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맛집 - 수요미식회에서 추천한 짜장면 맛집, 마포구 공덕동 [신성각]

 

나름의 철학을 갖고 짜장면을 비롯한 몇가지 소수의 중화요리만을 취급하는 별난 맛집 신성각

1981년 개업해 지금까지 36년째 영업 중이다. 수요미식회 방송 당시에는 소개되는 맛집의 경우 방송외 별도의 인터넷을 통해 해당 가게의 자세한 안내와 찾아가는 길, 가격 등이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데 반해 이 신성각은 특별요청(?)에 의해 기본 안내조차 빠지고 이름없는 가게로만 소개된 적이 있다. 방송 소개 이후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부담되기 때문..

 

 

 

 

 

 

사장님이 직접 손으로 뽑는 수타면으로서 수타면 중에서도 첨가물 자체를 최소화 한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수타 짜장이다. 물짜장처럼 부어 먹는다는 개념의 기존 짜장보다는 볶아 먹는다는 개념의 간짜장이 이 집의 인기메뉴, 조미료 맛에 길들여지고 대중의 맛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호불호가 갈려서 입맛에 안 맞을 수 있는 중화요리쪽에서는 보기 드물게 맛 보다는 건강을 우선시했다.

 

 

 

 

 

 

 

 

 

 

 

 

  

 

 

 

 

 

 

 

 

 

 

 

 

 

 

미리 만들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일일이 손으로 면을 뽑아 만들기에 시간도 시간이지만 육체적인 노동도 상당한 편이다. 그래서 방송외적인 면에서도 소개가 나가지 않은 건 몸이 성치 않아 병원 갈 날이 많다보니 가게 문을 닫는 시간이 예전보다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가게문을 닫은 줄 모르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을까봐 하는 마음에서다.

 

 

 

  

 

 

 

 

 

  

 

 

 

 

 

 

 

 

 

 

 

 

 

 

 

 

 

 

 

 

 

 

 

 

 

 

 

 

 

 

 

 

 

 

 

 

 

 

이 집을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인터넷 후기들의 공통된 의견들이 많은 채소와 적은 고기, 고기가 조금 더 풍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지만 아무래도 맛의 기본을 세우려면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재료가 우선시 될 수 밖에 없다. 의외로 중화요리에서 빠지지 않는게 고기지만 반대로 고기 못지 않게 중요한게 채소인 것처럼...일반 중국집과 달리 오토바이 배달은 하지 않는다. 다만 가게와 가까운 근거리 지역에 한해 도보로 배달해 준다고 하니 맛집과 함께 거주하는 지역민들만의 유일한 특권이 아닌가 싶다.

 

 

 

                   

                  

 

 

 

 

이 집의 짜장면 맛을 두고 대놓고 맛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대표 맛집이라는 타이틀 치고는 조금 웃기는 상황인데 수요미식회에서도 이 가게는 과감하게 패널들도 맛 없다고 호탕하게 말을 할 만큼 재미있는 가게다. 물론 그 맛이라는 게 "무"맛과 "맛(조미)"이 없다라는 동음어와 같아서 먹는 사람이나 판단하는 사람에 따라 진짜 맛이 없을수도 있고 원하는 맛과 다른 맛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건강을 앞세운 짜장면이라는 것과 진짜로 주메뉴 외에는 맛이 없는 메뉴가 있다는 현실에서 괴짜 사장님이 운영하는 별난 맛집이다.

 

 

수요미식회 패널들도 경험했다고 하지만 다른 일반인들도 비슷한 경험담들이 있는데 면이 아닌 다른 음식의 경우에는 사장님 스스로도 별로 본인 음식을 추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탕수육을 시킬 때 사장님이 "꼭 그걸 먹어야 하느냐?" 고 물어볼 만큼...자신 있는 음식과 자신 없는 음식이 확실히 공존하는 상당히 매력적인 음식점 중 하나다.