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방 게임
지니어스 방송 이후 즐겨보는 비밀의 방이다. 문제를 푸는 그 자체보다는 사람과 사람들의 심리싸움을 즐겨 본다. 천재들의 유형은 많다. 단순히 수학적인 문제만을 잘 푸는 것이 천재의 기본 유형처럼 되었지만 천재란 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니 어떤 경우의 수라도 천재가 가능하다. 그런 걸 모아서 서로 응용하거나 협동하거나 타인의 능력을 자신 것처럼 활용하는 게 바로 지니어스와 비밀의 방의 공통점 아닌 공통점이다.
난 문제 풀기를 잘 못한다. 물론 몇 개는 3초 만에 푼 것도 있다. (*^^*) 하지만 대체로 포기~. 다만 난 사람을 분석하고 심리를 연구하는 개취미가 있어 그런 부분을 풀어주는 게 남들보다 좀 낫다.
지니어스에서도 살짝 그런 분위기를 끌고 갔던 오현민, 비밀의 방에서는 약간 교묘한 스타일로 많이 등장한다. 누구는 PD가 오현민을 죽이네 싫어하네~ 하면서 편집이 악마라고 하는데 편집도 편집 나름이다. 전체적인 흐름을 읽는다면 편집이 악마여도 어쩔 수 없다. 실제 다른 참가자의 인터뷰만으로도 연출자가 의도적인 악마 편집으로 특정인을 매도하는 건 아니라는 뜻
마지막 라스트 코드에서 만난 두 사람. 면전에서 대놓고 네가 짜증 난다고 표현을 했다. 방송을 쭉 보면 무슨 말인지 알겠지만 일단 이전은 잊고 이후만 놓고 보자.
게임은 단순하다. 주사위를 던져 자신이 해당하는 주사위 숫자가 나오면 권한을 갖는다. 남의 해골 석상을 가지고 올 수도 있고 남의 석상을 제삼자에게 줄 수도 있다. 해골 석상을 모두 소진하는 사람이 패배이자 탈락. 시작은 오현민이 이용진의 해골을 가지고 가는 것부터 시작한다.
오현민은 석상이 단 하나. 주사위의 숫자는 이용진에게 기회를 주었다. 석상을 빼앗아 오면 모든 게임은 끝. 너무나도 쉽게 끝나버린 라스트 게임
이용진이 기회를 주냐 마나에서 이 한 번의 실수가 결국 패배와 탈락까지 이어지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선택. 게임도 게임이지만 너무 빨리 승부가 났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100% 주사위를 던져 나온 운에 의한 결정이다. 상대와 멋지게 싸워 이기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 하지만 이건 운에 의해 결정 났고 무엇보다 너무 빨리 끝나게 될 상황이었다.
정준하가 게임을 길게 하기 위해서 자신의 것을 가져가라고 하는 말이 나오는 것처럼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된 걸로 봐야 한다. 한번 기회를 준다고 해서 셋 중 하나가 탈락하는 이 상황에 이용진 본인이 탈락할 확률은 적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운빨이 시작부터 좋다는 것도 상황이 부른 결과다. 방송을 위해서도. 그리고 아주 미약하나마 "기회 한번 줄까"라는 선심으로 상대를 기만하고 농락하는 것도 평소에는 할 수도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선심 쓰듯 기회를 한번 주고 상대의 비굴한 모습을 보고 싶은 것도 사람들의 심리,
넷상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악마 편집이라고 한다. 물론 의도적인 한 방향인 것은 나도 보인다. 다만 그런 걸 캐치해서 부각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들리지도 않을 만큼 (자막 없으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음) 속삭이듯 혼잣말을 하는 것도, 그 사람을 평가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악마 편집이 아니라 사람이 상황에 따라서 이렇게 바뀔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처럼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말했다) 하는 사람이 생각 외로 쉽게 무너질 때 그 모습이 똑같냐 다르냐도 심리게임의 포인트, 이건 두뇌게임을 표방한 방송이지만 본질은 심리게임이다. 게임에서 항상 등장하는 연합 자체가 심리싸움.
무너질 때의 모습과 승리할 때의 모습에서 완전 다른 사람, 극과 극의 성격 단면이 보인다면 이것만큼 좋은 포커스도 없다. 다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 또는 팬덤에 따라서 악마 편집이냐, 적절한 캐치 장면이냐로 다르게 느낄 뿐이다. 애초에 이 라스트 게임은 100% 운에 의해 결정되는 게임.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건 실력이 아닌 운에 의한 결정이기 때문에 사실 화를 낼 필요도, 비굴할 필요도, 속상할 이유도 없다. 다만 아쉬울 뿐. 그 경계를 구분 짓지 못하면 못난이처럼 보일 뿐이다.
심리 싸움에서의 핵심 요인
이용진의 발을 툭툭 친 오현민. 기존의 연합이나 스파이전도 비밀의 방뿐만 아니라 두뇌게임을 다루는 타 방송도 마찬가지로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그걸로 욕먹는 경우도 있고 인신공격까지 당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넘어가는 건 "상황". 상황에 따라서 누구든지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건. 마지막 게임. 지니어스 탈락자 게임이나 비밀의 방 라스트 코드나 생존과 직결되는 경우에는 비겁한 방법은 통용되지 않는다.
대놓고 살려달라고 하거나 비굴한 모습으로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게 차라리 낫다. 그게 아니라면 깔끔하게 운이든 실력이든 승부의 결과를 인정하는 게 멋진 모습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또 다른 참가자 모르게 누가 봐도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은 그 사람을 좋게 평가하기 힘들다. 살려고 별짓 다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회를 준 이용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오현민, 첫 턴은 석상이 많은 이용진의 석상을 가지고 와서 석상을 보충하는 게 맞지만 계속 이용진의 석상을 다시 뺏어오는 건 기회를 준 사람에게 뒤통수를 치는 격이다.
어차피 한 번에 바로 끝낼 수 있음에도 기회를 준 것은 어떤 식으로든 모종의 합의가 가능하다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오현민은 그런 건 개나 주고 난 이런 운빨 게임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다음 본 게임에서 이런 자리에 오지 않겠다는 생각 같은데,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다.
오현민의 간접적 화법. 당구장에서 많이 보는 상황이다. 분명 다마수는 큰 차이가 안 나는데 항상 이기는 애들이 있다. 넌 말로 당구 치냐? 하는 애들인데 말빨이 화려한 애들은 정말 말로 당구를 친다. 당구라는 것이 분명 실력으로 하는 공놀이인데도 상대의 말에 의해 감정기복이 생겨 무너질 수 있는 게 당구다. 말로 사람을 조진다고 하는데, 대화창을 보면 사실 그런 화법 스타일을 많이 쓴다. 당구 게임에 졌는데 평소보다 기분 더러울 때가 있다. 상대방이 간질간질 약 오르게 하거나 말로 당구를 치는 경우다.
정준하는 사람들이 다 아는 웃음꾼, 개그맨이다. 그런 정준하도 헛웃음 지며 조용히 있는 게 지금 상황. 멘트하나 시원하게 코믹하게 안 날린다. 그런 상황에서 오현민의 표현은 오버스러운 게 있다. 악마 편집이니 어쩌니 해도 본인이 한 말이 있고 행동이 있으니 보일 뿐, 묵묵히 승부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용진이 탈락위기에 놓이자 기회를 한번 준 정준하. 그걸 좋게 보지 않는 오현민, 좋지 않게 보는 걸 당연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대놓고 기회를 솔직하게 달라는 사람에게 기회를 한번 처음 주는 것도 당연하다.
어차피 게임의 흐름은 둘 중에 하나가 탈락할 모양새, 어부지리로 정준하는 두 사람의 싸움에서 살아남게 되는 형국인데 굳이 이용진이 섭섭한 마음을 갖게 할 이유도 없다. 더군다나 운에 의한 게임이니 이건 기회를 주냐 마냐 보다는 사람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게임과 최소한의 예의
누구는 그런다. 어차피 방송이고 보이는 각본이라고. 캐릭터가 있고 그렇게 보여야 하는 방송의 특성도 있지만 이런 류의 게임은 대본대로 하는 콩트와 드라마가 아니다. 큰 틀은 구성하고 짜여주지만 그 안에서는 각자 알아서 풀고 보여줘야 하는 게 심리게임 타이틀 방송이다. 많은 사람들이 악마 편집을 논하며 오현민을 탓하거나 또는 방송의 한 부분, 또는 방송 전체를 보고 실제 개인을 평가하거나 실제로 착각해서는 안된다고들 하는데....
그게 착각이다. 정준하를 보더라도, 서유리를 보더라도, 신재평을 보더라도 참가자 모두를 보더라도 이런 프로그램은 개인의 역량은 물론 성격이 그대로 투영되게 되어 있다. 그것이 좋게 보이기 위해, 각색을 하더라도 본질까지 숨기기는 어렵다.
오현민은 분명 이용진의 발을 툭툭 쳤다. 기회를 달라, 살려달라는 뜻으로 책상 위에서 대놓고 부탁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음에도 보이지 않는 책상 밑에서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또 이번에는 정준하의 발을 쳤다. 이용진에게 기회를 주지 말고 그냥 끝내라는 뜻인데 사람들은 이런 모습 자체가 어쩔 수 없는 냉혹한 게임의 승부 현실 아니냐고 하지만 그건 아니다.
이 방송에서도 오현민은 정준하와 만났을 때 어머니 나이를 언급했다. 정준하는 오현민 어머니와 동년배다. 보기에는 정준하가 장난스럽고 개구쟁이 동네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나이가 많은 사람이다. 결국 저 행동은 아버지뻘 되는 사람에게 발로 툭툭 치며 메시지를 건넨 것인데 그 누구도 방송이든, 현실이든 상황 자체가 "현실"이고 "리얼"일 경우에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다. 도에 어긋나는 행위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길 수 있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면 아버지뻘 되는 분에게, 어머니뻘 되는 사람에게 발로 툭툭 칠 수 있다는 점은 그것이 방송이라고 해도 결코 좋게 보일 수 없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멋지게 이기고 지더라도 깔끔하게 지는 걸 원한다. 비겁하게 이기고 굴욕적으로 지는 건 보는 이도 짜증 날 뿐..
악마의 편집으로 착각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누군가(작가나 PD)가 의도하고 고의로 시킨 게 아니라면 그건 펙트고 본인의 실제 모습이다.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절대 멋지지 않은 추악한 생존 게임의 단면일 뿐이다.
이용진에게 기회를 주냐 마냐로 고민하는 정준하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또 딜을 거는 오현민.. 이러니 사람들이 말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말 할 수 있다.
방송이 실체냐? 방송이 그 사람을 전부 보여주는 건 아니다. 편집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재미를 위해 그럴 수 있다. 방송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걸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 방송에서 비겁하고 교묘한 캐릭터로 보이는 건 캐릭터 일 뿐이다. 지들은 능력도 안되고 깜냥도 안 되는 것들이 원래 뒤에서, 온라인에서 씹는 거다.
하지만 이건 무한도전의 바보전쟁도 아니다. 지니어스에서 노홍철이 욕먹은 이유,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그 뒤에 음주사건으로 방송계에서 반 퇴출당했는데 복귀여부를 놓고 생각보다 간단하게 퇴출로 가닥이 잡혔다. 평소 이미지라면, 그리고 무도빠의 영향이라면 충분히 자중하고 복귀할 수 있음에도 노홍철이 그렇게까지 (지금도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님) 된 것은 지니어스에서 보여준 행동이 가장 컸다. 그때 노홍철을 좋아했던 사람도.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사람도 마음이 많이 돌아서게 된 건 분명하다. 사기꾼 캐릭터가 타 방송에서는 재미있었는데 두뇌게임에서는 사기꾼이 되어서는 안 됨에도 사기꾼처럼 행동하고 판을 깽판 치는 역할만 주야장천 하다가 그 캐릭터가 굳어진 케이스다.
오현민은 사실상 방송인이다. 소속사도 있다. 본인이 앞으로도 방송 활동을 하고 다른 여러 분야에서 연예활동(연예인보다는 그냥 연예활동)을 하려면 이미지 메이킹도 필요하다. 다만 지니어스에서 보여준 단점을 줄이고 강점은 부각해야 하는데 비밀의 방 코드를 보면 비밀의 방을 지니어스처럼 만든 장본인이다. (그래서 비밀의 방이 지니어스처럼 화제가 되지 못하고 별로 부각 안됨)
하고 싶은 말이 많고 속상한 것이 많을지라도 본인의 행동에는 분명 옳지 못한 비겁한 행동이 많았다. 탈락자 중에서 비참하게 탈락한 사람 중 하나가 서유리다. 탈락자 대부분이 아쉽다는 뜻으로 끝을 맺지만 화를 내는 듯한 뉘앙스로 속상하게 끝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서유리도 그중에 한 명이다. 오현민은 서유리를 초반에 아주 잠깐 챙기는 듯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도 오현민과 서유리의 조합은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방송과 리얼의 경계에서 어차피 시청률과 캐릭터 이미지, 그리고 실제 본인 이미지와 실체를 염두해야 하는 게 이런 방송이라면 천재라는 수식어답게 다각적으로 여러면을 구성했어야 했다. 비밀의 방에 출연한 사람 중 오현민은 서유리와 소속사가 같다. 소속사가 같다고 해서 그게 반드시 두 사람이 어울리고 조합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서라도 중반까지는 생존할 수 있게 도와 줄 수도 있었다. 연예인과 비연예인의 구도가 지니어스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재미와 승부의 원인이 된 것도 공통점 찾기인데 두 사람은 방송을 위해서라도, 본인을 위해서라도 어울렸어야 했다. (챙겼어야 했다) 특히 서유리가 그렇게 눈물 맺힌 모습으로 끝나게 하지 말았어야 했음에도 서유리가 초반에 탈락한 것만 보더라도 그런 건 아무런 문제도, 도움도 안 되고 그냥 자기가 알아서 방송 생활하고 멋진 모습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 듯하다.
분명 지니어스에서는 이상민과 오현민은 서로 헐뜯고 맹공격하는 사이가 아니었다. 조력자로서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둘이 오랫동안 살아남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지니어스 쪽에 나온 이상민은 오현민과 소속사가 같다) YG, SM 사람들이 섞여 있었으면 그 사람들끼리 어울리거나 아니면 보이지 않는 협력을 했을 것이다. 실력이 달리고 능력이 달린다면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라도 어느 선까지는 끌고 가주었을 것이다.
물론 방송 활동이 많지 않고 나이도 적고 연예활동 경험이 적어서 그럴 수 있지만 성인이라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범위다. 상대 이용진에 대해서 설령 방송에서는 그렇게 보여도 실제로는 아주 좋은 관계로 뒤끝 없이 이용진과 잘 지낸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사람 심리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법, 그게 진짜이고 그게 원래 현실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소속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처럼 어차피 사람은 방송이 끝나고 게임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가면 리얼과 리얼리티를 표방한 방송은 구분한다.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지만 악연으로 번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정말 좋은 사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용진이 화를 내고, 이용진도 속상해한 것은 그 순간만큼은 사실이고 리얼이다. 그 과정과 그 부분을 봐야 하지 그 부분은 쉽게 넘기고 우리 아무렇지도 않아야 좋은 선후배예요. 방송은 허구예요 한다면 그걸 믿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전부는 아니다. 이용진이 화려한 승부를 보여준 적이 별로 없고 결국 탈락까지 했지만 상당히 호감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동정심을 갖는 캐릭터다. 다음에 팀을 짠다면 내 편으로 들여오고 싶은 사람 중 하나라고 볼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만큼 승부도 승부지만 보이는 내면의 실체도 중요하다.
오현민은 방송은 방송 일뿐이라고 한다면 서유리를 생각해봐야 한다. (보이는 방송이라면 서유리를 챙겼어야 한다. 더군다나 서유리는 다른 팀의 스파이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나이 50 먹고 카드놀이 하는데 게임하면서 알게 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같은 어린 녀석이 발로 툭툭 치면서 쇼당 작업 건다고 생각해 봐라. 본인도 어이없을 것이고 기가 막힐 것이다.
전현무가 말 실수 했다고 검색창에 링크 걸리던데 그건 실수도 아니다. 오현민은 화려한 두뇌기술은 가졌는데 사람을 잡는 마음의 기술은 부족해 보인다. 물론 나이가 많지 않고 사회경험이 부족해서 그럴 수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더 멋진 모습으로 등장할 여지도 많다. 방송을 꾸준히 하고 앞으로 이런 두뇌를 활용한 방송 스타일에 도전할 것이라면 차가운 이미지보다는 출연한 형들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현민이 자주 썼던 표현 "지금 저에게 화내시는 거예요?" 그게 각본이고 대본에 의한 연출이 아니라면 본인도 한 번은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고심해야 할 듯싶다. 이용진의 마지막 멘트 "괜히 살려줬네... 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 것도 사실. 세상엔 더 무섭고 더 잔인하고 더 똑똑한 사람이 많다. 본인도 스스로 수학적 풀이가 아닌 부분에서는 답 찾는 게 어렵다고 한 것처럼, 계산만 잘한다고 다 이기는 건 아니다.
홍진호, 이상민, 장동민처럼 사람을 끌어 모으는 대인지수가 좋아야 한다. (오현민에게 오는 사람은 철저히 계산에 의해 사람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당장 살기 위해 모이는 경우) 1등이 되고 싶다면 사람을 대하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
리더십이 있기는 한데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게 한방이다. 그 리더십을 키운다면 생각보다 괜찮은 인물인데 단순히 똑똑하다고 해서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면 그건 리더십이 아니다. 엄청나게 똑똑하지 않아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팀을 구성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출연자들을 휘어잡는 슈퍼주니어 김희철을 벤치마킹 할 필요성이 있다. (활력 넘치고 말 잘하는 아이돌이 나와서 얼굴 마담하는구나 싶겠지만 심리전 게임에서 김희철의 섭외는 사실 이 프로그램의 신의 한 수다.= 장동민)
[수송/블랙박스] - 앞차와의 사고는 무조건 안전거리 위반일까
[교육/언어유희] - 비번, 비번 근무자 뜻 (주번, 당번, 당직, 숙직, 일직)
[교육/문제풀이] - 뇌풀기 추리 문제 - 막내의 정체를 밝혀라 (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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