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만화의 새바람 나는 주토피아에서 둘리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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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리뷰

디즈니 만화의 새바람 나는 주토피아에서 둘리를 보았다.

by 깨알석사 2016.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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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디즈니 만화, 단 한번도 실망을 시키지 않는 곳 디즈니, 세상 모든 아이들의 영원한 안식처, 꼬꼬마 시절 일요일 아침마다 디즈니 만화 나오면 이불 속에서 턱 괴고 엎드려서 디즈니 만화를 챙겨 보고는 했는데...왜!!!!!!! 디즈니 만화 안 해주는거야~...배트맨도 보고 스머프도 보고 그러다보면 엄마가 "밥 먹자~" 하고...항상 패턴이 똑같은 일상풍경인데...언제 부터인가...다 사라졌음 ㅠ..ㅠ

이번에 나온 주토피아는 내가 지금까지 본 만화 중 역대 최고의 만화영화다. 이렇게 재밌고 본 적이 얼마만인가....아이들이 의외로 가장 좋아하는 토끼가 주인공이고 동물 친구들이 엄청 많이 나온다. 아이들한테 딱 맞는 캐릭터들이지만 절대 어른들한테도 꿀리지 않는 완소 캐릭터들이다. 왜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인 토끼 캐릭터가 없는거임?? 절구질 하는 달토끼 말고...(나 저 홉스 경찰관 토끼 인형 사고 싶음)

큰 눈의 작은 입술, 다양한 표정, 쫑긋 귀와 처진 귀의 절묘한 조화, 영화 안에는 마치 우리 현실세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착각마저 든다. 모든 동물들이 종(인간세계의 인종차별)을 나누지 않고 모두 함께 사는데 가장 중요한 건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모두 함께 모여 살아간다는 것. 더군다나 주인공의 상황은 꼭 우리나라가 아니어도 대부분의 지구인(!)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짜여져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말도 안되는 작은 토끼가,,,,(외모 차별) 그것도 어느 나라이든 무시 당하기 쉬운 여자가 (남녀 차별) 그것도 가진거 없고 쥐뿔도 없는 (흙수저까지) 어느 시골마을..(출신 차별/지역 차별)에서 꿈의 대도시를 동경하는 것처럼 주토피아로 가고자 하는 것도 상황 몰입이 잘 된다. (인서울인데 서울출생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모두 자기 이야기처럼 보인다)

보이는 건 차별적 요소가 많고 그런 차별(인종차별)이 없다고 하지만 초반부터 육식과 초식의 차별을 보여주고 경찰이라는 직업(부단히 노력해 꿈을 이루고 성공하지만 현실에 부딪혀 차별 받으며 인정 못 받는 것들)부터 활동하는 모든 것들...(주차단속 임무까지) 차별요소가 굉장히 많다. 하지만 그 반대로 모든 종이 함께 어울려 살고 결국 나약한 동물(초식/힘 없는 자)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악당을 쳐부수는 히어로 영화에 주인공 홉스 경관은 여자 토끼이면서 지방 출신이라 악조건은 다 가지고 있지만 결국 해내고 만다. 패미니들한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토끼라고 무시당하고 여자라고 무시당하고 허약하고 키작고 주변 동료 경관들(근육질의 어마무시한 남자 동물들)과 어울리면서 동료로 인정조차 받지 못하지만 결국 모든 걸 해낸다. 분명한 것은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도 발휘를 할 수 없는 주변 환경인데 주토피아의 홉스 경관을 보면 결국 그것도. 여자의 한계도 하기 나름이라는 걸 보여준다.

토끼 캐릭터라서 난 너무좋다. 귀엽고 앙증맞고 예쁘다. 이 캐릭터의 이중성을 디즈니도 잘 아는 것 같다. 사실 어린아이에게도, 여자에게도 토끼는 귀여움의 상징, 하지만 남자에게는 귀여움 + 섹시. 실제 많은 나라에서는 토끼 캐릭터를 섹시의 대명사로 많이 활용한다. 바니걸~ 플레이보이~ 하면 토끼 아니던가~ 얄딱구리한 분위기에서 토끼만한 캐릭터도 또 없다. 많은 여자들이 남자를 유혹할 때도 바니걸을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토피아에서도 홉스 경관의 졸린 듯한 눈과 매혹적인 작은 입술, 킁킁킁 거리는 콧망울은 귀여움의 극치다. 모든 바니걸들이 그러하듯 뒷태는 장난 아님 (꿀벅지 대박...원래 토끼는 엉덩이도 귀여움..토끼 꼬리는 필수!) 모든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어 어린아이, 성인남녀 모두 좋아할 만한 캐릭터는 그래서 토끼가 짱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홉스 경관이 시골로 낙향에 채소를 팔던 장면...정말 예쁘게 나오지 않음?? 그리고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캐릭터와 장면은 나무늘보다...누가 나무늘보 느리다고 했어?? 겁나 빠르더만 ㅋ

어린시절의 홉스...장난꾸러기에다 꿈 많은 소녀.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불의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소녀, 난 경찰관이 될꼬야~ (넌 토끼야 안돼! = 넌 여자야 안돼!)

연극을 마치고 나올 때 엄마 손~ 아빠 손~ 잡고 깡총깡총 뛰는 모습...이거 어릴 때 다들 해보지 않았음? ㅋ

친구들을 괴롭히는 못된 육식이들...친구들을 위해 반항하지만 현실에 부딪힌다...토끼가 까불어? 뒤질래?

경찰학교에서 수석졸업하고 결국 꿈을 이룬 홉스~ 내가 다 듬직하고 자랑스럽다. 어릴 때는 귀여웠는데 이젠 제법 성숙해 보이고 어른스럽다

서울역(!)에 도착한 홉스. (역시 도시로 올 때는 서울역으로 입성하는게 기본이제~) 남자 캐릭터가 아닌 여자 캐릭터라서 더 좋았다. 열차안에서 이어폰 꽂고 음악 듣는 장면, 이런 자연스러운 장면 속에서 미지의 세계, 동경하는 곳으로 가는 여정, 

시골 출신이지만 전혀 시골틱하지 않는 아가씨의 모습, 그렇지만 순박하고 착한 마음은 여전히 가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시골 토끼 캐릭터가 아닌 도시 출신 못지 않는 아우라가 있어 보여 더 좋았다

주토피아는 정말로 이름 그대로 주토피아~ 동물들의 천국 같다. 

하하하하하.......겁나 작아 ㅜ.ㅜ.....물론 더 작은 애들도 있음..ㅋㅋ

모든 젊은이들의 로망~ 나만의 하우스 갖기, 비록 누추하고 작은 방이지만 나만의 독립 공간~

A~YO 브라더~ 반가워요~ 멋지게 주먹으로 하이 파이브~ ㅋㅋㅋ

주토피아에서 최근 일어난 대규모 실종 사건, 모두 육식동물들...하지만 홉스에게 주어진 첫 임무는?

저는 경찰학교 수석졸업 입니다. 서장님!! 어떤 임무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첫 임무는 주차단속원......ㅠ.ㅠ...차가 기어다님 ㅋ

특유의 여경 모자가 잘 어울린다. 큰 눈동자 너무 매력적임...근데 복장이 안습 ...주차 단속 ㅠ.ㅠ 주차 단속은 어디가나 세계 어느 나라나 다 똑같아 보인다. 주차 딱지 끊으니까 다들 장난 아님. 꼬맹이가 와서는 우리 엄마는 당신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대요~ 라는 말을 하는 부분에서 주차단속의 애로점은 어디가나 똑같구나 하는걸 실감한다. 주차단속을 하려고 경찰이 된게 아닐텐데....역시 사회의 보이지 않는 벽은 존재

삐뽀~삐뽀~ 경찰차인지..주차단속차인지....애매하지만 너무 귀엽게 나오는 삼발이~ 눈길 언덕도 끄떡없삼

뭔가 발견해서 놀라는 홉스~ 완전 귀엽귀엽~ 경찰관으로서의 촉 발동!!

불량식품을 파는 여우와 만나게 되면서 의도치 않게 둘은 파트너가 된다~ 상대가 여우라는 것도 마음에 듬, 되게...이중적인 캐릭터를 파트너로 둔 것 자체가 마음에 든다.

정말 뜨문뜨문 나오는 저...아기(?)......꿍했져~ 꿍했져~ 하지만 알고보면 무서운 분이다.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현실과 부딪히면서 자존심을 바닥으로 추락...오늘날 인서울을 꿈꾸며 지방에서 올라온 모든 젊은이들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서울에 나만의 방이 생겼다고 좋아한지도 반나절, 하루만에 어둡고 쓸쓸하고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방에 혼자 들어가야 하는게 현실

집에 들어와서 먹는 음식은 엄마가 해주시는 맛있는 집밥이 아닌 렌지에 돌려 먹는 인스턴트...

서울 생활 괜찮냐고 걱정하시는 부모님들~ 이럴 때는 홉스 경관처럼 거짓말로 과대포장해서 너무 좋다고 설명하기 바쁜게 우리네 현실과 거의 흡사하다. 부모님 걱정 마세요~

차조심하고, 밥은 꼭 챙겨먹고, 문단속 잘하고, 직장 동료들하고 잘 어울리고 싸우지 말고, 친구들도 많이 만들고...그리고 힘들면 언제든지 내려와라 아가야~ 어무이들이 항상 하는 말....그리고 마지막에 빼놓지 않고 이런말도 하시지..옆집에 주방 새로 했더라~..앞집 엄마는 봄철 신상코트 장만했는데 어찌나 예쁘던지....ㅋㅋㅋㅋ

여우와 다시 재회하는 장면, 드디어 제대로 된 첫 수사업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되었다. 근데 이 장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은 바로 우측에 있는 허벌나게 작은 픽업차량 ㅠ.ㅠ....원래 뒤에 따라오던 차량인데 홉스 경관이 여우 만난다고 정차를 하자 뒤에서 급브레이끼~ 빵빵!! 두번 경적 울리고 앞질러 가는 모습이다. 종니....기엽다 ㅋㅋㅋㅋ

정말 이 캐릭터....누가 아이디어인지...쵝오~ ㅋㅋㅋ 들소? 야크? 아무튼 머리 나쁜데 기억력은 지니어스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물 캐릭터라서 와닿지 않는데....수사를 위해 들른 이곳은 자연주의 클럽.....저게 나체 상태임

그러고보니 주토피아 사람들과 모든 동물들이...옷을 입고 있었구나...ㅎㅎ 홉스 엄청 놀람..

와~ 정말 내 눈이 동그랗게 된 순간...정말 19금 장면 같은 발가벗은 하마 여인들의 물놀이 ㅋㅋㅋㅋㅋㅋ 화면 자체가 굉장히 몽환적인 분위기로 연출됨 ㅎㅎㅎㅎ.....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동물들의 적나라한 활동들....모르고 보면 뭥미? 하겠지만 알고보면 굉장히 부끄러운 샷 

하마 언니들이 자연주의를 실천하며 비치발리볼 하는 중...하마...넘 섹시해....너무 굴곡져서 야함..ㅠ.ㅠ

기린의 물 마시기..................!!!!!!!!!!!!!!!! 클럽에 대한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ㅋㅋ

여우의 도움으로 찾아간 차량사업소...직원이 전부....................나무늘보......ㅋㅋㅋㅋㅋㅋㅋㅋ

디즈니 만화라서 꼭 그런건 아니지만 홉스를 계속 보고 있으면 귀가 계속 움직임, 표정에 따라 상황에 따라 귀를 세우거나 내리거나 쳐지거나 하는데 저런것 까지 다 신경쓰는거 보면 대단...대부분 그냥 한번 세우고 그 캐릭터대로 거의 갈텐데....수시로 귀 상태가 바뀜..그래서 표정 변화가 더 잘 보이고 더 와 닿는다.

절대로 웃기면 안됨...그거 기다리려면 속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하....차량조회 한번 한건데....나오니 깜깜한 밤 ㅋㅋㅋ 나무늘보 대박

여우 놀라는거 보소...홉스의 하룻 강아지 도발 같은 상황에 당황...도시의 최고 악당 간지도...쩐다...멋있는뎅

눈길을 확~ 사로잡았던 폭포위의 건물...아이디어도 좋지만 느무느무 멋있어 보인다..감탄이 절로~

늑대는 하늘을 보고 짖는다는 걸 응용한 침입장면...경비를 서는 모든 늑대들이 따라 울어 하늘을 보게 되는데 이거 정말 시나리오가 대작 아님...이런 동물들의 특성을 이용해 연출에 써먹다니....대다나다

여우와 갑자기 트러블이 생겨 위협적인 상황이 발생. 순간적으로 제압 취세를 취하는데 그 폼이 예사롭지 않다. 왼손으로 스탑!! 오른손은 총기를 쥐기 위한 1단계..그리고 정면을 바라보면서 예의주시...확실히 경찰관 캐릭답게 표현,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경관의 모습...

주토피아에 문제가 생기고 육식과 초식사이가 벌어지는 장면인데...눈치보는 토끼 가족 ㅋㅋㅋㅋ 미국에서 특히 많이 생기는 인종차별, 흑인과 백인에 대한 차별이 투영되어 보인다. 의외로 생각하면서 볼게 많다

육식과 초식동물들 사이를 멀게 한 장본인이라는 생각에 낙향한 홉스..내가 뽑은 가장 예쁜 장면, 서울 올라갈 때도 꿀리지 않고 당당한 아우라가 있어 좋았는데 시골에서 채소를 팔더라도 우아함은 여전하다

시골 아가씨로 돌아갔지만 너무 예쁘다~ 저 모자 토끼한테 너무 잘 어울림...귀 뒤에 쳐져 있음 ㅎㅎㅎ

여우와 다시 재회하는 장면...터벅터벅 걸어가서 아무말 없이 이마를 여우 배에 툭~ 너무 귀여워..기모찌~ 어디 영화에서 본 것 같은데 여자가 저렇게 나오면 남자들 다 괜히 내가 잘못한 것 같구 미안한 것 같구 ㅋㅋ

지하철 폭파 장면...이 장면에서 뭔가 다른점 눈치 챈 사람? 겁나 디테일의 끝판왕..남자인 늑대는 다리 벌리고 있고 여자인 홉스는 다리 오므림...ㅡ..ㅡ;;; 별거 아니어도 사실적인 묘사에 더 놀람, 어떤 상황이든 순간적이든 남녀의 기본 습성이라는게 있음. 저런 상황에서 절묘하게 남녀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줌. 지하철에서 남자는 왜 쩍벌려요? 여자는 다 오므리고 있는데....남자 쩍벌리는 건 어쩔 수 없음..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그게 편하고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음...신체구조 탓인 걸 어쩔....

홉스를 통해 용기를 얻어 범죄자에서 경찰관으로 거듭난 파트너 여우. 이제부터는 동료 경찰관~

돌발상황!! 도심에서 미친듯이 질주하는 난폭 운전 차량 발견...

모든 영화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긴장을 풀고 있다가 제대로 한방 당했다. 과속 난폭운전 차량을 적발해서 차주를 확인하는 순간......나의 고정관념은 사라졌다...역시 영화는 끝까지 긴장해야 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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