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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비 온다.
비 오는날에는 사람의 마음이 감성적이 된다고 하는데 우중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비 오는 날의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도 꽤 많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
비가 내리는 하늘색도 결코 나쁘지 않고 비 내리는 풍경도 좋다. 무언가 도시와 거리의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들을 말끔하게 세척해 주는 느낌도 들고 목욕하고 나서 개운함 느낌을 가지게 해주는 느낌이랄까..
눅눅하고 습하다고 하지만 자동차 지붕 철판에 톡톡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도 좋고 차창을 열고 내민 손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감촉도 좋다. 물론 소나기처럼 시원한 비바람이 불고 나서 아주 화창하게 맑은 쨍쨍한 하늘은 빼놓을 수 없는 연인관계, 비 오는 날 살짝 한기를 느끼다가 먹구름이 지나가고 파란 하늘로 다시 바뀌면서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마무리 될 때의 느낌은 자연이 주는 천연 호르몬~
비 오는날 들을 만한 노래를 고르다가 꽤 오래전에 힙합 샘플링으로 킵 해두었던 음악을 찾아 들었다. Youth' Summer 라는 제목의 힙합 비트로 단조로운 비트의 힙합용이지만 온니 힙합스럽지 않고 또 듣다 보면 꽤 감성팔이로 변한다.
유툽에도 원작자가 올린 샘플링 링크가 있지만 나만의 느낌 때문인지 음질이 사운드클라우드쪽이 더 좋다고 들어 그 쪽으로 링크를 걸어 본다. 첫번째 내가 듣던 잔잔한 힙합 비트를 찾아 듣다보니 이 비트를 그대로 쓴 우리나라 힙송이 하나 있어 함께 걸어본다. 역시 비트가 좋으니 노래도 꽤 좋다. 냄시의 다시 그 때로..생각보다 좋은뎅..
여름도 다 지나가고 썸머라는 끝트머리에 어울릴 만한 음원 몇가지 걸쳐두고 오늘의 음악다방 개시를 해본다. 음악은 특별히 멜로디 위주의 가사나 노래말이 없는 것 위주로~
평소에 듣는 강렬한 비트의 힙합 보다는 늘어지는 듯한 감성 멜로디 힙비트가 오히려 비 오는 날에는 제 격이 아닌가 싶다. 이어폰 꽂고 버스 창가에 앉아 창밖을 구경하다 보면 지나가는 풍경이 곧 뮤직 비디오~
세상이 약간 슬로우가 되면서 그동안 잊고 지낸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도 비 오는날 만의 특징 동적인 것들을 정적이게 만드는 것도 비가 가진 마력이 아닐까.
기본으로 깔린 전자 비트가 약간 몽환적인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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