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과목의 중요성 그리고 식민 역사와 독립, 역사 교육 (비정상회담) - 일본 원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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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통역사

국사 과목의 중요성 그리고 식민 역사와 독립, 역사 교육 (비정상회담) - 일본 원폭

by 깨알석사 2016.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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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거의 국사 과목은 대표적인 "암기" 과목이다. 나는 운이 좋았다. 고등학교 시절 국사 선생님이 교사가 아닌 스승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분이었다. 드라마틱한 대사와 성우 뺨치는 실력으로 역사 드라마를 재현해서 우리에게 가르쳤고 국사는 암기 과목이 아니라 머리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느껴야 하는 수업이라고 강조 하셨다. 

본인 스스로가 왜 임진왜란이 1592년 (이러구 있을 때가 아니야 일오구이식으로 외우는 방식) 에 일어났는지 그 년도를 외워야 하며 역사의 사건을 사건별로 시간대별로 외워야 하는지 문제점을 지적하신 분이다. 이 분 말고도 중학교 시절의 국어 선생님도 마찬가지, 교과목 진행 나가기 바쁜 것이 현실인데 교과서 따위는 아예 덮어두고 살아있는 생생한 교육을 하신 분이기도 하다.

인간이 성장을 하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고 지식이 아닌 지혜를 갖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인데 지금의 방식은 오히려 헛똑똑이, 멍청이들을 만드는 방식이라며 과감한 발언도 서슴치 않고 하셨다. 물론 과학고와 서울대를 갔던 반 친구도 그런 선생님의 방식을 매우 흡족해 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속성"으로 쪽집게 과외 선생 저리 꺼져 할 정도로 학교 진도 수업에 맞춰 공부 좋아하고 잘 하는 아이들 수준에 맞게 진행하셨기 때문이다. (요즘 방송에서 스타강사 대접 받는 분들과 비교해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국사 선생님은 국사를 암기과목으로 생각하고 국사를 중요 과목으로 여기지 않는 것에 늘 안타까워 하셨다. 소위 말하는 국영수 위주의 수업이 아니라 모든 교과목이 고루게 분포되어서 똑같이 비중있게 가르쳐야 한다고도 하셨다. 지금에야 기업에 취업할 때도 국사 과목 성적을 따지고 중요하게 여기지만 예전에는 국사는 완전 찬밥

역사는 되풀이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역사가 반복되어 쓰여지기 때문에 과거를 제대로 배워야 미래를 발전 시킬 수 있다는 말은 지금도 공감된다. 교탁에 서서 수업을 하신게 아니라 교탁 위에 올라 앉아서 대화식으로 우리와 함께 수업을 했던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이런 모습 자체가 신선하기도 했지만 본인이 교탁 위에 올라 앉아서 수업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을 한 적이 있는데 ㅋㅋㅋ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키 컴플렉스가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고 싶었다공 ㅋㅋㅋ...남쌤인데 키가 작기는 많이 작다. 160 조금 넘으셨다. 이수근의 키 컸으면 노랫말과 딱 맞는 수준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힘든 마인드(사고 방식)와 수업 방식, 2차 세계대전 당시 분명 독일과 일본이 주축이었는데 독일에는 원자폭탄을 쓰지 않고 일본에만 원자폭탄을 썼으며 그것도 한 방도 아닌 두 방으로 도시 두 곳을 날려 버렸다. 이것이 일본은 아시아에 있는 나라라는 것과 관계가 없냐는 식의 유도 질문은 내가 들어도 파격적인 내용이다. 

분명 독일에는 핵폭탄이 떨어지지 않았고 일본에만 떨어졌기 때문에 이것이 단순한 전쟁에 따른 작전이 아닌 다른 인종에 대한 다른 편견이 작동되었을 수도 있는 점을 지적한 의견이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확실히 큰 도움이 되는 과제가 될 수 있다.

일본 원폭에 대한 여러가지 비밀 문서가 공개되면서 예전에는 몰랐던 사실들이 지금은 많이 알려지고 있는 추세다. 원래 일본에 떨어지기로 한 원자폭탄은 다른 도시였다는 것도 그렇고 원래 계획과 다른 엉뚱한 도시를 핵으로 폭격한 것도 새롭게 알려진 사실이다. 하나는 미군 장성의 신혼 휴양지라는 이유로 원래 계획된 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로 변경 되었으며 기상 악화에 따른 시야 확보 문제로 핵폭탄을 실을 수송기의 연료 수급에 문제가 생겨 돌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에 원자핵폭탄을 떨어트렸다는 사실은 이미 공개된 사실이다.

원래 계획된 도시라는 것 자체가 군사물자 시설이나 주요 군시설이 밀집된 곳, 또는 상징성이 큰 도시로 선정이 되었는데 다른 곳으로 급변경 되었다는 건 원래 목적과 다르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의 원폭 피해는 군인이나 정부, 일본 황실이 아닌 민간인 피해가 가장 크고 대부분이다. 차 떼고 포 떼고 조건을 맞춰가다보니 남는 건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내는 조건이었는데 결국 그 조건에 맞는 건 민간인이 밀집된 대도시, 아무리 작전 의도가 좋았어도 대상이 민간인들이었다는 점에서는 분명 역사에서 되짚어 봐야 할 부분이다.

일본에 핵폭탄을 투하는 것이 작전이 아닌 실험이었다고 하는 점도 마찬가지, 그 선생님의 말씀처럼 핵폭탄이 유럽과 같은 백인 지역에 떨어졌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아마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미국은 지금까지도 제1의 세계 최강 국가로는 절대 남을 수 없다는 건 확실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양권에서의 비판은 커질 것이고 비인간적인 무기를 사용한 것에 대해 끊임없는 질타와 비난이 이어질 것은 뻔하다. 

인종과 문화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없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나와 같은 민족, 나와 같은 인종에 대한 갈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아시아인들에 대한 유럽인들의 횡포가 아시아인들에게는 중요하지만 다른 백인 사회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것처럼 인종만 달라도 다른 생각을 가지는 것도 분명 존재한다. 같은 인종 사회에서는 서로 문제가 되는 것도 다른 인종에게 벌어진 일이라면 무덤덤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걸 아니라고 부정하기 힘들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일본의 원폭이 잘된 일이냐 잘못된 일이냐를 논하기 애매한 위치인 건 분명하다. 그 엄청난 일로 인해 일본은 큰 피해를 봤지만 우리는 정작 가장 많은 혜택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게 잘못된 일이냐 아니냐를 따질 수 없지만 인류 입장에서는 분명 하지 말았어야 할 엄청난 일이라는 건 확실히다.

애초에 전세, 즉 전쟁의 상황은 이미 기울어진 상태, 독일은 항복에 들어갔고 일본도 이미 공격은 커녕 방어조차 못해서 본토 위협까지 받는 상황이었다. 다만 예상보다 일본이 항복을 하지 않고 질질 끌자 실험용 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인데 과거의 한 사건으로 인해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는 예상하고 속단할 수는 없지만 일본의 경우 꼭 원자폭탄 투하가 아니었어도 전쟁에서 망해 패전국이 되었을 거라는 건 예측이 가능한 수준이다. 

핵폭탄으로 일본이 졌다가 아니라 어차피 진 전쟁이지만 전쟁의 종식을 더 있다가 하느냐 지금 하느냐의 시간 문제이자 시간 단축의 하나일 뿐 그 폭탄 자체가 일본이 항복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꼭 아니다. 물론 워낙 파괴력이 강해서 상황이 즉시 항복이 되버렸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이미 핵폭탄이 떨어지기 전에 본토 밖의 일본군들이 전멸 당하다시피 패전 중이라 전세가 뒤집어진 상황인 건 사실이다.

원폭 투하에 있어 일본 국민성을 지적하고 그걸로 정당화 한 건 분명 인종에 대한 선입견이 작동되었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도 나쁜짓을 했지만 유태인 대량학살을 주도적으로 한 독일도 당시의 국민성이 좋다고 볼 수 없다. 독일도 어차피 연합군이 승리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이 있었고 결국 원폭 없이 연합군의 승전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일본에는 그런 시간을 주지 않고 "실험"을 했다는 건 후대들이 한번은 곱씹어 봐야 할 부분이다.

지금도 아니라고 하지만 백인은 황인, 아시아인을 약간 얕잡아 보는 행태가 있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백인 그 자체를 마냥 좋게만 보는 것도 아니다. 문화와 기술이 발달된 선진이라 높게 쳐주지만 민족이나 인종 자체는 우리보다 월등하다고 여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인종에 대한 선입견이 없다고 아무리 해도 본능과 본성은 어쩔 수 없다. 지금도 인종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사는 평등한 사회라는 미국 사회에서 항상 문제시 되는 것도 흑백논리, 미국 백인경찰과 흑인 시민간의 충돌 문제말이다. 인종의 선입견 없이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가장 손꼽는 나라인데 아이러니하게 가장 인종간 다툼이 큰 것도 미국이다. 

평화를 주장하고 세계경찰 노릇을 하는 미국이 세계 안전의 선두에 있지만 인류 최초이자 마지막인 비인간적인 핵폭탄을 쓴 것도 역시 미국, 만약 이것이 일본이 아닌 독일로 향한 핵투하 였다면 당연히 미국은 백인 사회에서 매장되었을 건 뻔하다. 그래서 분명 이건 전쟁에 대한 작전 보다는 인종에 대한 "실험"적인 성격이 상당부분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굉장히 긴 시간차로 연대기가 다른 경우가 아니라 독일과 일본이라는 두 국가가 세계2차 대전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국사가 선택(?), 세계사가 오히려 필수, 나도 잘 몰랐던 사실이라 깜짝 놀랐지만 굳이 이유는 들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 자신들이 한 행동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후대에게 가르칠 역사 교육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건 당연한 일, 일본의 국사 전체가 대부분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내부에서 권력 다툼을 한 것이 상당 부분이면서 특히 한국과 항상 마찰이 있었던지라 다루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분명 있다. 역사 왜곡, 교과서 수정이 지금도 문제가 되는 건 마찬가지. 제대로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우리나라 왜 이래?" 하고 자괴감만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본 역사

좋은 것만 빼서 가르치는 것도 문제고 그렇다고 좋은 것과 잘못한 것을 모두 가르치자니 잘못한 점이 잘한 것 보다 더 많다면 결국 제한적인 교육이 될 수 밖에 없다. 자신들의 국사는 옵션 선택이고 세계사가 오히려 필수라는 점이 인간은 역시 지나온 역사에서 배울 것이 많다는 걸 증명한다. 국사라는 내꺼가 아닌 남의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이 솔직히 얼마나 부끄러운 체계인가.

중화사상, 민족성이 강해도 너무 강한 중국은 역시 예상대로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국사를 뽑는다

특히 일본과 관련된 것은 무조건 배우며 자신들의 세계사 내용 대부분이 일본과 관련이 되어 있다고 한다

일본과 관련한 역사 문제를 주요 문제로 100% 출제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무조건 알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중국의 세계사 대부분이 일본사인데 그게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 함정 ㅋ

내 국사 쌤이 그런 말을 하셨다. 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국사에서 좋고 멋지고 아름다운 것만 가르치는 것도 문제라고, 잘하고 잘못한 것을 모두 가르쳐서 구분하고 판별하는 능력을 키우게 해야 하는데 나쁜점은 빼고 좋은 점만 부각시키는 것도 문제라고 하셨다. 근대 이후 근대 역사도 마찬가지, 이번 정권에서도 역사 교과서 문제로 말이 좀 있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 관련 부분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지우고 싶은 기억은 머리속에서도 100% 지워지지 않는다. 자신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서 역사 부분을 수정하고 지우려고 하는 건 분명 잘못된 행태다.

원폭 이야기로 돌아와 사람이 간사한 것이 비인간적이고 비인류적이라고 해도 다시 1945로 돌아간다면 핵폭탄을 지지할 한국 사람은 대다수,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반일감정은 당연하다. 멸종을 시켜야 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인 상황이라 그게 당시에는 맞는 논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결국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와 다시 돌이켜 보는 시간이 온다면 결국에는 잘못된 일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사실 그게 되야 사람이다. 그게 안되면 동물이다.

이제는 과거와 달리 지구의 대부분 국가가 하나의 국가 시스템과 비슷하다. 수천년에서 수백년 전의 국가 사회와 완전 다르다. 전쟁의 방식도 달라졌고 생활의 방식이나 삶, 문화 자체가 달라졌다. 그러나 여전히 싸운다. 종교 문제로도 싸우지만 인종 문제도 여전하다. 

신을 믿지 않지만 신이 있다면 분명 백인과 황인, 흑인을 나누어 만든 이유가 있을 것이다. 누가 정해준 것도 아니고 누가 규칙을 만든 것도 아닌데 흑인은 아프리카, 백인은 유럽, 황인은 아시아에 몰려 산다. 그게 지금은 믹스되어 여러 곳에서 섞여 지낸다. 그렇다고 다시 나누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인종이 섞여 산다고 해서 국제 사회에 생기는 대부분의 문제가 이 원인인 것도 아니다. 절대적인 원인은 '욕심'

욕심이 없다면 싸울 일도 없고 범죄도 생기지 않는다. 욕심이 생기면 싸우게 되고 남의 것을 탐하게 된다. 싸우지 말자 보다는 욕심을 버리자가 더 맞는 말이 될 수도 있겠다. 단 한세기도 지구에서 전쟁이 없던 시절이 없다. 인류가 생긴 이후 세기마다 싸움이 있었다. 21세기도 마찬가지, 전쟁과 탐욕은 진행중이다. 

1945년의 핵폭탄 위력을 보았음에도 오히려 핵폭탄을 다들 가지려고 난리다. 그리고 지금은 서로 상대국에 겨냥한 체로 "평화"를 외치며 평화체제를 유지한다. 누군가 미친 척하고 버튼 한번 누르면 세상은 끝난다. 평화가 존재하는 건 맞지만 절대 평화롭지 못한 세상이다. 이런 걸 막고 예방하는 최소한의 방법은 잘잘못에 대한 모든 걸 빠짐없이 객관적으로 다루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원자 핵폭탄에 대해 최근 우리나라도 말이 많은데 북한 소식계에서 요즘 자주 하는 말이 할아버지, 아버지와 달리 김정은은 어쩌면 미친 척 하고 진짜로 버튼을 "누를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들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위협용이 아닌 실전용이 되면 답 없다. 김정은이 역사 공부를 제대로 했길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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