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주체
국립 : 국가에서 직접 설립, 운영하는 학교
공립 :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서 설립, 운영하는 학교
시에서 세우면 시립, 도에서 세우면 도립, 군에서 세우면 군립, (시립,도립,군립을 합쳐 공립이라고 함)
사립 : 개인 및 법인(학교법인)이 설립, 운영하는 학교
기타 : 왕립 (왕이 있는 나라에서 왕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학교/왕립학교)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대학 위주로 국공립과 사립을 설명한 예시]
국가/정부에서 설립한 곳 (서울대), 서울시에서 설립한 곳(서울시립대), 법인이 설립한 곳(연세대, 고려대 등)
국립은 직접 설립하는 비율이 가장 적고 그 다음이 공립, 가장 많은 학교는 사립학교이며 예전에 학교를 뺑뺑이로 간다는 경우가 국공립, 지원을 따로 해서 가는 경우가 사립이라고 보면 된다. 의무교육인 초등학교에서도 사립 초등학교는 지원을 해서 학교에서 학생을 선발해야만 입학 가능
국공립과 사립의 가장 큰 차이는 사립에게 학생 선발권이 주어지고 학생과 부모에게도 학교 선택권이 주어진다. 국공립은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교육비 및 기타 지원이 가능해 학비가 저렴한 반면 사립은 학교법인의 재량에 따라 학비를 받고, 그 학비가 기본적으로 학교 운영비의 가장 큰 수입원이 되기 때문에 사립학교는 비용이 든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국공립보다 사립학교가 많고 사립학교 비율이 높다.
운영방식에 따른 분류
일반계 고등학교 (인문계 고등학교)
실업계와 인문계로 공존했을 때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 고등학교의 범주로 대부분의 학교가 여기에 해당, 특목고, 자율고 등의 등장으로 인문계 호칭 대신 일반계 고등학교로 바꿔 부르며 상위권 대학과 거리가 있는 평범한 학교, 또는 메이저 고등학교외 나머지 학교를 아우르는 보통 명사라도 많이 쓰인다. 실업계가 아닌 이상 인문계라고 하는게 더 정확하고 굳이 나눌 필요가 없지만 대학 입시 위주의 우리나라 사회에서 여러 갈래로 나뉘고 특수학교(?)들이 설립되면서 변화를 하지 않고 잔존하게 된 찌그래기 잔재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고등학교에서 실업계 라인을 제외하고는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며 당연히 역사가 깊고 오래된 전통을 가진 학교들도 많다. 최근 유명세를 타거나 사람들이 손꼽는 학교는 신흥 명문 타이틀에 가깝다면 여기 학교들은 전통 강자라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신흥강자, 신흥명문 VS 전통강자, 전통명문)
특목고 라인은 우수한 인재를 모아서 만든 학교고 대체로 그런 집단들이 몰려 오는 만큼 학교 자체가 우수하다고 볼 수는 없고 오히려 일반 학생을 교육해서 우수한 성적을 가지도록 만드는 일반계 학교 중에서 우수한 학교가 더 많은 것도 사실, 지역에 따라 일반계 고등학교의 위상과 명예가 더 높고 독보적인 곳도 많다. 대학 입시에서 인서울이 불가능한 중학생들이나 가는 곳으로 낙인(낙인효과)된 부작용을 겪고 있다.
특성화 고등학교 (실업계/전문계)
과거에는 실업계 고등학교, 이후 전문계 고등학교로 분류되었다가 다시 특성화 고등학교로 바뀜, 농업(농고), 상업(상고,정보고,실고), 공업(공고), 수산업(수고,해사고) 등에 특화된 고등학교로 펜 대가리 굴리는 직업이 아닌 사실상의 주요 산업과 모두 밀접한 부분을 가진 분야라 특목고(특수목적고) 개념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특목고라는 것이 외국어, 과학, 예술, 체육, 농수산으로 범위로 묶이면서 몇 개의 실업계 학교에서는 두 갈래로 다시 나뉘게 되고 그 나머지 잔존 학교가 타이틀만 다시 바뀌어 특성화 고등학교(실업계/전문계)로 남아 있게 된 상태다. 기존에 특수목적고, 특목고 개념을 가진 우수한 실업계 고등학교는 마이스터고라는 별동대로 존재하며 사실상 특목고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여전히 좋아하지만 대학 입시 위주에서는 그래봤자 실업계 인식), 마이스터고로 전환되지 못한 학교는 특목고 지위를 반환하고 다시 특성화 고등학교 (기존의 실업계/전문계)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농수산계열은 확실히 죄다 해양과학고 식의 타이틀로 현재 특목고 중 하나인 과학고와 같은 명칭을 쓰고 있다. (수산 계열이 실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고 학업 성취도가 좋다고 할 수 없어 찌그래기 평가를 많이 받는데 과학고 타이틀을 얻고 난 뒤로 과거 세대와 현재 세대의 정체성에 혼란을 일부 일으키기도 한다/과학고라고 알고 있다가 학교 이름 바뀐걸 알고 예전 학교 이름 듣고는 까무라치는 반전이 있음), 실업계도 대학 입시에 휘말리고 교육 정책이 이상하게 꼬이면서 개판된 상황. 사실상 3가지(특성화/마이스터/특목고)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마지막 특목고에서는 오리지널 특목고로 인정하지 않는다. (특수목적 고등학교라는 말을 함부로 쓸 수 없게 되는 희한한 일, 특목고의 원래 자리와 목적은 실업계임)
3가지로 찢어진 관계로 부연설명이 가장 많은 분류다. 참고로 실업계에서도 특목고로 원래부터 잘 알려진 학교가 수도공고, 현재는 마이스터고로 전환된 학교다, 강남에 있으며 한국전력이 학교법인이다. 당연히 취업도 한전 및 계열사로 많이 간다. 주요 대학, 유명 대학 졸업하고 코피 터지면서 개고생해서 들어가고 싶은 주요 공기업에 이들이 더 빨리 먼저, 잘 들어간다. 우습게 보다가는 큰 코 다친다. (그래도 실업계 따위가..이런 발상을 가진 애들이 아직 있음). 특목고, 자사고, 기타 끗발 날리는 일반계고 아이들보다 학업 성적이 낮을 수는 있으나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었을 때 상황을 보면 특목고/자사고 아이들보다 훨씬 나은 인생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참고하자. 실업계에서 기존에 특목고 이름 달았던 학교는 여전히 무서운 존재들이다. 실업계에서 특목이라는 말 자체가 취업보장, 실력보장, 우수인재 3박자를 의미한다. (물론 지금 특목고는 대학가는 다른 학교들이 차지했지만..) 서울 외 인천에서도 인천기계공고를 예로 들 수 있다. 마이스터고도 아니고 그냥 특성화 고등학교다(일반적인 실업계 -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냥 원래 자리를 지킨다는게 더 무섭다.), 그 지역 이름을 딴 학교들이 대체로 끗발 좀 있는 학교들이긴 하다. 인천에서 특목고, 자사고, 인문계 통들어서 어디가서 기 죽지 않는 학교로 졸업생이 탄탄한 학교다. 실업계지만 인천기계공고 나왔다고 하면 공부 좀 했구나 하는 말을 예전에는 종종 썼다.
종합 고등학교
실업계와 인문계가 함께 공존하는 말 그대로 종합 고등학교, 과거에는 심심치 않게 존재했으나 새로 설립되는 학교가 아닌 이상 종합고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지금은 각각의 목적에 따라 세분화 되고 심지어 상고나 공고도 세분화 되는 추세라서 하나의 학교에서 기존의 실업계 과목과 인문계 과목을 전부 커버하기는 쉽지 않다. 여러 학교가 공존하기 어려운 지역, 특히 도외지, 농어촌 지역,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교이며 남녀공학이 거의 없던 시절에도 남녀공학(종합고인 만큼)이 많은 학교가 이런 종합 고등학교다. 간혹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학교 이름을 날리고자 실업계를 버리거나, 반대로 우리는 애들이 대학 입시 가망은 없다고 포기하고 실업계를 키우는 종합 고등학교도 있었으나 이것도 저것도 아닌 두 마리를 잡는다는 것 자체가 약간 무리, 인문계로 들어왔지만 대학에는 뜻이 없고 자꾸 기술에 눈이 가는 학생, 가정 형편 때문에, 또는 부모의 권유로 실업계로 왔으나 대학에 여전히 뜻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어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고 사실 고등학교라는 것 자체도 종합으로 가르치는게 원래 정답이지만 대학 입시 하나로 교육 정책이 쏠리는 상황에서 종합 고등학교의 위상은 높아지기 힘들다. (그러면서 대학은 종합대학을 선호한다. 아이러니한 종자들)
혁신 고등학교
말 그대로 고등학교 과정을 혁신적으로 혁신있게 혁신스럽게 만들기 위한 고등학교, 혁신을 위한 만큼 다양한 제도와 다양한 운영방식이 존재하며 다른 학교의 분류/종류에서 장점만 추렸다고도 볼 수 있다. 자율성이 보장되며 자율성을 가장 강력한 장점으로 뽑는다. 사실상 대안학교와 비슷하지만 대안이 아닌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제도권화 하고 정규 고등학교화 한 것으로 기존의 대안학교에 국공립 시스템(지원)을 합쳐 만든 자율 고등학교라고 보면 된다. 고등학교라는 명칭 대신 학교명 뒤에 그냥 학교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그 수가 많지는 않다. 혁신적인 시스템에서 혁신적으로(?) 외국처럼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맞는 고등학교 제도다. 홈스쿨, 대안학교 희망자에게 선택권을 더 주고 제도권 고등학교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평범한 일반 고등학교를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노릴만하며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만든 고등학교다.
건강한 정신, 공부보다는 인생을 배울 수 있는 멋진 학교, 외국처럼 자연친화적이고 하고 싶은 공부를 선택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선생님들이 기존 제도권 출신이고 익숙해서 100% 혁신적인 수업이 진행된다는 보장도 없다. 애가 공부는 안하고 너무 농사꾼처럼 지낸다는 부모의 걱정도 있고, 이것이 진정한 학교다라고 해서 좋아하는 부모들도 있다. 입시 위주가 아닌 자기주도 학습의 환경을 가진 학교라고 보면 된다. 잘 되면 대박, 못 되면 쪽박이고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
자율형 고등학교
교장, 교사, 교육과정, 학생선발도 모두 자율인 말 그대로 자율형 고등학교다.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국공립의 개입을 최소화 하며 학생들이 납부하는 학비가 가장 큰 운영비 수입이다. 특목고처럼 자사고라는 타이틀로 많이 분류되며 부른다. 사립이어도 정부와 교육부, 교육청의 테두리에서 사실상 대부분의 지원을 받는게 기존의 사립학교들이고 그만큼 국가와 지방정부의 입김이 어느정도 작용될 수 밖에 없으나 그런걸 줄이고 자율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도록 만든 것이라서 잘 되면 이것도 대박이지만 실상 사립학교들 재정이 좋을 수 없고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재단이 많지 않다보니 타이틀만 거창하고 사실상 일반계 고등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어차피 최종 목적은 일반계 고등학교와 다르지 않고 대학 입시 위주라는 점은 똑같기 때문에 차별성도 크지 않을 뿐더러 학교 운영을 제외한 나머지는 자율과 상반되게 다시 정부에 의존하는 편이라 일반 고등학교와 다르다고 볼 것도 별로 없다. 솔까말 자사고라는 타이틀로 따로 묶어서 뭔가 있어보이게 만든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결과물
자립형 고등학교
폐지되었다. 기존의 자립형 고등학교는 모두 자율형으로 전환되었다. 자립형이라는 말 처럼 모든것을 스스로 해결한다는 100% 사립학교로 가장 대표적인 학교가 민족사관고등학교다. 기업체에서 재단을 만들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모든걸 스스로 자립해서 운영비를 자체 조달하는 시스템으로 자율형은 국공립의 간섭을 최소화 한다는 것이라면 자립형은 전부 스스로 하겠다는 차이점이 있다. 다만 그런 환경을 오랫동안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이 많지 않고 재정 부담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서 역시 오래가지 못하고 폐지되었다. 자립형으로 출발한 하나고(하나은행)도 자율형으로 전환되었으며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기업이자 대표적인 1~2등 기업이 백년치 재정을 미리 확보해서 밀어주지 않는 한 어려움은 있을 수 밖에 없다. 자립형과 자율형은 같다고 보면 되고 모두 자사고라는 타이틀을 가진다. 단순한 학교법인(재단) 보다는 아주 든든한 빽(재단)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구조다.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자립형 고등학교의 대안을 보여주고 가야 할 길을 제시했지만 기업이 어려워지면서 한 때는 위기설이 돌기도 했다. 그래도 여전히 과학고만큼이나 탑 자리를 고수하는 학교로 여전히 선두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의 국공립 인문계, 실업계는 시스템 보다는 오랜 역사와 수많은 졸업생들의 자발적 지원으로 학교가 더 발전한 케이스로 사실 자율형과 자립형(자사고)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계속 유지된다면 기존의 국공립이나 전통 명문고등학교보다 나을 수 있다. 다만 최종 목적지가 여전히 대입 수능과 대학 입학 위주의 공부가 전부이다보니 자사고라는 타이틀이 희석되는 순간 한순간에 몰락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충분히 자리잡고 충분히 제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우수한 편이고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약간의 거품이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입시에 최적화 된 것이라 그렇게 보일 수 있음)
마이스터 고등학교
실업계 라인의 특수목적 고등학교, 대부분 기업과 직접 연계되어 우수한 인재를 직접 공급받겠다는 취지의 특수 목적인지라 학생 실력이나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압도적이다라고 평가할 수 있다. 실업계의 과학고다라는 말도 있지만 그건 오바고 실업계에서 탑에 드는 학교 중에서 선발된 기업에 최적화 된 학교라고 보는게 더 정확하다. 대학입시와 상관없지만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도 높고 진학할 기회도 많다. 다만 단순히 졸업장 딱지가 필요한 게 아니라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맞게 대학 과정까지 연계해서 맞춤형 인재를 만드는 과정이라 전공과 무관한 일반 대학 입시생, 전공은 상관없고 학교 타이틀만 중요하게 여기는 다른 수험생과는 완전 다르다. 민간기업과 국공립 양쪽에서 모두 지원을 하며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지금까지 나왔던 고등학교 분류 정책 중 가장 합리적인 제도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그 명칭이 외래어라서 별로 마음에는 안든다.
방송통신 고등학교
방송통신 대학교처럼 방송, 통신을 활용해 고등교육 과정을 이수하도록 만든 고등학교
야간 고등학교
과거에는 주/야간으로 학업이 이루어지는 고등학교들이 있었고 야간반을 별도로 구성한 개별 고등학교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거의 사라지고 없는 학교 형태로 야간만 따로 운영하는 학교는 없다 (내가 알기로는...) 직장에 다니거나 주간에 일을 해야 해서 뒤늦게 공부하는 나이가 있는 사람들, 또는 정규 과정의 고등학교에서 자퇴한 학생들이 적(소속)을 만들어 두기 위해 다니던 학교였지만 방통고와 같은 대안이 존재하고 사회적 인식이 별로 좋지 않을 뿐더러 (차라리 안 다니는 게 낫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다만 나이가 많은 성인이 아닌 어린 학생일 경우) 검정고시와 같은 방법으로 굳이 학교 졸업장을 시간 맞추며 만들 필요가 없어졌고 검정고시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좋아져서 오히려 야간 고등학교 보다는 고시 출신이 더 인정 받기도 한다. 무엇보다 주/야간이 함께 있는 학교에서는 같은 학교 학생끼리 주/야간을 구분하고 같은 학교 학생 취급을 안하는 부작용도 있어서 과거 학교 다니는 것이 어려울 때나 먹히던 제도이지 지금은 그닥 필요성이 없는 건 맞다.
특수목적 고등학교
말 그대로 특수한 분야를 중점으로 배우는 고등학교, 원래 뜻 대로라면 특정 분야에 한정해서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보니 기능, 예능, 체능에 주안점을 두게 되고 대학 또는 입시와 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특목고라는 타이틀로 묶이고 불리우면서 대학에 가는 필수코스처럼 인식이 되버렸다. 당연히 과학고, 예고, 수고(수산), 체고, 외고 등이 여기에 묶이는데 아주 오래전에는 이런 학교들이 과학고를 제외하고는 영재 또는 상위권 학교와 거리가 있었음에도 교육 정책에 따라 외고가 우선적으로 탑 학교로 포장되고 그 다음에 예고등이 따라 붙으면서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키운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대학 입시의 최강자로 바뀐 케이스다. 예전에는 외고가 특정 학교를 제외하고는 일반 고등학교보다 위상이 많이 떨어졌는데 요즘에는 그냥 학교 이름이 외고만 달면 어지간한 일반 고등학교보다 위에 있다고 여기는 편이고 학생들조차도 그렇게 생각하는 추세로 약간 변질 되었다. 특수목적이라는 것 자체가 목적이 따로 있는 것이라 실업계(전문계)에서도 약간 벗어나는 말 그대로 실업고(실고)에서 많이 활용하던 방식이었다. 상업과 공업이 다루지 않는 나머지 부분을 주로 다루었는데 실제로 실고에서는 외고가 아님에도 외국어 전공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았고 그런 교육과정이 있다보니 실고에서 외고로 전환한 학교도 있다
과학고를 들어가고 과학고를 나왔다면 과학영재로서 과학분야에 종사하는게 맞는 법인데 주요대를 가는 것으로 활용이 많이 되고 과학과는 무관한 분야로 진출하는 것도 예사라서 본연의 목적에서도 벗어난 케이스라고도 볼 수 있다. 초기 학교 이름도 과기고(과학기술고등학교)로 불리운 것처럼 특목고 자체가 예체능, 외국어를 제외하고는 실업계와 관련이 깊은데 원칙대로라면 실업계의 마이스터고와 같은 학교 시스템에 인문계의 우수한 학생을 모아 짜집기해서 새로운 영재를 발굴 육성한다는 걸로 나가야 하지만 양쪽(실업계/인문계)을 합친 게 아닌 양쪽을 모두 배척하는 모양새로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한 케이스다. 인문계의 과학분야(이론)와 실업계의 과학분야(기술)를 합쳐서 새로운 노선을 만들어 양쪽의 장점만 통합한 상황을 도출해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새로운 노선을 구축한 건 예상대로 되었으나 국가적인 지원, 100% 공립이라는 점, 입학 자체부터 우수한 인재를 뽑는다는 것에 학부모들이 입시와 결부지어 주요 대학의 관문으로 많이 활용하다보니 의미가 퇴색된 점은 있다.
결과적으로 과학고 인재가 국내 과학분야에 독보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볼 수 없음에 성공한 고등과정이라고 볼 수 없다. 실제로 내 친구 중에도 과학고를 나와 서울대를 가서 (전혀 상관없는 전공) 지금은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 ...ㅡ..ㅡ;;;;...차라리 사범대를 가지...술자리에서 넌 왜 초딩 선생을 하고 그럴 바에 왜 과학고와 서울대(전공이 이상함)를 나왔냐고 물으니 그건 그냥 타이틀이었다고...반면 그 타이틀로 선생님 되는 건 또 쉬웠다나..(사립 초교에 근무함), 과학 인재 따위는 모르겠고 그냥 최고의 고등학교, 최고의 대학교 과정이 중학교 때부터 목표의 전부라는 말에 특목고의 현실을 보여준 케이스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컴퓨터를 좀 쓴다는 말에 최선을 다해, 최고의 열정으로 달려가는 우리 학생들 모습이 필요하다
내 주위에는 실업계 출신 두 명 (한명은 대기업 근무/현장직, 한명은 중소기업 사장), 인문계 출신 두 명(한명은 대기업 직원, 한 명은 중소기업 정도의 제약회사 직원)이 있는데 연봉과 복지수준만 놓고 따지면 과학고 출신 친구는 3위 정도 된다. 실업계 출신 사장이 당연히 제일 잘 벌고, 실업계 출신 대기업 다니는 친구가 2번째, 그리고 과학고 출신 초딩쌤이 3위, 그 뒤가 인문계 친구들이다. 고등학교도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목적에 따라, 사회에 따라 그 수준과 범위가 딱 정해졌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미있는 건 특목고든, 실업계든, 인문계든 (자사고 포함) 고딩시절부터 목표가 뚜렷하고 전공 과목이 딱 맞고, 고딩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공대로 사는 애들이 잘 살고 있는 편이다. 대기업 다니는 실업계 친구도 전공대로 갔고 중소기업 창업한 친구도 전공을 살려 창업한 케이스. 결론이 좀 웃긴데...어르신들 옛말에..할 거 없으면 "기술"이라도 배우라는 말이 확 와 닿는 현실이다. 구조조정을 할 때도 기능 가진 현장직원은 절대 안 짜른다지...중학교 시절부터 확고한 목표 의식을 갖고 목적에 맞게 도전하는게 답인 듯 싶다. 기술이라고 해서 기름칠만 의미하는게 아니라는 건 잘 알 것이다. 기술이라는 것 자체가 고난도의 테크닉이고 똑똑해야 한다. 실업계에서 다루는 기술은 기술이 아닌 기능적인 부분이다.
외국어에 자신있고 외국어로 승부를 하고 싶다면 외고로, 선수가 아니어도 체능 기술을 가지고 살겠다면 체고로, 예능 자질이 있어서 난 예능으로 승부를 하겠다면 예고로, 기능공이 되어 기술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면 공고로, 산업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면 상고로~ 농수축산에 힘을 쏟고 농수산계의 삼성이 되겠다면 농수산 관련 고등학교로 가면 그만인다. 근데.........다들...대학 가는 코스로만 인식하는게 가장 큰 문제...실업계에서도 대학 입시 준비를 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하고 특별전형 자체가 따로 있어 많이 대학으로 빠지기도 하는데 타이틀 때문에 가는 것인지 더 많은 기술을 습득하기 위함인지 고민해야 한다. 난 외고 나온 애들이 한국외대 지원조차 하지 않는거 보면 이해가 안된다..외고를 도대체 왜 간거야? ㅋㅋㅋ...외대도 붙고 서울대도 붙었다면 서울대를 택하는 이유를 모르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진짜 목표 의식이 있다면 전문외대를 가야 하는게 옳은 선택 아닐까? 간판 때문에 서울대를 선택한 건 절대 아니라고 하면서 나의 말빨 공격에 얼굴 빨개졌던 녀석이 생각난다....어디서 약을 팔고 그래...ㅋ 남의 인생, 어린 아이들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할 건 아니지만 그래서 지금 교육 환경이 전보다 좋아졌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미래가 과거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목표 의식을 갖는게 대학 코스로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낫고 현명하다는 건 확실하다. 원래 용기 있는 자, 뜻이 있는 자, 생각이 있는 자가 성공하는 법,,
중딩들...본인이 하고 싶은 걸 선택해서 최선을 다해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걸 택하도록 하자. 하고 싶은 것이 곧 전공이 될 것이고 하고싶은 걸로 전공을 택한 만큼 공부도 재미있는 법, 돈과 명예는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온다.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 하나는 중학교 3학년 때 내가 하고 싶은 전공을 선택해서 그 길로 젊은 시절을 쭉 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가 가장 행복했다~ 어차피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인생, 행복한 길을 선택하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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