 반복해서 말해주면 나중에 그 말이 이 행동을 의미한다는 걸 알고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이다.
먹이를 보고 덤비면 안되고 앉아서 기다리면 먹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기다림과 앉는 행동에 대한 훈련이 우선, 그 다음에 앉으면 그 행동에 앉아!라는 말로 행동 신호를 입혀주고 개가 임의로 앉을 때는 먹이를 주지 않고 견주가 앉아!라고 했을 때 앉은 경우에만 먹이를 주면 견주의 신호 없이는 댓가가 없다는 걸 알게 되어 더 이상 독단적이고 무리한 개의 요구는 사그라들게 된다는 것이 오늘의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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