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 인도네시아 에어쇼 추락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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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 인도네시아 에어쇼 추락 장면

by 깨알석사 2015.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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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이라크 등에 총 56대를 수출한 바 있는 국산 고등 훈련기 T-50



인도네시아 에어쇼 도중에 추락한 사건이 있었다. 유투브 계정을 찾아가보니 관련 영상물이 많았는데 화질이나 중간에 장면의 끊김없이 연속적으로 쭉 촬영된 영상물들을 찾아봤다. 비행기 조종에 대해서는 전무하니 무엇이 문제다라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에어쇼 자체가 일반 전투기와 달리 추락 사고가 종종 있고 워낙 고난위도의 위험한 기술을 보이는 편이라 기체결함인지, 조종사의 실수인지는 단정하기 어려운게 에어쇼다.



우리나라에서 T-50이 추락해 조종사가 숨진 사고 첫번째 사고 역시 에어쇼와 관련이 있는 블랙이글팀이다. (이번 추락사고가 난 인도네시아 에어쇼 팀은 블루이글팀) 에어쇼는 아니었지만 에어쇼를 전담하는 블랙이글팀 소속의 T-50 이었는데 이륙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추락했다. 공군 조사에 의해서 기체결함이나 조종사의 실수는 아니라 정비불량이라고 발표된 바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T-50 첫 추락사고는 국산 자국 비행기다 보니 혹시나 모를 기체결함에 무게를 두고 정밀조사를 하였으나 정비불량으로 확정되었다. 정비를 위해 꽂은 차단용 전선이 문제라고 지적되었고 담당 정비사가 정비를 마친 후 전선을 제거하지 않아 조종에 지장을 준 것으로 확인되었다. 담당 정비사(하사관)는 실수를 인정했고 안타깝게도 정비 책임자(준위)는 얼마 뒤 정비실수와 조종사의 사망 책임감에 부대안에서 목을 메어 숨진체로 발견되었다. 당시 조종사는 8개월 된 딸을 두고 순직했다.]



당시 사고에도 공중폭발이나 공중화재는 없었고 엔진 자체도 정상이었다고 알려졌는데 이번 인도네시아 추락도 목격자들은 공중화재나 폭발은 없었고 스핀 다운 (회전하면서 땅으로 향하던 중) 하면서 그대로 추락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들 영상에 달린 덧글이다.

우리나라 계정의 사이트들은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행술이나 조종실 자체를 잘 모르고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사람들이 드물다보니 잘 모르기도 할 뿐더러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자동차와는 달리 아직 항공산업에서는 걸음마 수준에서 이제 막 벗어나 날개를 펴고 있는 단계라 T-50 국산 고등훈련기가 아무래도 우리나라 첫 작품이고 국산 비행기다보니 항공기의 자체 문제일 수 있다라는 지적이 없지는 않다.



그런데 해외 계정인 유투브에서는 덧글이 장난 아니다. 외국은 개인이 비행기를 모는 경우도 많고 조종을 하는 사람도 많을 뿐더러 경비행기가 활성화 되어 있다보니 비행기에 대한 조종 이야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재미있는건 중국 아이디와 일본 아이디인데, 한국 비행기는 장점이 값이 싼 것이고 단점이 저질스러운 품질이라면서 한국산 비행기는 절대 사지 말라고 하는 것들인데 생각보다 그런 의견이 많다. 사우스 코리아 제품은 저질이고 최악이라는 것들이 주루룩~ 한데 특히 일본 애들이 많이 그런다 (요즘 자기네 나라의 신사 화장실 사건 때문인지도.....)



영어권 서양국가의 아이디들은 대체로 영상물속의 비행기 활공 모습과 비행기 소음(엔진 출력음), 그리고 조종술에 대한 것들만 나열한게 대부분인데 반해 동양권의 나라들 아이디들은 그런 건 거의 없고 우리나라 항공산업과 비행기에 대해서만 까대기 바쁘다. 한국 비행기는 시한폭탄과 다르지 않다라는 덧글이 유독 관심을 받는데 물론 한자 아이디 (덧글 보면서 느낀 감정은 ㅅ ㅂ ,ㄱ ㅅ ㄲ )



조종에 대해 기술적인 걸 언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스핀 업 이후 스핀 다운하면서 생각보다 너무 땅에 가깝게 간 것이 조종사의 실수라고 보고 있었다. (솔까말 우리도 이런거 잘 모르니 그냥 들어보자..) 비행기를 지금도 조종하고 있다는 몇명의 해외 사람들 덧글을 쭉 읽어봤는데 에어쇼에서의 사고는 일반 전투기와 달리 자주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워낙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고가는 쇼이다 보니 조종사의 판단 실수 하나만으로도 추락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동영상에 나오는 T-50은 생각보다 땅에 너무 가깝게 스핀 다운 중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조종사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서 탈출을 포기했거나 탈출을 지연했다고 지적했으며 영상속의 소음(엔진)이 엔진은 정상적으로 보인다며 아마도 출력저하가 아니라 한계점을 지나가버려 상승을 못한 출력제한이 문제라는 인식도 있었다. 그 다음으로 정비불량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에어쇼에 나오는 비행기들의 특징이 에어쇼에 특화되어 나오기에 일반 전투기와 다르다면서도 워낙 위험하고 고난위 기술을 보이는 쇼다 보니 대부분의 에어쇼 비행기들은 기체 자체의 결함보다는 조종사의 실수나 판단 잘못과 정비불량이 확률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상을 보다보면 하늘로 스핀 업 하다가 그대로 쭉 떨어져서 추락하는게 아니라 다시 스핀하면서 다운을 하다가 멈칫(스핀이 멈추고 그냥 붕 뜬 상태로 지면아래로 내려감)하는데 그 높이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 다운을 멈추고 얼마 뒤 바로 땅에 닿아버린다. 비행기의 기수를 올리기에는 생각보다 낮았고 이게 비행기 머리가 앞으로 나가는 형국이 아니라 바닥이 그대로 내려가는 형국이라 상승하기에는 추친력이 부족한 타이밍이 아니었나도 싶다.



판단은 뭐 인도네시아 공군이 잘 할테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 자국 비행기로서 수출까지 된 T-50이 기체결함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으면 하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사실 포스팅 내용이 T-50을 감싸는 분위기 인것도 어쩔 수 없다..난 코리언이니까 ㅡ..ㅡ;;)



뭐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에어쇼에서의 조종사 실수는 그냥 실수가 아니다. 멋진 모습을 자국민 또는 관람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최고 중의 최고 베테랑 조종사들이 에어쇼 조종사다. 한계점을 돌파해 더 멋진 모습과 더 멋진 비행기의 모습을 보여주려다 한계점을 넘지 못하고 불의의 사고가 종종 생기기도 하는데 설령 실수라고 해도 단순 실수라고 치부하지는 말자. 에어쇼 자체가 목숨 걸고 하는 것인만큼 고위험 자체는 항상 있다. 어떤 정상적인 경우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큰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게 에어쇼. 



기체결함이라면 항공기를 제작한 회사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아니라고 발뺌하지 말고 만약 인도네시아가 그런 판단을 한다면 끝까지 결함을 찾아내 다시는 그런일이 없도록 하고 순직한 두 조종사에게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순직한 두 조종사의 명복을 빈다. 





 







하필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하겠다고 T-50 계열의 최신작 T-X를 대대적으로 발표하고 대통령까지 참석해 쇼타임(?)을 가졌는데...참 우리나라 대통령 보면 평상시에도 자주 느끼지만 운도 지지리 없다. 평상시에도 보면 늘상 하늘이 별로 안 도와준다. 이번에도 다음날 T-50 추락사고 뉴스가 나왔으니..... ㅉ ㅉ




                                                                                [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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