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인 블랙박스에 실제로 출연한 보복운전 가해자와 피해자, 내가 본 가장 황당사건 중 하나

아침에 자주 보던 <블랙박스를 통해 본 세상>의 독립형태로 따로 편성해 블랙박스 촬영 장면을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맨인블랙박스 1회, 마지막 부분에서 길 위의 테러, 도로위의 테러 "보복운전"을 다루었다. 단순히 보복운전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게 아니라 실제 보복운전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직접 얼굴을 가리고 출연해서 서로의 주장을 하고 사과 할 일이 있으면 하고 좋게 좋게~ 마무리 하자는 취지.

처음에는 피해자가 나온다. 그야 당연하다. 그런데 중반에 가해자도 출연한다. 솔직히 무슨 생각으로, 제 정신으로 나온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가해자의 출연은 황당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 황당은 황당도 아니었다. 왜 가해자가 출연했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들어보고 판단하자. 역시 한국 사람은 말을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보복운전 피해자.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어 한다.

그 때 얼마나 심하게 보복운전을 당했는지 술의 힘이 없다면 잠을 못 잔다고 할 정도

주행 가로막기는 기본

피해차량에게 물건도 던진다

갑작스러운 끼어들기

고의 급정거로 인한 사고 유발!

차에서 내려 위협을 가하고 중간에 위협을 하고 그냥 가는 수준이 아니다. 끝까지 쫒아온다

신호에 걸리자 차에서 내려 달려온다. 피해 차량은 급 후진중!

무언가를 들고 달려오자 후진을 계속하는 피해차량

이렇게 멀리 후진을 했는데도 코 앞까지 와서 결국 들고 있던 물건을 투척~

피해차량은 끝내 다른 곳의 신호에 걸렸을 때 사이드미러 파손을 당하고 상황 종료

왜 술 먹어야 잠을 잘 수 있는지, 아직도 심장이 떨린다는 피해자의 말에 십분 공감되는 부분이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보복운전자(가해자), 피해자는 그 보다 연령이 높다.

사건 개요를 들어보면 옆 차로로 차선변경 중인데 옆 차로에 있던 차량이 멈추면서 자신에게 쌍욕을 하고 입에 담긴 힘든 욕을 했다는 것이다. 일단 더 들어봐야 하지만 상대방이 욕을 하면서 위협 보복운전을 했다는 것으로 진행된다.

워낙 여론과 언론의 질타를 많이 받고 국민들 원성이 심해서 초범에게도 강력한 처벌 중인 것이 보복운전

이 가해자의 경우에도 합의가 안될 시에는 실형 선고까지 가능한 상황. 지금은 강하게 처벌 중

이 때 그 보복운전을 한 젊은이가 출연한다. 미친거 아니야....솔직히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출연 목적이 진심어린 사과가 아니라 억울함을 풀고 싶다??? ....반성의 기미가 없다.

바보가 아닌 이상 블랙박스에 찍힌 건 누가봐도 난폭한 보복운전, 변명 한번 들어보자

몇차례 피해차량이 끼어들기를 시도했는데 깜빡이도 켜지 않고 막 그래서 화가 났다?? 이게 전부?

트럭이 보복운전 피해자다.

시비가 붙기전에 이미 피해차량이 무리한 끼어들기로 화를 내게 만들었다는 가해자의 주장

본격적인 시비가 된 계기는 또 끼어들기가 문제라는데 앞서 같이 놀랬던 앞 차량도 화가 나서 비켜주지 않자 그 다음 자기 앞에서 무리하게 끼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차를 멈추게 되었고 서로 시비가 붙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해차량 앞의 승용차가 안 비켜주자 끼어들기 실패한 피해차량

결국에는 가해차량 앞으로 끼어든다.

몇 번 끼어들기를 했다고 하는데 두번이며 방향지시등도 켰다고 한다.

하지만 그 전에 피해차가 차로 변경이 잦았다고 하는 가해자

사고를 유발한 건 원래 피해차량이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자신이 화를 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 가해차량 젊은이가 먼저 욕을 하고 시비를 걸었다는 피해자

솔직히 욕을 먼저 했다는 건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운전에 대한 지적은 먼저 한게 맞다고 한다.

그것도 좀 양보 못 하냐의 말에 "정말" "너무" 화가 났다는 가해자. 그리고 그 다음 욕한 건 인정

솔직히 나는 여기까지만 보고 저 젊은 친구가 생각이 짧고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뭘 잘했다고 여기를 나와 말도 안되는 억울함을 풀겠다고 방송출연까지 했나 싶은 안타까움도 있고 여전히 뭘 잘못했고 뭘 뉘우쳐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하는 생각에 헬조선이 따로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행동한 것이 명백한 잘못이고 설령 원인 제공을 피해차량이 했다고 해도 그에 상응하는 댓가치고는 너무 과한 보복운전을 한 건 사실이다. 백번 양보해 무리한 끼어들기를 몇 번 했다고 해서 그게 저렇게 10분이상 보복운전을 당해야 할 정도이냐는 것이다. 차량파손에 물건까지 던지고 위협까지...

누가봐도 보복운전. 얄쨜 없는 위협행위

그런데 여기와서도 여전히 끝까지 보복운전 안했다고 하는 가해자......안습이다....

억울함은 개뿔...실컷 뒷동산에나 가서 풀어라

....침?? 갑자기 뭔 소리여...누가 누구한테 침을 뱉었다는 거야?....순간 반전

지금 주장하는 것과 이야기의 흐름이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 이런 말??

그러니까 젊은 청년(가해자)의 말에 따르면 트럭이 무리한 끼어들기를 이전부터 하고 있었고 그것이 몇 차례 반복되다가 결국 자신의 차 앞에서 사고가 날 뻔 해서 그 자리에서 시비가 있었는데 <운전을 왜 그랬게 하느냐>고 따지니까 <것두 양보 못하냐>는 식으로 대꾸를 했고 보다 못해서 청년이 욕을 했다는 건 정리가 되었다. (대꾸를 듣고 화가나 욕을 했다는 건 인정)

그 상태에서 트럭 차주(피해자)가 자신에게 침을 뱉었다는 것이고 자신은 그 차를 쫒아갔다는 이야기다. (@@)

그 때 자신에게 왜 침을 뱉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된다는 가해자.

화가나서 침을 뱉었다고 인정하는 피해자.

침....난 솔직히 그 단어 듣고 깜놀했다.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다. 침이 대수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수컷 세계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 물론 모든 인간 사회에서는 다 똑같지만 침 뱉는 행위는 절대적인 "인격모독, 인격모욕" "치욕"이다. 누군가 어깨를 툭 치거나 밀칠 수 있다. 분명한 폭행이지만 어쩔 수 없는 과정에서 생긴 우발적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람의 심리, 심지어 뺨을 톡톡 치거나 목을 밀친다고 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 나에게 침을 뱉었다고 생각해 보자. 그게 내 얼굴이나 몸에 묻었다면, 그리고 가해자의 주장처럼 작은 양이 아닌 모아~모아서 만든 다량의 침 분비물이 나에게 묻었다면??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은 99% 주먹 날라간다. 욕은 어느정도 오갈 수 있어도 침은 절대 그렇지 않다. 침이 날라오면 (특히 그 침이 내 얼굴에 닿거나 몸에 묻었다면) 인격무시로 심리가 작용되기 때문에 굉장히 불쾌하다. 

한문철 변호사가 인격모욕, 폭행죄에 해당한다고 하는 것처럼 침을 상대방에게 뱉는다는 건 굉장히 위험하면서 어느 나라에서나 절대 통하지 않는 법칙이다. 단순한 시비가 아니라 목숨 거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연출하게 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트럭이 무리한 끼어들기라는 원인제공을 했지만 이 가해자는 그 원인 때문에 보복운전을 한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침을 뱉고 그냥 가버린 상대방 차를 추격한 것이다. 이쯤되면 가해자가 억울함을 풀기 위해 나왔다고 하는데 억울할 소지가 분명 있다.

피해자는 본인 입으로 폭행죄로 조서 다 쓰고 도장까지 찍었다고 말한다. 

보복운전자인 젊은 친구가 경찰에게 자신을 엄하게 처벌해 달라고 했다고 해서 조서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부터 뭔가 확실히 다른 분위기, 세상 어디에 보복운전자가 피해자를 엄벌해 달라고 하는 게 어디있고 그걸 따라주는 경찰이 어디 있을까? 그건 잘못된 경우가 아니라 보복운전자가 말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본인도 폭행죄로 조서 받고 도장까지 본인이 찍었다고 인정한다.

물건 던진 이유도, 침 뱉고 도망갔기 때문. 차를 세우려고 해도 계속 피해서 도망갔기 때문이란다. 이 사람말과 정황만 놓고 보면 보복운전이 아니라 자신에게 침 뱉고 도망가는 차를 쫒아간 것이 된다.

피해자는 단순 폭행죄라 사실 처벌이 무겁지 않다는 의견

보복 운전자는 합의하면 처벌이 낮아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벌을 면할 수는 없다고 한다. 무조건 처벌은 받아야 한다고 한다. 합의가 되었을 경우이고 합의가 안되면 둘 다 처벌. 다만 가해자가 역시 더 큰 처벌

가해자. 젊은사람..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한다. 잘못했다고 시인, 얼굴이 가면속에 가려졌지만 들려오는 한숨이나 말투는 진짜로 사과를 하고 마무리 짓고 싶다는 걸로 보인다. 물론 처벌 때문에 합의를 위해서도 그럴 수 있지만 그래도 사과는 진정성 있게 하려는 것 같아 보였다. (근데 솔직히 난 이게 사과 해야 할 사건인가 생각이 든다..)

합의 생각 없다는 피해자...미친....한국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고 가해자가 나와서 억울함이 있다하여 신경도 안 쓰고 그냥 들어나 보자 하는 마음에 들어봤더니 정말 억울함이 확실히 있다. 객관적인 사실만 가지고 따져도 피해자가 더 잘못이 크다. 다만 요즘 부각된 보복운전 때문에 자신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 것 뿐!!

운전하다 보면 시비가 붙을 수 있고 막말이 오갈 수 있다. 그러다 말고 넘어가는 게 대부분. 똥 밟았다 셈 치고 넘어가는 것들이다. 그런데 이 사람 침을 뱉었다. 그것도 많이. 그리고 그냥 갔다. 그걸 넘어갈 사람이 정말 있단 말인가? 누가 나한테 침 뱉고 가버리면 그걸 안 쫒아가는게 이상한 게 아닐까? 잡아서 세우고 따져야하는데 안 세우고 도망가고 피해 다니면 당연히 따라가면서 제지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이 상황에서 제지는 보는 관점에 따라 위협이 될 수 있다. 

나는 제지지만 저 사람은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원인제공과 사고유발은 엄연히 다르다. 이 아저씨 굉장히 큰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시비의 원인제공은 끼어들기, 하지만 가해자는 끼어들기 때문에 보복운전 한 것이 아니라는 건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이 사람이 쫒아가 위협 운전을 한 건 이 사람이 침을 뱉고 도망갔기 때문이다. (이건 분명 도망이다)

본인도 폭행죄(단순 폭행죄라고 해도) 인정하고 있다. 폭행죄(침)는 시비 단계에서 생긴 일이지 보복운전 중에 생긴 일이 아니다. 즉 폭행이 선행된 사건이다. 보복운전을 당하고 있을 때 정당방위 차원에서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시비 단계에서 침을 뱉었고 그것으로 상대방이 쫒아오게 만들었다.

따지고 보면 가해자는 가해자가 아니라 침 맞고 쫒아가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처음에 보여준 보복운전, 그게 저 사람이 사고를 당할 뻔 했고 그 와중에 침까지 맞아서 그랬다면 이해할 사람이 더 많다.

요즘 보복운전 때문에 말이 많아서 피해자 코스프레가 가능한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잘못은 피해자(?)라는 사람이 더 크다. (물론 그래도 보복운전을 한 가해자도 분명 잘못이 있다. -난 보복운전으로는 보고 싶지 않다. 가해자 말처럼...) 뭘 잘났다고 합의를 안 해준다는 건지...방송에서 법률 조언 듣고 나니 자기가 꿀릴 일 없고 처벌도 약하다고 해서 그런거 같은데. 이건 보복운전으로 보면 안된다. 그리고 반대로 저 사람은 단순폭행이라도 차량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니 반대로 뺑소니다.

이걸 보복운전으로 보면 가해자가 더 잘못이 되겠지만 뺑소니로 보면 피해자가 더 잘못이다. 

합의 안해요. 침 뱉은 거에 대해 전 처벌 그대로 받을 겁니다~..만약 자기가 침 뱉고 처벌이 된다면 오히려 저 가해자는 잘못이 없는거 아닌가? 쌍방과실? 정당방위? 그거 아니다. 먼저 시비 걸었고 먼저 난폭운전(가해자가 생각하는 끼어들기), 침 뱉고 도망갔기 때문에 생긴 "추격"이다. 그것까지고 보복운전으로 완전 넘긴다면 추격할 사람 없고 누가 뭐라고 해도 쫒아가면 안된다. 나한테 해코지 하는 사람도 못 쫒아가면 무슨 이런 나라가 어디 있겠나.

오로지 자신의 스트레스만 걱정, 저 젊은 사람은 스트레스 안 받았을까? 난 둘 다 잘못했다고 본다. 원인제공을 피해자가 "두 번"이나 했고 한번은 운전으로 한번은 폭행으로 했다. 그리고 나서 "피해"를 본 사람이 보복운전을 했다해서 가해자가 된 것 같은데 어차피 둘 다 잘못, 둘 다 처벌되는 것도 좋지만 둘이 생긴 둘만의 일이니 둘이 합의하고 좋게 넘어가 마무리 지을 줄 알았다. 

"젊은 사람 전과자 만들어서 뭐 좋겠나~ 진심으로 사과하면 나도 받아들이고 다음에 술 이나 한잔 하면서 응어리 풀자~"라고 어른스럽게 대인배처럼 할 줄 알았다. (물론 일반적인 보복운전이라면 용서는 없다. 무조건 강력 처벌), 가해자는 방송 출연을 해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분명 잘못한 것이 있고 결국 자신도 큰 잘못을 했고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근데...미친 안 받아줬다...

와..침 뱉고 도망간 게 누군데....누가 누굴 지금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건지... 

이건 보복운전 아니올시다 싶다. 나한테 해코지 한 사람 쫒아간 것 뿐이다. 안 멈추니 멈추라고 제지 했을 뿐이다.

합의 안되고 방송도 쫑났다. 어느날 운전 중 앞에서 운전 거슬리게 하는 차량이 한 대 있다. 그럴 수 있다. 근데 그 차가 내 앞에서도 결국 문제를 일으켰고 나와 시비가 붙었다. 그 와중에 막말과 욕설이 오가는데 나한테 침을 뱉었다. 근데 그 양도 많은 침이 내 몸에 닿았다. 그리고 상대차는 가버린다. 난 쫒아갈까? 안 쫒아갈까? 상대방을 멈추고 따지기 위해 제지를 할까 안할까? 근데 그 상대방 차량 블랙박스에는 내 행동이 보복운전으로 보인다.

그럼 미칠 노릇....요즘 보복운전이 이슈되어 더 얄짤 없다고 한다. 역시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해야 한다는 논리다. 누가 내 얼굴에 침 뱉더라도 쫒아가지 말자. 여기 젊은이처럼 전과자 된다. 

방송보면 가해자는 원래 가해자지만 두 손은 공손, 의기소침, 괴팍한 젊은이가 아니라 순간 화를 참지 못한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보인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 끼어들기와 사고유발 문제로 생긴 보복운전이라면 나도 피해자 편이고 강력처벌을 원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끼어들기와 사고유발이 원인이 아니라 침 뱉고 도망갔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이건 누가 저 상황이어도 가해자처럼 될 수 밖에 없다.  

이봐 피해자 아재~ 어디가서 운전 그렇게 하지 말자. 이 사건은 누가봐도 오히려 "원인제공자" 잘못이 더 크다. 당신은 폭행죄, 상대는 보복운전죄, 근데 폭행죄가 선행이야. 그거 때문에 이 사람은 쫒아간거구 그게 보복운전이라는 거지~ 당신이 폭행죄 인정했으면 저 사람은 정당방위, 당신이 폭행죄 인정 안하면 저 사람 보복운전. 당신 폭행죄 인정했잖아. 침 뱉고 도망갔잖아. 근데 뭘 합의를 안해줘. 그냥 용서해주고 서로 멋쩍게 웃으면 끝날 걸..자기는 아무 잘못 없는 대인배처럼 행동하고 그러시네..

어디가서 지금처럼 뒷짐지고 다니지 말아. 나한테 걸리면 짤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