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 바깥에서 아기를 재우는 북유럽 육아법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식 육아)
본문 바로가기
교육/훈육보육

영하의 날씨 바깥에서 아기를 재우는 북유럽 육아법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식 육아)

by 깨알석사 2016. 7. 6.
728x90
반응형

영국에서 북쪽(북극)으로 더 올라가면 나오는 섬나라 아이슬란드, 잉글랜드와 그린란드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꽃보다 청춘이 오로라를 보기 위해 떠났던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민지로 특히 선호하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과 묶여 북유럽을 형성하는 잘 사는 나라 중 하나다.

아이슬란드와 우리나라(남한 기준)는 국토 면적이 비슷하다. 면적 차이가 크지 않은 나라 중 하나로 우리가 살고 있는 국토와 크기가 같다고 보면 된다. 아이슬란드 인구수는 33만명 수준, 우리나라가 5천만 인구이니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의 약 1%도 안되는 사람이 살고 있다. 땅덩어리는 비슷한데 거주하는 사람이 100분의 1도 안되니 얼마나 풍족할지는 상상에 맡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33만명은 도시별 인구수 통계상 경기도 파주시, 경남 진주시, 경기도 광명시 정도로 광명시 시민이 나라 전체 인구라고 보면 된다. 제주도민보다 적은 인구다. 경기도 성남시민이 아이슬란드 전체 국민수 보다 3배 많다. (ㅡ..ㅡ;;;) - 시가 아닌 구로 따지면 서울 서대문구, 수원 영통구, 인천 계양구 주민과 나라 국민수가 비슷하다.

엄청 추운 나라, 1년 내내 얼음 공화국인 나라로 상상하지만 멕시코 만류 덕분에 한 겨울 날씨는 서울보다 따뜻하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여름에도 춥다. 아이슬란드 여름은 우리나라 초겨울 날씨다. 안전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군대도 없다 (해안경비대가 따로 있음) 1년간 벌어지는 살인사건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다. 10만명당 1명꼴, 33만 인구니 1년에 평균 3~4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기차를 볼 수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기차/기차역 자체가 없음)

엘프가 존재한다고 믿는 나라인 아이슬란드는 특별한 육아법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추운 날씨에 유모차를 도로에 그냥 두는데 유모차 안에 아기가 있다는 사실~ 추운 영하의 날씨에도 아기가 수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오히려 더 건강하다고 해서 대부분 추운 날씨와 상관없이 바깥에서 재우는 것을 선호한다.

아이슬란드 도심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관련 다큐에서도 이 장면이 나온적이 있다. (그만큼 일반적). 같은 서구권 나라의 여성들도 어메이징~하다고 놀라는 이 육아법은 추운 나라에 사는 이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특별한 방식인데 면역력을 길러주고 더 튼튼하게 자랄 수 있다고 해서 아이슬란드 엄마들은 거의 이 방식을 쓰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 아무래도 좋을 수 밖에 없고 워낙 보편적인 육아 방식이라 북유럽쪽에서는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아이슬란드 뿐만 아니라 기타 북유럽 국가에서도 아이슬란드처럼 바깥에서 아기를 재우는 육아법이 없는 건 아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핀란드 연구) 영하 5도에서 아기가 가장 수면의 질이 좋았다는 보고도 있다.

한국 다큐제작진이 길거리에 있는 북유럽 유모차를 발견, 아무 생각없이 유모차를 찍다가 그 안에 아기가 있다는 걸 발견한다. 그리고 깜딱! 놀란다 ㅋㅋ

이 추운 날씨, 아이슬란드 나라 이름처럼 오지게 추운 이 겨울에 아기가 있는 유모차를 방치하다니!!..유모차만 계속 찍는 제작진들 ㅋㅋㅋ

추운 날씨 보다 걱정하는 것이 아이의 안전(유괴), 하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이 육아법이 일반 육아법이며 일반 범죄도 극히 낮은 편이라 누가 아기를 데리고 간다고 걱정하는 건 없다고 한다. 엄마들이 바깥에서 누군가 만날 때는 물론이고 집에 있을 때도 집 밖에서 일정 시간은 주기적으로 재운다고 알려져 있다.

이 육아법이 좋은 건 맞다. 다만 봄, 여름이 초겨울 날씨, 가을, 겨울이 겨울 날씨인 사실상 겨울 날씨만 존재하는 아이슬란드의 경우에만 적용되는 육아법이라는 것도 알아두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하고 온도 차이가 큰 곳에서는 한 겨울에 외부에서 아기를 재운다는 건 모험이다. 

아이슬란드는 항상 겨울이라 바깥에서 재우지 않아도 추운 날씨에 아기들이 쉽게 노출되기 마련이다. 1년 내내 온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사실 문제가 없는 것이지 1년 동안 계절마다 온도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참고는 하되 따라할 이유는 없다. (아이슬란드는 1년, 10년, 30년 내내 평생 온도 차이가 크지 않고 추운 날씨가 계속 되는 나라여서 가능한 방법임)

아이슬란드 수도가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이 육아법을 두고 레이캬비크식이라고 보통 말한다. 그나마 국민수도 얼마 없는 나라에서 수도에 몰려 살다보니 수도에서 거의 보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모차 풍경은 굉장히 익숙하다. 아기를 키우면서 유모차를 구매하지 않는 집이 없다고 봐야 한다. 유모차는 아기에게도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주고 엄마에게도 육아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를 덜어준다는 점에서 환영 받지만 사실 그건 원래 잠자리를 따로 하는 서양식 육아법 형태다. 

아기 침대, 아기 방이 따로 있고 태어나면서 독립적인 공간을 주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아기와 함께 자고 아기와 함께 생활하면서 24시간 아기 옆에 있어주는 동양적 육아법을 실제로 쓰고 있기 때문에 엄마가 의지만 있다면 유모차 대신 다른 방법을 쓸 수 있고 그 방법이 훨씬 좋다고도 볼 수 있다. 

바로 포대기 문화다, 해외로 이주한 한인들에 의해 미역국(바다의 해초를 먹는다는 건 여전히 놀라워 한다)과 포대기 문화가 서양인들에게도 점점 전파되고 있다는 건 언론을 통해서도 종종 나온다. 한류 육아법이라는 타이틀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엄마와 아기가 심장을 맞대거나 체온을 공유하는 형태는 캥커루케어 육아법과도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칭얼되는 아기는 보면 거의 대부분 엄마들은 아기를 들어올려 안아준다. 그러면 아기는 예외없이 울음을 멈춘다. 불안하거나 무슨 문제가 생기면 울음을 통해 엄마를 부르고 엄마가 안아주면 안정감을 찾는다. 포대기라는 것 자체가 엄마와 완전 밀착해서 함께 행동하는 것이라서 엄마와 아기의 애착 형성에도 굉장히 좋다는 건 다 아는 사실

다만 엄마의 허리에 부담을 주고 무리를 준다는 점이 단점인데 원래 임신했을 때 부풀어 오른 배로 인해 허리 근육에 상당한 무리를 주기 때문에 출산 이후 포대기를 위해서라도 평소에 허리 근육을 단련해 주는게 현명하다. 어느정도 허리 근육을 키우면 아기를 업고 다니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단련이 되어 엄마 허리 근육에 좋을 수 있다, 다만 앞으로 메는 것보다는 등으로 업는 것이 그나마 낫다. 물론 허리 근력이 약하면 포대기를 하지 말아야 하는 건 당연

이런 포대기 문화에서 파생된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의 "어부바" ㅋㅋㅋ

포대기로 키운 아이들, 어부바 경험이 많은 아기는 성인이 되어도 업히면 안정감을 쉽게 찾는다. 어부바 행위 자체가 안정감을 준다기 보다는 업혔을 때 넓은 등판과 가슴으로 직접적으로 오고 가는 체온이 아기 때 안정감을 연상 시키기 때문이다. 

여자는 약하고 남자는 힘이 쎄서 남자가 여자를 주로 업는다고 생각하지만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조금만 머리가 커지면 돌아다니고 장난치려는 사내 아이와 달리 여자 아이는 어느 정도 커도 엄마와 체온을 공유하고 껴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성인이 된 여자가 어부바를 더 선호한다고 봐야 한다. 경험과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정도 비례한다는 것이다. (중고딩이 되어도 엄마 껴안고 자려는 건 비슷하다 - 사내는 본인 및 부모 모두 부담스러워 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충분히 업힐 수 있어도 업는게 아닌 업히면 그렇게 딱히 안정감을 갖지는 않는다. 자신보다 더 건장하고 덩치가 큰 여자 또는 남자에게 업혀도 기분이 좋다거나 편안함 보다는 되려 불편함을 느끼는 게 보통, 어부바의 교류 시간 차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아이언맨이 포대기 선물을 받고 레알 좋아했다는 후문이 있다. 한국 포대기는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고~

물론 어부바의 단면도 있다. 어부바의 저주인데 이런 경우다. ㅜ.ㅜ 

사람 가리면서 업히자 ㅡ..ㅡ;;;;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